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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전경일 저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전경일 저" 내용보기
"쿠바"를 생각하면 언제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혁명으로 세워진 나라로 극심한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아직까지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대단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쉽게 가기 힘든 나라다 보니 나에게는 아직까지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전경일 작가가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나라 쿠바로 떠났다. 과연 그가 한개의 심장을 놓고올 만큼 황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 전경일 저" 내용보기

"쿠바"를 생각하면 언제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혁명으로 세워진 나라로 극심한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아직까지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대단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쉽게 가기 힘든 나라다 보니 나에게는 아직까지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전경일 작가가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나라 쿠바로 떠났다. 과연 그가 한개의 심장을 놓고올 만큼 황홀한 곳이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쿠바는 살고 있는 겉모습만 보자면 아직도 우리나라의 80년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60년간의 무역 봉쇄로 생필품은 부족하고 수입의 대부분을 관광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쿠바인들은 체게바라와 카스트로의 혁명을 자랑스러워하며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그들만의 문화를 자랑스러워한다.

 

저자는 바다에서 거리에서 쿠바를 직접 맞닥뜨린다. 카리브해의 푸른 악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쿠바를 다니면서 곳곳에서 만나는 흔적들을 글에, 카메라에 담았다.  헤밍웨이의 집을 방문해서 그때 생활을 상상하면서 헤밍웨이가 쿠바를 어떻게 생각했는 지 고심하고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던 체 게바라의 사진을 발견하기도 한다.

 

때로는 한국인의 후예를 만나 환영받기도 하고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쿠바 혁명에 참여했던 헤로니모 임의 부인과 여동생을 만나기도 한다.

 

쿠바의 풍경은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건물이 가득하고 언뜻 봤을 때는 정돈되지 않는 혼란스러움이지만,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쿠바의 일상에서 거칠고 힘들다는 것을 봤지만, 그 속에서도 그들은 살아가고 음악을 듣고 사랑을 나눈다.  쿠바 또한 나와 똑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

 

내 생애에 과연 쿠바에 갈 수 있을까? 그럴 일이 있을까?

우선 여행서를 보면서 쿠바를 더 알아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7 2020.01.20. 신고 공감 14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체 게바라의 위상을 쿠바의 심장부에서 느끼고 싶다.(파블 17기 2-2)
"체 게바라의 위상을 쿠바의 심장부에서 느끼고 싶다.(파블 17기 2-2)" 내용보기
어느 때부터 배낭을 메고 길 위에 서는 날들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늘어났다.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떠나기 전 그곳의 정보를 모으고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는 순간이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두려움을 덜어준다. 두려움이 밀려난 자리에 설렘은 들어서고 어떻게 부딪히며 숙소를 잡고 짐을 부린 뒤 현지의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자신을 상상한다.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체 게바라의 위상을 쿠바의 심장부에서 느끼고 싶다.(파블 17기 2-2)" 내용보기

   어느 때부터 배낭을 메고 길 위에 서는 날들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늘어났다.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떠나기 전 그곳의 정보를 모으고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는 순간이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두려움을 덜어준다. 두려움이 밀려난 자리에 설렘은 들어서고 어떻게 부딪히며 숙소를 잡고 짐을 부린 뒤 현지의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자신을 상상한다.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을 찾아 맛이 나쁘지 않을 때의 쾌감은 다음 여행지에서의 생각들을 불러낸다. 헤밍웨이·체 게바라와 함께 한 여행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쿠바에서의 여행은 꿈꾸는 세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벽마다 크게 자리하는 체 게바라의 얼굴 사진과 순수한 영혼이 이끈 혁명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쿠바로 향하는 길 위에 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코발트 빛깔의 카리브 해에 짙게 물 든다.

 

   물자가 부족한 쿠바에서는 폐차를 할 때가 많이 지난 차들도 수리해서 아바나 거리를 달리고 있어 올드카의 전성시대로 보일 정도다. 어떻게든 새 차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또 다른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 쓰는 자본주의의 표본을 따르는 모습과는 대별된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고색창연함을 전통처럼 여기고 사는 나라 쿠바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적으로 등재될 정도로 옛 것을 보존하는 능력이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취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국민으로 생활해온 여행자가 물자부족으로 생필품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쿠바 여행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필요한 물건이 없으면 막연한 내일을 들먹이며 필요 이상을 취하지 않고 사는 쿠바 사람들의 생활습관은 깊숙이 배어 있다. 쿠바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방식 중 하나는 원래 기르던 작물과 섞어 심어 익충과 해충의 균형을 잡아 농작물에 피해를 줄인다고 한다. 친환경 농법으로 흙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채소 요리법까지 배운다니 기초부터 제대로 익히는 농법을 실천하는 셈이다. 방부제로 범벅된 수입농산물을 먹으며 건강 걱정을 하고 농약이 과다 검출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며 몸의 불균형은 심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음을 돌아본다.


