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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관계, 그 관계를 결정하는 사람은 엄마가 아닌 딸이다. 그런데 늘 엄마의 갑질에 딸은 무언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이런 관계를 해소할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문제는 딸이라 생각한다. 딸의 자신감 결여, 자기 존중감 부족, 자기주장 및 자기 결정 불능 등이 원인이라고 본다. 모녀 관계에 있어 엄마는 권력자다. 사실 엄마도 관계가 비틀거리면 많이 힘이 든다. 그래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딸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담실을 찾는 것도 대부분 딸이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행동을 바꾸는 것이 답이다. 엄마의 요구를 슬쩍 거부해 본다. 그럴 때 엄마는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전쟁이 시작된다. 딸은 어떤 경우든 당당해야 한다. 엄마가 싫다고 솔직하게 얘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갑질의 관계에서 놓여나 자유롭게 된다. 대등한 입장에 서서 대화를 하게 된다는 말이다. 딸은 엄마를 대항한다는 죄책감이 문제인데, 그것을 잘 극복해야 한다.
아래는 모녀 관계의 악순환을 끊는 10가지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바탕이 되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 자녀도 한 명의 인격체다, 이 사실을 간과하면 모녀 관계가 풀리지 않는다. 서로 인정해 주고 자신의 입장을 확인할 때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는다. 이 10가지는 좋은 팁이 되어 모녀 관계를 가꾸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서 모녀 관계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살펴본다. 이 이야기들은 엄마와 딸의 불편한 관계가 조명되어 있는 것들이다. 내용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에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료코의 엄마는 가정에서 일을 하는 것이 취미여서 늘 작업실이라 이름 붙여진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료코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 작업실부터 찾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옷을 입는 것도, 얘기를 하는 것도 딸인 요코에게 자문을 구했다. 처음 요코는 그것이 자신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성장했을 때까지 그랬다. 그런데 딸에게 의지하는 것이었다. 그런 엄마가 지겹고 심지어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벗어날 수는 없었다. 딸에 대해서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하고 의지하는 엄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자활 능력이 생기고 난 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집을 구하고 물건을 조금씩 옮겼다. 그 후 어느 날 엄마에게 편지를 써놓고 그 집으로 퇴근을 했다. 처음에는 엄마가 찾아올까 두려움이 강했다. 하지만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엄마는 찾아오지 않았고 딸은 자유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아키코는 엄마와 둘이 살가운 관계로 살아간다. 성장하면서 엄마만 있으면 모든 것이 온전했고, 둘은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다 시집을 가게 되었을 때 엄마가 걱정되는 상황까지 되었다. 결혼 후 엄마와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면서 도움을 받고 아기를 엄마가 길러주기까지 했다. 둘째를 계획했을 때 아키코는 남편과 집을 옮길 것을 의논했다. 엄마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의논 끝에 엄마도 집 가까이 옮기기로 했다. 아이들을 돌봐주고,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아키고는 엄마의 도움으로 행복한 생활이 되었다. 그런데 엄마가 60이 가까이 되어 가면서 관계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삶에 불안을 느낀 엄마를 딸이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툭하면 “와라, 무엇을 해 달라.” 앞날에 대한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죽음에 대한 힘겨움까지 엄마는 말하기 시작했다. 아키코의 엄마를 위한 삶이 만들어져 가기 시작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전개되었다. 아키코가 조금만 자리를 비워도 전화는 늘 따라다녔고, 엄마의 병세는 더욱 늘어났다. 그런 삶 속에 나는 나고, 엄마는 엄마라는 생각을 하기까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키코는 엄마와의 관계 설정을 다시 했다. 원칙을 세우게 되고 그렇게 실천하도록 만들었다.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설정을 한 것이다. 그 후 엄마는 자신을 지키면서 살고 있다.
