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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다니는 직장에 대만족을 하는 이는 드물것이다. 나 또한 해마다 봄만 되면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년쯤 다니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모든게 시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집안의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그만둘 입장이 되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꿈을 꾼다. 주변에서는 '이 직장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라는 마음으로 다니라고 어르신들이 말씀해주신다. 맞는 말이다. 사람들에 질리고, 부조리한 일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일 없는 것처럼 '나에게 직장이 없었다면, 아마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으리라'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 마음과 비슷한 '사회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이라는 부제를 단 자기계발 서적이 있다. 저자 허은아는 정재계 이미지 분석가이자 TV 스타 강사라고 한다. 사회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로 누군가의 강한 코칭이 필요할 때 멘토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에서부터 대리, 과장, 팀장에 이르는 각 단계별로 알아야 할 점들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다름 아닌 모두의 사회생활을 하는 보통의 직장인들보다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에게 전하는 메시지 인것이다.
저자는 자잘한 일이 많은 신입사원때부터 일의 배분이나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여 습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선배 직원들에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인사만 잘해도 자신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을 알려준다. 또한 회사내에서 실질적인 업무 처리자 대리라는 직급에서의 멘토링도 해주고 있다. 아래로는 후배 직원이 있고, 위로는 과장급 이상의 업무를 대신 일해야 하는 회사의 중추적인 대리로서의 일처리 방법, 행동 강령들을 알려준다. 아직도 여자 상사보다는 남자 상사가 많은 회사에서 윗사람의 성격 등을 파악하고 그에 적응해야 하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매너리즘에 빠진 과장에게 필요한 것이란 장에서는 더 실질적인 사항들을 멘토링 해주고 있었다. 여자라는 한계에 부딪혀, 집에서는 아내로, 엄마로 모든 걸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을 해준다. 직장생활을 하며 힘든 것중 하나가 싫은 사람과도 계속 마주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싫은 사람에게 싫다는 내색을 하는 날에는 직장 생활하기가 힘들어진다. 싫은 사람에게도 친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럼으로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을 말했다.
저자가 한 말 중에 새겨야 할 사항이 있어 여기에 적고자 한다. 이직을 결심한 후, 새로운 회사에 출근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사정이 생겨서 출근시킬 수가 없다는 전화를 받은 사원이 있다. 다니는 회사에는 이미 사직서까지 제출했는데, 사직서를 반려해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해도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어디를 가나 열심히 하는 직원일 것이라는 직원들의 평가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점이었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라면 많이들 알고 있을 사항들이긴 했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새내기 여성들이 보면 더 좋을 책이다. 너무 과도하게 애교 부리지 않기 등 신입사원이 될 여성들이 보면 유익할 책이다. 또한 직장생활을 하며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는 것도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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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부터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직장의 신」이다. 일본 원작을 각색한 작품인데 김혜수씨의 열연에 배꼽을 잡았다. 아직 방영 초기라 호불호가 분명한 것 같은데 이 시대 직장인이 겪는 애환을 과장된 코믹적 소재로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직장의 모습을 CCTV에 기록된 그대로 본 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숨 막히고 식은땀이 난다. 더 애잔하고 불쌍하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과장된 연기와 만화적 소재를 사용해 이러한 적나라한 현실을 비꼬듯이 묘사하니까 웃음이 난다. 이제까지 일본의 원작을 들여와 우리식으로 해석해 방영한 작품들 대부분이 일본 원작 보다 더 나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드라마도 성공했으면 한다. 동일한 시간대에 타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엄청난 스타들이 나오는 사극이던데 지구 반대편 이야기보다 더 먼 이야기인 옛날이야기보다 나와 당신의 일상을 만화처럼 그려내는 이런 드라마가 더 잘돼야 한다. 내가 무슨 드라마 홍보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 길어졌다. 아무튼 직장 생활은 쉽지 않다. 시쳇말로 ‘남의 돈 버는 게 쉬운 줄 아나?’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정말 쉽지 않다. 너무 어렵다. 솔직히 말하면 「직장의 신」드라마에 나오는 것보다 더 치졸하고 악랄하고 음흉하고 무서운 곳이 나와 당신들이 오늘도 들어갔다 나오는 직장, 그 곳이다. 드라마에서 장규직 팀장으로 나오는 오지호씨가 대놓고 계약직인 미스김 김혜수씨를 무시하고 삿대질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사실 현실은 이것보다 더 잔인하다. 드라마처럼 대놓고 하면 차라리 어떤 놈이 나를 싫어하는지 나와 다른 사람들도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친절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꿍꿍이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너무 비관적인가? 이 책 「나는 변하기로 했다」는 여성 직장인들을 위해 쓴 책이다.
