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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섭게 잘 쓰여진 스릴러 소설이다. 정신없이 재밌게 읽다보면 마음에 묵직하게 울려온다. 가슴을 졸이면서 읽다보면 반전을 거듭한 반전이 가슴을 스친다. 이 책은 꼭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책을 읽지 않는 어떤 사람들도 마음깊이 느끼는 바가 있을텐데. 그리고 재라는 캐릭터는 악역이지만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영화로 만든다면 조승우가 어울리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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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박 영 작가님 표 도시 느와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작 중 살인청부업자인 주인공 ‘김진우’가 화려한 대도시에서 생존하고자 벌이는 치열한 암투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첨예하다 못해 등골이 서늘하기까지 한 대립구도가, 박 영 작가님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체와 어우러져 퇴폐적이고도 기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등장인물 각각의 훌륭한 매력도와 적재적소의 떡밥 배치 및 회수까지 스토리 라인을 더욱 촘촘하고 정교하게 만듭니다.
한편, 작가님의 감각적인 묘사는 화려한 대도시, 그 이면에서 철저히 소외받는 사람들의 '생존전쟁'을 마치 독자가 직접 경험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구현하고, 끝내 공감하게 만듭니다. 강약 조절이 뚜렷한 사건 전개 속도 역시 작품으로의 흡입력을 배로 증가시키고, 매 순간의 사건 진행을 몹시도 기대하게 합니다.
대도시의 명암, 그 중에서도 철저히 ‘암’에 속하는 인물들의 생존과 자유를 찾는 처절한 여정. 도시에서 자신이 생존하고자 스스로를 희생시킨 그들의 이야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놀라운 반전까지. 느와르물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분들께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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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의 '이름 없는 사람들'은 단숨에 읽힌다. 한 번의 실패도 용인하지 않는 무자비한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이 무자비한 지옥도 너머에서 어떻게 헤어날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꿈에 박수를 보내내게 된다. 그 꿈에 지금 당장 내가 동참할 수 있을지는 자신 없을지라도.
소설에서 주인공 진우에게 갖은 악행을 강요하는 재는 "이 숫자(빚)가 '0'이 되는 날에 너는 자유로워질거야"고 유혹한다. 13살부터 진우는 재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 살인, 불법감시, 미행 등을 일삼는다. 진우는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다가도 뜻하지 않게 실업, 사기, 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밀려난 이들을 처리하고 재에게 보험금을 타게 해주는 청부업자다. 그러나 진우 역시 자신의 실수와 무관한 상황에 엮인 단 한 번의 미션 실패로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그는 5년전 대형 화학사고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B구역에서 재가 부여한 극한 임무를 수행하다 자신도 그가 숱하게 처리했던 낙오자들과 같은 운명에 처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설의 말미에서 예상치 못하게 그가 찾게 되는 진실과 깨달음에서 작가 박영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애정과 고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밀려나지 않기 원치 않는 일을 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나 역시 주인공 진우의 삶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나는 어떤 존재로 주변에 기억될지를 고민하게 하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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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이미 내 삶 자체가 재난이었다." "기억하세요. 위험한 순간에 직면하면 언제나 먼저 찌르는 겁니다. 결코 상대의 눈을 보지 말고 단숨에 찔러야 합니다." 아주 근사하게 짜인 비단 같은 소설이었다. 몰입도가 좋아서 금새 읽게 된다. 어렵지도, 그렇다고 가벼울 만큼 쉽지도 않았다. 나는 괴물이 아닌가. 지금 아니라면 앞으로도 아닐 것인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저주었다. 독서 시작일: 2020.04.10 독서 종료일: 2020.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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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작가의 전작 <위안의 서>를 세 번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지만 한편으로는 제목 그대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년 초, 신작이 나왔다기에 읽어보고 싶었지만 제목이나 표지가 한결 어두운 느낌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읽게 되었군요. 대략의 줄거리나 분위기는 책 소개에서도 나온 바와 같습니다. 느와르나 공포 영화의 장면들처럼 사실적인 묘사와 다소 무미건조한 문체가 오히려 더 강하게 시각적 자극을 주는 듯 했습니다. 작가 특유의 문체와 서사를 통해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바는 <위안의 서>와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뒷부분에서는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가서 이름을 버리고 숨어 지내는 것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하죠. 주인공의 삶 자체가 지옥이었기에 어느 곳이든 그보다는 나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겠죠. 어느 시점까지는요. 그러나 그 이후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저는 의비나 진우 모두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다 읽고 나서도 그 무게가 아직 남아 있는 듯해서 한동안은 계속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