모녀 관계를 해석하는 4분면을 보여준다. 강한 엄마 약한 엄마를 한 줄로 하고 엄마 긍정 엄마 부정을 한 줄로 한다. 그래서 그 속에서 즐거움, 부모 대신 남편 대신 보호, 갈등 불신 도피, 부담 죄책감 등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의 갈등이 조율된다. 갈등은 상대가 달라지길 바랄 때 생겨난다. 내가 변화하고 내가 양보할 때 갈등은 축소된다. 강한 엄마와 약한엄마에 따라 딸의 성장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모녀의 관계 도식은 신선한 모색이고 그들의 실질적인 모습을 잘 조명해줘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미치코는 유서 깊은 요릿집 딸이다. 집은 항상 떠들썩했고, 미치코는 성장하면서 늘 엄마보다 도우미 언니들과 함께 했다. 도우미 언니들과 TV를 보고 밥을 먹으며 학교생활의 도움도 받았다. 엄마는 늘 복도 건너편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쓰러지면서 엄마가 가게 살림을 도맡았다. 할머니께 좀 다정하게 대하길 원했지만 엄마는 냉정했다. 그때부터 엄마에 대한 감정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식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듯 느껴졌기 때문이고, 엄마의 냉정함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된 것이다. 딸이 출산해도 엄마의 냉정함은 여전했다. 미치코도 그런 엄마에 대해 가게가 제일 중요한가고 묻는다. 엄마는 그렇다 대답한다. 그런 엄마에 대해 차츰 미치코의 마음도 닫히게 되고 친정에 발길을 끊게 된다. 엄마가 너무 강해 일어난 모습이다.
사토코는 엄마의 무관심 속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좋게 말하면 잔소리를 듣지 않고 성장했다고 할 수 있겠다. 사토코는 엄마와 식사 시간이 힘들었다. 먹기 싫어도 엄마가 만든 요리는 먹어야 했다. 먹기 싫다고 하면 모두 쓰레기에 버려지는 음식, 먹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음식을 대한다는 것은 고통이다. 사토코의 기억 속의 엄마는 늘 부엌에 서 있었다. 누구도 도움 받지 않고 식사를 마련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식사를 챙기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곤 할머니 병간호까지 했다. 모든 일을 손수했다. 자녀들의 일에서 부모의 일까지. 그런 가운데 사토코의 일까지 침범했다. 사토코의 밖의 생활까지 간섭해 나가는 것이었다. 심지어 사토코 스스로 통금을 느낄 정도로 모든 일을 챙겼다. 엄마의 존재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외부로 방향 전환을 해보도록 권유해 보았으나 그것은 또 움직이지 않았다. 가정과 자녀, 문제에 과도한 마음을 써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하는 요리 중심으로.
아들에게는 상냥하지만 딸에게는 엄격한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74세의 지요노, 52세의 다키코 둘의 관계는 갑을이다. 엄마의 폭력적인 언어가 딸은 견디기 힘이 든다. 가령 남편이 대학교수인데도 삼류대학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남편은 그런 말에도 무심하다. 하지만 다키코는 그럴 수가 없다. 그런 엄마가 아들에게는 최상의 대우를 한다. 딸은 엄마의 언어적 폭력으로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혐오감까지 가진다. 결혼을 해도 남편과 싸잡아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엄마의 언어적 폭력이 도를 넘는다. 하지만 딸이라는 이름 때문에 반발이 쉽지 않다. 아버지와 엄마의 사이에서도 곤경에 처하는 일이 있다.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어려움이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다. 그래도 폭언은 그치지 않는다. 엄마를 간호하면서 딸은 생각한다. 엄마가 달라지는 것까진 바라지 않아도 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모순투성이인 잔소리를 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그려내고 있는 내용을 보여준다. 미에코의 엄마인 가즈코다. 그녀는 1946년생이다. 지금 나이는 75세가 된다. 이 엄마가 듣기 싫은 아버지의 험담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절대 그런 얘기를 못하게 한다.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엄마는 외형적으론 똑똑하게 자신의 일을 능력 있게 해결한다. 그리고 이웃들과 잘 사귀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엄마의 위선적은 모습이 드러난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 가령 뒷담화를 많이 하고 비난을 많이 한다. 본인에게 어떻게 인식되는가가 일의 기준이 된다. 모든 일을 본인 위주로 이끌어 나간다. 딸의 일도 자신의 관점대로 이끌어나가려고 노력한다. 성장한 딸은 이런 엄마가 몹시 불편하다. 자신의 관점대로 자신의 일을 얘기하면 그것을 엄마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요구한다. 딸의 마음은 짜증으로 나타난다. 관계가 힘들어져 간다.
