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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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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의 몸은 기록 없는 전쟁사였다나는 용석을 기록하며 그것을 알게 되었다 세잔과 용석은 호명하는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하나의 인물이었다 나는 세잔을 찾아서 용석의 현관문을 두들기기도 하고 반대로 용석을 찾아서 세잔의 현관문을 두들기기도 했다 용석은 빌당과 빌당의 높이를 가늠한는 아이였고세잔은 빌딩과 빌딩의 틈새를 가늠하는 아이였다 - 경향신문 시 당선작 "세잔과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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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의 몸은 기록 없는 전쟁사였다

나는 용석을 기록하며 그것을 알게 되었다

 

세잔과 용석은 호명하는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하나의 인물이었다

 

나는 세잔을 찾아서 용석의 현관문을 두들기기도 하고 반대로 용석을 찾아서 세잔의 현관문을 두들기기도 했다

 

용석은 빌당과 빌당의 높이를 가늠한는 아이였고

세잔은 빌딩과 빌딩의 틈새를 가늠하는 아이였다

 

- 경향신문 시 당선작 "세잔과 용석" 중

 


올해의 문단은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상문학상 수상거부도 있었지만, 신춘문예당선집에 수록될 작품에 대한 신인작가들의 청탁거부도 있었다. 시도 있고 소설도 있었다. 그 중 서울신문 시의 당선자도 소설의 당선자도 모두 수록을 거부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신인이 이렇게 배짱이 있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간신히 잡은 기회인데, 수록을 거부부터 하면 과연 나중에 그분들이쓴 글이 다른 매체에 제대로 실릴 수 있을까. 이게 문단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신인이라는 이유로 저자세를 나가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귀하게 잡은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우려가 든다.  어찌되었든,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당선집을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오래도록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비록, 몇몇 작품이 빠지기는 하였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신춘문예이기에 내게 도움이 분명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를 즐겁게 하는 신춘문에 작품집들은 여전히 그 속뜻을 이해하지 못해 버겁지만, 내겐 정말로 즐거운 읽기의 시간이다.

 

h******o 2020.0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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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고 안타까운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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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보면서 올해는 어떤 신인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때로는 환희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신춘문예 당선 시들인데 이번 2020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다소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시들이 대부분이라 실망감이 있는 한 권이었습니다.이번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실망감을 안겨 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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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보면서 올해는 어떤 신인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때로는 환희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신춘문예 당선 시들인데 이번 2020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다소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시들이 대부분이라 실망감이 있는 한 권이었습니다.

이번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실망감을 안겨 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면 과도기적인 측면에서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있는 시들이 많았다는 점과 변화를 추구했지만, 과거의 관습적인 시작법을 답습하면서 신선함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문장은 찾아볼 수 없고 안정적인 문장의 구성으로 신인 시인이면서도 관록을 담아 기성 시인의 흉내를 내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작품들이 많아서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신인들의 작품인 만큼 드문드문 보이는 기존의 시단의 흐름과는 다른 발상과 시어의 선택은 그래도 이번 2020년도 신인들에게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아직 미숙한 시인들로서 경쟁을 위해 제출된 시들인 만큼 자신의 개성을 다 보여주지 못해서 이런 작품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에 실린 신인들에게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들이 앞으로 써 나갈 작품들에 기대를 가져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9 2020.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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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춘문예 당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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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 주문한 책들이 왔다설레는 마음으로 제일 먼저 펼친 책은 역시 신춘문예 당선시집이었다특히 p92에 실린 선 혜경 시인의 ‘치매의 언어’였다. 읽고 또 읽었다 노트에 정성스럽게 옮겨보기도 했다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젊은 시인들의 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요즘 치매에 관한 시를 쓰고 있었다.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의 기억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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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춘문예 당선시집

 

주문한 책들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일 먼저 펼친 책은 역시 신춘문예 당선시집이었다

특히 p92에 실린 선 혜경 시인의 치매의 언어였다.

 

읽고 또 읽었다

노트에 정성스럽게 옮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젊은 시인들의 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요즘 치매에 관한 시를 쓰고 있었다.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의 기억에 관한 시 두 어 편이 몇 달째 미완성으로 있었다

젊은 시인에게 치매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어떻게 표현했을까

천천히 옮겨본다

 

 

 

치매의 언어

 

                           -선 혜경-

 

태풍을 정확히 반으로 가르며

새파랗게 질려가는 것보다 그늘을 더 좋아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입술이 있었고

 

그건 태어날 때부터 지느러미가 없는 치어의 모양

 

한꺼번에 솟구치다

철썩철썩 쏟아진다

 

가만히 고여 있는 건 불쾌해

자지러지며 툭툭

튀어 오르는 몸짓들을 이어 붙이다니

 

기형으로 태어나는 슬픔에 대해

발이 없는 사람처럼 주저앉아서

 

단 한 개의 폭죽처럼 피어오르는 태풍의 소멸을 기다리는 일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고

 

미련이 몸을 일으켜 세워

절벽까지 끌고 가다

내쫓기는구나

 

기어코

깨져버린 창문처럼 와르르

추방당하는구나

 

바닥에 길게 누워 있다

 

사방으로 환청이다

 

 

전체적으로는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몇 줄의 표현은 알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형으로 태어나는 슬픔에 대해

사방으로 환청이다

 

시 ‘치매의 언어에 대한 나의 설레임은 여기까지였다

 

첫 페이지로 돌아와 천천히 다른 당선작들도 읽어본다.

대부분의 시들이 해독하기 힘든 암호처럼 다가왔지만 최 선 시인의 남쪽의 집수리가 그나마 따쓰한 감성으로 머물게 했다.

 

 

a****7 202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