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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야생 동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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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동물을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여느 아이들답게 우리 아이들도 지금처럼 봄이 오면, 학교 앞에서 노란 병아리를 사오길 즐겼고, 며칠이 지나 죽어버리는 병아리들 때문에 울고불고하던 일이 많았다. 해마다 봄만 되면 병아리 때문에, 밤엔 삐악삐악 울어대는 소리에 시끄럽고, 놀이터며 학원이며 데리고 다니다가 죽었다고 우는 소리에 머리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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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동물을 키워보고 싶다고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여느 아이들답게 우리 아이들도 지금처럼 봄이 오면, 학교 앞에서 노란 병아리를 사오길 즐겼고, 며칠이 지나 죽어버리는 병아리들 때문에 울고불고하던 일이 많았다. 해마다 봄만 되면 병아리 때문에, 밤엔 삐악삐악 울어대는 소리에 시끄럽고, 놀이터며 학원이며 데리고 다니다가 죽었다고 우는 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그 후에도 친구가 강아지를 키운다며 강아지를 데려오고, 놀이터에서 강아지와 놀다가 강아지에게 물려 부랴부랴 병원에 가 주사 맞히던 기억들도 있다. 또한 친구한테 분양받아 온 햄스터 때문에 온 집을 뒤지던 일도 생각난다.

 

 

이처럼 아이들은 동물들을 사랑하는 존재인것 같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청소년 문학을 만났다. 생태작가 라고 불리는 이상권 작가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이다. 이 책은 오래전 1997년 창비에서 나왔었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번에 자음과모음에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작품이다. 작가가 어렸을때 살았던 마을을 배경으로 동물의 이야기를 여섯 편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었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해 아이들이 동물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 동물들을 잡아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말하는 책이었다.

 

 

저자가 살았던 말을, 강이 있고 산이 있는 배경으로 해서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는 아이와 동물들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서는 집오리,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편의 경우, 산골짜기에 사는 양갑수 씨가 집오리를 키우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마당 한가운데 연못을 파고, 그곳에 몇 마리의 오리를 키우던 중 산에서 내려온 살쾡이나 구렁이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머리를 짜는 집오리들을 볼 수 있다. 집오리들의 생태를 설명하기 때문에 더 알기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는 법이다. 자기가 가지려고 하면 안 돼. 욕심을 버려야지. 꽃도 그렇단다. 욕심을 버리면 들이나 산에서 피는 게 더 보기 좋아. 하지만 욕심을 가지면 말이다. 꼭 집안에서 피워야만 예쁘거든. 그게 사람의 마음이야. 이기심이지.  (74페이지,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중에서)

 

 

이처럼 작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밤의 사냥꾼 살쾡이」편을 보면, 겨울만 되면 산에서 마을로 내려와 닭을 잡아가는 살쾡이 때문에 부모들은 긴장하며 지키고 있어도, 어느새 아무도 모르게 닭을 훔쳐가버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책에서 할머니의 말을 빌어 살가지(살쾡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살쾡이는 원래 닭이나 오리를 잡아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닌데, 산에 먹을 게 없으면 어쩔수 없이 인가로 내려와서 닭이나 오리를 잡아간다고 했다. 또한 산짐승이 많았을때는 닭을 잡아가는 일도 없었는데, 잡아먹을 산짐승들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사실 뉴스에서나 근처의 산에 갔을때,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이니 조심하시오' 라는 팻말을 보았다. 산에 먹을 게 없기 때문에 자꾸 인가로 내려오기도 하고, 밭의 작물들을 먹어버린다고 했다. 저번 주말에는 밭에 갔는데, 한 어르신이 봄이면 먹을 게 없어 멧돼지들이 한번씩 내려와 밭작물을 먹어치운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와 같은 맥락일것이다. 사람들이 산을 일궈 밭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 손을 타니 동물들도 사라지는 것이고 먹잇감도 부족한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설이지만, 이런 내용들이 작가의 경험담처럼 느껴졌고, 사실적으로 그려져 자연에 대한 것, 동물과 인간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같이 읽으면 좋을 내용이었다. 말미에 한 마디를 덧붙이자면, 그렇게 해마다 봄만 되면 노란 병아리들을 사왔던 딸아이가 지금은 닭 백숙을 너무도 좋아한다는 것. 그것도 옻넣어서 끓여달라며 보챈다는 사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3.03.28. 신고 공감 9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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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 공생의 마음 회복하기. 그것이 최우선이야.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 공생의 마음 회복하기. 그것이 최우선이야." 내용보기
내가 초등학생 시절 때만 해도 동네에서 심심치 않게 족제비를 볼 수 있었다. 서울, 그것도 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에 있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서 말이다. 조금 더 어릴 때에는 저녁 무렵이면 박쥐들이 날아 다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예상컨대 한강 근처에는 더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만 해도 고수부지 내에 취사가 허용이 되었던 때이고 음식물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 공생의 마음 회복하기. 그것이 최우선이야." 내용보기