“나는 내 경험과 그 안에서 깨달은 것들 그리고 내가 만난 사람들의 분투기를 모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한때 나처럼 멘토가 필요한 이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쓴 동기다.” (p.6)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계약직 문제가 공론화되기 훨씬 전부터 직장 내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한 처우는 관습처럼 내려 온 고질적 병폐였다. 아무리 이해하고 알아보려 해도 남자인 나는 여성들이 겪었던, 겪고 있는, 겪을 직장 내 차별일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대 21세기 첨단을 달리는 오늘에도 직장 내 여성 차별은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물론 예전처럼 드러내 놓고 차별을 하거나 드라마에서처럼 김양, 이양, 최양 이렇게 호칭부터 ‘나는 너를 차별한다.’라는 전제를 깔아놓은 후 여성을 대하지는 않지만 동일한 직급의 남자 동료와 여자 동료를 대하는 직장 내 상사들과 타 동료들의 업무적·사적 태도를 되돌아보면 차별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나 대책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뭐야~ 여성들을 위하는 척 하면서 아무런 말도 없고 차라리 이런 사람들이 더 여성들을 위축시키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자가 오히려 현명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미 수십 년간, 아니 역사적으로 보면 수백·수천 년간 이 땅에 상존해 온 남·여차별을 책 한권으로 불식시키고 금방 고치고 두드려 엎을 수 있을 것처럼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희망고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이여 일어나라~ 여성들이여 각성하라~ 여성들이여 모여라~ 힘을 모으자~ 하는 선전·선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도 직장에서 업무를 제외한 차별적 언사와 처사에 굴복하거나 지쳐있거나 그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선배로서 팁을 제시한다. 책을 덮고 나니 이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되었다. 구구절절 옳은 말 하는 사람은 지금도 충분히 넘쳐 난다. 방향을 제시하고 목청껏 떠들어 대는 사람도 충분하다. 하지만 말단 직장인으로 출발 해 치열한 적응 과정과 경쟁을 뚫고 승진 하고 결혼 해 아이를 낳고 키우며 육아와 가사에 대한 중압과 스트레스를 겪어 본 선배 여성 직장인의 솔직한 한마디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절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더 많은 여성 직장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많은 남성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반나절 넘게 함께 일하는 직장 내 여성 동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심부름만으로도 됨됨이를 평가받는다. (p.16) “인사만 잘해도 전화만 잘 받아도 평판이 달라진다. (p.31) “인사는 부족한 것보다 지나친 게 낫다” (p.32)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호의를 살 수 있다” (p.109)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저자의 사소한 팁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처음 읽을 때에는 ‘뭐야~ 당연한 것들 가지고~ 이런 얘기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사소한 심부름 하나로, 매일 하는 인사 한 번으로, 수도 없이 하고 받는 전화 한 통화로 직장인들이, 특히 그런 직장인 들 중 여성들이 차별을 당하고 격이 맞지 않는 처사를 당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나니 다르게 보였다. 심부름 하나도, 인사 한 번도, 전화 한 통도 비장하고 심각하게 해야 한다. 맡은 업무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괴물 같은 직장이다.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는 공포가 상존하는 곳이며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떤 칼을 숨겨놓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곳이 이 시대 직장이다. 그렇지 않은 곳이 있나? 있다면 날 좀 소개시켜 주기를 바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 직장에 들어가고 싶으니까. IMF 이후 신자유주의가 고밀도로 농축되어 발현된 한국에서, 직장인들은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한 순간에 부도가 나고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실직 해 실업자가 되고 가정이 파괴되고 해체되는 일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했다. 그래서 그 공포 속에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늘어난 것은 눈치뿐이요 줄어든 것은 월급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해야 했다. 사랑과 정이 넘치는 학교는 이미 호랑이 담배 물던 시절보다 더 오랜 이야기가 되었다. 학문과 낭만을 배운다는 대학은 이미 사장된 지 오래다. MT, 동아리, 잔디밭 막걸리는 개뿔. 대학문을 들어서자마자 취업준비생으로 4년에서 6-7년을 보낸다. 그렇게 어렵게 졸업 해 어렵게 직장이라는 문턱에 올라서는 학생들도 소수다. 대부분은 비정규직, 계약직이라는 무저갱으로 낙엽처럼 떨어진다. 차라리 중력가속도 그 것 만큼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잔인도 하지, 바람 없는 늦가을 을씨년스럽게 떨어지는 고목의 낙엽처럼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떨어질 듯 올라갈 듯 위태롭게 나부낀다.