엄마와 딸의 관계가 주된 관심사다. 딸은 많은 부분 엄마가 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엄마의 강함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을 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모든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긍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상대의 약점만 들춰낼 때 겉도는 수밖에 없다.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의 장점을 볼 때 서로는 원만한 상태가 될 것이다. 딸이 엄마와 관계가 너무 클 때 서로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적당한 관계가 될 때 서로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중간자들도 있게 된다. 즉 엄마와 딸과의 관계는 대등한 입장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
엄마가 딸이 상처받을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이유를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한 역할의 관점에서 말한다. 엄마의 잔소리가 심한 이유로 엄마들이 사회적 돌봄 역할을 맡아 오다보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일방적으로 자식들에게 자신의 요구를 주장한다. 또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결혼과 출산이다. 그 일에 사회는 행복의 이미지까지 덧씌운다. 그것은 여성들에게 큰 압박이다. 출산 후에는 육아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타인을 위한 생활을 강요받는 것이 육아 중인 여성이다. 즉 여성은 타인을 위해 살도록 훈련받는다. 이런 것들이 엄마의 언행에 과도하게 대항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엄마도 그런 과정을 거쳐 왔기에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얘기했던 사람들의 일화를 제시해 문제를 제시하면서 풀어나가고 있다. 사토코의 어머니 게이코는 결혼과 동시에 교직에서 물러난 여성이다. 시아버지가 완고한 사람이다.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어머니에게 큰소리를 했다. 게이코는 자동적으로 심리적인 위축을 받았다. 시아버지는 자식을 가질 것을 요구했고 큰딸이 태어났다. 아들을 가질 것을 원했고 둘째딸이 태어났을 때는 보러오지도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시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집으로 들어오라는 전언을 보내왔다. 게이코는 남편이 거절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응했다는 얘기를 들는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시아버지의 집에 들어가서는 절망적인 마음 상태가 되었다. 시부모를 보지 않고 같은 집에 사는 방법으로 게이코는 식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방법을 선택했고 음식을 위해 하루 종일을 보내는 시간을 지녔다. 즉 이 집에서 행복해 지면 안 되는 것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감정 파업의 상태까지 자신을 몰아넣었다.
데쓰코는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딸이다. 그런데 그녀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극단의 모든 것이 너무 좋았다. 그들의 가난하지만 솔직한 삶이 좋았고, 그들의 유동적인 삶이 좋았다. 그래서 극단을 따라다니다가 학교의 학점도 놓쳤고 졸업도 못할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집에는 얘기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극단을 떠나지도 못하고, 집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한 의심도 짙어지고, 그녀는 진퇴양난의 입장에서 극단을 선택한다. 그리고 집을 나간다. 극단에서 생활하면서 잡역을 한다. 그들의 생활이 무척이나 곤궁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녀는 그들의 재정을 관리하는 입장이 되고 단역을 받아 소화하면서 생활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객석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리고 아버지의 암 진단에 관해 듣는다. 그 후 단장과 상의하고 단장의 집으로 돌아가 재정적으로 극단을 도우라는 말에 스스로 극단과 인연을 끝내겠다는 생각을 한다.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나중에 극단이 크게 성공해도 다시 극단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해 아이를 가지고 아이에게 모든 마음을 투자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타인에 의지해서 그녀 스스로의 꿈은 접게 된 것이다.
지요노의 꿈은 스스로 뭔가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성취한 사람의 아내나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남편과 아이가 어떻게 사는가는 관심이 없고 직함을 획득해 주길 원했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의 지방대 교수, 아들의 국립대 교수의 탈락은 고통이었다. 그녀에겐 명문에 대한 트라우마가 존재했다. 그것은 어릴 적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밖에서는 대접받는 입장이었지만 집에서는 여자로서 하녀와 같은 취급을 받았던 까닭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것이 상처가 되어 자식들에게 가혹하게 대하게 되고 대리만족을 취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딸을 향한 분노를 가지게 되고, 그것은 자신을 향한 분노였다. 그것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엄마의 불행을 모른 채, 딸은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불신의 아픔을 지닌 존재가 되어갔다.