내가 초등학생 시절 때만 해도 동네에서 심심치 않게 족제비를 볼 수 있었다. 서울, 그것도 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에 있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서 말이다. 조금 더 어릴 때에는 저녁 무렵이면 박쥐들이 날아 다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예상컨대 한강 근처에는 더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만 해도 고수부지 내에 취사가 허용이 되었던 때이고 음식물 찌꺼기가 있는 곳에는 야생의 생명들이 모이게 마련이니까...... 어린 나로서는 그 동물들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에도 사실 알지 못한다. 막연히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랬을까 하는 추측만 해 볼뿐, 사실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거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라는 책은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리,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개의 이야기이다. 이들 간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하고 들여다 보면, 야생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오리나 고양이, 쥐나 개는 집에서 서식하거나 기르는 동물들이 아니냐고? 분명 그렇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야생오리, 삵이라 부르는 야생고양이, 들쥐, 야생개가 사람들과 가까운 그것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다. 얼마 전 읽었던 동일한 작가의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역시도 동물들과 그 동물들의 생태를 파괴하는 인간들이 주제가 되었었기에 어쩌면 비슷한 내용의 전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살 처분을 통한 대량학살과 인간의 이기심, 잔혹성에 초점이 맞춰져서 보다 사회성이 짙다면, 이 책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물과의 공생을 추구하고 극소수의 사람들이 그에 반하는 행동을 일삼다가 깨달음을 얻게 되는 형태로 흘러간다. 아마도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담,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실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4마리의 집오리를 기르다가 3마리를 잃고 남은 한 마리의 집오리가 야생의 청둥오리와 짝을 맺어 새끼를 낳고 야생의 본능이 깨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단편에서 인간은 조연에 불과하다. 잡아먹으려고 길렀던 오리지만 살쾡이, 말똥가리, 구렁이 등 공격을 받고 생존을 위해 야생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남기를 바라는 응원자의 역할. 소설은 떠난 후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야생오리가 후손들과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그리며 감동을 전한다.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에서는 물귀신으로 오해 받던 수달의 정체가 발각되면서 수달을 잡아서 팔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담았다. 야생동물 포획이 불법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보양식, 금전) 수달 사냥에 나선다. 수달은 어떻게 될까?


'두 발로 걷는 족제비'에서는 족제비가 주인공이다. 죽은 족제비 시체로 목도리를 만들어서 메고 다녔던 다수의 사람들 속에서 족제비를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족제비가 이로운 동물임에 잡으면 안 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족제비를 잡은 후 족제비의 복수를 경험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는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전한다.


'밤의 사냥꾼 살쾡이'에서는 닭을 공격하는 살쾡이의 이야기이다. 공격을 해오니 그것을 막고 살쾡이를 잡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보이지만 소설은 살쾡이가 민가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는 것 자체가 무차별 적인 산짐승 포획을 일삼는 인간들로 인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은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다. 주인공의 집으로 들어온 들쥐를 잡기 위해 먹을 것과 수분을 모두 없애버렸음에도 44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존하다 결국 탈출하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쥐를 잡아야 되겠다는 강박관념이 들쥐가 가진 생존본능에 대한 경외감으로 차츰 흐려지며 쥐가 살아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변해가는 심리묘사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조폭의 개'에서는 새로 이사온 옆집에서 '보더'라는 이름의 개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된 후, '보더'를 알게 된 과거의 회상이 이어진다. 조폭들이 키우던 '콜리'와 '보더'가 주인들이 경찰에 잡혀간 후 방생되어 야생견으로 살고 있다가 각각 본래의 집으로 회귀하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마음은 종의 구분 없이 똑같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책을 읽고 나니 어릴 때에 쉽게 볼 수 있었던 야생동물들이 사라진 이유를 추측할 만 하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의 파괴행위가 주가 되었음은 명백하다. 고래, 바다사자, 반달곰, 수달, 물개 등 몸에 좋거나 돈이 된다면 싸그리 잡아 없애니 타깃이 된 동물들은 하나같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소설들의 배경이 한참 오래 전의 과거임에 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들은 현대의 각박하고 잔인한 현실과 대조된다. 아마도 작가가 그리던 이상향은 책의 제목인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 있지 않았을까. 자연 그 자체를 이해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됨을 말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죽고 죽이는 상황 역시도 자연의 일부일 거다. 그것을 무시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 동물이 유해한지 여부를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지를 가지고 판단을 한다. 그렇게 된 원인을 따져볼 생각을 하기 이전에 현재 상황만을 놓고 판단을 하고 포획허가까지 내주곤 한다. 그런데 따져 말하자면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터전에 인간이 침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피해상황을 방치하자는 말은 아니다. 다행히도 많은 종류의 법이 제정되고 있고, 다수의 뜻 있는 사람들이 야생동물 보호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 처벌강도보다 불법 포획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같은 일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 테다. 작가 세대가 보고 자랐던 그 시절의 모습, 그 시절에 동물들을 대하던 마음을 우리 세대는 모른다. 이 상태로 간다면 어쩌면 다음 세대에는 동물이라는 개체 자체가 희소해질지도 모르겠다.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올 것인지 답은 뻔하지 않을까?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법의 강화도 중요하겠지만, 진짜로 중요한 것은 동물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함께 하는 공생체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회복이 아닐까......





d******4 2013.03.25.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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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를 따뜻하게 바라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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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추위만 해결된다면 웬만한 것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추위에 노출되길 싫어한다.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걸 너무나 좋아한다. 책도 그렇다. 따뜻함을 주는 책을 읽고 나면 내 몸에 쌓인 추위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이었는데 이번에 <자음과 모음>사에서 새로 개정판을 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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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추위만 해결된다면 웬만한 것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추위에 노출되길 싫어한다.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걸 너무나 좋아한다. 책도 그렇다. 따뜻함을 주는 책을 읽고 나면 내 몸에 쌓인 추위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이었는데 이번에 <자음과 모음>사에서 새로 개정판을 냈다. 동화와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자신의 체험을 별다른 꾸밈없이 그대로 서술한 내용은 겨울밤 불을 지핀 따뜻한 아랫목에서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아련한 재미를 주고 있다.


