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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과 더불어 장자라는 바람 위에 올라타기...
"왕멍과 더불어 장자라는 바람 위에 올라타기..." 내용보기
현대는 소유의 시대다. 아니 소유하고픈 욕망으로 넘쳐나는 시대다. 그래서 또한 집착의 시대다. 욕망은 한 대상을 향한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말함이니 필연적으로 집착을 낳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그 집착 때문에 괴롭고 또한 그 가지지 못함 때문에 더욱 괴롭다. 집착은 하면 할 수록 자신을 가두는 사슬이 된다. 나 보다는 언제나 가지려는 그 대상에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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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는 소유의 시대다. 아니 소유하고픈 욕망으로 넘쳐나는 시대다. 그래서 또한 집착의 시대다. 욕망은 한 대상을 향한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말함이니 필연적으로 집착을 낳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그 집착 때문에 괴롭고 또한 그 가지지 못함 때문에 더욱 괴롭다. 집착은 하면 할 수록 자신을 가두는 사슬이 된다. 나 보다는 언제나 가지려는 그 대상에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훌쩍 내 삶의 중심으로 뛰어들어와서는 나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집착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수전노는 사실 돈이란 보다 쾌적한 공간과 아플 때 치유를 위해 쓰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돈 자체를 위해 허름하고 좁은 집에서 살며 아무리 아파도 치료비가 아까워 참는다. 그렇게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는 노예가 된다. 그걸 몰라서 우리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너무도 잘 알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될 때가 더 많다. 그 집착을 끊어내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모를 때도 많다. 과연 어떤 생각, 어떤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우리에게 접착제처럼 붙어있는 이 끈적끈적한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장자가 아직도 현대인에게 매력을 가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장자의 철학이 그 집착의 사슬로 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해 줄 혜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장자가 주로 쓰는 방법은 '자리 바꾸기'다. 나 보다 훨씬 큰 차원의 존재가 되어서 티끌만한 삶의 하찮음을 인식시키거나 아니면 우리가 전혀 몰랐던 가치의 반전을 밝혀 함몰되었던 집착으로 부터 건져낸다. 그렇게 장자는 일찌기 안 것이다. 집착은 바로 사물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든 상상력의 감옥임을... 그 물건이나 대상이 가진 효용 때문이 아니라 그 가지지 못함에 대한 감정이 그만 정말 내가 그것 없이는 안되겠다는 환영을 만들어 버린 것임을... 그래서 장자는 제안하는 것이다. 나를 보다 넓히고 시선의 방향을 조금 달리하도록... 그렇게 상상력이 만들어낸 고통을 상상력으로 치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자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 자기 구원에 이르는 길이 어떤 종교는 면벽 수련도 하고 또 어떤 종교는 금식 기도도 하는데 그만큼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 가벼움이 장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깃털처럼 스스로를 가볍게 만들어 허허로운 바람이 되는 것. 그것이 장자가 건네는 충고이기도 하다. '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는 그런 장자를 더욱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왕멍은 지금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유명한 중국 작가다. 그런 이가 쓴 책이니만큼 문장은 쉽고 친근하다. 어릴 때 아프면 어머니는 내가 제대로 씹지 못하니까 먼저 당신 입에 넣으시고 넘기기 좋게 만든 다음 입에 넣어주신 적이 있는데 '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가 바로 그렇다. 우리들이 장자를 제대로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자신의 문장으로 잘 다듬어 주고 있다. 그래서 장자 언젠가 꼭 한 번 벗하고는 싶은데 어려울까봐 그러지 못했던 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책이 나타난 셈이다. 왕멍과 더불어 장자를 읽다보면 한결 수월하게 장자의 바람을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l****1 2013.04.30.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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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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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과 같이 스펙,스토리텔링에 신경을 써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예비사회인 및 생존과 먹고 살기에 급급한 시대에 중국 고대 철학사상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입신 출세주의와 명예,권력이 우선이고 존중받는 세태이다 보니 대부분이 무엇이 되고자 하는 문제에만 급급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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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과 같이 스펙,스토리텔링에 신경을 써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예비사회인 및 생존과 먹고 살기에 급급한 시대에 중국 고대 철학사상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입신 출세주의와 명예,권력이 우선이고 존중받는 세태이다 보니 대부분이 무엇이 되고자 하는 문제에만 급급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나아가 서구 문물이 사회전반에 깊숙이 천착을 하고 첨단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고대 동양철학 등은 도외시하는 편이다.나 역시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 면이 있어서인지 이와 관련한 도서를 거의 읽지를 못했다.일종의 정신수양이 덜 되어서인지 사람과 세상,사물을 보는 안목도 좁기만 하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장자에 관한 지식은 일천하다.다만 이 글을 읽어 가면서 느끼는 점은 장자 2,000여 년 전에 쓴 <내편>과 그 제자들이 쓴 <외편>의 내용들이 오늘날 살아 가는 현대인의 생각과 사유를 뛰어 넘는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이 담긴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가 남긴 논리와 문장은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추듯 아름답고 화려하다고 저자 왕멍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장자가 말하는 근본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에 준하여 세상을 살아 가되 너무 지나치면 아니한 만도 못하다는 과유불급의 중용 정신도 내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본래 유가의 사상인 인의예지,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비롯하여 노자의 자연과 일체하는 무위사상에 반기를 들고 나온 것이 장자의 논리이고 주장이다.인간의 본성은 착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데 사회환경이 인간을 교화시키고 욕망과 탐욕을 부추긴다는 것이다.도와 덕을 아무리 강조하고 계몽을 하더라도 당사자가 자신의 작은 이익을 탐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인의도덕은 사라지고 부도덕과 반도덕이 사회의 근간을 흔들게 될 것이다.나아가 대다수 국민들은 공직에 있는 이들이 이러한 부도덕하고 반도덕적인 행위를 일삼게 된다면 과연 위정자를 따르겠는가.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국민들 마음 속에는 인의도덕은 장롱 속에 집어 넣어야 하고 머리와 손에는 편법과 줄타기라는 수단.도구만이 있을 것이다.

