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1. 하나님 나라 성경 관통, 구약편
극동방송에선 매주 월요일마다 이종필 목사가 출연해 성경관통을 진행하고 있다. 두껍고 어렵게만 여겨지는 성경을 이해하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저자의 책을 구입해 읽어보니 과연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원리, 구약, 신약 3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핵심만 들어있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책이다.
작가는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구약성경을 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로 구분’(P.14)하고 있다. 모세오경은 백성, 땅, 주권의 원리를 제시하며, 역사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기 전, 후로 나누어 역사서1,2로 세분해 놓았다. 1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어 발전해 가는 지 보여준다. 2는 멸망하여 소망을 잃은 하나님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가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지혜의 결과물’(P.18)로, 선지서는 하나님 나라 원리로 백성의 삶을 평가 및 경고, 심판의 메시지와 더불어 그들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맺을 새 언약을 예고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세오경의 핵심이자 결론은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이 주시는 땅에서 하나님 주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P.37). 창세기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시작을, 출애굽기는 하나님 백성의 구원과 시내산 언약을, 레위기는 하나님 주권의 상징인 율법을, 민수기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방황을, 신명기는 다시 받은 하나님 주권의 상징을 담고 있다.
역사서는 모세오경의 연장으로, 모세오경에서 제시된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이스라엘의 역사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땅 정복의 필수사항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일깨우고, 사사기는 땅 정복을 멈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풍속을 수용하면서 우상 숭배에 빠지고 이를 경고한 사사의 등장과 결과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움을 적고 있다. 룻기는 룻과 보아스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한 결과 다윗 및 예수 계보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준다. 사무엘은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 다윗의 번성을 구가하며 이스라엘의 번영을 나타내지만, 열왕기에 들어서면 솔로몬 사후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왕조와 남유다로 갈라져 결국 이전투구하다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는 과정을 그린다. 역대서는 멸망한 유다에 소망을 불어넣고 화려했던 다윗 왕조의 번성기 하나님의 주권과 회개할 때 주님이 은총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성전 및 성벽 재건을 통해 신앙개혁을 부르짖는다. 에스더는 하나님 나라 백성은 보호받으며 예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성취될 것을 예언한다.
시가서는 일명 지혜서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경험과 지혜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성공과 실패의 총합적인 면을 그린다. 지혜보다는 지혜에 접근하는 인간의 한계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음을 일깨운다. 욥기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고난과 인간 지혜의 한계를, 시편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다양한 신앙 경험을, 잠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와 그 지혜의 실제를 보여주고, 전도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진정한 가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헛됨’이란 표현을 통해 밝혀준다. 아가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알려준다.
선지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실패와 새 언약의 소망을 다루는 데 16명의 선지자가 17편을 서술하였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그리고 열방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을, 요엘, 미가, 말라기는 남유다를, 나훔과 오바댜는 열방을, 아모스는 셋 모두에게 경고한다. 그 외 남유다와 열방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스바냐 선지자가 다룬다. 이사야는 심판의 필연성과 메시아에 의한 하나님 나라 소망을,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멸망과 새 언약의 소망을 적고 있다. 예레미야애가는 멸망의 슬픔과 회복의 간구를 다룬다. 에스겔은 죄에 대한 심판 및 새 성전을 통한 하나님 나라 회복을 소망한다. 다니엘은 자신과 세 친구의 믿음을 서술하고 하나님 나라 묵시를 예언한다. 선지서는 대·소선지서로 구분하며 전자는 이사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을, 후자는 그 외 선지서를 소선지서로 불린다.
구약은 총5과로 구성해 구약전체를 관통하며 다양한 과제를 부여함과 동시에 이해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요약 및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관련 성경 구절을 제시하여 참고토록 했다. 본서는 짧은 시간에 구약을 관통하는 핵심만을 간추려 군더더기 없이 성경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1300페이지가 넘는 구약성경을 접근하는 데 따른 두려움을 한층 떨어뜨리는데 일조한다. 그동안 성경 읽기에 자신 없던 분들에게 이보다 좋은 요약서가 있을까 싶다.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면서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