   많은 인종이 혼혈되고 융합된 문화를 지닌 쿠바는 오랜 세월 제국주의의 압제에 시달렸고, 미국의 오랜 경제 봉쇄에 맞서 싸운 유혈의 시대를 거쳐 혁명을 이룬 뒤 사회주의 국가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경제적 지배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진정한 혁명이란 불가능함을 쿠바 사람들은 알아차렸기에 혁명 후 문맹 퇴치에 나서 문맹률이 0%라니 놀라웠다. 물자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흥겨운 음악을 즐기며 악사의 반주에 맞춰 살사를 추는 이들을 흔하게 만나 흥겨운 자리에 걸음을 내딛고 함께하는 열정이 자리하는 청춘시절을 연상케 한다. 쿠바 춤의 정신과 영혼이 융해된 룸바는 인간의 숨은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외설적이라 비난을 듣기도 하였고 스페인 지배자들의 탄압을 부르기도 했지만 반문명적인 춤은 예술적 고양을 더했다.

다채로운 벽화가 퇴색한 빛으로 남아 고색창연함을 더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손톱손질 가게, 도미노 게임을 그냥 즐기는 시민들이 삶의 무늬를 수놓는 쿠바의 풍경은 인간미를 가늠케 한다.

 

   해가 빨리 뜨고 곧 뜨거워지는 열대 사바나 기후에 맞게 움직이며 생활하는 시민들은 새벽 일찍 장사를 나갔다 오후 세 시 경에는 문을 닫는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더 이상 다른 남자는 필요 없다고 크게 소리치며 뻥 뚫린 대지 위에 고한다. 새로운 인연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 둘이 하나 되는 결혼식 풍경은 어디를 가나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검으로 존재의 끈이 내려져 있는 아바나 지역의 끄리스또발 공동묘지의 흰 대리석 조각 사진은 죽음으로 더 이상 때 묻지 않게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삶을 지속하는 인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한한 삶은 여러 죽음을 목도하며 지난하게 이어진다.

 

   낚시 광, 술과 사냥을 즐긴 헤밍웨이는 코히마르에 머물며 노인과 바다를 집필하였다. 평생을 어부로 생활해 온 노인이 배를 몰고 고기를 낚으러 갈 때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과정을 헤밍웨이는 함께하며 관찰한 이야기를 소설의 모티브로 삼았다. 소설을 창작한 집은 전망이 좋은 데다 수영장까지 딸린 대저택으로 지금은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쿠바를 찾는 이들은 꼭 들르는 곳이라니 대작가는 생을 마감한 뒤에도 인류에 회자된다. 쿠바 혁명의 지휘자 체 게바라의 사진이 예수상과 나란히 걸려 있을 정도로 그는 쿠바의 우상으로 추앙받는 존재감을 전한다. 친미 바티스타 정권이 들어선 뒤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남미 최대의 매춘도시로 전락했고, 쿠바 정치가들은 미국 자본가들과 결탁해 온각 부정을 저지르며 미국의 주구로 쿠바 사람들을 유린했다. 미국 휴양 윤락 산업과 마피아식 폭력에 맞서 쿠바 혁명을 주도한 체 게바라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헌신했다.

 

    카리브 해의 바람과 바다, 태양이 빚어내는 예술적 향연은 생의 원초적 결합으로 건물을 특색 있게 꾸몄다. 필요한 물건은 낡은 대로 수리해서 쓰고 오래된 건물은 재건축하기보다는 고풍스러운 멋을 돋우는 석조 건축물은 고생 창연함을 더한다. 우리나라와는 극단에 위치한 남미 쿠바로 떠나는 여행은 체력이 부치기 전에 떠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함께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체 게바라의 혁명적 열기가 가득한 거리로 나가 청춘의 열기를 느끼며 생생한 혁명의 광장에서 자유를 누리고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n*****9 2020.02.01.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은 날의 심장을 두고 온 그곳
"젊은 날의 심장을 두고 온 그곳" 내용보기
심장을 두고 왔다는 정열을 담은 글"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는 제법 정열적인 제목의 글을 보고 이 글을 쓴 사람이 젊은 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법 집필 활동도 많이 한 연륜있는 분이었다. 글은 "낭만이 춤추는 곳, 카리브해를 닮은 푸른 악어"란 제목을 두고 시작해서 "여행, 낯선 경험이 빚어내는 사유의 세계"라는 제목을 지나 "다아스포라, 카리브해의 꼬라아노 후예들
"젊은 날의 심장을 두고 온 그곳" 내용보기

심장을 두고 왔다는 정열을 담은 글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는 제법 정열적인 제목의 글을 보고 이 글을 쓴 사람이 젊은 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법 집필 활동도 많이 한 연륜있는 분이었다. 글은 "낭만이 춤추는 곳, 카리브해를 닮은 푸른 악어"란 제목을 두고 시작해서 "여행, 낯선 경험이 빚어내는 사유의 세계"라는 제목을 지나 "다아스포라, 카리브해의 꼬라아노 후예들"이란 제목을 끝으로 이어진다. 책 속의 부제목만 보아도 글쓴이의 오랜 글쓰기 경험이 느껴진다. 그런 분이 가 본 쿠바는 어떤 곳이었고 무엇을 느끼고 적었을까. 

