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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구나의 인생』 편집자 노트
‘진짜 치유’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
아프고 아팠던, 울고 또 울었던 한 사람
한 소녀가 있었다. 아버지는 늘 어머니를 때리거나 욕을 퍼부었다. 어머니는 소녀가 여섯 살 때, 마침내 아버지를 떠났다. 소녀도 함께. 그 후 그녀의 인생에서 아버지는 없는 사람, 언제나 그리워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가 없었지만, 아니 없었기에 행복했다. 어머니는 친절하고 낙천적이었다. 배움이 깊진 않았으나 지혜로웠고(나이 마흔이 넘어 대학에 갔지만) 부족한 돈 대신 넘치도록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과묵하고 따뜻한 남자와 함께 시골에 새 가정도 꾸렸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
철없던 스물에 결혼을 하고 돈도 없이 타국을 떠돌던 소녀가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맞닥뜨린 것은 어머니의 암 소식이었다. 마흔 다섯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녀는 엄청난 상실감과 죄책감에 시달렸고, 모든 게 엉망으로 무너져 내렸다. 술을 마시고, 남편 아닌 다른 남자들과 어울렸다. ‘이혼’이라는 뻔한 결론으로 가기 위해 4년의 고통을 견뎌야 했다.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그녀는 홀로 배낭을 꾸린다. 등산 한번 해 본 적 없는 스물여섯 여자의 몸으로 4285킬로미터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 오른다. 그녀의 이름은 셰릴 스트레이드. 그리고 이 치열한 여정을 기록한 책이 바로 『와일드』다. 2012년 미국에서 가장 ‘핫’한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뽑혔던 에세이다.
‘와일드’하지만 지혜와 연륜이 넘치는 『안녕, 누구나의 인생』
누가 보아도 범상치 않은 삶의 기록, 그렇기에 상처와 아픔, 고통을 표현하는 데 스트레이드는 누구보다 탁월한 재주를 갖고 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몸속의 상처(이물질)를 진주로 만들어 내는 진주조개 같다고나 할까.
『안녕 누구나의 인생』에는 셰릴 스트레이드가 젊은 날의 상처를 되새기고 넘어서고 소화해 마침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낸, 세월의 무게만큼 깊어진 지혜와 연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좀 단순화해서 비교하자면, 『와일드』는 좌충우돌하면서도 거친 열정이 살아 있는 20대 소녀인 반면, 『안녕…』은 치기 어린 소녀를 다독이며 함께 웃고 울어 주는 쿨하면서도 다정한 언니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두 책의 출판 간격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도보 여행이라는 주제를 좋아하기에 나는 『와일드』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안녕…』을 읽고 나니, 연륜이라는 게 역시 무시할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한 번을 읽어도, 대여섯 번을 읽어도 매번 뭉클한 이유는
이 책을 만들면서 원고를 대여섯 번은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매번 가슴이 아프고 뭉클했다. 사실 똑같은 원고를 보면서 매번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셰릴 스트레이드라는 저자가 주는 공감의 힘, 글의 힘, 삶의 힘이 강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특히 상처를 위로하는 아픈 글들이 나에게는 가장 마음에 남는다. 누구도 대신 아파 줄 수 없으니 당신 혼자 고통을 견뎌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 그녀가 자신의 전부이던 어머니를 잃어 보지 않았다면 이토록 절절할 수 있었을까. 당신이 원하고 있으니 당장 떠나라는 말이, 그녀가 첫 결혼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프면서도 진실할 수 있었을까. 용서라는 건 자신의 고통을 잊지 않는 것이며 상대방에게 다시 짓밟히도록 놔두지 않는 것이라는 정의를, 그녀가 아버지의 폭력과 부재를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이토록 명명백백하게 내릴 수 있었을까. 당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게 정말 힘들겠지만 분명히 더 좋아질 거라는 말이, 폭풍 같은 20대를 거쳐 온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토록 위안을 줄 수 있었을까. 지금 벌어지는 일이 훗날 어떤 의미를 지닐지 우리는 모른다는 말이, 어머니가 사 준 드레스를 딸에게 입히며 가슴 아팠던 그녀에게서 나온 얘기가 아니라면 이토록 진실할 수 있을까.
