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제목에 끌렸다. 나도 숨고 싶은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숨고만 싶어진다. 이 증상이 좀 심했을 때는 산 속에 있는 절에 들어가서 살고 싶을 정도였다.
말도 잘 못한다. 그래서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생각이 복잡해지면 말하는 것이 두려워진다. 오로지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말들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횡설수설 떠돌아다닌다. - 책 속에서 내가 꼭 이런 마음이다.
작가 이름 김봉철, 꼭 드라마 속 주인공 이름같다. 그리고 책 내용도 드라마 속 내용만 같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자 마자, 그가 예전에 썼다던 '여자 친구와 만원'이라는 글에 작은 충격을 먹고, 책이 끝날 때까지 나로 하여금 한눈 팔지 못하게 한 책이다.
김봉철과 그의 엄마.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자 주인공들이다.
30대 백수이자 너무나 내성적인 사람 김봉철이 안타깝다가도, 그의 엄마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엄마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화가 나면서도, 속으로 김봉철의 생각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는 또 김봉철이 이해가 되었다가도... 그래도 조금만 엄마에게 부드럽게 말하면 좋을텐데 싶다.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그의 다음 책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