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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그가 싫었다... 솔직히 마광수교수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좋지않았다. 아니 대학교수정도되는 사람이 저렇게 제목부터 저급한 제목에다가 내용들도 저속한 성적 내용들로만 가득한 책을 내놓다니... 대학교수정도 되는 사람이 그것도 국문학과교수가 내놓은 책제목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니...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엔 이사람은 말초적인 성적 내용들로만으로 채운 책을 출간해 돈만 벌려는 목적인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사람의 책은 일부러 보지도않았다. 그런데, 책은 이상하리만큼 엄청 팔려나가는게 아닌가! 잉 저런 책이 어떻게 많이 팔려나가지? 참 책사보는 사람들도 수준떨어지는 사람들뿐이네... 그런 생각만 들 뿐이었다.
그런데, 책이 엄청 팔려나가고 마광수교수가 TV에도 자주 나오자 나는 그럼 저사람이 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왜 저책이 잘팔려나갔는지 이유나알자 하며 그책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사보았다. 그런데, 책내용을 조금씩 읽어나가보니까 조금씩 그의 생각이 어떤 생각 이고 어떻게 이문학작품을 해석하고있는지 이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보고있는지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그동안의 나의 선입견은 버리고 아주 객관적인 시각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따라서, 책을 읽고난 나의 느낌은 한마디로 말해서 <마광수교수는 자신의 느낌과 견해를 아주 솔직하게 쓰신 분이구나!> 그걸 느꼈다. 또한, 사물을 바라볼때에 이런 견해도 있구나하며 다양한 시각에서 현상을 파악해야겠다는걸 느끼게되었다.
그후 마광수교수님이 펴내신 <사랑받지못하여> ,<열려라 참깨>, <권태>, <광마일기>, <가자, 장미여관으로>등 그분의 책들은 빠지지않고 사보게 되었다. 또한, 신문잡지에 연재되는 마교수님의 칼럼들도 빼놓지않고 읽어보기도 하였다. 게다가 어느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린 <마광수교수님 특강>까지도 쫓아가 듣고오기도하였다. 그때가 마교수님을 실물로 처음 뵀고 온 날이기도 하다^^*
근데,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광수교수님의 견해와 생각들이 옳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글고 지금에사 돌이켜보면 참 마광수교수님은 <한국의 성문화>에서 개선시켜야할 필요성을 제기한 선구자셨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 즈음에 <책읽는 귀족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나의 이력서>를 읽게 되었으니 나는 마치 옛친구를 만나듯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수령했고 흥미롭게 이책을 읽어나갔다.
이책은 마광수교수의 어린시절, 대학시절, 청년시절, 교수시절, <즐거운 사라>로 구속된 이야기 등 그분의 지나온 일평생이야기들을 예전에 썼던 글들, 혹은 최근 쓴 글들까지 추려 게재한 책이다. 근데, 마광수교수님의 책은 일단은 읽기에 너무나 쉽고 재밌어서 나는 시간가는줄 몰랐다. 힘들었던 어린시절의 추억, 연세대학교 국문학과학생으로서 대학생활 했던 추억, 홍익대학교 강사와 연세대학교 교수로서 활동했던 추억 글고 문제의 책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대히트를 쳤던 시절의 이야기, <즐거운 사라>로 구속수감됐던 이야기 글고 최근의 단상들까지 나는 이책을 한번 손에 쥐면서 쉴새없이 읽어나갔다. 역시 마교수님책은 한번 손에 쥐면 못놓게하는 마력이 깃든 책이라고 다시금 생각되었다^^*
또한,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한번의 결혼생활에 얽힌 이야기는 책에 싣기가 쉽지않으셨을텐데 그내용도 비교적 담담하게 서술해주셔서 잘읽었다. 글고 그분의 <버킷리스트>가 무엇인지 솔직히 밝히신 파트도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마광수교수님의 책을 읽었던 팬들은 물론 보다 더 앞서가는 사고를 갖었던 어느 한사람의 인생이력서를 읽고싶으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린다...
어느덧 마광수교수님의 연세도 우리나라나이로 63세가 되셨다. 건강이 예전만큼 못하신거 같은데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좋은 소설 이나 시들은 물론 에세이들도 꾸준히 읽게해주셨으면 한다^^*
마광수교수님! 당신은 기분적인 틀이나 선입견을 깬 이나라의 <사고의 선구자>셨습 니다...