“한 여성 팀장은 회의에만 들어가면 침묵하는 팀원들 때문에 늘 고민이 되었다. 도대체 이 친구들이 왜 그러는지 그녀는 늘 궁금했다. 어느 날 그녀는 회의 내용을 녹음해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회의시간의 절반 이상을 자신이 떠들어댔기 때문이다.” (p.172) “부하직원을 다룰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못을 지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p.201) 책은 입사 직 후부터 임원 승진을 하는 과정을 가정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 직장인 중 몇 퍼센트가 임원이 되는지 정확한 통계가 삽입되었다면 더 절망적일 거라 짐작해서 일부러 넣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 했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직장에 진입한(물론 이 책에서는 정규직 여성 직장인을 설정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취급조차 하지 않는 현실 흐흐…….) 여성 직장인이 직장 내에서 겪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팁을 제시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나는 남성이기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을 읽은 실제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했다. 이 책에 대한 다른 리뷰도 하나하나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결론은 결국 ‘남의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거다. 예전에는 대학 졸업 전에 취업이 거의 결정 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꿈같은 얘기다. 어린이집에서부터 화장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무한 경쟁 속에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짜 모습이다. 이 치열하고도 고독한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능력을 기를 것인지 인내력을 기를 것인지 뻔뻔함을 기를 것인지는 각자가 판단 할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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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워킹맘의 지위는 사회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남성의 지위 보다 결코 높지 않다. 똑같은 환경에서 남성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지만, 여성은 실질적으로 육아라는 거대한 짐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남성이 가사일을 분담한다고 해도 가사와 육아는 어쩔 수 없이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오랫동안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한 해가 다르게 강인해져가는 팔뚝과 다리 근육을 보며 에스트로겐보다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이런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젊었을 때보다는 사회생활을 더욱 잘한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 회사생활과 지금 회사생활을 비교하면서 나는 가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어리숙하고 서툴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젊었을 때 나는 자존심 하나만 빼면 시체였던지라 ‘남녀평등’을 외치며 상사의 커피 심부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었던 것들에 왜 그렇게 목숨 걸었는지... 그나마 자존심만 세면 애교로 봐줄 수 있을 법 한데, 낯이 익지 않으면 절대 인사도 안했을 정도로 한 싸가지 했던 것도 같다. 지금은 누군가 커피 심부름 안 시킬까봐 먼저 물어보고, 하지 말라는 인사도 씩씩하게 잘도 한다. 게다가 예전에는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말도 재잘재잘 잘 떠든다. 이런 나를 볼 때마다 과거의 나와 오버랩 되며 ‘왜 그때는 그러지 못했을까?’ 를 떠올리는 것이 중년의 사회생활이다.
처음 이 책을 보면서 저자 허은아가 누구인지 몰라 살짝 당황했다. 프로필을 보니 <희망특강 파랑새>에서 강연한 스타강사이자 이미지 전략가로 명성을 얻은 , 나름 자기관리 부문에서는 매우 유명한 컨설턴트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들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며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에서 당당하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직장생활에서의 노하우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신입사원부터 대리,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 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격, CEO의 필수 덕목 마케팅 등을 살펴보고 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상사는 잔소리가 많은 편이다. 잔소리가 많은 사람은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많고 완벽주의자들은 대체적으로 의심이 많다. 책에는 상사가 이런 유형이라면 조심할 점이 하나 있다며, 한 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이러한 상사는 자신보다 부하직원이 잘난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어쩌다가 항의성 발언을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을 아주 미워하게 돼 사사건건 방해할 수도 있다나.... 사실 이런 상사와 일하는 것은 매우 피곤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상사의 비유를 맞추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노화인지 나이탓인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때문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이런 상사를 만났다는 것이 도움되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과거 상사가 잔소리하면 마음에 담아두고 몇날 며칠을 괴로워하던 소심한 나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수십 년 잔소리를 들어서 면역력이 생긴 것인가.....