“내 평생 읽어 본 가장 아름다운 글”이라는 찬사에 나도 한 표!
하나하나 절절한 사연이 녹아 있는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뜨끈한 것이 가슴에서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가 마침내 차분히 가라앉는다. 이것이 바로 ‘카타르시스’일 터. 게다가 그 글들이 그냥 카운셀링에만 집중하는 밋밋한 상담기가 아니라 정말 문학적이고 아름답다. 밑줄 긋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 ‘본문 맛보기’를 뽑는 데 애를 먹었을 정도이니. “내 평생 읽어 본 가장 아름다운 글!”이라는 찬사에 나도 한 표 보탠다.
원고를 검토할 때부터 업무일지에 “너무 좋은 원고예요!”라고 했던, 부키 편집1팀 오렌지마멀레이드 씀
덧. 스물여섯의 도보 여행 이후 스트레이드는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밤에는 글을 쓰며 생활했다. 영화 제작자인 남자를 만나 재혼하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았다. 서른아홉에야 데뷔 소설을 냈고, 마흔넷이 되어서야 『와일드』를 비로소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대박’이 났다. 그 바람에 ‘슈거’라는 익명으로 연재하던 상담 칼럼을 자신이 썼다고 정체를 밝히게 되었다. 물론 ‘슈거’ 칼럼 또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니 작가를 꿈꾸는 분들, 어떤 글이든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말을 꼭 들려드리고 싶다. 온갖 핑계는 다 던져 버리고 엉덩이를 붙이고 그냥 쓰시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인간 말종’처럼 쓰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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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큰 아이가 이런 말은 한다. “엄마. 엄마도 누군가에게 좋은 말로 혹은 좋은 글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어요? ” “글쌔...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아주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없어. 학창시절에 친구들이랑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고민을 들어준 적이 있고, 나름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니까. 물론 그게 서로에게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고민을 같이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기는 했어. 근데 그런 건 왜 물어?” “그냥. 누군가에게. 지금은 친구들이라고 해 두고요. 누군가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이 해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도움이 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말해서 큰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칭찬했던 적이 있다.
만약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큰 아이에게 더 멋진 충고의 말을 해 줄 수 있었을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듯, 사람들의 고민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진지한 고민도 누군가에게는 시시하고 보잘 것 없는 고민이 될 수 있고, 나에게는 충분히 무시할 수 있는 고민들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마감하고 싶은 고통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만 고통이 무거운 것은 아니다. 고민과 고통으로 숨도 쉴 수 없을 때 누군가 나에게 손 내밀어 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위안이 될까?
이 책은 슈거 칼럼에 누군가가 생각 없이 툭 던진 편지에 답하는 글이 실리면서 기적을 행하게 되었다. 독자의 이야기를 품 안에 넣고 그것이 자기 삶에서 환기시키는 경험을 떠 올리고, 독자가 드러낸 이야기의 배후에 더 진실한 또 다른 이야기가, 우리가 볼 수 없는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고 슈거는 다정하지만 사탕발림이 아닌 진심을 이야기 하고 지혜로 답을 한다. 한 편의 고민을 상당하기 위해 그녀는 얼마나 많은 글을 고치고 다시 썼을까? 위로하는 글이라고 하기엔 그 정성이 대단하다. 마음속 비밀의 왕국에서는 누구나 현명하고 진실한 친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상대의 감정이나 자신의 감정에 당황하지 않는 누군가, 짧은 인생에서 베풀어야 할 것은 사랑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누군가가 필요(13) 하다는 것. 이 책을 통해 공감하게 된다.
