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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추리소설에 담아 놓은 여러 가지 흥미 요소는 독자별 취향에 따라 다르게 와 닿을 것이다. 나는 인물들의 심리나 행동의 내적 동기에 유독 관심을 둔다. 그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읽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인물은, 탐정이든 경찰이든 희생자든 범인이든 관계없다. 모두 다에게 해당되니까. 그(그녀)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하는 점.
2만 명이 들어찬 로데오 경기장에서 한 사람이 총을 맞고 살해된다. 누가 죽였는지, 범죄에 사용된 총은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내용이 글의 대부분이다. 신기하게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다 읽고 나면 지루할 만한 묘사였다 싶은데 읽는 동안에는 무비 카메라를 움직이는 사람이라도 된 마냥 긴장감이 든다. 어느 한 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혹 이것을 놓치기라도 하면 사건 해결에 필요한 중요 단서를 놓치고 말 것만 같기도 하고. 그랬음에도 결국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말았지만.
죽는다는 것, 어떻게 죽는가 하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과 같은 답을 요구하는 표현이라는 바를 모르지 않지만 이 소설에서 또 확인한다.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단 말인가. 이건 합당한가. 이래도 되는 건가. 내가 된다고 혹은 안 된다고 해서 세상 이치가 내 방식대로 돌아갈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삶의 기준을 위해서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기는 한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건이었다.
소설 제목이 미국 총이다. 총을 찾는 이야기. 우리로서는 아주 낯선 소재. 로데오 경기장도 내가 머릿속그림으로 그려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엘러리의 활약은 흥미로웠다. 범인을 내 손으로 잡아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읽었으므로 궁리 자체를 하지 않았기도 하고 알려 준 바를 바탕으로 추리할 능력이 없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 읽고 있어도 이것대로 또 재미있었으니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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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은 서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와일드 빌 그랜트의 로데오 과거 카우보이 영화로 큰 인기를 끌었던 벅 혼과 와일드 빌 그랜트의 간판스타 외팔이 우디는 마구간에서 신경전을 벌ㅇ니다 벅 혼의 아름다운 수양딸 키트 혼이 등장하며 싸움은 마무리 되지만 벅 혼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한참 씩씩댄다 한편 엘러리의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16살 주나는 와일드 빌 그랜트 로데오 오프닝 쇼 광고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카우보이들을 보고자 안달복달한다 주나의 성화에 엘러리 부자는 함께 오프닝 쇼에 참석하게 되고 거기서 사건이 발생하는데...
탕하는 총성이 울리고 벅 혼을 선두로 한 마흔 명의 기수들이 벌이는 추격 쇼가 시작된다 천장을 통해 권총을 뽑아 들고 방아쇠를 당기는 벅혼 폭발음과 동시에 외친 발사라는 신호와 함께 마흔한 개의 팔이 허공에 딱 한방을 쏘아 올린다 사격소리가 잠잠해진 수간 벅 혼의 몸이 기울고 말에서 떨어진 뒤 그는 뒤따라오던 말의 잔인한 발굽에 처참하게 짓밟힌다 사인은 30도 기울기로 심장에 파고든 총알 누군가 벅 혼을 살해했다 현장에 있던 기수와 모든 관람객의 소지품을 검사했지만 결국 벅 혼을 살해한 25구경 권총은 나오지 않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하지만 엘러리는 포기하지 않고 미행 및 탐문 수사를 이어가며 꼼꼼하고 신중하게 수사를 펼친다 그사이 재개장한 로데오 이번 쇼에서는 벅 혼을 대신해 기수들을 이끌던 외팔이 우디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다 이제 피해자는 두사람 벅 혼이 도박장에서 큰돈을 잃고 자신의 계좌에서 목돈을 인출한 정황이 포착된 상황에서 과연 이 사건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