6편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나>는 친환경주의자며 동물 애호가다. 오리와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그리고 사냥의 본능을 가진 채 애완견 노릇을 하게 된 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 주변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세계를 사람과 같이 인정해주며 은연중에 그들을 응원해주곤 한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서는 35살 양갑수 씨가 연못을 판 뒤 오리 네 마리를 키우면서 일어난 일을 적고 있다. 집오리 네 마리는 야생동물들에게 노출 된 뒤 세 마리가 희생된다. 그러나 검둥오리는 스스로 야생에 적응하면서 천둥오리와의 사이에 새끼까지 낳아 기른다. 천둥오리가 죽지만 검둥오리는 자신의 새끼들에게 날기를 가르쳐 날려 보낸다. 날아간 새끼들은 무리를 이끌고 해마다 양갑수 씨 집으로 날아온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면이 아름다운 이야기다.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은 수달을 보호하려는 해남 할아버지 이야기다. 강에서 익사 사건이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물귀신이 나타났다며 강에 가기를 꺼린다. 그러나 해남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시우는 물귀신이 아니라 수달인 것을 알아내고 사람들에게 물귀신의 정체를 알려준다. 사람들은 수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수달을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쓴다. 시우는 이런 어른들의 행태에 분노하며 해남할아버지와 함께 수달을 보호하려고 애쓴다.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던 작은 동물들도 우리가 가진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믿는 <나>는 할머니를 등장시켜 동물들을 잡더라도 오래 학대하지 말고, 꼭 필요한 만큼 만 잡으라고 말한다. 동물들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면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점을 들면서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해서 경고하기도 한다.


<두 발로 걷는 족제비>에서는 문태가 우연히 걸어 다니는 족제비를 발견한 뒤 그 족제비를 잡아 길들이려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족제비 코에다 철사를 꿰어 길들어보려 한 문태는 족제비가 도망가자 허탈해한다. 하지만 족제비는 멀리 도망가는 대신 문태네 헛간에 살며 닭을 훔쳐가고 개까지 죽게 만든다. 동물은 동물일 뿐이라는 생각에 젖어있던 문태는 족제비가 자신에게 쏟는 분노를 통해 동물이 갖고 있는 감정을 느낀다.


나머지 세 편도 이런 형태로 진행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도 우리와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세계를 인정하는 작가의 시선이 너무 따뜻해서 독자의 마음까지 동물애호가로 만들어 버린다.


새로 이사 온 집에는 야생고양이 세 마리가 살고 있다. 사람이 집 안에 들어가 있거나 밖에 나갔다고 생각되면 현관 앞까지 와서 햇볕을 쬐다가 사람 소리가 나면 마당 한 쪽에 심어놓은 매화나무로 달려가는 녀석들. 그리고 텃밭 어딘가에 집을 만들어놓고 슬며시 사라지는 고양이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고양이들도 우리 가족도 아직은 탐색전만 벌일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 장을 볼 때면 고양이 먹이에 손이 가다가도 공연히 야생으로 살아가는 녀석들에게 어떤 기대감만 주게 될까봐 참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참견 하지 않고 가끔씩 눈이 마주치면 ‘서로 간섭하기 없기’하는 눈빛만 교환하며 살아가야겠다.






t******e 2013.03.23. 신고 공감 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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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법칙,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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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을 가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산을 잘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상을 꼭 밟고자 가는 것도 아니었다. 시작은 아주 낮은 울집 뒷산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것도 헉헉 이었다.하지만 한 발 한 발 천천히 더 진행하다보니 '야생과 자연'이 보이기 시작하여 타의가 아닌 내 스스로 철마다 자연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산에 가는 재밌는 들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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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을 가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산을 잘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상을 꼭 밟고자 가는 것도 아니었다. 시작은 아주 낮은 울집 뒷산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것도 헉헉 이었다.하지만 한 발 한 발 천천히 더 진행하다보니 '야생과 자연'이 보이기 시작하여 타의가 아닌 내 스스로 철마다 자연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산에 가는 재밌는 들이게 되었지만 역시나 지금도 산을 잘 오르지 못한다.하지만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온다고 자부할 수 있다. 천천히 쉬엄쉬엄 가다보니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산에 갈 때마다 꼭 '다람쥐'를 만나고 와야 그날 기분이 좋다.산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난다. 울집 뒤산에도 두어해 전까지는 늘 다람쥐를 보았는데 요즘은 다람쥐를 보지 못했다. 다람쥐를 만날까 하고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뒷산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 들이 많이 들어서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새는 늘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다람쥐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소리 때문일까.사람과 야생 동물이 공존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야 한다. 산에 간다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저자의 책을 한 권 읽고 동물과 인간에 관한 소설이라 빠져 들었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인간과 가까이 하거나 함께 사는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라면 이 책에 있는 이야기는 '야생'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동물들 입장에서 혹은 사람의 시선으로 쓴 소설이지만 세세하니 잘 그려져 정신없이 읽다 보면 '에효' 하고 한숨을 쉬게 된다. 우리는 점점 자연과 멀어지며,자연을 해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 동네만 해도 아주 작은 뒷산만 남겨지고 모든 산이 허물어져 아파트 단지가 되었다.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보다는 허물어 인간의 욕심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 속에서 점점 야생의 동물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지난 겨울에 뒷산에 갔다가 노루를 만났다. 나 한사람의 발자국 소리였는데 녀석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산은 정말 얼만 되지 않는다.그들이 살아갈 공간이 있기라도 한 것인지 의심이 되었다.