 

 또한 신자유주의 시대는 돈과 물질이 우선이다 보니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겉으로는 사회정의 구현을 외치지만 비슷한 부류,계층끼리 어울려 그들만의 세상,집단,교조,이념을 만들어 간다.한 쪽은 돈과 물질,권력의 혜택을 톡톡이 받는 수혜자라면 한 쪽은 억울하고 분하지만 차별,경쟁,위선,음모,절도,왜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의 착한 본성인 양심과 꼭 지켜야 할 도덕률도 차츰 떨어지면서 사회악은 점차 커져만 가는 것이다.

 

 특히 장자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물건만 훔칠 수 있는 것이 아닌 정신,이념,개념,부호,토템,칭호 그리고 나아가 도리와 가르침까지도 모두 훔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이러한 사상과 이념,이데올로기를 만든 이는 단연 성인이다.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아무리 훌륭하고 아름답고 완벽에 가깝더라도 완전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이러한 약간의 틈을 악이용하여 민족 감정,민족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파시즘으로 비화하는 경우도 역사는 증명해 주고 있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 글의 내용이 2천 년 전에 성인이나 권력자,이른바 주류 계층만이 도덕과 인의예지신,진선미를 논하고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도둑에게도 도둑 나름대로의 도와 인의,지혜와 용기가 있다는 것을 장자는 말해 주고 있다.그 대표적인 도둑이 조정의 부패에 맞서고 백성들의 편에 섰던 양산박이다.

 

 장자는 인간의 현실적인 처세방법 등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지혜아 과학기술이 자연계와 인류 사회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그런데 유가사상에 깊이 젖어 있는 중국인들의 문화습성 및 성향상 과학경시 풍조를 낳고 이는 중국문명의 후퇴를 가져 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한국도 중국의 유가사상,성리학 사상 등이 개화,문명발전을 더디게 한 근본적인 원인은 아닌가 생각한다.

 

 장자는 자신의 몸과 명예,존엄을 지키려면 위기가 닥쳤을 때 몸을 숨길 수 있는 피난처가 있어야 하고 시비와 무의미한 논쟁,추악한 싸움에서 발을 빼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화를 자초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리고 염담무위(恬淡無爲) 즉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는 무위의 상태를 의미하는데,이것은 일의 리듬을 조절하고 보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예측 불가능한 재앙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해주며,나아감과 물러남,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게 해주기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도덕과 윤리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만 오늘날과 같은 경제적 이득과 너무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면 일반인들의 뇌리와 시선은 이 문제에 대해 흐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다만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면 도덕과 윤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장자의 내편과 외편 중에 오늘날 인간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요소,문제,상황과 잘 접목시키고 해박하게 해설해 주고 있는 왕멍저자의 풍부한 식견은 대학자라고 할 만하다.