부디 늘 건강하셔서 좋은 책 많이 출간해주시길 빕니다^^*
책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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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기로는 지난 1990년대 전후반, 연세대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 등의 책이 출간 되면서 외설이라는 이유로 검찰에 의해 전격 구속되었고, 한국사회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교수가 점잖치 못하게 무슨 성 담론을 이토록 야한 글로 발표하느냐는 비판이 한국 문단을 뒤흔들며, 그에 대한 인격 모독적 발언이 서슴치 않게 마구 쏟아져 나왔으며, 책은 판매금지 되었고, 마광수 교수는 1995년 연세대학교에서 해직되었다. 그 당시 나는 그의 책 내용을 알고 나서 교수이자 작가였던 그를 상당히 부도덕한 사람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 <나의 이력서>를 읽으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마교수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지우기로 했다. 물론 정제되지 않은 그의 성 담론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갑론을박 논쟁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지만 자세히 다시 새겨 보면, 마교수는 한 마디로, 너무 솔직해 탈이 난 사람이다. 이 책은 소위 세상으로부터 ‘찍힌’ 작가 마광수의 어린 시절과 청춘, 그리고 사랑, 문학세계 등이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처럼 스케치한 책으로, 그의 천진난만하고 권위의식이 없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1992년 10월 29일 아침 검찰청에 잡혀가는 순간부터 독방에 수감되기까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솔직한 지식인 마광수의 인생을 엿보며 그의 생각과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는 오직 솔직한 ‘순간의 연소’만을 위해서 살아가려고 한다. 될 수 있는 한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이기보다는 좋은 친구이고 싶고, 문학은 물론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런저런 가지각색의 똥을 누는 ‘푸근한 배설꾼’이고 싶다.”(p15~p16)고 말했다. 나는 마광수 교수의 작품을 직접 읽기 전에는 비난했었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시대의 제물로서 바쳐진 작가 마광수 교수를 이해하게 되었다. 수많은 지식인들이 겉으로는 윤리주의자, 도덕군자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을 위장하고 위선을 떨지만, 마교수는 위선을 떨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고스란히 치러냈고, 그 사건이 그의 전 인생을 바꿔놓았던 것이다. 정말 이 시대가 필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온다고 해도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밝히는 진실한 사람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이 시대에 ‘권위’와 ‘가식’을 내던져버린 지식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 권위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솔직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것도 지식인이 총대를 맨다는 것은 더 큰 용기 혹은 ‘천진함’이 필요하다. 마광수 교수에 대해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 ‘종속적인 여성상을 심어 준다’, ‘성 일변도의 가치관에만 몰입되어 있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의 책을 읽어본다면 오히려 거짓과 위선으로 가장하는 사람들에 비해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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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인생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 마광수씨의 새로운 책 <나의 이력서>가 발간 되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마광수씨의 이력을 적어놓은 책이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다. 그가 살아본 발자취, 그리고 그가 느껴온 생각들을 모아서 책을 낸 것이다. 이 책의 겉표지는 마광수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원래 화가도 아닌 마광수씨이지만 요즘에는 그림에 빠져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신다. 마광수씨의 <멘토를 읽다>라는 책으로 이미 그 스타일과 말투를 알아버렸지만 이번 책은 또 어떤 내용으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해주실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력서>는 마광수씨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청소년기, 대학시절, 청년시절 ... 계속 해서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는 어떤 것도 두려울 것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로부터 미움아닌 미움을 받았고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라는 책을 내면서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교수직에서 잘리기도 하고, 실형선고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보다도 많은 시련을 겪은 그이기에 무서울 것이 없을 만하다. 또 현대는 과거보다 글쓰기도 자유로워서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도 있다는 것도 그에게 큰 영향을 준 듯하다. 그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인생을 걸어왔기에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갖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효도라는 것을 미워하는 마광수씨.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라면서 자살을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한다. 그가 자식을 갖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자식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식을 갖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보통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마광수씨의 인생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그가 독특한 과거의 작품들을 쓸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가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들은 그의 인생관, 그리고 그의 삶에서 있던 많은 고난과 시련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독특한 가치관과 인생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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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광적으로 좋아하게 된 이유에는 책이란 것을 도통 사주시지 않는 부모님의 고집스런 태도도 있었지만, 아파트 내부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비슷한, 소나무 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책은 그냥 무난하게 동화책이나 읽는 수준이었다. 이사를 가게 되어 난생 처음으로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데 이곳저곳을 구경다니다 소나무 문고라는 장소를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호기심 삼아서 한 번 들렸다가 착하고 다정스런 아주머님들과 작고 아담한 책상들이 있고, 책상 주위를 빙 감싼 책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버려서 중학교 입학 전까지는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었다.