 

이렇듯 점점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야생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데 그런 속에서 지리산 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서른이 넘은 양갑수씨는 오리를 키우기 위하여 집 앞에 연못을 파고 오리를 야생처럼 키운다. 하지만 그곳이 산 속이니 오리를 노리는 동물들이 많다. 그만큼 생태계가 아직 살아 있음을 보여 준다.오리를 살리기 위하여 인간도 노력을 하지만 오리 스스로도 노력을 한다. 하지만 약한 것들은 모두 오리보다 더 위에 존재하는 동물들에게 잡혀 먹고 저돌적이고 강한 검은 오리 한마리만 남았다. 녀석은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끝까지 살아남게 되고 그 연못에 날아 온 청둥오리와 짝을 이루어 새끼까지 낳는다. 그렇다면 그 새끼들은 야생을 물러 받았으니 야생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아무리 강한 야생의 청둥오리라도 그 위에는 천적과도 같은 동물군이 있어 살아 남지 못하자 검은 오리는 새끼들에게 날아 남는 방법인 하늘로 날아 오르는 법을 가르친다. 그렇게 하여 검은 오리가 죽고 살아 남은 집오리는 청둥오리들과 하늘로 날아 오르는,그야말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닭이나 집오리는 날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퇴화되어 날지 못하는 조류,하지만 자신들이 살아 남기 위하여 그들은 날개를 다시 재생시킨다. 언젠가 티비에서도 높은 나무 위에 날아 올라가서 자는 '닭'이 나왔다. 그 닭은 야생동물에게 잡혀 먹지 않기 위하여 조금씩 올라가다가 높은 나무게까지 올라가서 자고 알고 까치집에 알도 낳는다. 자연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모두 생존을 위한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에는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수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람 눈을 피하여 맑은 물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수달,그 수달을 나산강 주변의 사람들은 '물귀신'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인간과 함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인간에 의해 멸종 단계에 접어 들었고 '그런 동물이 살았었나?' 하고 모두 가물가물 할 때 나타난 것이다. 자연은 자연에 있게 놔 두어야 하는데 그것을 인간이 인간들에게 어디에 사는지 말해 놓으면 더이상 그곳은 수달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 지배의 공간이 되고 만다. 인간은 욕심을 부려 희귀한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 야생과 동물은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어야 야생이 살아가는데 인간이 침범을 하면 살아갈 수가 없다. 야생이 아니라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동물로 취급하여 덫을 놓거나 그물을 쳐 놓는 사람들,모두가 다 똑같다. 하지만 개중에는 자연을 야생 그래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남 할아버지는 수달이 살았던 그 오래전 시절도 기억하고 있지만 야생이 어떻게 해야 지켜지는 지도 잘 알고 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또 한번 수난을 당하고 고난의 시간이 오지만 지키고자 노력하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수달은 다시 자신의 집과 같은 공간을 가지게 된다. 자연은 자연에 있을 때가 가장 빛이 나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에는 동네에서도 가끔 '족제비'를 보곤 했었다. 다람쥐보다는 약간 큰 것이 노르끼리한 색을 띠고 있으면서 무척 몸짓이 날렵했던 녀석이 족제비다. 오래전 우리집에 할아버지의 유품처럼 있던 붓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그것이 족제비꼬리털 이라고 하셨다. 믿을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털이 좋다는 말로 이해를 했다. 그래서 내겐 족제비가 더 가깝게 느껴지곤 했다. 문태형은 족제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누구보다 족제비를 잘 잡고 가죽도 잘 벗겨낸다.그러니 비싼 값에 팔 수가 있다. 족제비란 족제비는 씨가 마르도록 그가 다 잡는다. 생태계에서 어느 한 동물만 죽이면 다른 동물군이 무너지며 생태계 교란이 오는 것이다. 이작품에서는 그렇게 문태가 족제비를 잡게 되고 족제비중에 최고와 같은 <두 발로 걷는 족제비>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그것을 잡기까지,아니 죽음에 이르게 하기 까지 우여곡절이 담겨 있다. 인간은 족제비를 잡으려고 했지만 족제비 또한 인간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자연이 그런 것 같다. 그리곤 복수를 한다.인간이 키우는 닭이며 그외 동물을 죽게 한다. 정말 복수일까? 그 족제비가 죽음으로서 비로소 그와 동물에 대한 줄다리기는 끝이 난다. 어느 한쪽이 죽음에 치달아야 인간의 욕심도 끝이난다.죽기 전까지는 자신의 욕심인지 모르지만 죽고 나서야,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저자가 그리는 야생의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칙에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야생이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면 영락없이 인간의 욕심이 작동을 하여 야생을 죽이게 된다. 야생은 인간에 의해 길들여질 수가 없다. 길들여진다고 해도 '집오리'처럼 자신 안에는 야생이 감추어져 있다.자연이라는 것이 인간만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동물만 살아가는 세상도 아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가끔 생태계 질서가 무너져 서로 곤란에 처하게 된다. 도심에 가끔 멧돼지가 출몰하여 시민들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가 하면 산 주변의 밭이나 그외 농가들의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준다. 개체수가 늘어나서이기도 하지만 서로 있어야 할 침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자연이 너무 허물어져 가고 있다. 성냥갑처럼 인간만 들어가 살 수 있는 아파트숲이 여기저기 들어선다고 우리가 행복을 누리고 사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 있어야 살아가는 것인데 점점 인간의 욕심이 이 땅을 지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책은 그런 자연 파괴에 경고를 하듯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y******2 2013.04.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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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주인공인데 너무 재미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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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이야기, 수달, 족제비, 살쾡이, 다람쥐 등 우리주위에 흔하게 살았던 동물들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방학때 시골에 가면 가끔 볼수 있었던 그 동물들의 친숙하면서 그시절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지금은 자연환경이 너무 많이 파괴되어 동물들도 인간들도 서로를 피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어린이 도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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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이야기, 수달, 족제비, 살쾡이, 다람쥐 등 우리주위에 흔하게 살았던 동물들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방학때 시골에 가면 가끔 볼수 있었던 그 동물들의 친숙하면서 그시절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지금은 자연환경이 너무 많이 파괴되어 동물들도 인간들도 서로를 피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어린이 도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읽으면서 그다음이야기는 뭘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필력이다. 작가가 말하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세상임을 잊지 말라는 간절한 충고가 재미난 이야기로 우리가 인식하게 만든다. 동물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지 또한 그들은 먹고 살기위해 하는 사냥인데 우리는 생계가 아닌 놀이나 유희 또는 치장을 향한 살생을 하고 있음을 넌지시 이야기한다. 가장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더 잘읽히는것은 살아있는 이야기 , 공주, 왕자,말하는 개구리등 신기한 동물이 아닌 살아숨쉬는 동물들과 그것을 직접 체험했던 작가의 이야기라서 더욱 그런것 같다.