 



j******6 2013.04.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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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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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원본 그대로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대부분 해석본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왕멍’이 읽는 ‘장자’는 이천년 전의 장자이기도 하고 현대의 중국을 해석하는 장자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사회주의이며 폐쇄사회였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폐쇄사회라는 너울은 어울리지 않는다. 세계를 향해 포효하는 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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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원본 그대로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대부분 해석본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왕멍’이 읽는 ‘장자’는 이천년 전의 장자이기도 하고 현대의 중국을 해석하는 장자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사회주의이며 폐쇄사회였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폐쇄사회라는 너울은 어울리지 않는다. 세계를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가 된 중국. 이 책을 통해 중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세상을 추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 좀 편향적으로 들릴까? 사회적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이 책이라고 볼 때 중국은 분명 큰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음엔 분명하다.

 

장자는 기원전 5C 때의 사상가로 서양의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 맹자와도 같은 시대를 살았으며 사상은 노자의 사상을 이었다. 그러나 노.장사상이라 불리기시작한 것은 진.한시대에 이르러서야 함께 논해졌다한다. 장자는 장자가 직접 쓴 ‘내편’과 제자나 그 외의 사람들이 장자의 말을 담았다는 ‘외편’으로 나뉜다. 이 책은 장자의 한자 원본과 이를 직역한 해석이 나오고 이를 다시 왕멍의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쓴 현대적 해석이 함께 있다. 과거 몇 번 장자에 도전했다가 고전을 해석하는 능력의 부족으로 어렵게만 느껴져 포기했었는데 이 책은 장자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힘을 지녔다.

 

“도둑질에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했다.

“어디든 도가 없겠느냐? 남의 집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 있으면 얼마나 있는지 알아맞히는 것을 바로 성(聖)이라 하고, 도둑질을 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남보다 먼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용기라고 하며, 도둑질 한 후에 남들보다 뒤에 나오는 것을 의로움이라고 한다. 또 도둑질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하고, 훔친 재물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을 인이라고 한다. 이 다섯 가지 수양을 각추지 않고서 큰 도둑이 되고자 했던 사람은 천하를 통틀어 그 예을 찾을 수 없다.” p69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고 하며 성인이나 권력자만 도를 독점하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었다고 해석하는 왕멍. 왕멍은 이 비유를 들어 미국에게 한 마디 한다.

 

“미국이 군사나 경제 분야에서 그토록 막강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테러와의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그들이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는 사살을 너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라고. 참으로 절묘한 비유이지 않은가!!

 

장자를 반역의 논리로 이해하는 왕멍의 해석이 권력자에서 백성에게로 관점을 이동시키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권력자가 아닌 대중에게 있다고 한다면 새롭게 해석되는 ‘장자’가 대중의 편에 있어야함이 진정 옳으리라.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도 이제 권력부가 아닌 백성의 민심에게로 흘러야함을 왕명을 장자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도둑에게도 도가 있어야 한다는 비유를 통해.

 

더불어 왕멍은 공자와 노자의 철학을 장자와 비교하여 많은 부분에 비판을 가한다.

유가의 핵심이 사람과 사람이 불평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학문으로 간주하고 백성을 섬기기보다는 통치자들을 위한 지배의 논리라고 비판한다.

 

“공자가 제창한 인의, 충서, 왕도, 덕정 같은 것들은 모두 행정을 지나치게 이상화시키고 도덕화시킨 주장이다. 정치, 행정과 도덕을 결합시킬 필요는 있지만, 공자의 이론은 지나치게 이념화되고 공상에 가까워 하루 빨리 패업을 달성하려는 제후와 세상에 나아가 쓰이기를 갈망하는 선비들에게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고리타분한 주장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공자가 열국을 주유하면서 한 나라에도 등용되지 못하고 상갓집 개 신세가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p475

 

"노장 사상도 또 다른 이상주의로서 높고 현묘하고 신기하고 기묘하기가 이를 데 없다. 무위, 무쟁, 무대, 무언, 무용을 강조하고 제물, 소요, 양생, 달생을 제창하며 마른 고목과 식은 재와 같은 상태가 될 것을 주장하더니 결국에는 천하와 권력, 국가마저도 부담스럽고 번거로운 것으로 치부했다. 지나치게 현묘하고 세속과 동떨어진 이론이기 때문에 국가 통치와 부국강병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론을 위한 이론, 현묘함을 위한 현묘함, 변론을 위한 변론.... 중국 고대 사상의 지혜가 담긴 걸적을 남겼지만 그리 많은 열매를 맺지는 못한 것 같다. p476

 

그렇다고 저자가 장자를 무조건 옹호하지는 않는다. 그의 극단적 생각이나 후세의 과장된 해석은 경계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장자의 이론을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으나 고전은 단순히 그 해석만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변해도 누구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항구성을 그 시대에 맞게 재해석 하는 것이다. 왕멍은 공자를 통치자의 논리라 하여 비난하였으나 또 누군가는 공자에게서 진리를 배우는 자들이 있다. 노자 또한 지나친 이상주의와 관념을 비난했으나 누군가는 노자의 사상에서 진리를 찾는 자들이 있다. 어렵기만했던 장자였으나 왕멍을 통해 장자의 유머와 깊은 사상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장자를 쾌활하게 소개해준 왕멍에게 감사한다.