모두 5가지로 구분하여 고민을 나눴지만 고민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민되지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은밀한 사연부터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사연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글을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하는 사람, 미혼모가 된 사람, 친구에 관해 고민하는 사람, 겉모습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아이를 잃어 슬픈 사람, 사랑하는 방법이 가지각색인 사람들의 고민 등... 어떻게 이런 답을 해 줄 수 있었는지 작가의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판에 막힌 그렇고 그런 답을 제시했다면 분명 책으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상황에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말고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친구의 삶은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당신의 삶도 친구의 것이 아니잖아요. (107) 상실과 슬픔 속에서도 무사한 것이 아니라 상실과 슬픔 때문에 무사하다는 사실을 완전히 깨닫게 될 때 구원될 거예요. 삶에서 일어난 일은 당신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삶의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될 때, 가슴속에 두 개의 빈 그릇을 영원히 품고 가면서 언제나 가득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게 될 때 비로소 구원될 것입니다. (331)
살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를 받고, 흔들리고, 방황하고, 슬퍼하고 아파한다. 하지만 아픔 안에 영원히 잠들 수 없는 게 또 우리네 인생이다. 아프지 않고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나만이 아픔 안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때론 아픔들과 정면으로 인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녕? 내 아픔들... 근데 나 이젠 싸워보려고 해. 아픔과 함께 성장하기로 했거든. 같이 성장하지만 내 주변에서 이젠 떨어져 있을 거지?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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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 너무 큰 아픔 속에 빠져들면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누군가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인생을 살면서 그래도 참 편안하게 헤쳐나 갈 것 같다. 결혼하면서 동네에 나이가 같은 아줌마 친구를 만들었다. 그 친구는 아이가 셋, 나는 아이가 둘이었다. 결혼 초에 서로 남편과의 갈등으로 참 많이 헤맨 것 같은데 그럴 때 그 친구와의 대화로 많이 풀었던 것 같다. 거기에 그 친구가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아이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 항상 마음속에 소중한 친구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나는 그 친구에게 무엇을 준거지? 아 아무리 슬퍼도 즐겁게 살아야한다는 웃음과 긍정의 힘을 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살면서 서로 좋은 친구로 오래 남고 싶다. 서로 친구라는 인생의 동반자로 말이다. 이 책 『안녕, 누구나의 인생 』은 온라인 상담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슈거라는 인물로 편지를 받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을 하는 형식이다. 그렇기에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의 사연이 정말 구구절절하다. 그렇기에 슈거가 그 내용을 읽고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내용의 편지가 마음속에 쏙 들어오고 아픔, 슬픔, 기쁨, 마음에 상처들을 치유해간다. 특히 이 책의 슈거인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자신도 아픔이 있고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이면서 여러 사연이 많은 인생을 살아서 그런지 편지의 내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해진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받은 이가 셰릴 스트레이드라는 걸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책에는 익명으로 실었고 내용은 그대로지만 길이를 줄이거나 간단하게 수정한 것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장에 나온 슈거에게 에서 그 밖에 해주고 싶은 말은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열 배 더 관대해지세요. 그러면 자신의 삶은 그보다 백배 더 좋아질 거예요. 이건 연령대를 막론하고 도움이 되는 말인데 특히 20대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P371 관대함이라는 게 참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고 그 사람을 믿게 만드는 것 같다. 자기주장만 옳다고 우기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주장도 생각해 보고 사랑에 있어서 자기 사랑만 고집하는 그런 아둔한 사람이 되지 말고 사랑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이해심을 주고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돈이라는 욕심에서 조금은 벗어나 다른 이에게 베푸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자꾸 인간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보니 그것에 벗어나 나만 중요시하고 나를 위한 인생을 사는 경향이 많다 물론 나 자신도 그런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을 읽음으로서 많은 것을 깨우치고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전략 같은 건 세우지 말고 마음을 숨기지도 마세요. 그런 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용감해지세요. 진실해지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연습을 수시로 해 보세요. 그러면 정말 중요한 순간애도 그 말이 나올 거예요. - 사랑한다고 말하세요.중에서 P25 사랑이라는 단어로 한번 실패한 조니가 다시 만난 사랑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멈칫 거리는 편지를 슈거에게 보내서 슈거가 편지 끝에 이 말을 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당신 용기를 내세요. 그리고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인생 그렇게 오래 사는 것 아닙니다. 우리 같이 용기 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마음속 진실을 말하자고요. 책속의 내용들이 편지를 읽고서 거기에 대한 답장인데 어쩌면 이리도 명 말이 나오는지 기가 막히다. 밑줄 긋기가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생각하게 만든다. 아 이런 생각을 하시는 구나하고 감탄도 하고. 이렇게 살면 되는 구나하고 깨달음도 느끼게 만든다. 조금은 아둔한 나에게서 약간의 현명함을 주는 그런 책이라 참 좋다.