이어 과장 단계로 가서는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컨설팅이다. 과장이 주는 사회적 부담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몇 가지 팁을 실어 놓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들을 좋아한다. 젊었을 때 너무 많이 읽어서 지금은 잘 읽지 않는 장르가 되었지만, 자기계발서의 장점은 엄청난 노력과 다양한 경험을 매우 쉽고 빠르게 터득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은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통해서 얻은 값진 경험의 산물들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아주 쉬운 , 성공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직장맘들이나 워킹맘들에게 많은 조언이 담겨져 있으며, 특히나 젊은 여성, 이제 막 사회생활에 발을 들인 초보 직장 여성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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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취업률이 해마다 높아가고 있지만 높은 직업계층으로 갈수록 활약하는 여성의 비율은 처음 취업률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다. 이 책은 최초의 취업률에 비해 갈수록 남성들에 게 뒤처지는 약자의 위치에 서있는 여성들에게 저자가 보내는 조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멘토를 찾을 수 있다면 사회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멘토란 어쩌면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딪쳐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면 경험적으로 축척되는 것이 많은 잇 점이 있겠지만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어떤 경우에는 한동안 길을 벗어나 헤매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여성에게 선배의 입장에서 찬찬히 조언해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앞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될 학생들이 읽으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예전에 여성들은 결혼을 기점으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을 가정과 병행하기를 원한다. 이때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모성의 역할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직장과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 사이에서 가치관이 충돌하기 마련이다. 이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여성이 직장의 한 조직원으로 들어가서 팀장이 되기까지 겪게 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일반적인 상황에서 정리해놓았다. 신입사원으로 들어갔을 때 자신이 너무 힘들지 않으면서 선배들로부터 개념 있다는 소리를 듣는 방법, 실무자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대리직함을 달았을 때의 경우, 관리자와 실무자 사이의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과장이 되었을 때 처신해야할 경우들, 그리고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이직에 대한 내용들, 이직은 잘하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잘못하면 오히려 지금까지 쌓아온 공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자충수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이 팀장이 되었을 때 그 팀을 이끌어가는 방법, 구체적으로는 팀원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과 유머를 활용해서 팀을 이끄는 방법, 그리고 알게 모르게 모든 팀장들이 고민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인정받는 상사가 되는 법 등을 소개한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성의 경우, 술자리에서 일을 해결하려는 남성들과의 관계는 늘 껄끄럽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일한만큼의 대가가 따라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신의 역할과 회사에서 기대하는 역할에서 틈이 벌어질 때 회사도 직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쉽지 않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 책을 통해 평소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들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자신이 활용해볼 수 있는 부분은 밑줄을 긋고 되새겨보는 것도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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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을 그만두고 빈둥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물론 요즘 잠시 일 도와준다고 정신없었다. 다시 시간을 정해 나가서 도와줘야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놀고 있는 나를 보게 되면서 첫 직장에 나가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모든 일에 열심히 실수 할까봐 조심하던 생각이 난다. 실수해서 괜히 상사에게 찍히면 어쩌나 먼저 이런 걱정부터 하고 지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주눅이 들어서 지낸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자기 자신이 주눅들면 들수록 실력이 나오지 않고 어딘가에 숨고 싶은데 말이다. 이 책 <나는 변하기로 했다>를 내가 직장 생활하기 전에 내 나이보다 더 어린 시절에 읽었다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자구 그 생각에 지금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물론 갈수록 책의 순서가 더 올라가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신입사원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그 신입사원시절을 먼저 읽고 다닌다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실수도 적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윗분들도 이 책을 읽어서 자기도 변하기로 할 것이다. 특히 여성위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여자들이 읽기에는 최고로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남자가 읽어서 여성 심리나 남자들만의 직장 들어가기 부터 생활을 유지해 나가면 된다. 그래도 도움이 더 돼는 쪽은 여성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최고의 TV스타강사 허은아의 책이다. 그래서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잘 전달되어 주는 것 같다. 경륜이 쌓여 높은 지위에 올라간 경우일수록 “내가 이 방법을 조금만 더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얘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또 그동안 사회생활을 통해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숱한 경험을 통해 좀 더 많은 여성이 자신만의 색깔로 사회생활을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가에 주름이 늘어 갈수록 프로로서 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롤로그 中에서 -허은아 STEP 1 개념 찬 신입사원의 행동 강령 STEP 2 열심히 일한 대리, 변해야 할 때다 STEP 3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에게 필요한 것 STEP 4 이직, 자충수와 터닝포인트 사이 STEP 5 팀장의 품격 STEP 6 보스의 특별한 포스 이렇게 목차가 나온다. 목차를 읽고 내용을 보게되면 더욱 잘 접목이 된다. 물론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특히 남성 여성에 거기에 상사를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특히 이책을 읽으면서 장점은 여성이라는 시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들을 요목조목 잘 지적해 준다는 점이다. 크게 해결해 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간단한 것부터 큰것에 이르기까지 잘 설명해 준다는 것에 장점이 있다. 여성들이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여러 실수들 말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남의 돈을 벌기가 참 어렵다. 나도 직장을 다니면서 겪어보았지만 여러 사람을 상대하고 그 사람들의 성격이나 일하는 습관들이 다 다르기에 여러 사람을 상대하면서 내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것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 직장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남성 우월주의인 사회 아직까지도 남성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그나마 성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을 읽고 그것으로 인해 성공하는 방법은 자기가 가기 걸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살아가기에 힘들 것이다. 책을 읽고 하나라도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또한 직장 여성이 아니더라도 실수 하지 않는 여러 가지들을 잘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칭찬이라는 말이 참 좋은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 칭찬은 참 좋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낌없이 칭찬하자 칭찬도 타이밍이다 칭찬을 할 때는 콕 집어 말하자 칭찬하되 많은 일을 떠넘기지 마라 팀장의 품격 마지막 부분에 칭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앞으로 이 칭찬이라는 것을 잘 하고 잘 받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분들 참 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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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사회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저자 - 허은아
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나 학력은 높아졌지만, 그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는 회사나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결혼임신육아가 쓰리 콤보로 이어지기에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거나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런 기본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지 힌트를 주는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이 책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각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매너리즘이나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한 힌트와 각 직위에 걸맞은 기본적인 행동 지침서였다. 예측이 빗나가긴 했지만, 꽤나 유익했다.