 

 

b****h 2013.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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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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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 다소 고리타분한 사람을 두고 빗대어 말할 때가 있다. 위대한 사상가 공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인 척 하는 위선이 싫은 것이다. 그렇다면 장자는 어떠한가? 학창 시절, 장자의 호접춘몽을 배우며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과연 나는 누구일까?'라는 고민을 하던 사춘기 시기라서 더욱 공감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학구열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장자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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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

다소 고리타분한 사람을 두고 빗대어 말할 때가 있다. 위대한 사상가 공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인 척 하는 위선이 싫은 것이다. 그렇다면 장자는 어떠한가?

학창 시절, 장자의 호접춘몽을 배우며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과연 나는 누구일까?'라는 고민을 하던 사춘기 시기라서 더욱 공감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학구열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장자莊子』를 제대로 읽어볼 기회는 없었다.

<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는 선뜻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장을 펼친다면 고전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읽다보면 계속 읽게 된다는 점이다. 그건 왕멍이라는 작가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장자莊子』내편은 장자가 직접 쓴 것이고, 외편과 잡편은 그의 제자들이 썼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이 책은 『장자莊子』라는 어려운 고전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원문을 그대로 보여준 후에 각 문장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간간히 <왕 아무개의 말>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다. 장자의 말을 전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의 말이 옳다거나 훌륭하다고 치켜세우지 않는다.

장자는 초월과 해탈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항상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남들은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하고 절묘한 주장을 펼친다. 유가의 단점을 신랄하게 꼬집고 비판하여 놀랍기도 하지만 장자가 내놓는 해결책은 다소 헛된 망상처럼 애매한 부분이 있다. 자연의 도와 무위이치를 말하는 도가 사상은 철학과 종교의 중간에 있다. 그러니 감탄하고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책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노자와 장자의 논리대로라면 이 세상은 무정부주의, 유토피아가 되어야 한다.

장자와 같이 도를 터득하고 자연을 깨닫고 생명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2천년 전의 장자는 세상을 바꾸지 못했지만 그의 사상은 현대적 관점에서 매우 유효하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의식적으로 무엇을 추구하거나 집착하기에 번잡스럽다.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세상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을 삶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놔 둔다면 어떤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장자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빈 배' 이야기처럼 자신을 비우고 세상을 자유롭게 노닐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요한 건 장자의 주장 역시 장자의 것이지, 나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깨달음이란 서로 통해야 가능한 것이다. 장자의 글 중에 '물속에는 망상이라는 귀신이 있고, 들에는 방황이라는 귀신이 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정말 환상적인 표현력이다. 이제는 망상과 방황이라는 귀신에 홀리지 말고 삶을 제대로 바라볼 때다.

지금 이 순간, 장자왈....

"자신은 보지 않고 외물만 보는 사람이나 남을 부러워하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남에게 필요한 것과 남이 세워놓은 규범만을 본다. 또한 자신이 이미 이루어놓은 것과 이루고자 하는 것, 자연히 이룰 수 있는 역할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남이 요구하는 역할에만 적응하려고 한다." (38p)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은 추구할 줄 알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추구할 줄은 모른다." (93p)

"......자신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어디도 가지 않고, 자기 마음이 아니면 어느 것도 행하지 않는다. 설령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를 칭송한다 해도 초연하게 돌아보지도 않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비난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남들의 칭찬과 비난은 긍게 그 어떤 이익도 되지 않고 그 어떤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이런 사람을 두고 덕이 온전하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물결처럼 출렁이는 사람일 뿐이로구나." (177p)