중학교를 입학하고 나서는 한국 책들을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문학의 그저 그런 비슷한 구조의 반복이기도 했거니와, 도통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하거나 심각하거나 너무 가볍거나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와중에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야? 하고 친구가 물어보면 나는 대게 일본 작가의 이름을 말해주거나, 크리스토퍼 무어가 최근에 정말 좋아져서 그 분의 작품을 다 찾아 읽는 중이야, 라고 신나서 주절거렸었는데, 친구들이 혹여라도 한국 작가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라고 되물어오면 입을 꾸욱 다물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는 얼굴을 긁적이거나 괜히 다른 곳에 시선을 던지고서 한국 작가들은 잘 몰라, 라고 대답하고는 했다.
이상하게도 한국 책들에게는 별 정이 가지 못해서 저번 해에만 해도 읽은 책은 꽤 되는데 한국 책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그런 와중에 <나의 이력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자극을 나에게 주었다. 혹시나 조심히 해보는 말이지만 사실 아직 한국에 이런 분이 계신다는 사실 만으로 많이 놀랐다. 글쓴이 마광수 할아버지(알고보니 나이가 꽤 되는 분이라서 더욱 놀랐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왜냐하면 나이가 많은 분들 중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한국 사회에서 거의 없거니와 그 분들의 수가 지극히 적으니까.)는 이전에도 여러 작품으로 한국 사회에 풍파를 일으킨 분이셨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 등으로 말이다. 나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마광수 할아버지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어디선가 읽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더 충격을 받으며 떨떠름한 기분이 되어서는 책을 폈는데 이건 뭐, 마광수 할아버지를 짧게 소개하는 프로필 글도 만만함을 넘어섰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밀려오는 안도함에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 마광수 할아버지를 너무 만나지고 싶어졌다는 문제가 생겼다.
만나지 못하겠지만 언젠가 혹시라도 사인회나 작가 만남회를 하신다면 소식을 들으면 학교를 쉬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꼭 가고 말리다! 하며 남 모를 조심스런 다짐을 했다. 솔직히 성이라는 것은 한반도에 나의 첫 조상들이 살기 시작한 이래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것인데 그것이 뭐가 부끄럽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을 뿐이데 한국 사회가 너무 발광을 떠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시대착오적 모습인 것 같아, 나는 꼭 외국에 나가서 살아야지 하는 망상에 가까웠던 다짐을 확신에 가깝에 만들어준다. 이런 마음을 먹은 다음에 마광수 할아버지의 책을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아 보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글이 정말로 파격적이다 못해 폭발적인 것 같지만 나는 세상이 정한 기준이란 것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정말로 오랜만에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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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마광수의 즐거운 권태와 관능적 상상력
교수이자 작가인 마광수님의 에세이집. 그의 어린시절부터 청소년시절, 대학시절, 청년시절을 거쳐 그의 인연과 악연까지 <나의 이력서>라는 제목처럼 광수의 이력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 이 책 <나의 이력서>에는 그의 성문제, 여자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관능적이고 조금은 독특한 그의 성적 취향은 조금은 시대를 앞서나가는 듯 보인다. 교수이지만 젊디젊은 교수로 재직중에 수많은 여학생들과 거리낌없이 만나고, 그의 생각들을 거침없이 배설하는(작가 본인의 표현에 의하자면) 등의 행동들이 주변의 신망을 잃어 교수로써의 권위가 바닥을 치고, 학계에나 학교에서나 왕따를 당하며 심지어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한다. 험란한 인생이여~!!
