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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처음 접한 '셜록 홈즈' 시리즈는 TV 외에 보는 것에 대한 소일거리가 없던 내게 굉장한 흥미를 던져 주었다. 빨간색 표지로 구성된 "셜록 홈즈 단편선 (아마 50여 권 쯤으로 구성된)'은 추리, 써스펜스, 복선 등을 환상적으로 알려주는 교과서 같았다. 4편의 장편은 단편을 다 섭렵하고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읽을 수 있었는데 긴장감이나 흥미도 면에서 조금은 모자란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다른 3편이 주던 약간의 실망감을 한 번에 만회하고도 남을 명작이었다. 런던을 벗어난 스산한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가문의 저주와 관련된 내용은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고, 초기 탐문을 위해 바스커빌 가문으로 향했던 왓슨 박사의 모험담과 그 뒤를 있는 셜록 홈즈의 활약상은 장편만이 줄 수 있는 몰입감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비록 다른 하나의 장편인 "공포의 계곡"의 재미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바스커빌가의 사냥꾼"이 주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하다. 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셜록 홈즈는 지금도 부활하는 슈퍼 캐릭터이다. 예전 미니 시리즈이건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최근 시리즈 이건 아이언맨을 셜록 홈즈로 둔갑시킨 영화이건 "셜록 홈즈"가 주는 상징성과 이미지는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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