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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제작인 연애소설 읽는 로봇 외에도 여러명의 작가가 참여한 SF장르의 중단편 모음집이다. 아주 재미있는 작품도 있고 평범하다 싶은 작품도 있으며 깔깔거리게 만드는 작품도 마음에 남는 작품도 있다.
연애소설 읽는 로봇도 좋지만 왕의 노래나 장군은 울지 않는다 같은 작품도 토종 SF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책의 머리에도 한국 SF의 스토리 텔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떤 장르의 작품이던간에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이내 흥미를 잃고 책을 덮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점에서 볼때 이 작품은 책 전체를 놓고 봐도 어느 하나 확 쳐지는 이야기 없이 골고루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모음집이고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미래의 일들 혹은 과학적 사실들을 던져준다.
표제작을 쓴 이재만 작가와 대담을 할 시간이 마련되어 책 내용에 대해 이것 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작가로써 작품을 써내려가는 방법론도 잠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작가라는 사람들은 참 하고 싶은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 이야기가 차고 넘쳐서 그 사람의 밖으로 뛰어나오는듯한 느낌이랄까. 남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없으면 작가가 될수 없겠구나. 아니.. 그런 능력이 꼭 있어야 작가가 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이야기가 떠오르면 그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여기저기로 몰아도 보고 엉뚱하게 캐나가면서 완결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러기 위해 작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역시 시간적인 여유가 아닐까 한다.
조만간 이재만 작가님의 장편이 나올 모양이니.. 그것도 눈빠지게 기다려보자. 남중국 전쟁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꼭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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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독자는 많지만 한국 창작 SF의 독자가 많은지는 의문이다. SF 팬덤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생각하면, 아직도 한국 창작 SF는 대중사회로 완전히 나와 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곳이 있다. 바로 이론물리학자들을 위한 학술단체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이다. 2005년부터 웹진 <크로스로드>를 발간하면서 꾸준히 한국 창작 SF를 게재해 왔다.
그 다섯 번째 엔솔로지가 바로 <연애소설 읽는 로봇>이다. 김몽, 이재만, 황태환, 백상준, 고장원, 엄정희, 송종욱, 조나단, 이재인의 9인이 선보이는 SF의 향연이 여기 펼쳐진다.
얼핏 보자면 이제 기성작가라고 할 낯익은 이름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SF 팬덤에서 이미 진가를 인정받아온, <크로스로드>가 배출한 어엿한 작가들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 세계는 다양하면서도 고유의 특성을 지닌다. SF의 하위갈래로 따지자면, 인류종말이나 대재앙에서부터 디스토피아,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인 조우 및 침공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지만, 이것들은 공통적으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중략) 작품의 현실을 특징짓는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적 코드에서 한국적인 특징이 드러난다는 것이 중요하다"(서문: 스토리텔링 시대의 한국 SF)
2013년 오늘의 한국 창작 SF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지 아는 데 있어 이 책 오른편에 나설 것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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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의 불모지인 국내에도 역량있는 필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더불어 도서 리뷰, 특히 장르 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출판사와 카페지기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MEDHAS]
[연애소설 읽는 로봇]
[경계]
[장군은 울지 않는다]
[왕의 노래]
[시티 해븐]
[플래그매틱 프렌드]
[사고]
[고요의 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