저자가 여자인지라, 특별히 여성을 중점적인 대상으로 보았다. 그런데 굳이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었다.
우선 ‘개념 찬 신입사원의 행동 강령’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눈물을 보이거나 애교를 부린다고 세상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여자라는 이유로 포기하지 말고, 여자라는 이유로 배려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회사의 분위기를 익혀 적절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한 인사의 중요성, 시간 관리 그리고 건강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다. 동네 어른들에게 인사하기는 유치원 때부터 배운다. 시간 관리는 중학생이 되면서 시험에 대비하여 시간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익힌다. 건강이야 당연히 관리해야하는 것이고 말이다. 하긴 요즘은 그 당연한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다시 익혀야할 것이다.
신입딱지를 뗀 다음 단계, ‘열심히 일한 대리, 변해야 할 때다.’에서는 상사의 유형에 따라 어떤 점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 대외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의사 표현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 예로는 ‘no'대신 ’how'를 제시하라고 한다.
그리고 중간 단계에 접어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과장에게 필요한 것’부분이 나온다. 이 정도 직책이면 어느 정도 나이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저자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되지 말라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시시콜콜 챙기지 말라는 것이고, 너무 집안일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이기도 했다.
뭐든지 적절한 게 중요하다. 회사에 너무 매달리면 가정에서, 가정에 매달리면 회사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감정적으로 문제에 대처하지 말길 충고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 유지하는 법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리고 ‘이직, 자충수와 터닝포인트 사이’가 나온다. 요즘은 한 회사에서 뼈를 묻는 일이 별로 없다. 저자는 효과적인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 지 얘기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아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닦고 연마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인다.
다섯 번째로는 ‘팀장의 품격’을 말한다. 현대 사회는 팀제로 운용하는 회사가 많기에, 다양한 부처에서 뽑은 팀원들을 어떻게 통솔해야하는지 설명한다. 사이가 안 좋은 팀원끼리는 어떻게 중재를 하고, 칭찬과 비난을 적절하게 하는 방법과 회의를 주재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또한 어떠한 유머가 사람들의 사이를 완화시키고 냉각시키는지도 첨가한다.
칭찬하는 법, 패션, 비판을 수용하는 법에서 유머까지……. 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보스의 특별한 포스’이다. 이 부분은 다른 곳에 비해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한국에는 여자 CEO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을 다 읽고 생각하니, 결국 어릴 적부터 배운 기본을 제대로 하라 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여자라는 것을 너무 내세우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 회사는 여자가 다니는 곳이 아니라, 목표를 가진 한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그 점을 잊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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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란 사전적 의미로 사람과 사귀어 살아감을 뜻합니다. 그렇게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며 관계를 다지는 정도를 뜻하는 단어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일종의 '용인술(用人術)' 같은 의미로 더욱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사가 나아갈 수록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게 더이상 단순하지 않고 점점 복잡해졌음을 반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날이 갈수록 한 개인이 관여된 이해관계도 더욱 복잡해지고 거기다 조직이란 게 생겨나고 개인 또한 그 조직의 일원으로 타인을 상대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다보니 사귐 자체도 더 이상 그 자신의 순수성을 지키기가 힘들어져 버린 탓이겠지요. 그렇게 이제는 '사귐'이 단순한 교제만은 아닌 뭔가 그 이상의 것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되어버렸습니다. 오죽하면 '수 많은 자원 중에 그래도 '인맥'이 제일이다!'라는 말까지 있을까요. 아,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고 '80/20' 법칙으로 유명해진 경영 컨설턴트 리처드 코치의 말입니다. 작년에 그가 새로이 쓴 책 하나가 나왔죠. '낯선 사람 효과'라고. 바로 그 책이 강조하는 게 그겁니다. 리처드 코치는 누누히 주장합니다. '앞으로 성공 여부는 인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쉽게 말하면 사람과 잘 사귀는 기술인 처세가 성공을 판가름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물론 리처드 코치의 말이지만 이 책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은근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름 자신의 인맥을 돌이켜 보게 되지요.