 

여섯편의 이야기로 꾸며진 이책은 책사이사이 그림들도 있으면서 솔솔한 재미때문에 금방 읽어버리게 된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산에 홀로사는 양갑수 씨의 앞마당 연못에 사는 집오리가 탄생과 성장, 야생청둥오리와의 짝짓기, 아기오리들의 탄생등을 통해서 집오리에서 야생의 생활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조그마한 연못에서 살기 위해 구렁이등과 싸투 ,어린 오리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한번도 배운적이 없는 날개로 날기를 스스로 연습하는 집오리의 인생역정이 재미있게 그려지면서 다시한번 동물들의 순수함과 자연의 생태계질서 등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잠수 오리를 잡아먹은 구렁이는 더 이상 공격을 해 오지 않았따. 짐승들 대부분이 그랬다. 배가 부르면 절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괜히 다른 동물을 잡거나 죽이지 않았다. 사람하고는 달랐다. 사람들은 많이 모을수록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육식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다리를 절면서 비틀거리는 동물을 보아도 잡아먹지 않는다. 반드시 배가 고파야만 사냥을 한다. 그래서 대자연은 조화를 이룬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나신강의 물귀신 소동) 마을에 옛부터 내려오는 강에 사는 물귀신 이야기이다. 물귀신의 정체를 점점 알아가게 되는 소년과 그곳에 발견되는 희귀한 동물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탐욕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두발로 걷는 족제비) 족제비 가죽을 벗겨서 목도리를 만드는 문태와 영특한 족제비의 대결 , 너무 재미있어서 그대결의 승자를 보고 싶어져서 마음이 정말 급해진다.

 

( 밤의 사냥꾼 살쾡이) 형이 죽인 살가지 ( 살쾡이)를 통해 집에 안좋은 일이 생기고 동네 아주머니에게도 귀신이 붙어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하여 동생인 나는 궁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않은 일로 살쾡이를 구해 주게 되면서 그일이 자연히 풀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소중하고 내가 아픈만큼 인간뿐만아니라 동물도 고통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이야기이다.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족제비로 인해 아빠와 형제가 죽고 엄마와 단둘이 살게된 긴꼬리 들쥐 이야기 ,그들쥐가 마을로 내려온 순간 소년이 44일간 쥐를 장롱에 가둔 잔인한 이야기, 그러나 들쥐의 집념이 소년의 잔인함을 이긴 탈출성공기 , 단순히 갖고 싶은 욕망이 때론 동물의 자유를 빼았는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

 

(조폭의개) 어느 동네 조폭과 조폭마누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와서 이웃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던 이야기 인데, 하는 행동과 말투는 조폭이었지만 동물들에게는 진실로 대했던 그들의 이야기와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리고 난후 남겨진 개들의 이야기 , 반려견를 기르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행동과 개들에 대한 책임감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이대목을 통해서 읽는 어른이나 아이들도 동물을 기를때 어떤것들이 중요한지를 미리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이야기라서 더욱 좋았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 동물들, 아이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등장시키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살아있는 이야기때문에 읽는 순간 집중할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조금더 돈을 들여 그림도 함께 많이 실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림이 없이도 너무나 좋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그림으로 인해서 더욱더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m******6 2013.04.09.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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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도 나름대로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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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에서 태어나서 줄곧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지만, 남산이 놀이터였습니다. 지금은 철책으로 보호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그 당시엔 남산 어느 곳을 돌아다녀도 누가 무어라 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집에서 한시간 가까이 걸어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 숙제로 나비나 잠자리를 잡아 곤충 채집 숙제를 하러 동무들과 어울려 가곤 했습니다. 다람쥐는 자주 보았고 가끔  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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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에서 태어나서 줄곧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지만, 남산이 놀이터였습니다. 지금은 철책으로 보호되어 있는 공간이지만, 그 당시엔 남산 어느 곳을 돌아다녀도 누가 무어라 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집에서 한시간 가까이 걸어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 숙제로 나비나 잠자리를 잡아 곤충 채집 숙제를 하러 동무들과 어울려 가곤 했습니다. 다람쥐는 자주 보았고 가끔  족제비, 오소리나 다른 동물 등을 본 기억도 납니다.


2.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게 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명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은 인성 교육의 근본이지요. 쉽게 키울 수 있는 개나 고양이를 제외하곤 이젠 그저 TV프로그램의 '동물의 왕국'이나 '동물농장'에서 접하는 동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시골에서조차 여러가지 이유로 이 땅에서 사라지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3.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난 저자는 참 복 받은 사람입니다. 환경적으로 그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렸을 때 자연과 접하며 살아보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서 전원 주택에서라도 살아보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꿈인 듯 합니다.