"지금 나는 학계에서도 왕따고 문단에서도 왕따다. 내 소설 '즐거운 사라'가 야하다는 이유로 일어난 필화사건에 휘말린 이후부터 그것이 더 심해졌다. 세상은 성담론으로 넘쳐나는데, 제일 먼저 성이라는 화두를 꺼내놓았다는 이유로 내가 여태껏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이 땅에서 살아가기 싫어질 정도다."p66
"나는 지금도 여자가 화장을 두껍게 할수록 좋아한다. 손톱으로 얼굴을 긁으면 손톱 끝에 파운데이션이 듬뿍 묻어나오고 여자의 얼굴에 깊은 골이 패일만큼. 그리고 그 여자와 키스를 하러나 그 여자가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면 내 얼굴에, 그리고 내 양복 깃에 파운데이션이나 분가루가 허옇게 묻어나올 만큼. 향수냄새도 진할수록 좋다."p109
"수필집 서문에서도 밝혔다시피 나는 '야하다'를 야(野)하다'의 뜻으로 사용하여 허위허식이나 위선에 빠지지 않고 본능에 비교적 솔직한 사람을 가리키는 데 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실 야한 여자를 성에 헤픈여자라거나 천박한 여자의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나는 몰랐다. 그저 화려하게 몸을 꾸미거나 좀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로만 알았다."p174
또 한편으로는 글로써의 배설이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면을 부각시켜주기도 한다. 일부 교수들이나 작가들처럼 속에 담은 능구렁이를 감추기에 급급하지 않고, 본능대로 표현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이 가고,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음양의 이치인 것을, 속에 숨긴 검은 속내없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기에 내심부럽다. 그동안 내가 너무 한방향의 고정관념속에 사로잡혀 산 것이 아닐까 하는 부끄러움도 잠시 스친다.
"인류의 역사는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꿈이 없는 현실은 무의미한 것이고 꿈과 현실은 분리되지 않는다."p206
조금은 나를 나로 받아들이게 만든 마광수님의 에세이집 <나의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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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라는 책의 제목과, 크레파스로 대충 그린듯 한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에는 그저 가벼운 내용이겠거니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나의 그런 생각에서 완전 벗어나는 책이었다. '나의 이력서'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력서를 쓰는 방법이라든지, 이력서의 특징이라든지 하는 것은 전혀 드러나있지 않았다. 또한 대충 그린듯한 표지와는 달리 책의 내용은 한 사람의 인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무겁고 중후한 내용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광수 교수이다. 나는 이 교수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 것이지만, 이 분은 참 유명하신 분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즈음에, 인터넷 뉴스를 뜨겁게 달군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마광수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자신의 책을 사게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뉴스였다. 나는 처음에 이 기사의 제목만 봤을 때에는 '학생들에게 자기 책을 사라고 강요하다니!'라며 질타를 할 뻔 했지만.. 기사를 읽어나가면서 나의 처음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의도는, 요즈음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때 교재가 없이 수업을 들어오는 태세를 겨냥하여 그런 태도를 자신의 수업에서만이라도 개혁하고 싶은 것이었다.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교재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기본적인 예의와 태도를 갖추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이를 봐온 교수의 입장에서 이러한 학생들의 태도를 고쳐주고 싶어했을 것이다. 솔직히 많은 교수가 자신의 책을 사라고 반강제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현실인데.. 마광수 교수가 타겟이 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쓰러웠다. 왜 그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앞뒤 상황을 안 가리고 타인을 비난하기만 하는지.. 이럴때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뛰어난 사람이라 말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가 볼 때에는 이처럼 남을 비난만 하는 사람들은 단지 지식인일 뿐 지성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마광수 교수의 삶을 적어내려가고 있는 에세이이다. 책을 통해서 본 마광수 교수의 삶은 참으로 휘황찬란했다. 보통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일을 그는 여러번 겪었으니 말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서 자신의 문학 세계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마광수 교수.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 받을지언정, 꼿꼿한 자세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같으면 절대 그렇게 못 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마광수 교수가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롯이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 큰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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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책읽는귀족, 2013)는 마광수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래서 책제목 '이력서'를 '자서전'으로 번역해 읽어도 무방하다. 보통 '이력'이란 직업적인 경력이나 학위, 각종 자격증처럼 공식적인 능력과 연관된 말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나는 작가의 '준(準)자서전'으로 간주하고 이 책을 읽었다. 그동안 많은 작가들의 자서전을 읽어왔다. 그중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자서전은 대만 작가 리아오(李傲)의 자서전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젊은 시절의 나체 사진이 치부와 함께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모조리 다 보여주마'라는 사나이의 결기와 젊음의 패기가 느껴진다. 나는 [나의 이력서]도 작가 자신을 직접적으로 투영할 사진이나 자화상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비록 리아오와 같은 대담한 누드 사진은 없었지만 젊은 시절의 예리한 인텔리적 면모가 돋보이는 사진과 더불어 작가 자신이 그린 매우 풍자적인 자화상이 그려져 있다.