이 책은 여행서가 아니다. 쿠바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기에는 부족하다. 글쓴이가 쿠바라는 곳을 여행다니며 느낀 생각들을 적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여기에서 쿠바에 대해서 무언가를 얻기 보다는 마음속에서 느끼는 것을 택해야 할 것이다. 

 

쿠바라는 곳이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라고 해도 그곳은 미국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이며, 자원이 풍부하여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당연히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여행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물론 와이파이는 잘 잡히지도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글쓴이의 글이 재미있다. 

1. 처음엔 화가 났다. 

2. 지금 와 있는 곳을 한없이 낙후한 곳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다. 

3. 할 일 이 없다 보니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내가 살아온 날들과 인간관계를 반추해 보았다.

4. 마지막으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나만의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사람은 적응해가나보다. 그렇게 적응을 하고 한 개의 심장을 놔두고 올 정도로 쿠바에 애정을 느끼고 정열적으로 바라보았나보다. 재치있는 글 속에서는 쿠바의 전반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낙후한 곳, 할 일 없이 여유로울 수 있는 곳, 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결국 나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는 곳. 그런 모습이 글쓴이의 변화에 담겨있다. 

길거리에 낙서하면 당연히 혼나겠지만 쿠바의 길거리 벽화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책 속에 나온 그림들은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이 있다. 쿠바의 길거리 벽화를 보면서 글쓴이는 "이곳에선 거의 모든 것이 융합하고 있다. 인종도, 문화도, 음악도, 미술도, 말 그대로, '섞인 사회'는 그 자체로 컨버전스를 이룬다."-p51-고 말해준다. 

길거리 벽화에서 융합을 느끼다니,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문화가 섞인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뒷장에 나오지만 쿠바는 체게바라가 이끄는 혁명 이후에 사회주의를 선택했다고 한다. 미리 사회주의를 정하지 않고 부익부빈익부가 극대화된 사회를 먼저 갈아엎고자 일어선 셈이다. 그런 개념이었으니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것을 용납했을지도 모른다.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있는 쿠바

 

쿠바에서는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로 유명한 헤밍웨이를 빼 놓을 수 없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글을 쓰던 헤밍웨이는 쿠바의 아바나에 정착해서 명작을 집필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본다. 

그는 글을 노동으로, 낚시를 휴식으로 보았다. 둘 다 병행하기에 아바나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는 이곳에서 백인으로서의(그 자신이 의식을 든 안 했든)우월적 지위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당시 미화로 계산했을 때에 전혀 부담 없는 비용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키웨스트로, 유럽과 아프리카로 날아갈 수 있었다. 그러니 어디 있건 걸릴 게 없었다. 그 무렵 남미 최대의 휴양지가 된 이곳에 친구들을 불러 거하게 한 잔 쏠 수 있었다. 더 중요하게는, 여기서는 무척 잘 써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또한 쿠바의 음악과 날씨를 무척 사랑한 남자였다. 

헤밍웨이는 쿠바의 정열적인 음악과 코발트 빛 바다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그래서 그곳에서 그렇게 글을 잘 썼던 모양이다. 아마도 그곳에서 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고 그 시간 속에서 태어난 영감으로 멋진 작품을 썼을 것이다. 그 덕분에 쿠바에서는 사회주의로 변한 뒤에도 헤밍웨이의 저택을 남겼고 그가 다닌 술집에서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이름을 내걸고 술을 팔고 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그 술집에서 헤밍웨이를 생각하며 대문호가 있던 자리를 수십년 후 내가 있어 보았노라고 지인들에게 자랑할지도 모를 일이다. 

 

쿠바에서는 체게베라를 빼 놓을 수 없다. 젊은 시절 체게바라 평전이 유행처럼 번졌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혁명하겠다고 뛰어든 사람. 그의 일생을 다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같은 영화도 있었다. 그가 죽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쿠바에서는 아직도 벽화로 초상화로 쿠바 사람들 주변에 남아있다. 글쓴이는 체 게바라에 대해서 이렇게 적었다. 