남자 형제와 차별받으며 자랐다는 딸의 항의를 듣고 자신은 차별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는 엄마가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나타난 행동이기에 엄마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들은 타자 우선의 입장에서 살아왔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성찰의 습관을 들이기 어렵다. 늘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의도에 맞춰 자신을 맞춘다. 그러기에 점점 자아가 상실된다. 가즈코는 집에서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자세를 배웠다. 가즈코는 백화점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상냥한 태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처세술을 익혔다. 즉 이것을 사교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즈코가 직장을 그만 두고 아이를 기를 때도 늘 타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등에 초점을 맞춘 생활이 이루어졌다. 그런 생활이 여성 특유의 돌봄 역할과 반응 언어를 만들어냈다. 상대의 언행에 대해 반쯤 자동으로 나오는 말을 반응 언어라 한다. 반응 언어는 별 의미가 없고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즈코의 반응 언어에 딸은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을 잘못으로 인식해 아파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딸은 엄마의 불행을 흡수할 때마다 엄마의 분노나 소화하기 힘든 감정까지도 소화해 나간다. 그렇게 딸은 엄마의 불행이나 정당성을 증명하는 존재가 된다. 우리는 모녀 관계라면 흔히 사이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엄마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은 딸은 자신의 마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딸에게 부정당하는 엄마도 이런 관계에 불만을 품는다. 엄마에게 딸은 자기 인생의 축소판이며 딸이 걸어가는 길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포개진다. 그러기에 딸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에서 이탈하면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딸은 엄마인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의 증인으로 언제나 옆에 있길 원한다.
엄마로 인해 딸을 힘들게 하는 7가지 유형을 얘기한다.
이런 충언을 마음에 담고 자신에게 적용되는 모녀 관계에 해결책을 궁구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참으로 자세하게 문제를 짚어 나가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적절한 예를 제시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게 한다. 모녀 관계에 대해 문제점을 살피고 성찰의 기회를 가지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아마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감사함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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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내게 '엄마'였던 '엄마'와 그런 엄마의 '딸'로 태어난 '나'
요 몇년동안 엄마와 나는 그동안 꾹꾹 눌러 참거나 내색하지 않으며 나누지 못했던 감정들을 그 어느때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아픈 엄마를 상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었.다. 아니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책에서 일러준 대로 선도 그어보고 심리적 거리라는 것도 두어보려 무던히도 애썼으나 여지없이 실패, 실패, 실패. 완전한 나의 패.배였다. 감정싸움에서, 그것도 엄마를 상대로 이기고 지고 잘잘못을 따질 게 무에 있겠냐만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같았기 때문이다. 엄마랑 사사건건 부딪히는 게 싫어서 한때 정말 도망쳐버릴까...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아직 그런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엄마의 도발(온갖 부정적인 말말말)에 언제 또 그런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지금은 아... 내가 짜증내고 있구나. 화를 내고 있구나... 등 순간순간의 감정을 알아차리며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엄마의 말에 즉각 반응하는 걸 단 몇 초만이라도 최대한 멈추고 피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은 견딜만해졌다.
그 과정에서 내가 느낀 점을 읊어보면...
1. 엄마는 내가 아무리 말해도 절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문제는 안쓰러운 마음에 엄마가 시키는 걸 하다보면 끝이 없고 엄마의 마음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까닭에 의욕을 잃고 지쳐버린 나머지 아까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욱-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도돌이표처럼 엄마와 나의 관계를 계속 악화시켰었는데 얼마 전에 읽은, 지금부터 만나보게될 이 책을 통해 그런 나의 감정이 무엇이고 엄마의 심리는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알 수 있었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바꾸는 사회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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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성이면서 엄마가 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나아가 딸에게 상처주는 이유는 뭘까.(p144)
저자는 이 물음에 모녀 관계 강좌나 상담을 통해서 만난 여성들이 들려준 실제 사례를 조합해 만들어진, 가공의 여러 유형의 엄마를 통해 저마다 다다를 수밖에 없는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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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갈등관계를 겪는 당사자이면서도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여러 모녀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다큐처럼 지켜볼 수 있게 해주었다. 관찰자로 지켜보니 감정적이기보단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이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정말 공감갔고 여러모로 알찬 도움이 되는 문장을 살펴보면...
