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 http://plainair.egloos.com/9754239 10권과 함께 1년 이상 장롱에서 숙성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0.5권입니다. 이 작가는 외전에서 등장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 특정 인물이 특정 인물에게 왜 이토록 사랑을 받는지 납득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드디어 히메지의 과거 이야기가 나와 아키히사에 대한 애정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 나와 형과 불가사의한 베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에피소드입니다. 쿠보의 동생이 나오는 편이었는데 차라리 쿠보의 동생이 요시이의 얼굴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요시이가 엄청난 말썽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상태에서 무츠리니의 동생이 늘여름 콤비에게 둘러싸인 그 상황을 이어나갔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그래도 이것으로 바시소에 최고로 상식적인 인물이 생겼으니 나름 축하할 일일까요? ○ 나와 유우지와 위험한 흑마술 정말 작가가 부업으로 소설을 집필하는 게 맞을까 싶을 만큼 배꼽 잡고 웃으면서 본 에피소드입니다. 어떻게 상황이 꼬이면 이렇게 꼬일 수 있을까요, 독자는 누가 누구와 몸이 바뀌었는지 모두 알고 있으나 등장인물들은 누가 누구와 바뀌었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게 백미였습니다. 작가 또한 장편으로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를 남긴 본편 사정상 이게 낄 자리가 마땅히 없다는 게 아쉽네요. ○ 나와 미래와 소환수 이것도 너무 아쉬운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학원장에 의한 특수 소환에 대한 에피소드는 전에도 여럿 나왔고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이번 내용은 마무리가 너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분량에 비해 삽화도 빵빵하고 기존과 다른 미래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장면은 굉장히 만족스럽지만, 도대체 마지막에 단체로 소환수들이 밖으로 나가 난동을 부리는 건 무슨 일인지. 그 부분은 싹둑 자르고 미래의 히메지에게 조금 더 힘을 주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 나와 토끼와 아련한 첫사랑 드디어 나온 히메지와 요시이의 과거 이야기입니다. 작 중 히메지의 토끼 머리핀이 어린 시절 요시이가 준것이며, 히메지가 요시이를 첫사랑으로 인식한 건 초등학교 때라는 언급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야 밝혀졌습니다. 어린 시절의 요시이야말로 학원물 주인공의 완성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더 직관적인 성격인 게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에피소드 내용 자체는 미나미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입원한 히메지가 어린 토끼의 병에 대한 것을 눈치채고 학교로 뛰어간 상황이 특히나 그런데 거기에서 뜬금없이 요시이를 만난 것도 그렇고 (요시이도 토끼 기르기 책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왔을 수도 있긴 하지만) 요시이가 히메지보다 먼저 도착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죽은 토끼에 대한 아무런 동요나 대처가 없었다는 점은 그저 히메지의 자괴감을 키우고 요시이와 그 상황을 이어주기 위해 억지로 만든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이게 페이지를 조금 더 늘려 상황을 다듬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여자에게 스스로가 인기 없다고 생각하는 요시이의 착각은 누나인 아키라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요시이에게 한 '너는 여자에게 인기 없을 것', 이라는 말을 본인이 철석같이 믿고 받아들인 것을 보면 말이지요. 하여튼 이번 권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는 대충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자체의 완성도는 미나미나 유우지 쪽이 더 높은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에피소드를 통해 오래전부터 단편적으로만 언급된 요시이와 히메지의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어 만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