사랑받는 사람은 분명 이유가 있다.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숭배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레닌의 동상이 동부유럽에서 끝내 끌어 내려진 것을 보라. 만약 사람들이 누군가를 60년간 내리 사랑한다면 거기엔 반드시 곡절이 있다. 쿠바에서 체 게바라가 바로 그렇다. -p169- 


책 속에는 글쓴이의 재치가 담긴 말이 책 구석구석에 숨겨 있는데 서점의 개 이야기도 그렇다. 

난데없이 서점 안에서 개싸움이 일어났다. 주인이 하는 말이 이놈들은 책을 심심풀이로 물어뜯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한다. "저놈들도 다 안다우. 책이 귀하다는 걸" -p225-

물자가 귀해 도서관의 책은 바스라질 지경이고 누가 그것을 관리해주지도 못한다. 관객들이 들리는 헤밍웨이 술집은 바가지 요금이 있고, 낯설고 먼 쿠바에서 여행객들이 현지인에게 돈을 뜯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글쓴이는 쿠바의 긍정적인 점을 찾아낸다. 다른 국가들에게 핍박받은 역사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그래서인지 정이 많아 보였다고 말한다. 와이파이를 체념하고 적응한 끝에 새로 보이는 그것, 그곳에서 글쓴이는 "낯선 경험이 빚어내는 사유의 세계"를 경험한 것인지 모른다. 

 

[파도치는 해질 무렵 푸른 해변이 아름답다. 그곳을 바라보는 쿠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바닷가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이 보이고 화려한 불빛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것이 이 책에 나오는 쿠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룸바 춤의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옷차림부터가 벌써 강렬하고 정열적이다. 성적인 표현을 그대로 나타낸다는 룸바 춤에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그 음악도 원초적 비트로 강렬하겠지. "인간은 누구에게나 원초적인 면이 있지 않소? 인간이라면 껍데기만 쓴 채 점잔 떨면서 살 순 없지 않소. 어디 살면서 이렇게 신들린 구석이나 있었소? 당신은 신명나게 미쳐 본 적이 있느냔 말이오?" 글쓴이는 쿠바 노인을 빌어 말한다. 매우 솔직하고 과격한 춤인 룸바, 쿠바 춤의 정신과 영혼이라는 그 춤. 어떨까?

 

인터넷 고도(孤島)에선 이 순간에도 디지털 반역자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꿈꾼다. 혁명을 꿈군다. -p39- 고 글쓴이가 적었지만, 말이 좋아 혁명이지 당장 스마트폰이 없어면 미쳐 버릴 것이 한국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구 반대편 쿠바까지 날아가 와이파이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느낄 수 있을까. 

글쓴이가 처음 쓴 말처럼 변화 과정을 겪으면서 인터넷 고도인 쿠바에서 체게바라 처럼 디지털 반역을 꿈꿀지도 모를일이다. 그러기에는 물자도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쿠바 사람들의 정과 여유로움을 닮아 극복해낼지도 모른다. 그리고 글쓴이처럼 한 개의 심장을 두고 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단순 여행서로 보면 안되고, 연륜있는 글쓴이가 쿠바에서 느낀 점들을 적은 수필집으로 생각하면 된다. 쿠바에 대한 여행정보가 없더라도  글쓴이의 생각 속에서 독자들이 공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좋을 것이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눈에 보이는 오탈자가 좀 흠이었다.

쿠바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곳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얻어올까. 혹은 놓아두고 올까. 그것은 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예전 체게바라 평전을 읽어서 그럴까 아님 헤밍웨이가 글을 쓴 곳이어서 그럴까 그것도 아니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일까. 어쩌면 예전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에 나온 쿠바의 음악이 머릿속에 맴돌아서일까. 

 

세계 어디든 여행가서 "당신들은 이런 게 잘못됐소"라라고 지적하고, 내가 옳다고 믿는 질서와 규칙을 집어넣으려고 그곳에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p272- 알고 간다면 쿠바 여행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지구 반대편 먼 곳이며 물자가 귀해 편한 여행이 되지 못할 쿠바를 가던지, 그곳에서 글쓴이의 책처럼 와이파이 없는 사유의 시간을 갖고 온다면 그것도 나름 보람된 일이다. 그리고 와이파이 없는 세상에서 버티기 힘든 한국 사람인 나는, 그냥 글쓴이의 책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0.01.19.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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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게 만드는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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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하면 전체적으로 빈티지스런 모습이 떠오른다.심한 경우는 거의 쓰러질 듯한 건물도 있다.휑한 광장에는 체 게바라의 대표적인 그림이 보인다.이렇게 뭔가 허전하고 빈티지한 분위기인데 이상하게도 열정이 느껴진다.이 신기한 쿠바의 매력은 도대체 뭘까?  저자는 쿠바의 유명지가 아닌 사람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그것을 사진으로 담았고, 사유를 글로 담았다.모든 곳에 항상
"가슴 뛰게 만드는 쿠바" 내용보기

"쿠바"하면 전체적으로 빈티지스런 모습이 떠오른다.