저 역시 감정을 이렇게 몰아냈습니다. 때로는 받아들임을 들이마시고 사랑을 내쉬었죠. 때로는 감사함을 들이쉬고 용서를 내쉬었어요. 호흡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슬픔과 분노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갈망 말고는 마음속이 텅 비어 버린 적도 있어요. - 용서는 한 걸음씩 중에서 p127
용서가 안 되는 사람에게 이 방법의 편지를 서줌으로서 그걸 반복해서 생각하다 보면 상대방에 대한용서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물론 용서란 게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자기 수양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마 부정적인 감정이 살아지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나마 자기감정이 치유되리라 생각한다. 저자의 글은 참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쉽게 잘 이해하게 만든다. 이런 편지를 받으면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특별하게 답을 주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좋다. 저자인 셰럴 스트레이드가 좋아진다. 저자의 책인 『와일드Wild』 선물 받고 읽지 않았는데 꼭 읽어볼 생각이다. 점점 저자에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떠나, 이 사람을 사랑해도. 떠나, 이 사람이 친절하고 믿음직하고 소중한 사람이라 해도. 떠나, 이 사람이 너에게, 네가 이 사람에게 가장 좋은 친구라 해도. 떠나, 이 사람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없어도. 떠나, 이 사람이 널 사랑하고 네가 떠나면 엄청난 충격에 빠질 거라 해도. 떠나, 친구들이 너의 결정에 실망하거나 놀라거나 화를 낸다 해도. 떠나, 이 사람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어도. 떠나, 혼자 있는 게 두려워도. 떠나, 이 사람처럼 널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고 확신해도. 떠나, 갈 데가 없어도. 떠나, 이 사람 곁을 지킬 수 없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몰라도. 떠나, 네가 원하고 있잖아. - 떠나, 네가 원하고 있잖아 p181 위에 내용은 어린나이에 결혼하는 여자의 고민과 그 남편은 나이가 많은 사람, 정신적 학대와 몇 번의 육체적 학대, 거기에 한 번의 성폭력을 당한 여성, 남자친구와 3년째 만나는데 결혼이라는 갈등, 이런 편지를 쓴 사람들의 답장에 대한 요약을 적어서 올린 글이다. 떠나고 싶다 해도 박차고 떠나라는 게 아니고 이유나 타당성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서 결정하라는 글이다. 그런데 이런 12개의 떠나 속에 들어가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어서 못 떠나고 불행하게 사는 여성이 참 많은 것 같다. 물론 남자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불행하게 살지 말고 잘 판단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자기 인생은 자기 것이니 말이다. 삶에 상처받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 『안녕, 누구나의 인생 』을 꼭 읽어보세요. 나만큼이나 아파하고 고민하고 힘들게 사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 이야기를 잘 해결해주고 풀어주는 그녀 슈거가 있기에 참 읽는 내내 행복하고 진리가 보이고 인생을 다시 살게 하는 그런 힘을 얻었답니다. 나는 많이 긍정주의자다 그래도 내 안에 부정이 많이 숨어있었는데 그 부정도 내 일부라고 생각한다. 부정을 안고서 긍정을 더 밝게 비추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당신도 공감하고, 충고를 듣고,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의 문을 열고 멋지게 펼쳐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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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라디오 듣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라디오를 듣는 시간입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늦은 밤을 좋아합니다. 지금은 밤에도 환해서 예전만큼 조용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 낮보다 밤에 훨씬 조용합니다. 늦은 밤에 책을 읽으면 더 집중할 수 있을 텐데. 아니, 책은 낮이든 밤이든 이야기에 빠져들면 집중할 수 있기는 합니다. 이상한 게 하나 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다른 소리들은 거의 들리지 않지만 음악소리만은 들린다는 겁니다. 모든 소리가 다 지워지면 좋을 텐데 잘 안 되는군요. 제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좋아한 것은 이런저런 게 있는데, 가장 첫번째는 음악(우리나라 노래)이기는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노래 나오는 방송은 거의 안 듣는군요. MBC FM에서 하는 ‘음악캠프’를 듣습니다. 그저 틀어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랫말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들을 수 있거든요. 가끔 재미있거나 들어두면 좋겠다 하는 말이 나오면 잠시 책 읽기를 쉽니다. 그리고 ebs도 잘 듣습니다. 지금은 ebs에서 거의 책을 읽어줘서, 제가 책을 읽을 때는 듣지 않습니다. 책을 읽지 않을 때 틈틈이 듣고, 듣고 싶은 게 하면 책을 안 보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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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정말.. 대박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저를 행복하게 해준 셰릴 스트레이드
어쩜..같은 사람이지만 이렇게 솔직하고 꾸밈없고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들..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부.키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여지시나요? 저의 마음이? ㅎㅎㅎ
처음 머리말을 읽어보면서 "슈거" 이게 뭐지? 사람이름인가? 쉽게 누군가를 부를 때 애칭이라고 해두는게 이해가 빠를것 같다.