4.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글들은 아이들에겐 자연과 동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겐 혹시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어렸을 때의 기억을 회상시켜줍니다. 여섯 편의 글들 모두에 동물이 등장합니다. 집오리, 청둥오리,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개 들이 주인공입니다.


5. 집오리 네 마리 새끼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그대로 자연 학습 교본이자 아이들의 마음 속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어느 날 청둥오리 세 마리가 집오리가 자라고 있던 연못에 내려 앉습니다. 집오리는 아무리 날개짓을 해도 하늘을 날 수 없었지만 청둥오리는 멋지게 날아다니지요. 집오리들은 청둥오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집오리 중 한 마리엔 '검둥오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지요. 청둥오리가 연못에서 놀다 날아간 날 검둥오리는 너무도 외로워서 엉엉 울고 있는데,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날아간 줄 알았던 청둥오리 한 마리가 곁에 있었습니다. 수컷 청둥오리는 암컷인 검둥오리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청둥오리는 그 연못 주변에서 살게 되었지요. 청둥오리가 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검둥오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는군요. 청둥오리와 집오리가 결혼을 해서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았네요. 동물농장에 나올 만한 이야깁니다. 이 소식을 듣고 동물학자인 교수님까지 와서 한 달간이나 이 오리들을 관찰하고 가셨답니다. 이 오리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마음에 담아 두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저자가 보고 들은 야생 동물이야기라고 합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나산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에 야생 동물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마을 근처에는 영산강의 작은 줄기인 나산강이 있고, 산세가 제법 험한 불갑산 줄기가 인접해있다보니 많은 야생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늑대랑 여우도 보았고 호랑이로 추정되는 발자국도 많이 보았다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늑대랑 여우가 거짓말 같이 사라져 버렸답니다. 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사라졌겠지요. 골프장을 짓느니, 개발을 하느니 하면서 산과 들을 모두 파헤치고 강물까지도 말라붙게 만들었으니 야생 동물이 살만한 터전이 안되었던게지요. 그나마 살아 있는 녀석들은 돈만 아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 놓은 덫에 목숨을 빼앗겼겠지요.


7. 이 책은 1997년 초판이 발행되고 이번에 개정판을 내었군요. 초판을 내고 몇몇 문학잡지와 출판사에 글을 보냈으나 모두 거부 당했다고 합니다. 유명세가 붙지 않은 작가들에게 이런 사례는 워낙 흔한 일이지요. 우여 곡절끝에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데, 거짓말처럼 어린이 전문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답니다. 이번에 새로운 집(자음과 모음)에서 16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군요. 


8. 이 책을 읽다보니 가슴이 촉촉하고 훈훈해집니다. 동물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야생 동물이 되었던 애완 동물이 되었던 그 생명들에겐 먹고 사는 문제 말고도 가슴에 담겨져 있는 정서와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마도 반려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더욱 자주, 깊이 느끼는 부분이겠지요.


9. 저자는 초판본에서 독자층인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동물들에게도 나름대로 삶이 있다고 생각할거야. 그리고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함께 살아왔는지도 알게 될거야. 이제 앞으로는 작고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겠지. 그렇게 되길 바란다."  어른들도 꼭 새겨 들어야 할 말입니다. 





이달의 사락 s******5 2013.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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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희망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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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와 ‘시튼 동물기’를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음,,, 아직도 쇠똥구리와 늑대왕 로보는 기억 속에 생생하다. 그러고 보면 어린 시절 동물이나 곤충에 습성이나 생태에 대해 참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듯 싶다. 우리 조카 역시 동물, 공룡, 곤충 책을 가장 좋아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이렇게 파브르 곤충기나 시튼 동물기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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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시튼 동물기를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난다. ,,, 아직도 쇠똥구리와 늑대왕 로보는 기억 속에 생생하다. 그러고 보면 어린 시절 동물이나 곤충에 습성이나 생태에 대해 참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듯 싶다. 우리 조카 역시 동물, 공룡, 곤충 책을 가장 좋아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이렇게 파브르 곤충기나 시튼 동물기와 같이 어린 시절 읽을 수 있는 동물이나 곤충의 생태와 습성을 파악할 수 있는 동화책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어린 독자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설까? 어른이 되면 그 궁금증과 호기심을 동물의 왕국으로 대신하게 되는 듯 싶다. 하하,,, ^^;;;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우리의 이런 목마름을 해결해주고 있다. 집오리,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 6편의 단편생태동화를 통해 동물들의 습성이나 생태를 잘 파악할 수 있음과 동시에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까지 달래주고 있었다. 사실 이상권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들은 얘기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 그만큼 사실적으로 동화를 그려놓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물의 습성을 읽는 중간중간 깨달을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해 놓았다. 집 주위에 연못을 만들어 집에서 돌봐야하는 집오리를 그곳에 살게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돼 동물 스스로 야생의 습성을 터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인간과의 공존이 필요함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 준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사람들이 강에 사는 물귀신으로 오해했던 수달이 사람들 손에 잡히지 않고 도망가기를 바라는 의 마음이 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 줌으로서 동물에 대한 사랑을 알게 해 준 나산강 물귀신>,,, 이렇듯 한 편 한 편 굳이 자연을 사랑하자, 환경을 보호하자, 동물을 보호하자.” 외치지 않아도 독자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린 끊임없이 자연을 손상시켜갔고, 지금 이 순간에서 자연을 수탈해 가며, 동물들이 있어야할 곳조차 빼앗고 있지 않나 싶다. 사람들이 닦아놓은 도로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과 곤충들, 사람들이 뿌린 살충제로 죽어가는 자연, 어쩌면 우리 인간은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란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눈이 아닌 자연과 동물의 시선으로 마음을 돌려놓는다. 아마 그것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희망 아닐까?