"도의 입장에서 볼 때 무엇을 귀하게 여기고 무엇을 천하게 여기겠는가? 이것을 일러 반복되면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뜻에 구애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에 어긋나게 될 것이다. 도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을 일러 경계 없는 도의 모습이라 하니 그대의 행동을 한 방향으로만 한정하지 말아야 한다. ......만물의 변화에는 멈춤이 없다......무릇 모든 것은 오로지 스스로 운동하고 변화하기 마련이다." (331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3.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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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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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가르침을 호방하게 재해석한 왕멍의 책을 읽으면서, 장자 사상의 핵심을 어렴풋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장자는 유교의 도덕지상주의의 위선을 꼬집었습니다. 덕으로 사회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까요? 장자는 회의적입니다. 유가의 가르침은 마치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것(螳螂拒轍)처럼 주제넘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p. 169). 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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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의 가르침을 호방하게 재해석한 왕멍의 책을 읽으면서, 장자 사상의 핵심을 어렴풋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장자는 유교의 도덕지상주의의 위선을 꼬집었습니다. 덕으로 사회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까요? 장자는 회의적입니다. 유가의 가르침은 마치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것(螳螂拒轍)처럼 주제넘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p. 169). 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자는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을 더 선호한 듯합니다. 하지만 장자가 ‘도법자연(道法自然), 즉 도와 법은 모두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보면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선함도 또한 어느 정도 인식한 듯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노선이나 목표를 배제한 채 모든 일을 백성들의 본성에 따라 행하라고 말합니다(p. 172). 이렇게 성선설과 성악설 모두를 아우르는 가르침에서 장자의 천재성이 드러납니다.

  이 책, 처음부터 쉽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만, 또한 흥미로운 가르침으로 가득합니다. 천리마를 만들 수 있는 백락은 사람에게는 칭송의 대상이지만, 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수많은 말을 죽인 죄인이기도 하다고 장자는 말합니다. 왕멍은 이런 장자의 논리는 매우 설득력있고 현심감이 넘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참으로 장자의 사유(思惟)는 기발한듯하면서 정곡을 찌릅니다. 아주 오래 전에 가톨릭 신부인 토머스 머튼의 「장자의 도」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쓸모없는 나무는 도끼질을 당하지 않는다는 ‘장자 1편 7절’의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었습니다. 유용성을 강조하는 현시대에서 조차도 쓸모 있는 사람만이 필요하거나 그들만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쓸모 없음의 쓸모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라고 토머스 머튼은 해석했습니다. 한편, 왕멍의 책 13부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자가 산에서 잎이 무성한 나무가 베어지지 않은 이유가 쓸모없기 때문임을 알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는구나.” 그런데 그날 친구 집에 머물 때, 친구가 하인에게 거위를 잡도록 했는데 잘 울지 못하는 놈을 잡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장자의 제자가 물었습니다. “어제 산 속의 나무는 쓸모가 없어서 천수를 다 할 수 있었고, 오늘 주인의 거위는 쓸모가 없어서 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경지에 처신하시겠습니까?” 장자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의 중간에 머물 것이다.”(p. 430~431). 장자의 말들은 우리가 종종 놓치는 진리의 다른 면을 잘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대한 왕멍의 해석 또한 흥미롭습니다. “장자는 대립하고 있는 양극단의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으며 이 양극단조차도 서로 바뀌고 변화할 수 있음을 알려 주었다”(p. 433).

  ‘아는 것이 많으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p. 435)는 가르침, ‘빈 배가 부딪히면 화를 내지 않지만 한 사람이라도 타고 있으면 화를 낸다’(p. 441)는 빈 배 이론, ‘매미 잡는 사마귀의 뒤에 참새가 있다’는 이야기(p. 465), 등은 인생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장자 가르침을 풀어내는 왕멍의 글솜씨는 마음에 깊은 울림을 가져왔습니다. 이 책, 책장 손닿기 쉬운 곳에 꽂아두고 가끔 들추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l******y 2013.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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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자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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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책이 집에 있지만 한 번도 읽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손이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장자에 대한 해석을 단 책이 나왔다. 왕멍이란 이름과 장자란 책이 겹쳐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멋진 문장을 발견하게 한 책이 장자에 대한 책이었으니 그냥 지나가기 힘들었다. 이 선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조금은 잊고 있던 장자에 대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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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책이 집에 있지만 한 번도 읽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손이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장자에 대한 해석을 단 책이 나왔다. 왕멍이란 이름과 장자란 책이 겹쳐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멋진 문장을 발견하게 한 책이 장자에 대한 책이었으니 그냥 지나가기 힘들었다. 이 선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조금은 잊고 있던 장자에 대한 열의를 깨닫게 해주고 집에 있는 다른 장자 책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장자하면 무협에서 자주 인용되는 글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형이상학적인 문장과 해석으로 나를 사로잡았던 글들이다. 하지만 왕멍은 이 장자를 모두 다루고 있지 않다. <외편>을 다루는데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보다 새롭게 다가온 글들이 더 많다. 개인적으로 무협에서 본 글을 새롭게 해석한 것을 살짝 기대했다. 물론 전혀 없지는 않지만 기대한 것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지닌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읽은 장자 해석에 붙는 단어들을 보면 즐거움이나 쾌활함이다. 솔직해 말해 아직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몇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받고 자유로움을 느꼈지만 그것만으로 장자의 매력을 제대로 맛봤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것은 왕멍이 풀어낸 해석과 나의 머리가 충돌하고 장자에 대한 환상이 일정 부분 자리를 차지한 것도 있다. 철학으로써의 장자가 아닌 종교로서의 장자를 머릿속에 담아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문장을 가슴에 담아두는데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