우리 딸한테 편지를 쓸때 "귀염둥이 슬아야~"처럼 슈거도 누군가가 이 책을 쓴 작가에게 편지를 쓸때 Dear. suger라고 칭한 것이다.(Dear. Suger Butt)
이책은 2010년 3월 부터 2년넘게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 '럼퍼스'에 연재했던 상담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칼럼 모음집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자기경험과 공감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담은 셰릴 스트레이드
참 많은 인생에 조언을 해주었다. 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입장에서서 시원시원하게 혹은 감동을 안겨주며 어떻게 이 많은 상담을 해 줄 수 있었을까?
나라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을 줄 곧 하게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부인과 이별 후 새로운 사랑을 만났지만..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남자 이야기 아이에게 무관심한 남편의 이야기 암으로 돌아가신 여자친구의 어머니 이야기. 남자친구의 과거 성 경험에 시달리는 여자 이야기 . . . 끝도 없네요. 흔하게 우리 주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 혹은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인생을 살고 있다.
이 다양한 이야기들 중 "산송장이가 된 아빠" 이야기의 조언이 나에게 참 마음에 와 닿았다.
4년전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여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한 아버지의 편지.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 . .
슈거의 조언. 아들의 죽음은 이제 당신의 세계가 되었고, 그 안에 채워 넣어야 할 건 당신의 인생입니다. 아들의 수명은 22세였다. 생각하고 숨을 들이쉬어 보세요. 아들의 수명은 22세였다. 생각하고 숨을 내쉬어 보세요.
당신에게도 슬픔이 가르침을 줬습니다. 당신에게 아들은 살아서도 가장 위대한 선물이었고, 죽은 뒤에도 가장 위대한 선물 이에요. 이사실을 받아들이세요. 아들을 잃은 자리에 무언가를 만들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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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구나의 인생에 나의 인생도 있다. 많은 생각과 감동을 안겨준 귀한 선물..
마음으로 답하는 진실된 사람이 담긴 아름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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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 [와일드]의 저자가 상담자 조언자로 돌아왔다. 이번 책 [안녕, 누구나의 인생]은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 '램퍼스'에 연재했던 '디어 슈거'상담 칼럼을 모은 것이다. 그는 전문적인 치료사가 아니다. 다만 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의 조언자로서 그들에게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조언을 솔직하게 해준다.