n****5 2013.04.0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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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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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마주하고서 기시감을 느꼈다. 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 한번 읽었던 것 같은데... 마치 길을 걷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슬쩍 눈이 마주쳤는데 그도 나도 서로를 알듯 말듯 한 표정으로 스쳐 지나갔다 한번 휙 뒤돌아보고 고개를 살짝 갸웃해보게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는 사람인가? 하고. 알고보니 읽어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서가에서 몇 번이고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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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마주하고서 기시감을 느꼈다. 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 한번 읽었던 것 같은데... 마치 길을 걷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슬쩍 눈이 마주쳤는데 그도 나도 서로를 알듯 말듯 한 표정으로 스쳐 지나갔다 한번 휙 뒤돌아보고 고개를 살짝 갸웃해보게 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는 사람인가? 하고. 알고보니 읽어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서가에서 몇 번이고 책의 제목을 봤던 기억이 났다. 아이들 읽으라고 마련해놓은 작은 도서관 한 켠에 책장 한 칸을 차지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자음과 모음에서 새로 나온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나왔던 책이었다. 책장에 정리만 했었지 읽어본 적은 없어서 기억이 가물했었나보다. 민망했다. 버젓이 읽을 수 있게 꼽혀있던 책을 왜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을까.

 

읽다보면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가게 되는데, 드문드문 동물들의 행동을 의인화하여 표현한 부분들도 있어서 시튼 동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동물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행동을 한 것이리라는 추측은 보는 사람들 빠져들게 하는 묘한 재미가 있다. 사람의 생각과 다른 의도도 있겠지만, 동물들도 우리처럼 이런 생각을 하면서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어쩐지 그 행동이 더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재미에 어린 시절에도 시튼 동물기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내가 생태동화나 생태소설에 기대하는 재미도 그런 것들이다. 동화적인,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 이 책이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처음 마주하고 난 뒤에도 이 이야기가 어디서 많이 읽어본 듯한 내용인데, 하는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마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의 이야기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집오리로 하늘을 날 수 없는 검둥 오리가 자신의 용감함으로 제 다른 친구들보다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나 난다는 것을 동경하는 점, 청둥오리와 짝을 맺어 태어난 오리새끼들을 목숨을 잃은 청둥오리 대신 교육시켜 철에 맞게 여행을 떠나도록 보냈다는 점 등이 그랬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이 집오리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감동과 재미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이달의 사락 m******j 2013.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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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양육에 대한 것으로 읽어도 참 좋은 소설....
"자식 양육에 대한 것으로 읽어도 참 좋은 소설...." 내용보기
유명한 생태동화 이상권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다시 읽었습니다. 97년에 나온 이 작품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마치 초등학교 동창생을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드는군요. 두번째 읽는데도 양갑수 씨에게서 받는 감동이 여전합니다. 그 때도 그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되네요.
"자식 양육에 대한 것으로 읽어도 참 좋은 소설...." 내용보기

 

 

  유명한 생태동화 이상권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다시 읽었습니다. 97년에 나온 이 작품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마치 초등학교 동창생을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드는군요. 두번째 읽는데도 양갑수 씨에게서 받는 감동이 여전합니다. 그 때도 그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되네요. 어떡하면 이 분의 가진 그릇의 크기를 조금이나마 닮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남을 나의 광에다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모든 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당으로 내어주는 삶. 날 버려서 더욱 넉넉해지는 그런 삶이 나 한 몸 챙기랴 바쁘게 뛰어다니는 저로서는  참으로 부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갑자기 지금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가만히 책을 배에 올려놓두는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왠지 나이가 들면 같은 작품도 다르게 보이는 가 봐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도 그렇더군요. 예전에 읽었을 때에는 이야기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생태 동화로만 읽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와는 좀 다른 것도 눈에 보이더라구요. 어쩌면 제가 너무 양갑수 씨에게 빙의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번에 읽었을 때에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집오리 보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양갑수 씨에게 더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치 제게는 집오리는 자식이요 양갑수 씨는 부모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 작품이 가진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바로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키워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그 진정한 양육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집오리에 대한 양갑수 씨의 태도에서 한껏 드러나는데요 쉽게 말하면 간섭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양갑수 씨는 아주 어린 집오리 새끼 네 마리를 사 옵니다. 그는 뜻한 바가 있어 산골로 낙향하여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양갑수 씨 집 주위에는 새끼 집오리를 잡아 먹으려 호시탐탐 노리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양갑수 씨는 그 어린 집오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를 만들었을까요? 천만에! 보호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심심하지 않고 더 놀 수 있게 연못 부터 만들어주었습니다. 양갑수 씨가 한 건 그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억지로 개입하여 어린 집오리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집오리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친자식처럼 아꼈습니다 하지만 그 애정으로 집오리 새끼들을 온실 속의 화초로 키우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집오리들은 하나 둘 희생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갑수 씨는 인간의 개입없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한 아무리 양갑수 씨가 보호해준다고 해도 거기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집오리의 평생을 양갑수 씨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누군가의 보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는 것. 그것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집오리가 자기 앞에 놓인 세상의 위험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양갑수 씨는 이별의 아픔마저 감내하면서 집오리들을 그렇게 키웠던 것이죠. 과연 그러한 양갑수 씨의 마음씀은 헛되지 않아 집오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노리는 동물들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결국에 가선 누구나 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 그러니까 집오리가 청둥오리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적까지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집오리 역사상 가장 커다란 혁명을 일으킨 존재가 된 것이죠. 집오리가 이러한 기적의 비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집오리의 힘과 능력을 믿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도록 내버려 둔 양갑수 씨 덕분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집오리를 그저 연약한 존재로만 보고 보호하기에 급급했다면 집오리는 하늘로 날아오르기는 커녕 늘 두려움에 젖어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양갑수 씨의 모습을 통해 이상권 작가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부모가 해야 할 진정한 자식의 양육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자식들이 고통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부모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행여나 그 마음에 자식들의 힘과 능력을 믿지 못하는, 그러한 불신의 시선은 없는지 생각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양갑수 씨는 긍정의 시선으로 집오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들 스스로 아무리 암울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신뢰한 것이죠. 또한 그건 존중이기도 했습니다. 나만큼이나 그 집오리 역시도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능력이 있다는 것의 인정이었으니까요. 즉 개입하지 않음은 신뢰의 표현 못지않게 존중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비개입, 무간섭 주의는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 모두에 면면히 흐르는 태도입니다. 두번째 단편 '나신강의 물귀신 소동'에서 부터 마지막 단편 '조폭의 개'에 이르기까지 이상권 작가가 한결같이 보여주는 것은 보호랍시고 개입했다간 더 큰 비극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자연은 억지로 인간이 개입하기 보단 있는 그대로 내버려둘 때 더욱 잘 보호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태도가 그대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태도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보호에 있어서 둘 다 보여지는 모습이 비슷한 까닭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요즘 거기에 있어 귀 기울여 볼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자식을 위한다면 부모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에 있어 적어도 한 가지 힌트 정도는 이 소설을 통해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l****1 2013.03.29.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내용보기
《고양이가 키운 다람쥐》가 원래는《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 들어있던 내용이라고? '고양기가 키운 다람쥐'를 읽으며 이상권 작가가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그의 저서를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어미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한 새끼 다람쥐들을 거둔 것은 갓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였다. 다람쥐 둥지에서 고양이가 몸을 풀었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하지만 어린 다람쥐를 쫓아내기보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내용보기