알고보면 다른 무엇보다 어떤 사람과의 인연으로 뜻밗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 또한 자신의 능력이 출중해서라기 보다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인연이 계기가 되어 그 자리에 오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리처드 코치는 새로운 걸 발견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것들을 그저 체계화시켜서 정리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또 어떤 사람으로 그에게 남느냐가 새로운 기회의 확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에도 나오고 위인들의 전기에도 나오고 이런 저런 사람들의 성공 일화에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처세'만큼 들이는 품에 비해 얻는 것이 많은 것도 또 없는 것 같아요. '말 한 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대표적이듯이 말이죠. 그렇게 처세가 경제적 효용이 좋은 방법이기에 우리 앞에는 처세술을 높이기 위한 수많은 책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는 법이니까요.
여기 또 한 권의 처세를 위한 책이 있습니다. 허은아씨가 쓴 '나는 변하기로 했다'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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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원하는 여자는 슈퍼우먼이 아니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사실 대단한 처세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실제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과 충고가 잔뜩 들어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인데 제가 보기엔 이 부제가 이 책이 가진 성격을 제대로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네요. 허은아씨 역시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혀두고 있더군요.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려운 용어나 이론을 내세워 '여자가 최고'라고 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나쁜 여자'가 되라고 강조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들이 신입사원부토 CEO까지 각계각층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는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경륜이 쌓여 높은 지위에 올라간 경우일수록 "내가 이 방법을 조금만 더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얘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p. 9)
앞서 처세술이란 실은 경제적으로 가장 효용이 있는 방법이 아닐까 했습니다만 바로 허은아씨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또한 여기에 있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신입 사원부터 관리자 그리고 임원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범하기 쉬운 시행착오를 가급적 줄여 보다 적은 희생으로 원만하면서도 효과적인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자 쓴 것이죠. 그것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지침들로 가득한 책인 것입니다. 책은 신입사원에서 보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섯 단계를 나누어 각 지위별로 실제 처세에 대한 적절한 지침들을 코치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STEP 4, '이직'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막연히 생각만하고 있던 이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해야할지 조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기록을 강조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있고 사람들의 평판이 좋더라도 자신의 실적을 반드시 수치화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또는 전 직장에서 기여한 공로 등을 평가해서 객관적 자료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옮기려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전 직장에서의 업무 평가서를 가지고 있는 당신을 더 선호할 것이다. (P. 145)
평가서를 만들 때엔 그동안의 성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런 데이터를 이력서와 함께 첨부해 제출하면 연봉 협상에 도움이 된다.(P. 146)
뒤이어 허은아씨는 '기록이 곧 나의 홍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일상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메모든 노트든 블로그든 SNS를 비롯한 그 어떤 형식이든 이왕이면 섹션을 구분하여 기록하다보면 그건 반드시 자신만의 든든한 재산이 되어 준다고 말이죠. 제가 지금 리뷰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조언들이 더욱 귀에 쫄깃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제대로 된 귀동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막연한 것 보다는 이렇게 딱 디테일하게 찝어주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내 경우에 맞게끔 응용하는 것도 보다 수월할테고 말이죠. 처세라는 거 아주 작은 비용으로서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한데 사실은 그래서 더욱 어려운 게 또한 처세라는 생각도 듭니다. 앞서는 밝은 면만 말했지만 분명 거기엔 어두운 면도 존재하죠. 그것이 너무도 미묘한 줄타기라서 작은 친절 하나에도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면 아주 사소한 오해로도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나비의 날개짓 한 번이 태평양 건너 서울엔 폭풍을 몰고올 수도 있다'는 것으로 유명한 카오스 이론이란 게 있지요. 저는 인간 관계라는 것도 그렇지 않나 싶어요. 지극히 작은 하나에도 급전직하로 바뀌는 게 또 인간 관계라는 것이니까요.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린 행동 하나 때문에 그 파장이 쓰나미처럼 되돌아 온 것을 경험해 본 터라 더욱 그렇게 생각되네요. 그래서 사람 관계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말이 있는 것이겠죠. 히말리야 같은 곳에서 눈 덮인 산을 오를 땐 작은 크레바스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작아 보이는 크레바스라도 자칫 무심히 넘겼다간 무한의 깊이로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보와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뭐든 머리에 담아두거나 눈에 익지 않으면 잘 간파해 내기란 어려울 테니까요. 그런 훈련을 하신다 생각하시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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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생활입니다. 때로 일상생활에서 습관되어진 생각이나 행동을 과감하게 떨궈버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이나 사회에서 적응을 못하는 것은 업무때문이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 오는 부딪힘때문에 상처를 받고, 좌절하곤 하지요. 업무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내 몸에 붙는 옷처럼 힘이 안들거나 덜 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인관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끝없이 내 안에서 다듬어가고 훈련되어져서 역시 자연스러운 나의 일상이 되어야합니다. 