딸 스스로 엄마와 관계 맺는 방식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p20
여성은 동성으로서 엄마를 이해하고 돌봐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p23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만이 모녀 관계에서 비롯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p24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무심코 부탁을 들어주려는 자기 자신'임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p57
딸들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사랑과 그리움, 짜증과 분노, 초조함과 불쾌함, 죄책감과 인정 욕구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낀다. p127
엄마를 이해하려는 작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모녀 관계의 멍에(옭아매는 것, 자유를 방해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 p141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엄마가 하는 말의 의미를 헤아리려 노력하는 딸도 있고, '어떻게 하면 엄마는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딸도 있다. p145
그리고 지금의 나의 상황과 대입해 귀담아 들을 만한 조언도 있었다.
상대의 언행에 수반돼 반쯤 자동으로 나온느 말을 나는 '반응 언어'라고 부른다.
'반응 언어'에는 의미가 없다.
마치 배 부분을 누르면 말을 하는 인형처럼, 아이의 행동을 봤을 때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다. 부족함을 찾아내려고 온 신경을 집중한 상태에서 나오는 말은 당연히 부정적이다. p208
반응 언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불쾌해서 흘려듣기 힘든 사람은 자신이 엄마에게 어떻게 항의하는지 되짚어보기 바란다. p208
반응 언어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지적한 다음 확인하거나 제대로 화를 내는 것이다. p209
자신이 부모임을 어필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목적이 없는 반응 언어는 다른 사람이 강렬하게 불쾌감을 표명해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표현될 만큼의 의미도, 힘도 없다. p210
심각한 갈등 상황에 놓인 딸은 엄마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히기도 하는데, 엄마의 눈에는 딸의 분노가 딸의 나약함 또는 미숙함으로 비친다. 이 분노나 공격은 근거 없는 화풀이로 여겨지고, 엄마는 미숙한 딸을 어떻게든 돌봐야 한다고 생각해 결과적으로 더욱더 딸에게 집착한다.
"어른이 돼. 내가 말한 대로 하는 어른이." p214
갈등이 없다면 괜찮지만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짊어진 역할을 내려놓기를 권한다. p223~224
간섭이 심한 사람은 조심스레 그은 경계선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기 때문에 경계선을 그을 때는 '여기까지'라고 확실하고 분명하며 명확하게 그어야 한다. p229
한 귀로 흘려듣고 입 다물기 p241
또 이 세상 모든 엄마에게 들려주고픈 말도 있는데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권리를 침해 당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는 딸로 키우려면 심부름 등으로 딸이 하고 있던 일을 중단시키거나 갖고 싶은 것을 참게 하는 등 딸에게 타자 우선 훈련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사정에 맞춰 참기만 하면 참는 행위가 당연해져 버린다. p266
이밖에도 너무나도 공감가고 마음에 쏙쏙 와닿는 문장과 내용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정말 만나보길 잘한 게 이 책의 띠지 문구처럼 '답답했던 속이 진짜 시원하게 뻥 뚫리는 느낌'이 마구마구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과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여타의 책과 다르게 느낀 점은 이러저러하니까 엄마를 많이 이해해줘야 해...였다면 이 책에선 그런 엄마를 최선을 다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꼭 반드시 이해하라고 하기보단 내 삶이, 내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점에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반응 언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딸이었는데 왜 그런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알고 요며칠 엄마와의 관계를 나름 재정립해보면서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겼다.
오래도록 엄마와의 관계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고 여태 몰랐던 혹은 외면해왔던 사실들을 마주보게 해 오히려 둘 사이를 나름 돈독하게 해줄 지도 모른다. 뜨끔해질 엄마들도 많겠지만 이 책은 엄마도, 딸도 꼭 만나보면 좋겠다.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한다. 엄마와의 관계를 떠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의 가장 큰 의무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완수하는 것이다. p243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이다. 딸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엄마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여도 인생엔 반드시 혼자 짊어져야할 몫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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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엄마랑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확히 알아보고 싶었고 이해를 하면 사이가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가족도 비슷할까?', '어떻게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나는 나, 엄마는 엄마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되었어요.
부모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들
에피소트 4에 나온 사토코의 사례는 상황이
사진 속의 문장은 제가 이 도서를 읽으며
엄마의 일부분을 딸은 닮고 싶지 않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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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엄마는 엄마라는 책은 기존에
사회에서 바라고 원하는 기대나 환상들에
처음에는 엄마이자 딸의 입장으로서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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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얻어갈 것인가. 선물용으로 구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