 

모두 15부를 다룬다. 원문의 일부분을 번역한 후 이에 대한 해석을 달고 그 다음 원문을 번역 분석하는 방식이다. 각 부가 끝나는 마지막에 왕 아무개의 말이란 간단한 주석을 단다. 이 전형적인 번역 해석 방식이 예상한 것보다 어렵게 다가왔다. 그것은 문장 자체가 너무 형이상학적이고 함축적이면서 시적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부분이 해석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 부분일 것이다. 여기서 많은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해석을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었고 과거가 아닌 현재 속에서 다시 풀어내었다. 이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장자의 글은 탁월한 분석과 문제 제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이 없는 글은 분명히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인지 유학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다. 유가가 강조한 불평등사회는 당시 지배계급에게 딱 맞는 학문이었던 것이다. 현재도 유교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심화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신주가 장자의 글을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움이라고 한 것도 이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왕멍의 해석 중 중국이 문자에 천착하고 글쓰기에 너무 공들이면서 과학을 천시했다고 지적한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학문적으로 높고 깊은 곳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개선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장자의 글 속에서 현대 철학이나 사조의 기원을 본 듯한 묘사를 하지만 그것은 현재의 해석에 기댄 확대 해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현재 기준에서 과거 문장을 해석할 때 이런 종류의 글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해석이 가능하게 된 데는 해석자가 가진 학문의 깊이나 넓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자의 글은 읽을 때마다 번역자에 따라 그 느낌이 바뀐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느낌은 자유로움이다. 조화다. 비워짐이다. 아직 나의 학문이 짧고 인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렇게 장자에 대한 해석을 읽을 때면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한 줄기 재미를 느끼게 된다. 분명 아직은 장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지만 앞으로 장자는 내 삶 속 한 곳에 조용히 자리잡고 불쑥불쑥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달의 사락 f***2 2013.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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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의 쾌활한 장자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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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나 스스로 유교사상이 투철한 것은 아니지만, 인의의 부정이라던가, 무위 예찬, 또 악함이 있는 것은 선함을 만든 성인들의 탓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지식인 왕멍은 “장자”를 읽어 볼만한 것이라 했다. 장자는 장자 본인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내편과 그의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썼다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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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나 스스로 유교사상이 투철한 것은 아니지만, 인의의 부정이라던가, 무위 예찬, 또 악함이 있는 것은 선함을 만든 성인들의 탓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지식인 왕멍은 “장자”를 읽어 볼만한 것이라 했다.

장자는 장자 본인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내편과 그의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썼다는 외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왕멍의 쾌활한 장자 읽기”는 외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에서 가장 추앙받는 석학의 한사람인 왕멍이 장자 외편을 읽어볼만한 것으로 야기한 이유가 뭘까?

왕멍 또한 본문의 해석에서 장자의 “무위이치”를 공허한 상상이자 이상주의로 평하기도 하였으나, 그 오랜 옛날에 장자가 꿰뚫어 본 미래 인간 세상에 대한 통찰에는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유의’로 인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는 논리는 어떻게 보면 너무 극단적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다.

복잡하고 경쟁에 내몰리는 현대사회, 성공에 집착하고 욕망이 난무하는 사회, 물론 현대 사회는 이런 것들로 인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부정, 부패, 빈부격차, 범죄등 많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장자의 가르침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특히 장자의 ‘고요함’에 대한 말에 흥미가 느껴졌다.

우리는 기쁨을 좋아하고 슬픔에 절망한다.

하지만 장자는 기쁨도 슬픔도 모두 부정했다. 슬픈 상태는 물론이고 기쁜 상태조차 무위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외물에 좌우되지 않고 마음을 고요에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멍은 이에 대해 기쁨, 슬픔, 좌절, 도전등 모든 인간사를 무위하면 인생이 얼마나 팍팍하겠는가? 슬픔, 좌절이 있을지라도 한번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 또 서로 어울리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고 반박했다.

과연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물론 인생을 사는 방법에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는 정(正)과 반(反)이 있을진대, 그 이면을 부정하기 위해 무위를 행해야 한단 말인가?