마광수는 유미주의자이지만 사실 매우 내성적인 소심남이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우울질적 회의형'으로 진단하고 있다. 비록 글로는 '야한 여자' 타령을 하지만 정작 평소의 생활은 소심남에 가까울 것이다. 화려했던 성체험도 젊었을 때의 얘기지, 지금은 수도승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물론 내 개인적인 착각일 수 있다. 예술가라면 자신의 성적 리비도를 예술 창작의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법이고, 에로틱한 상상력을 위해선 전투적인 러브 라인이 필요한 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물욕은 다른 유명인사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심을 젊은 나이에 했던 사람이니 제 새끼 하나 잘 키우려고 남의 새끼 짓밟는 속물짓이나 4인용 식탁을 풍성하기 위해 양심을 쓰레기통에 던지는 일은 저지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논란이 된 저자의 '교재 영수증 첨부 논란'은 '공부하는 삶'의 자세가 안 된 무책임한 대학생을 위한 부득이한 처방이지 결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꼼수는 아니라고 본다.
다음은 1972년, 저자가 대학 4학년일 때 쓴 글인데,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내가 읽어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졌던 고정관념을 바꾸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조리한 현실을 비방만 할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모둔 기존율을 거부해보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잡다한 대인관계와 이해관계의 밀림 속에서 방황하지 말고, 항상 우리의 안내자로서의 어떤 절대적 자연 질서를 마음 속에 그려보도록 애쓰자. 그러면 우리는 한껏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세세한 인간적 우우함 속에 빠질 것이 아니라, 그것을 멀리서 관망할 수 있는 자세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과 '이웃을 용납하고 존경하는 일'이다."(106쪽)
물론 그는 휴머니스트 이전에 유미주의자임을 강조할 것이고 자랑스러워할 것이 분명하다. "나는 박인환 시인처럼 어쩔 수 없는 도시적 모더니스트요 댄디적 센티멘털리스트였다."고 고백할 정도니 말이다. 저자는 불가지론자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초반 때까지는 기독교도였다. 미션 스쿨 대광고등학교를 나왔고 역시 기독교 학교 연세대를 다닌 탓이다. 저자가 청년시절에 즐겨 읽은 도서목록을 살펴보니,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요재지이]와 [몽테크리스토 백작], [제인에어] 정도였고, 시인 이육사와 윤동주를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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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봤자 어차피 세상은 징그럽게 거듭하게될 것을 그래봤자 어차피 놈들도 징그럽게 되살아날 것을 스러져가는 것은 아름답다.. 나는 황혼을 바라보며 어떻게 스러져가야 아름다울지 생각하고 있다 -마광수- <나의 이력서> 마광수 교수다.. 그의 저서를 보면 처음에는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틀린생각이다. 그는 솔직하다.. 정말 야하게 솔직한 사람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써온 책들에 비해 제목이 약했다.. 너무 정직했다. 하지만 내용은 역시 마광수다 라고 할수있겠다. 책의 구성은 그에 과거에 대한 이야기, 그가 썼던 일기,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추억등으로 되어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미루어 봤을때 그는 학부시절과 젊은나이에 대학교수가 되어 학생들과 교제하고 사랑했던 시절을 맘껏 그리워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그가 부러웠다.. 젊은 나이에 교수가된것? 홍대.. 연대.. 등 명문대 학에서 학생들과 자유롭게 함께한것? 아니다... 그의 솔직함이 부러웠다. 난 항상 가면을 쓰고 출근한다.. 출근해서도 나를 감추고 입에 반듯한 말만 올리고 올바른? 생각만 하려고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가면을 벗어 던지고 때론 추악한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럼 없이 배설한다... 그는 진정한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것이다. 색을바른 긴손톱과, 야하고 진한화장을 좋아하고 흥분한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그는 대다수의 올바른?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고 시련을 겪기도 한다. 책을 쭉 읽다보면 문제의 "즐거운사라" 사건과 불합리한 인격모독 을 받았던 일을 해명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부분을 읽으면서 그는 참 연약하고 솔직한 지식인이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신의 맘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광수를 통해 새로운 자신 을 발견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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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이 책을 첫번째 읽게 되었던 이유는 '마광수' 작가의 책이였기때문이고, 두번째는 이력서라는 단어 때문이였다.