심한 경우는 거의 쓰러질 듯한 건물도 있다.

휑한 광장에는 체 게바라의 대표적인 그림이 보인다.

이렇게 뭔가 허전하고 빈티지한 분위기인데 이상하게도 열정이 느껴진다.

이 신기한 쿠바의 매력은 도대체 뭘까?

 

 

저자는 쿠바의 유명지가 아닌 사람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을 사진으로 담았고, 사유를 글로 담았다.

모든 곳에 항상 음악이 있었고, 그것을 즐기는 쿠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표정은 참 행복해보였다.

아니 행복을 넘어 열정 그 자체였다.

 

 

사람들의 행복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니 나도 함께 즐거웠고,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열정적이고 신나는 글들을 보니 나도 함께 가슴이 뜨거워졌다.

 

 

음악과 그림을 즐길 줄 아는 쿠바 사람들은 그것을 넘어 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같았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열정을 분출하는 사람들.

그 모습을 보니 나는 과연 저렇게 즐기며 살고 있는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쿠바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일 것이다.

저자가 도서관을 찾아 오래된 자료를 찾은 덕분에 그들에 대해 더 알게된 것도 있고,

못봤던 사진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경치 좋은 대저택에서의 헤밍웨이가 엄청 부럽기도 했다.

 

 

사진도 많이 담겨 있고, 여행정보가 아닌 저자의 생각이 담긴 글들이 많다보니

쿠바의 매력을 더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멋진 올드카를 타고, 석양을 꼭 보고 싶은 말레콘 비치가 있는 쿠바.

엄청 화려한 건물이나 랜드마크가 별로 없어도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쿠바.

쿠바를 생각하면 이제 웃음 짓는 사람들의 얼굴과 음악소리가 들릴 것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i 2020.01.3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고단한 삶의 순간을 위한 여유
"고단한 삶의 순간을 위한 여유" 내용보기
지금 이 순간 잊고 사는 건 무엇일까?쿠바가 주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쿠바 여행기를 통해 저자 『정경일』은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다빈치 북스 펴냄) 에세이는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와 함께 한 여행이다. 이 두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먼 타국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정경일』님은 최근 『붉은 장미
"고단한 삶의 순간을 위한 여유" 내용보기

  지금 이 순간 잊고 사는 건 무엇일까?

쿠바가 주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쿠바 여행기를 통해 저자 『정경일』은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다빈치 북스 펴냄) 에세이는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와 함께 한 여행이다. 이 두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먼 타국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정경일』님은 최근 『붉은 장미』라는 작품으로 접해본지라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암울했던 시절 울산 앞바다에서 이루어졌던 고래사냥의 이야기는 이번 여행에서 느낀 감정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그토록 간절했던 쿠바 여행을 통해 그곳 사회 곳곳의 느낌을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쿠바 이곳에 오면 누구라도 가슴에 비트를 담고 영혼에서 키워낸 음악을 심장을 통해 토해내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경제적인 면은 그이 관심밖이다. 쿠바라는 섬에 살아가는 삶은 어떤 것일까? 조용하면서도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열정을 즐길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전해주는 것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잠시나마 낭만적인 시간으로 전환해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 실제 쿠바를 다녀오지 않아도 그 느낌을 글과 함께 사진 한장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타는 듯한 태양, 코발트 빛 바다, 음악이 살아 숨 쉬는 카리브해에서 나를 만나다.

  저자는 이 섬에 오려 했던 이유를 한동안 이곳에 살고, 이곳 사람들과 숨결을 나누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는다. 카리브해에 두 개의 심장 중 하나를 내려놓고 싶어 왔다는 것을, 팔딱거리는 두개의 심장 중 하나는 이 태양과 바다와 이섬을 위해 바쳐야 하리, 말레꼰을 덮치는 뜨겁고도 시원한 바람과 사랑을 위해 기도하듯 껴안은 연인들 모습에서.

 

『인간은 다들 두 개의 심장을 꿰차고 있구나! 그러니 어느 하나는 누군가에게, 고귀한 이상에 바쳐야 하리! / 만약,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청춘이 도약하는 순간, 내 온 영혼은 삶을 뜨겁게 끌어안았다. 나는 이곳에서 다시 태어났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가장 혁명적이고, 가장 낭만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면 누구라도 쿠바를 찾을 일이다. 헤밍웨이가 그곳에서 작품을 꿈꿨고, 체 게바라가 혁명을 이루었듯이, 쿠바의 도시의 색은 무엇일까? 그 섬의 도시의 색은 바다를 옮겨 놓았다. 카리브해, 멕시코 만의 바다는 짙푸르다 못해 코발트 색 향연으로 가득하다. 그 바다 빛이 두섞여 고색창연한 빈티지 색을 이룬다. 미국의 경제붕쇄가 가져다 준 슬픈 빛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연스러움으로 본다. 도시의 모습을 넘어 쿠바의 어우러짐을 색깔과 인종, 문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고 있다.