책에 보면 그녀는 어릴때 할아버지의 자위를 도와주어야 했던 아픈 상처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에도 정말로 역겨울 정도의 그런 경험이 지금도 문득문득 떠올라 그녀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당당히 말한다. 아무리 그 사실을 잊으려고 하고, 떨쳐내려 해도, 그것은 항상 그자리에 있다고. 그러기에 나의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보내는 수많은 편지들의 내용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낄수 있는 아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고 조언을 듣고 싶어하는 내용들이다. 그런 질문에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질문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아낌없는 조언을 한다. 그녀가 끝에 밝혀듯이 그의 조언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꼭 옳다고는 못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해주는 조언들은 정말로 그녀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움의 손을 펼쳤을때 그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녀는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삶은 내 자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며, 누구나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어주고 보듬어 줄수 있다고 말입니다. 꼭 전문가이여만 그것들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마음으로 열고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인다면 분명 우리들 모두가 슈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삶이 보다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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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디어 슈거'라는 필명을 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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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가하면 상처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도 모두 다르다. 어린시절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처에 아프고 무기력해져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울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타인에게 받은 배신감으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게다. 혹은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죄책감에 휩싸여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이렇게 상처도 다르고, 상처를 대하는 방법도 서로 다르지만 이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누군가 내 아픔을 오롯이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 내 상처에 공감하고 어루만져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내가 어찌지 못할 무언가에 조언을 해줄 누군가가 절실하다는 것은 같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나도 그런 누군가가 필요하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분노와 슬픔을 다독여줄 누군가가 말이다. 하지만 내 안의 분노, 슬픔, 아픔을 털어놓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또 하나의 내 모습을 들키는 것 또한 두려운 일이기에. 그래서 우리는 '슈거'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내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 마침내 드러난 자신의 추악함을 마주하고도 외면하지 않을 누군가를 찾게 될 것이라는 꿈이다. 그 누군가가 바로 슈거다. (본문 11p)
<<안녕, 누구나의 인생>>은 '디어 슈거' 칼럼 모음집이다. 책에 실린 편지는 럼퍼스를 통해 익명으로 전해 받거나 슈거의 개인 이메일로 직접 받았던 것으로 편지를 보낸 많은 사람들은 '슈거'가 <토치><와일드>를 쓴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임을 몰랐고, 작가 역시 편지 보낸 사람들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상처받고 흔들리는 사람들이 보낸 편지에 저자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조언을 해 주려 노력했고, 이 조언들은 독자들에게 또 한 번 최상의 조언이 되어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들어왔던 수많은 조언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거라는 생각에 큰 기대없이 읽었는데, 읽는내내 슈거에게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숨기고 싶었을 자신의 과거, 즉 난잡한 섹스, 약물복용 같은 이야기를 고백하면서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음을 전하는 슈거의 글에서는 우리가 사회생활을 통해서 자주 느낄 수 없는 '공감'이 있었다. 자신의 추악함을 드러내고도 외면하지 않는 슈거가 있어 사람들은 기꺼이 그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했을 게다. 책을 읽다보면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고백 속에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바로 자신의 모습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 속에 내가 있었기에 나 또한 슈거를 통해 위로받고 조언받고 그래서 또 밝은 곳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씨팔, 씨팔, 씨팔, 뭐 이딴 게 다 있어! 난 날마다 모든 일에 이렇게 말한다. -씨팔 (본문 91p)
슈거에게 보내는 씨팔씨(?)의 글을 보면서 나 또한 이렇게 세상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럴 수 밖에 없음에 대한 변명을 무수히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나 역시도 이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벽과 부딪쳤을때도 내 잘못 보다는 세상에 대한, 타인에 대한 원망을 많이 하면서 늘 '씨팔, 뭐 이딴 게 다 있어'라고 말하곤 했다. 슈거에게 보낸 이 사람의 짧은 글 속에서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글에 슈거는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까? 라는 궁금증도 일었다. 세 살, 네 살, 다섯 살 때 할아버지의 자위를 도와야했던 어린시절의 고백을 시작으로 한 슈거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들이 결코 내가 내뱉어야 할 말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슈거의 말처럼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이 짧은 글과 슈거의 답변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너무도 잘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왔다.
'씨팔, 뭐 이딴 게 다 있어!'는 바로 이런 얘기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 말은 바로 저 같은 사람이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신이 하는 것이기도 하죠. 당신의 질문은 "날마다 모든 일에" 적용되지 않아요. 그렇다면 당신은 삶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게이른 겁쟁이란 얘긴데, 아니잖아요, 당신은 게으른 겁쟁이가 아니잖아요. 다음엔 좀 더 나은 질문을 해 보세요. 씨팔, 뭐 이딴 거는 다른 게 아니라 당신 인생이에요. 대답해 보세요. (본문 94p)
이 책에는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고민, 아픔, 죄책감, 슬픔 등이 담겨져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더 이상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부부, 자신의 외모로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 헤어진 남편과의 관계, 가족간의 불화, 어릴 때 받았던 학대로 아파하는 사람들, 새로움을 꿈꾸는 사람들의 고민, 아파하는 딸을 위한 기도,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성매매를 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 알코올 중독으로 무기력한 사람들...우리가 겪을 법한 고민, 혹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이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아픔을 보면서 '나만 아프게 아니구나''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공감하고 위안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슈거의 조언을 들으면서 내 상처를 직면하게 되고, 내가 괜한 엄살을 피우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내가 잘 해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었다.