이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하지만 욕망하지 말고, 아무것도 꿰하지 말며,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행하지 말라는 장자의 말을 모든 것이 너무 과한 현대인들이 곰곰이 새겨 보았으면 싶다.

장자의 가르침들 통해 받아들일 것과, 아닌 것의 균형을 맞춰 인생을 생각해 봐야겠다.

과연 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r**********0 2013.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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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이해하려 노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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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고전에 취약점을 보인다.  특히 고전중에서 동양사상은 더욱 어렵다. 우리나라가 유교국가였고, 그래서 그런지 공자나 맹자보다는 노자와 장자가 어렵다. 솔직히 노자는 그래도 대략적인 개념이 조금은 있지만, 장자는 전혀 모르겠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분명있었지만, 장자근 전혀 기억이 없다. 이런 내가 "장자 읽기"에 도전한 것이다. 무참히 깨질지도 모르다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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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고전에 취약점을 보인다. 

특히 고전중에서 동양사상은 더욱 어렵다.

우리나라가 유교국가였고, 그래서 그런지 공자나 맹자보다는 노자와 장자가 어렵다.

솔직히 노자는 그래도 대략적인 개념이 조금은 있지만, 장자는 전혀 모르겠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분명있었지만, 장자근 전혀 기억이 없다.

이런 내가 "장자 읽기"에 도전한 것이다.

무참히 깨질지도 모르다는 부담감을 안고서도 책을 읽었다.

그 이유는 바로 제목 <왕멍의 쾌활한 장자읽기>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너무 어려웠고, 이해력은 떨어졌고, 그래서 참패이다.

이번처럼 정해진 기한내에 열심히 (?), 고되게 읽은 것도 오랜만이었다.

이런류로만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1년에 20~30권 책읽기도 힘들거 같았다.

 

먼저 미리 말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때 이과였고 이공계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이렇게 먼저 말하고 시작하는 이유는 내 "장자"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일지 미리 짐작하시라는 점에서 분명히 하고 싶었다.

장자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꽤 유익할수 있는 책이다.

결국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였을수도 있다.

아 이런 글을 서평에 남기려니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장자를 읽고 싶어서 서평을 참조하는 분들에게 내 서평이 너무나 일방적인 견해임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또한 책을 만든사람들과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잘못하는 점이라는 생각에서 밝히는 것이다.

 

우선 책의 서두는 그래도 어느정도 (?) 이해가 갔다.

솔직히 문단 자체를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큰 흐름이나 전체적인 장자의 사상을 단정지어 풀어내기에는 부족했다.

그동안 장자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도 없어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교과서에서 배운 것보다는 조금 더 깊이있고, 일부 잘못이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략적으로 이해한 장자의 사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규범자체보다는 인간 본질에 더 중심을 두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졌다.

사회적으로는 평등이 매우 중요하고 도는 무아의 상태에서 모든것을 버려야만 얻어지는 것이다.

인류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보다는 인성 자체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책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이유는 바로 이해할수 있을듯 하면서도 이해할수 없는 어떤 안타까움에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장자를 읽어보았고, 개념이 잡혀있는 분들이라면 왕멍이라는 중국의 대 학자의 장자이야기가 어찌 해석되었음을 만나볼수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책에서 장자를 제대로 만날수 없었기에, 왕멍이라는 작가의 해석이 무엇이 다름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과거의 대학자의 사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m*******i 2013.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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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이 읽은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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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장자는 거대한 책이다 인류의 지침이 될만한 위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는 동양 고전이다 동양이 아니라 나아가 현재와도 상통하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한자의 특유한 난독성으로 인해 문자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용 자체도 심오하다 그래서 나도 몇 번 장자에 접근을 시도했지만 장자는 견고한 성채처럼 나의 해독을 불허했다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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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장자는 거대한 책이다 인류의 지침이 될만한 위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는 동양 고전이다

동양이 아니라 나아가 현재와도 상통하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한자의 특유한 난독성으로 인해 문자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용 자체도 심오하다

그래서 나도 몇 번 장자에 접근을 시도했지만 장자는 견고한 성채처럼 나의 해독을 불허했다

 

장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호방하고 웅위로우며 또 파격적이다

유교의 인의예지 도덕을 부정하고 조롱한다

이른 바 상식의 허를 찌르는 발상의 자유로움 혹은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다