이 책은 직장인의 일상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멘토가 있다면, 큰 힘이 되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멘토다운 멘토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장내의 선배는 후배를 경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겉으로 내색을 안하지만, 잘 나가는 후배를 포용력있게 감싸주며 더욱 잘 되기를 성원해주는 선배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만한 사람을 찾아야겠지요. 직장에서 직급이 높아진다면, 역시 나 자신이 멘토 역할을 해줄 만한 위치에 선다면 더욱 좋은 일입니다. 저자 허은아는 국내 최초 글로벌 이미지 전략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군요. 스타강사입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2,000여 곳에서 신입사원부터 임원, CEO를 대상으로 강연과 HR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합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메라비언 법칙] [감성을 충전하라] [굿 스타일] [인맥을 디자인하라] 등이 있습니다. 독자층을 여성 직장인들을 겨냥해서 썼지만, 직장인들이라면 남녀불문 한 번쯤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놓고 재점검해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직장 내에서 진급이나 급여 및 여러 기회를 앞에 두고 남자 동료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차별은 존재합니다. 남자들에 비해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결혼 후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정되는 부분입니다. 많은 여직원들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에 의하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내게 주어진 사소한 일을 '내가 이런 일이나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왔나?' 라는 회의가 들때가 많지요. 굳이 여직원에게만 국한 시킬 일은 아니지요. 신입 남자 직원들도 숱하게 겪는 일입니다. 저자는 처음엔 작은 일로 시작하겠지만 편하고 믿을 만한 부하직원에게 조금씩 큰 일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합니다. 그러나, 부당한 일이나 사적인 일을 떠맡기려 할 땐 지혜롭게 그 상황을 비껴 지나가야겠지요. 이런 사소한 tip까지도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의 배분이나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사항은 신입, 경력을 불문하고 마음에 담아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입대를 하면서 누구나 듣고 들어가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뒤처지지도 말고 중간만 해라. 어찌보면 너무 몸을 사리는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그 말이 맞다고 생각듭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잘 만난 상사 한 명이 사회 생활을 좌우하게 만듭니다. 바로 '사수'를 잘 만나야겠지요. 물론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수'가 어떤 성향의 사람이냐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지혜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몇 가지 유형의 상사를 제시하며 대응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군요. '상사의 말버릇과 행동에 답이 있다.' 라는 챕터에선 이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바디 랭귀지를 읽는 지혜도 필요하지요. 입으로 나오는 말만 믿을 수 없기에 그 표정과 몸짓까지도 읽어야하니 쉽지는 않지만 어쩌겠습니까. 내가 살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입니다. "인맥관리"는 신입, 경력을 불문하고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절대로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신입때부터 꾸준히 마음을 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훈련은 아마도 우리가 죽을 때까지 잘 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화의 기술은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기억해 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5단계 방법 1. 질문한다. 2. 맞장구를 친다. 3. 말 속 핵심을 찾는다. 4. 잠시 침묵한다. 5. 요약을 잘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력서에 개인 블로그나 SNS 계정을 적는 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뭐 이런 것 까지 적으라고 할까. 마음이 편치 않거나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요.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 들인다면 타인과의 나눔이나 소통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저자는 이 부분을 '기록의 중요성', '기록이 곧 나의 홍보다' 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블로깅은 또한 자기 치유나 표현의 훈련이라는 것을 덧붙여봅니다. 책의 후반부엔 드디어 직장에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며 팀장, 임원 나아가 CEO가 되었을 때의 마인드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이 주최한 DNA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로 뽑힌 글로벌 우먼 '성주인터내셔널'의 김성주 회장의 이야기는 직장인들 또는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둘 만한 부분입니다. 컨설팅 분야에서 화려한 스펙과 경력을 쌓은 저자는 그저 추상적인 이야기로 이 책을 채우고 있진 않습니다. 조곤조곤하게 해주는 이야기는 바로 직장 생활 일선에서 부딪게 되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잘 짚어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변화를 원하지만, 정작 내가 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상황만 바뀌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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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나는 변하기로 했다>라는 책의 메인 표지에 들어있는 문구이다. 돌이켜 보면 회사에 입사해서 지금까지도 사회생활이란 쉽지만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자체로도 서로 간의 사고방식의 차이로 쉽지 않은데, 회사라는 조직에는 서열을 의미하는 직급과 싫어도 지켜야만 하는 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성별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인 차이까지 감안한다면, 어쩌면 사회 생활은 어려울 수 밖에 없음이 당연하다. 과거 다녔던 회사들의 경험을 상기시켜보면 여성으로서 조직 생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문제임에 분명하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 수평적 조직을 추구하며 조직의 리더가 여자 분이신지라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분명히 남성과의 차별도 존재하고 있고(물론, 그것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차별인 경우도 있지만), 육아와 같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적인 제약사항들도 있다.