 

  째즈 음악도 좋고, 도발적인 룸바도 좋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 감정을 내놓고 미친듯이 즐겨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룸바는 과격한 춤이지만 쿠바 춤의 정신과 영혼이라고 한다. 이 춤을 보다 보면 왜 쿠바의 춤꾼들이 스페인 지배자들로부터 비난과 탄압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외설적이고 성적 표현이 강한, '신기'까지 느끼게 하여 무아지경으로 이끄는 위험한 춤이라는 것, 그런 춤이 사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인데, 그런 미친 인간들의 원초적 욕구를 끄집어 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숨은 내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한하는 이 춤은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춤으로부터 시작되어 스페인 춤과 결합된 것이기에 아프기도 하다.

 

  쿠바인들은 친절하다. 왜냐고, 그 이유는 틀림없이 혁명에 성공한 그들의 자존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승리한 자는 실패한 자들이 모르는 걸 알고 있다. 삶을 즐길 줄 아는 것도 사실 이것으로부터 시작되지는 않았을까 할 정도로 이곳에 빠져들게 한다. 쿠바 여행이 전해주는 감동은 전체적으로 힘겹고,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여유와 열정이다. 지리적인 문제를 떠나 이곳 사람들 가슴에 자리하고 있는 또다른 그 무엇이 이들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여행이 가져다 주는 수 많은 것들의 대부분을 저자는 쿠바를 통해 얻은 듯 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신해서 느껴지기에도 충분하다. 그곳의 모습을 통해 잠시나마 새로운 나를 만나는 듯 해서 내 가슴도 뜨거워지는 듯 하다. 난 언제 쿠바를 여행해볼 수 있을까?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내는 것 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4 2020.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쿠바. 그곳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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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지하철에서 쭉 - 읽은 쿠바의 책. 여행에세이의 좋은 점 하나는 읽는 데 시간이 짧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이번에는 ‘쿠바’다. 쿠바는 내가 여행하고 싶은 곳 중 베스트 3에 해당하는 국가다. 1위는 미국 2위는 동유럽 3위는 남미(그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쿠바).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이면서도 이제는 아닌 것 같은 느낌. 원색의 건물들이 수를 놓은 듯 늘어져 있을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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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지하철에서 - 읽은 쿠바의 . 여행에세이의 좋은 하나는 읽는 시간이 짧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이번에는쿠바. 쿠바는 내가 여행하고 싶은 베스트 3 해당하는 국가다. 1위는 미국 2위는 동유럽 3위는 남미(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쿠바). 쿠바는 공산주의 국가이면서도 이제는 아닌 같은 느낌. 원색의 건물들이 수를 놓은 늘어져 있을 것만 같은 정열적인 환상을 주는 국가다. 


다빈치북스에서 출간된 전경일이 지은 책의 제목은 그래서인지 정열적이고 멋진 제목을 뽑았다. ‘쿠바,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나도 언젠가 쿠바에 간다면 심장을 놔두고 오리라,라는 멋진 상상을 봤다.


그런데 사실 책을 읽고 머리 속에 남는 없었다. 여행 에세이라는 그런 같다. 내가 직접 하나 하나 여행한 곳은 간단한 산문의 여행 에세이가 아닌 인문 에세이라도 머리 속에 구체적인 것들이 떠오르는 반면 정말 가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와 느낌은 생경하다. 그래서 그냥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그래 쿠바를 가자. 직접 가자, 정도. 라이트한 산문이기 때문에 쿠바의 역사, 지리, 사회 문화적 환경, 인종에 대한 깊은 정보는 없었다. 그냥 개인의 쿠바 여행기. 


간단하게 머리를 식힐 책이라면 책은 좋은 선택일 것이다.




작가는 다작을 소설가이다. 전경일 작가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무려 40권의 책을 냈다. <마흔으로 산다는 베스트 셀러 에세이다. 아직 내가 모르는 작가가 많구나, 싶었다. 소설가나 시인들이 수필을 쓰면 유려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수필보다는 시나 소설이 창작의 어려움이 높다고 생각하는 덕분에 소설가들이 수필집은 눈이 간다. 김연수, 김애란의 수필집은 감탄하게 했다. 


목차는 1장부터 9장까지 나와 있다. 하지만 간격은 짧다. 지하철에 잠깐 머무른 동안 금세 읽어버렸다.