《고양이가 키운 다람쥐》가 원래는《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 들어있던 내용이라고? '고양기가 키운 다람쥐'를 읽으며 이상권 작가가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그의 저서를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어미를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한 새끼 다람쥐들을 거둔 것은 갓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였다. 다람쥐 둥지에서 고양이가 몸을 풀었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지? 하지만 어린 다람쥐를 쫓아내기보다 함께 품어준 고양이의 넉넉한 마음에 감탄하게 된다. 잘못된 점이라면 다람쥐들을 키우면서 그들이 고양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이 책에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시작으로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두 발로 걷는 족제비/ 밤의 사냥꾼 살쾡이/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조폭의 개까지 6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지리산 골짜기에서 홀로 살아가는 양갑수 씨는 새끼 집오리 네마리를 사왔고 그들이 살아간 연못을 만들어 방목시켜 주었다. 네 마리의 어린 새끼들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들끼리 자생하게 만들었다는 것, 어미가 품어서 부화한 새끼들이라면 어미의 보호아래 배울 것이 많겠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내는 삶이란 오리로서도 힘들겠지 싶다.

검둥 오리(갈색오리)와 잠수 오리, 가수 오리, 막내 오리라는 이름을 얻은 네 마리의 오리들, 아직 결혼도 하지않은 총각인 양갑수 씨가 왜 지리산 기슭에서 사는 삶을 선택한 것일까? ​왠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것은 단지 나만의 느낌일까?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서 사람은 주인공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야 맞다.《고양이가 키운 다람쥐》에서 특이하지만 따듯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다람쥐에게 향하면서 다람쥐들의 수난이 시작되었다면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선 검둥 오리(암컷)와 야생 청둥 오리(수컷)의 만남과 사연을 지켜보지만 그것을 언론에 알리지 않음으로서 그들의 안전은 보장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야생 청둥 오리는 검둥 오리에게 나는 방법을 알려주고 오리가 알아야 할 기초지식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살쾡이와 싸우다 목숨을 잃었지. 양갑수 씨가 사온 네 마리의 집오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검둥 오리, 검둥 오리와 청둥 오리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오리들은 엄마의 교육에 힘입어 날수있게 되었고 철새의 특징인 양 그곳을 떠나지만 더 많은 오리를 몰고 돌아온다.

《고양이가 키운 다람쥐》을 읽으며 떠오른 책이《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 잎싹과 어린 천둥 오리 초록이였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의 집오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동물군들의 등장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가 왜 자연생태작가로 불리는지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다. 자연 속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기때문,《사랑니》를 읽으면서 청소년들의 성장통에 아픔을 느꼈다면《고양이가 키운 다람쥐》와《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따듯한 감성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굶주림에 지쳐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온 들쥐는 집쥐에게 쫓기다 사람이 사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또 방주인인 소년을 물게 되는데. 들쥐에게 손가락을 물린 까까머리 소년은 과연 자신이 원하는대로 들쥐(긴꼬리 쥐)를 잡았을까? <조폭의 개>를 보면서 같은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보더 콜리'라는 이름의 족보 있는 양치기 개, 조폭이 아닌 다른 주인을 만났다면 그렇게 폭력적으로 자라났을까? 아마도 그런 생각에서 속담이 생각났던가 보다. 사람은 장녀과 공존하며 살아갈수 없는 존재일까? 아닐것이란 믿음이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확신은 없다.

s*******1 2015.01.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