인생에서는 말도 못하게 끔직하고 아름답고 흥미로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미 그런 일을 겪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이 됐든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렇게 만드세요. 도저히 삼킬 수 없을 것 같아도 삼키세요. 그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생각하세요. 실제로 그렇게 될 거예요. 저 역시 이 사실을 몇 번이고 배웠습니다. (본문 119p)
저자는 받아들인다는 것은 단순해지는 것이며 일상적인 공간에 있는 것이고, 삶에서 명백한 사실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지극히 중요한 부분에서 시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끝도 맺는 것이라고 말이다. 감추고 싶었던 그래서 점점 더 움츠려드는 자존감이 슈거의 조언을 통해서 내 안의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고, 난 그 기억을 고스란히 안은 채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기에 언제까지 아파하고 상실감을 안은 채 살아갈 수는 없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또 하나는, 상처입고 아파하고 씨팔 뭐 이딴 게 다 있나 싶은 내 인생이라 생각했었던 내 인생이,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랬다. 나는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도전할 수 있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었다. <<안녕, 누구나의 인생>>은 뜨거운 공감, 예리한 직관, 냉정한 충고를 슈거인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 답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렇듯 어두운 곳에서 인생의 밝음부분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진정한 치유는, 진창에 무릎 꿇고 앉아 실제로 맞닥뜨리는 치유는 절대로 당신 손에 달려있습니다. (본문 3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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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루에 하는 말을 빠짐없이 세면 어느 정도나 될까? 가족, 연인, 친구와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상사나 동료와 나누는 일적인 대화에, 길가에서 부딪친 사람에게 건네는 미안하다는 말, 가게 아주머니에게 건네는 고맙다는 말까지 모두 더하면 몇 천, 아니 몇 만 단어는 될 것이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말을 해도 하지 못하는 말이 누구에게나 있다. 아주 가까운 연인이나 친구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든 어린시절의 상처나 가족으로 인한 고통, 연애 고민,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성적 취향 등등...... 어쩌면 사람이 말로 표현하는 것은 품고 있는 감정이나 추억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 고민이 쌓여 터져버릴 것 같을 때, 어떤 사람들은 정신건강과학 전문의나 카운셀러에게 상담을 구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의 고민 상담 코너에 사연을 보낸다. 최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웹진 등의 고민 상담 코너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안녕, 누구나의 인생>도 바로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 '럼퍼스'의 상담 코너 '디어 슈거'에 소개되었던 글을 모은 책이다. 2010년 3월부터 2년 넘게 '슈거'라는 애칭으로 커뮤니티 멤버들의 사랑을 받았던 카운셀러의 정체는 다름아닌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였다. 현업 작가가 정체를 숨기고 일반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카운셀러로 나선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을만큼 재미있는 설정인데 실화라니 더욱 재미있다.
상담을 요청한 사람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다. 연애 문제, 결혼 문제, 진로 문제 같은 흔한 고민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라든가 해결하기 힘든 가족 간의 갈등, 불륜, 성적 취향 고민 등 묵직한 문제까지 다양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전업 카운셀러도 아니지만, 작가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따끔하게 상담을 해준다. 놀라웠던 점은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내밀한 경험까지 내보이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아버지로부터는 버려지다시피 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웨이트리스를 비롯해 각종 직업을 전전했고, 어머니의 죽음과 이혼 등 힘든 일을 연이어 겪었다. 그러나 결국 작가의 꿈을 이루었고, 대학도 마쳤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두 아이를 낳고 멋진 가정을 이루었다. 인생의 밑바닥을 기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 냄새나는' 조언을 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 어떤 심리학 서적이나 전업 카운셀러가 쓴 글을 읽을 때보다도 큰 감동을 느꼈다.