작가 이력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그냥 딱 봐도.. 화려하고 책을 읽어보면 그 화려함이 너무 당연하게 다가온다. 한국에 태어났기때문에 억울하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책을 보니 공감이 갔다.
아주 젊은 나이에 교수라는 직함을 달았지만, 그만의 세계가 있었기때문에(본인은 아니라고 하려나..) '야한''로라'로 인해 감옥까지 다녀오고, 그 후에도 또 실형을 선고받아서 현재는 정년이 끝나도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로까지 처했기때문이다.
가장 최근 읽었던 그의 작품은 '별것도 아닌 인생이' 라는 작품이였다. 그 작품은 예전에 로라라는 소설을 개정판으로 만들은 책이였는데, 꽤나 야했던 느낌과 자극적이고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였다.
나의 이력서를 읽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건 '별것도 아닌 인생이' 라는 작품이 그저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수필같은 느낌을 담고 있구나 하고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작품을 읽으며 정말 우리나라에 그 시대에 이런 사람이 존재했던가-하는 생각을 하게 했었다.
자연스럽게 섹스와 페팅이라는 말을 하고 연인과의 페팅을 즐겼던걸 나열하고, 손톱에 대한 집착과 화장과 향수의 짙음과 야(野)한 여자에 대한 생각들과, 문학을 배설로 표현을 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것 역시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자기 스스로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라고 말하며 부모는 자식을 나은 이유로 죽어마땅하다고 말하는 46살때 썼다는 '낳은 죄'와 27살에 썼다고 하는 '효도에'는 부모를 향한 원망과 자식을 낳는걸 이해못하는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그가 위시리스트로 말한 것 중 한가지는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이고, 자신의 쓴 글 중에는 '자식을 낳기 싫으면 사랑조차 하지 말았어야할 것을' 이라고 쓴걸로 봐서는 모든것이 다 일치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끝에마다 년도를 붙여놓은걸로 봐서는 그 년도에 써놓은 글이거나 그때를 더 회상하며 쓴 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그의 이력들을 하나하나씩 읽어보았다. 그 중 몇가지는 나와 생각이 조금이나마 비슷한 것들도 있었고, 너무 달라서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들도 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자신감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조금의 독특함을 즐기는 모습들과 조금은 약하게 표현하는 것도 있었고, 세상에서 숨고 있는 것들도 있는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너무 불편하지는 않으면서도 마냥 편하게 읽히지는 않았던 책. 우리 사회의 '성'적인 부분과 '문학'적인 부분의 눈가리개를 풀어줄 수 있는 책이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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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쓴 디테일한 작가의 청소년, 대학, 청년 그리고 더불어 인연과 악연에 대해 이야 기 한다. 이글의 총평은 참 작가 마광수씨는 여타의 작가의 책 처럼 참 소위 "쿨 하다" 인생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싫다면 주저없이 놓자라는 것이다. 이런 마인드 덕에 자유로운 글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작가는 서론에서 푸근한 배설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삶에 엃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살지 않기로 했던 마광수씨는 인생을 살면서 깨닳은 것이 있다고 했다.모든것은 거꾸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든다면 남인수 씨 가 부른 명가요 <청춘 고백>에 나오는 가사 처럼 "좋다 할때 뿌리치고 싫다 할땐 부 여잡는 것이 바로 행운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그리고 쉽게 돌아 있을 까?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때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을것인거 같다. 마광수씨 처럼 어쩌면 무심해 보일수 있지만 그것은 본인이 마음에 품는 어쩌면 간절 한 소망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광수씨 책에 내용 중 항상 등장하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라던지 작가의 책을 읽고 연락해주는 옛지인이 좋다고 한다. 그 중에 여자 에게 연락이 오는게 좋고 어찌됐던 정말 작가는 자유 분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보면 볼수록 느낀다.어느 일정과 날짜 그리고 특정 주제가 각각 나눠져 있어 순서 없이 심플하 게 읽어도 좋을 듯싶다. 책을 읽고 느낀것은 좀 편하게 살자 하지만 마광수씨 처럼 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자신감도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참 마광수씨가 부럽기도 하면 그런 소신을 가지고 사는 것이 정말 현실에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광수씨의 특유한 솔직함과 심플한 이야기들 역시 많이 볼수 있는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