나는 게바라까지는 알았는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로망, 쿠바인지는 몰랐다.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은 이름이 소설인가 싶었다. 아니었다. 영화의 제목이자 가수의 이름이었다. 영화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다. 이건 쿠바를 가기 전에 필수적으로 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쿠바에 대한 환상을 품게 벽화가 아닐까, 싶다. 홍대 근처에만 지나가도 벽화가 보이면 사진기를 들었다. 쿠바에 간다면 수많은 사진에 이런 벽화들이 남을 것이다. 



쿠바가 가깝게 느껴지는 북한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통일이 정말 될까, 대해서 생각해 보곤 한다. 통일이라니, 상상만해도 어색하다. 통일이 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히또가서 몰디브 . 쿠바에 가서 마시는 모히또의 맛을 상상해 본다. 헤밍웨이가 주로 갔던 술집은 군데 프로리디따 보데끼따 메디오라고 한다. 이름 길다. 



작가는 아바나 시내 건물을폐허의 미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쿠바를 여행하는 같다. 한국은 것의 모습이 없다. 낡은 건물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예전에 유튜브 영상에서 낙원상가를 출사하는 보았다. 사진은 빈티지지. 후지 클래식 크롬 모드로 찍는 빈티지 건물. 멋있을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빠르다. 운전도 그렇고 신축 빌라도 뚝딱 뚝딱 지어낸다. 성정이 그래서 세계 강국이 되고 부동산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된 같다. 쿠바는 중장비보다 인력으로 건물을 고친다. 그러나 예산은 많지 않아 보인다. 위태로워 보이는 건물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산다. 쿠바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보면 정말 멀쩡한 집들도 밀어내고 재개발을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젠가 쿠바도 신도시가 것이고 달라질 것이다. 백년 뒤에는 스위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행 에세이는 글보다 사진이 좋은 같다. 특히 아직 여행하지 않는 나라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진 장이 많은 것들을 전달한다. 쿠바에 가서 빈티지한 건물과 푸른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을 많이 찍고 싶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헤밍웨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헤밍웨이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7년간 기거했다고 한다. 밤에는 칵테일 다이키리를 마셨다고 한다. 멋있는 삶이다. 헤밍웨이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쿠바에서 쯤은 다이키리를 마시고 싶지 않을까. 여행도 문학이 있다면 혼자하는 여행도 외롭지 않다. 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 재독하고 싶은 밤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7 2020.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쿠바, 한 개의 심장을 그곳에 두고 왔다." 내용보기
쿠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다. 체게바라, 헤밍웨이, 시회주의, 혁명 등의  거창한(?) 이유여도 좋고, 남미의 낭만이나 이국적인 풍경, 지구 반대 편 등의 이유여도 좋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하는데, 나는 노래나 드라마에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스타일이다.  작년 이맘 때쯤 방영했던 [남자친구]란 드라마에 한참 빠져 있을 때 드라마에서 나온 곳이 쿠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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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다.

체게바라, 헤밍웨이, 시회주의, 혁명 등의  거창한(?) 이유여도 좋고, 남미의 낭만이나 이국적인 풍경, 지구 반대 편 등의 이유여도 좋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하는데, 나는 노래나 드라마에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스타일이다.  작년 이맘 때쯤 방영했던 [남자친구]란 드라마에 한참 빠져 있을 때 드라마에서 나온 곳이 쿠바다. 주인공들이 사랑을 시작하게 해 준 곳이고, 사랑의 확신을 준 쿠바. 아바나 전경과 말레콘 비치 모로 까바냐에서 본 노을이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연결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쿠바는 이름만 들어도 친근하게 느껴지고 설레는 것이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남미 특유의 흥과 열정, 사람들의 인정이 쿠바를 설레게 하는 요소일 것이다.

 

책의 표지만 봐도 당장 쿠바에 달려가고 싶다. 말레꼰과 카리브해의 전경

 

 

작가님은 혁명의 시대를 겪으셔서 인지 쿠바에 대한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았다. 그래서 혁명, 열정, 낭만 그리고 젊음이 있을 것 같은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 게 아닌가 싶다. 왜 쿠바에 가고 싶은지를 보는 내내 나 또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경일 작가님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인문경영연구소의 대표이시기도 하고, 인문학, 소설, 에세이 및 경영과 관련된 다수의 책을 써오신 분이시다. 여러 종류의 글을 많이 쓰시고 사색하신 분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이끌려 가는 글맛이 느껴졌다.

 

p17

인간은 다들 두 개의 심장을 꿰차고 있구나!

그러니 어느 하나는 누군가에게,

고귀한 이상에 바쳐야 하리!

 

=> 쿠바에 도착해서 느낀 감정들인 것 같은데, 두 개의 심장 중 한 개의 심장은 이 곳에 내려놓고 싶다는 작가님의 말.쿠바의 혁명과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희생한 젊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을까.. 내 대학시절은 취직하고 먹고 살 걱정을 했지, 혁명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그 동안 별로 관심없이 살았다. 쿠바의 혁명과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이 많이 닮은 점이 있는지도 궁금해지도 했다.