"편지에서 가장 마음을 끄는 것은 당신이 보여 준 그 모든 불안과 슬픔, 두려움, 자기혐오 아래 한가운데에 오만함이 깔려 있다는 거에요. 그 오만함 때문에 당신은 스물여섯에 성공해야 한다고, 실제로 성공하려면 훨씬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작가들이 많은데도 자신만은 일찍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중략)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니 툭하면 좌절할 수밖에요. 이런 생각은 어떤 일을 성취하는 데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됩니다." (pp.53-4) 작가 지망생이라고 밝힌 사람에게 저자가 남긴 말이다. 비단 글쓰기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그녀의 말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나는 실연을 하면 안 되고, 나는 실업자가 되면 안 되고, 나는 재수생이 되면 안 되고, 나는 살이 찌면 안 되고, 나는 못생기면 안 되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의 이면에는 오만함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무조건 연애에 성공해야 하고, 결혼도 잘 해야 되고, 취업도 잘 해야 되고, 대학도 잘 가고, 날씬하고, 잘생기고...... 왜 나만 좋아야 하는가? 좋은 일은 좋은일대로 감사하게 여기고, 안좋은 일은 안좋은일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일 때 사람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된다.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밝힐지 말지 고민하는 여성에게, 작가는 성폭행을 세 번 당했으나 화가로 성공한 친구의 말을 인용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때가 와.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 망쳐 버린 세 남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 고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어. 난 반 고흐를 택했어." (p.166) 이 문장 역시 성폭행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모든 비극적인 일들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실연, 이혼, 취업실패, 불합격, 추한 외모, 작은 키 등등..... 사람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그러나 그 난관들이 자신의 삶을 규정하게 놔둘지, 아니면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고 이겨낼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몫이다. 어려운 이론이나 딱딱한 설명 없이,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지인들의 사례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주는 작가의 힘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이 좋아서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익명으로 쓴 상담글도 이렇게 좋은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쓴 소설들은 얼마나 감동적일까? 이 봄, 상처받은 마음에 새살이 돋기를 기대하며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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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것에 작은 안부인사 "안녕"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의 위로가 되어준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책-안녕 누구나의 인생 나에 고민을 맘놓고 예기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깊은 속내를 들어내놓쿠 예기하기란 정말 어려운것 같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있고, 나에대해 자칫 누군가에게 말해버린다면 그것 또한 낭패가 아닐 수 없기때문이다. 이책을 읽다보니 슈거가 있어서 상담받을수 있었던 사람들이 내심 부럽기까지 했다. 지은이 셰릴 스트레이드도 슈거로(편지나 이메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람)활동하면서 이책을 엮었다. 특히 셰릴의 상담내용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은 건 아무래도 본인이 겪은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하고, 빤히 틀에박힌 내용들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제시를 해줌인것 같았다. 솔직히 상담이라고 하면 일방적인 정신과 상담, 심리학적인 상담 뭐 이런게 머리에 떠오르긴 한다. 그렇지만 셰릴은 심리학을 전공한적도 없고 다만 작가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감이 아닐까 싶다.
3살,4살,5살때에 할아버지 자위를 도와야 했다말은 정말 충격적었다. 여전히 그때의 더러운 느낌을 간직하면서 살아가지만 그것 역시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에 얶매여 현재를 망치지 말고, 과거는 과거속에서 인정하고 지금은 그러한 것들을 이겨내라고 셰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했다. 또, 자신도 도둑질을 해봤고, 난잡한 섹스와 약물복용을 해봤다고 고백하고 있다. 상담을 하면서 굳이 자신의 이러한 부끄러운 경험들은 예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솔직한 자신의 잘못들도 함께 예기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정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짐으로 많은 도움과 용기, 힘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빠졌다. 참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사람들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 하고 말이다. 결혼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상담하는 편지부터 폐륜아인 친오빠에대해 오빠로 인정해야 하느냐에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고민들을 셰릴만의 방법으로 상담을 해주는 걸 보고 나또한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쿠 싶은 충동과 함께 때론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줄수 있는 편지를 써보고 싶기도 했다.
인상깊은 구절침착하게 의도적으로 숨을 쉬면 분노라는 괴물을 쫓아낼수 있어요.
괴물에게 먹이를 주는 통로를 잘라 내고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을 주입하는 거예요. 직감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느껴지는 일은 하지마세요.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데도 머루르거나,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데도 떠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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