이 반란의 전통은 노자에 이미 시작되어 연원한 것인데 장자역시 선배인 노자를 따라 기존의 고정관념을 자유로이 파괴하고 새로운 사상을 설파한다

말하자면 노자와 장자는 사상의 테러리스트인 셈이다

뭐라 말한다 하더라도 온건한 유교적 이념을 비웃고 뒤집는 혁명적 사상가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장자를 읽으면 우리가 알던 기존의 윤리와 도덕과 가치가 깨어진다

그러므로 장자는 세상을 소요하는 책이다 물론 읽는 이가 그럴 만한 자격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

 

고래로 장자에 대한 읽기는 다수가 있었다

모두가 자기가 아는 장자 혹은 자신의 해석이 담긴 장자를 내놓았다

그런 장자에 대한 분석이 철학적으로 혹은 사상적으로 부합되는가의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장자가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고 모두 남의 글에 주석을 단 타인이 말한 장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저작물의 대열에 왕멍도 합류했다

 

왕멍은 이 책에서 자신만의 독법으로 장자를 평한다

그의 말을 따라 가다 보면 아 이런 걸 왜 못 생각하고 나는 여태껏 그렇게 읽었을까하는 놀라운 충격을 느낄 때가 많다

역시나 사람은 다양한 사람을 접해야 사상의 분방함과 해석의 참신함을 알게 되는 것일까

장자와 노자가 성선설에 기초해 사람을 생각하고 무위의 정치와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에서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장자가 그토록 인간 세상을 부정하고 통치의 인위와 허망함을 비난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였지만 장자가 성선설에 기초해 그런 사상을 전개했다는 것은 나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깊이 있는 가르침이었다

왕멍의 그런 날카로운 깨우침...나는 장자가 어째서 그토록 상고 시대로 돌아가려 했고 세계의 무위자연을 염원했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부끄럽게도

그러면서도 왕멍은 장자가 꿈꾸는 이상 사회의 유치함과 그 취약함까지도 지적한다

노장 그들이 꿈꾸었던 이상 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고 지나치게 미화되어 있으며 인간의 본성을 그렇게 냉소적인 시선으로 관찰하면서도 유위를 버리고 무위로 돌아간다면 모두 선하게 살 거라는 성선설이 모순이라고 하는 지적에는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왕멍이 한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장자의 신화에 금이 가는 타격을 목도하는 심정이었음을 고백한다

왕멍은 이렇게 독자적인 주관으로 무조건 장자를 읽으며 감탄하고 동의하거나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관점으로 비판하고 취사선택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충격적이었다

그렇다 장자도 나아가 노자도 저작의 하나일 뿐이며 신화이고 이론일 뿐이다 마치 마르크스 사상이 그토록 세기를 풍미하였으나 이제는 장단점과 실패여부도 판가름 난 것처럼 말이다

노자와 장자도 자신만의 고유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지 이 세상의 총체적인 다양함을 모두 아우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통절하게 깨달은 바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장자의 위대함이 삭제되거나 감소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좀 더 분명하고 좀 더 입체적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 장자를 알아가고 파악하는 길이 왕멍의 다르게 읽기로 촉발되었을 것이다

장자는 분명 이 시대에까지도 소구되는 생명력을 가진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 문장이 난해하고 사상이 미묘하여 오독의 여지가 많은 수천 가지의 장자

그럼에도 장자는 소요유와 양생과 제물론으로 세상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부순다

사물을 한 쪽으로만 보지 말고 양쪽 다 수용할 것 그래서 모든 만물은 평등하고 같다는 진리를 말한다

 

장자는 거듭 말하지만 어려운 책이다

그 포괄하는 바가 너무 거대하고 깊으며 역설과 모순의 패러독스를 관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노자로부터 유유히 이어지는 전통이다

유교의 예와 윤리의 해악을 비난하는 그들의 언설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그만큼 어렵다

 

아직 나는 장자의 실체에 다가가는 계단에서 한 계단도 밟아 올라서지 못했다

과연 장자와 노자 노장 이 두 미치광이의 정수에 다가가는 길은 멀고도 혼란스럽다

그러나 도그마가 탄생하는 배경이 선의 제창이고 선의 절대화시키기임을 상기할 때 노자와 장자의 유교 부정은 일리가 있다

하여 장자의 인의예지를 반대하는 무위의 강설이 고도의 심오한 패러독스라고 어렴풋이 짐작하며 앞으로의 장자 매진을 약속하고 맹세할 뿐이다

 

장자는 거대한 도둑이다 그는 이상주의자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훔친 대도는 말의 덧붙일 여지가 없다

그래서 독자의 판단을 훔친다

왕멍도 도둑이다 장자를 해부하고 장자에게서 빼앗아 새로운 고깃덩어리를 독자에게 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