책에서는 쿠바의 일상들이 가득했다. 여행이란 멋진 휴양지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세상에서의 일상 또한 생경할 것이고 이들의 삶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을 테니까.

 

 

쿠바 곳곳에는 수준급의 벽화 그림들이 있었고,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자본주의의 다양한 요소들의 그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삼성 모니터를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 친절한 사람들이라 낯선 여행객들에게 말을 먼저 건네지만, 친절을 빙자해 물건을 파는 사람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일하는 사람들, 자전거 택시 등 곳곳에 낯설지만 삶을 그곳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쿠바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인물이 바로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이다. 작가도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를 가면서 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헤밍웨이가 머물렸던 '핀카 비히아'는 이제 박물관이 되어 헤밍웨이가 있었던 흔적 그대로 남아 있다. 일과 낭만을 즐겼을 그의 모습을 보며 그곳에서 생활하며 쓴 소설인 '노인과 바다'를 찾아보게 된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해서 이 기회에 읽어 보려고 한다.

혁명의 아이콘이 된 체게바라는 이제 쿠바인보다 외국에서 더 그를 추앙한다고 하던데, 책을 보면서 물론 쿠바에서도 체 게바라는 영웅이긴 하지만, 영웅적인 모습을 더 크게 부각시켜 돈을 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은 쿠바 혁명을 통해 한국과 비교하기도 하고 결국 아직도 가난한 이유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이 나라도 먹고 사는게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에 책들도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서점에 가도 오래된 책들의 즐비하는 말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그 이면을 바라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에세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설레도 즐겁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쿠바의 멋진 풍경들과 일상의 사진들을 들여다 보는 것도 행복하다.

쿠바의 멋진 풍경과 사색의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볼 때 Buena Vista Social Club의 음악을 들으면서 읽는다면 완전 대박 Gooooood 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z 2020.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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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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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사바나 기후에서 보낸 뜨겁고도 치열한 사유의 나날을 사진과 함께 글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쿠바의 여러 단면들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쿠바 아바나의 뜨거운 태양과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20대 시절을 돌아보기도 하고, 인종도, 문화도, 음악도, 미술도 서로 융합하고 있는 모습을 현지에서 살펴보며 진정한 컨버전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처음에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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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사바나 기후에서 보낸 뜨겁고도 치열한 사유의 나날을 사진과 함께 글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쿠바의 여러 단면들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쿠바 아바나의 뜨거운 태양과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20대 시절을 돌아보기도 하고, 인종도, 문화도, 음악도, 미술도 서로 융합하고 있는 모습을 현지에서 살펴보며 진정한 컨버전스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처음에는 시내를 산책하며 빈티지 색의 건물들을 둘러보고, 재즈 클럽에서 즉흥 연주를 듣는 경험을 만끽하며, 쿠바 춤의 정신과 영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생적으로 카리브해의 빛깔과 자유를 홀딱 빼 닮은 모습을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 벽화 자체도 예술가급 수준이라 평하지만 이내 곧 쿠바의 생활상을 하나씩 들여다 본다. 이를테면 길거리를 걷는 지팡이 짚은 노인,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가는 여성, 평범한 과일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퍽퍽하게 살아가는 현지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사회주의를 겪어와서 이 곳 사람들이 순수하다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책 후반부에서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야박한 인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쿠바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약 6킬로미터에 달하는 해변 방파제를 따라 난 길로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말레꼰과 함께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의 작품 소재를 떠올렸던 곳인 코히마르를 방문하고 실제 그 소설 속 노인의 모델이었던 어부의 사진도 함께 실려있다. 헤밍웨이가 달아놓고 마신 술 집과 코토로에 있는 그의 저택도 둘러본다. 이어서 어느 가게에 예수상과 함께 나란히 걸려있는 액자 속 초상의 주인공, 체 게바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쿠바 혁명의 현장이었던 아바나 대학도 둘러보면서 1960년 12월, 체 게바라가 북한에 가서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는 증거 사진을 실어 놓았다. 그 밖에도 아바나 시내에서 낡은 건물을 보는 건 흔한 일이라면서 오랜 기간 미국의 경제 봉쇄 정책이 가져온 결과를 설명한다. 쿠바는 예전에는 스페인의 식민지였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미국 자본가의 수탈을 당해 오랫동안 고립된 상태로 지내왔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오랜 경제 봉쇄 정책으로 먹을 것과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을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20세기 초 영국인과 일본인들에 속아서 멕시코 농장에 팔려왔고, 뒤이어 쿠바까지 실려온 한국 사람들과 그 2세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낭만 가득할 줄 알았던 쿠바의 모습에 꽤나 현실적인 현지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관광으로 방문하기에 만만치 않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o 2020.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