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세대로부터 이어 내려온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자란 세대들이 회사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들도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이 책 속에는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말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보스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로도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직장생활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사람과 사람이 맞부대끼며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세상에 단 한명도 똑같은 사람은 없기에 다양한 사람과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 내는 무수히 많은 조합들은 예측 불가능한 난관을 만들어 낸다. 얼핏 생각하면 직급이 올라갈 수록 사회생활이 쉬워질 것이라 생각되지만 내 일에만 신경 쓰면 되는 신입사원 시절과 달리 직급이 올라갈 수록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지고 책임감도 커지게 마련이다. 고로, 나만의 일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인간관계가 만들어 내는 문제들은 피할 수 없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된다. 이 책이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한편으로는 남성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두에 말했듯 여전히 대다수의 회사라는 조직은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고, 실제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과 일하는 데에 있어 곤란함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쓰여졌다는 것은 실제 많은 여성들이 이 책 속의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될 것이고, 반대로 말하면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내포되어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여성의 입장이라면 할 일은 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배려를 원하는 나약한 모습에 대한 쓴 소리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테고, 남성의 입장이라면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고 현실을 되짚어 보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아쉬운 점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던져주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례들이 존재하고 모든 사례에 합당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일반론 적인 색채가 짙다. 말은 쉽다고 했던가? 예컨대, 아이 때문에 칼퇴근 할 수 밖에 없는 여성에게 융통성 있는 시간관리를 하라는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의문이다. 융통성 있는 관리가 불가능하니까 그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저자 스스로가 책 속에서 말하듯 밑바닥에서 잔심부름부터 하며 성장한 경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강의활동을 시작해서 인기를 끄는 스타강사가 되고 심지어 정재계 이미지 분석가라고 불리는 그녀는 과연 이 책 내용 중 얼마만큼을 직접 경험해 봤을까? 처한 현실에서 상사가 하는 말투나 접속어, 행동을 심리 분석하라는 조언보다는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라는 조언이 더 적절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미 시대의 흐름은 성별이 아닌 실력으로 대우 받는 것으로 전환되었다. 학창 시절부터 이미 여성들이 훨씬 뛰어난 성적들을 가지고 졸업하고 있고, 사회 핵심 요직들도 여성들을 기용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첫 여성대통령까지 나오지 않았던가? 과거가 그랬다고 해서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고, 지금의 중심세대가 밀려나고 다음 세대가 되면 분명히 변화는 일어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성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타인(남성이 아닌)과의 관계를 어떻게 호의적으로 잘 구축할 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눈치보기, 심리 살피기, 억지 허세, 자기 포장보다는 진심을 터 놓고 소통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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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이 전화를 받은 친구의 목소리는 낮게 잠겨있었다. 무슨 일이냐는 내 물음에 친구는 직장 내에서 있었던 억울한 사연을 미주알 고주알 늘어놓았다. 동조는 해주었지만 내가 그녀를 온전히 이해하고 동감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친구 자신도 안다. 직장생활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꽤나 해온 나나 다른 친구들이지만, 상황이 다르니 내색은 할 수 없다.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혼자만 이른 나이에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 친구는 만날 때마다 이런 말을 했다. "너네도 얼른 진짜 사회 생활을 해봐야 해. 지금은 절대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걸."
한없이 밝기만 했던 친구가 직장인이 되고서는 얼굴에 먹구름을 달고 사는 모습이 안타까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푸념을 들어주지만 진정한 편이 되어주지는 못해서 미안했던 적도 수없이 많다. 매번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화장실에 숨어 혼자 눈물을 쏟아내고는, 자주 우는 자신이 아직 어린애같다며 한탄을 하는 그 친구에게 이제는 이 책을 추천해 주어야겠다.
요즈음에는 스타 강사분들도 많고 멘토링을 담은 자기 계발서들이 많이 있다. 그 많은 자기 계발서 가운데 이 책의 차별성을 굳이 꼽자면, '구체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대다수의 청년층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직장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멘토링으로 볼 수 있다. 사회 생활에 지치고, 직장 생활에 권태를 느끼는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어주는 책이다. 희망은 둘째치더라도, 적어도 현재 직장내 '나'의 모습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책의 챕터는 위와 같이 크게 6개로 나뉘어져 있다.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대리, 과장, 그 쯤되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직, 그리고 팀장에서 CEO에 이르기까지. 각 직급에 맞게 자세히 멘토링을 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 메뉴얼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책이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에게 도움될만한 부분이 협소해 보일 수 있다. 신입사원이라면 STEP 1 부터 STEP 6 까지 모든 내용을 지침으로 삼을 수 있겠지만, CEO에게 그 앞 단계의 내용이 과연 필요할까? 싶은 것이다. (물론 내용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책을 고르는 독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를 고려한 것이다.) 책을 구성함에 있어 '직급'별로가 아니라, '직무'별로 나누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책에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는데, 직장인이 아닌 나에게도 STEP 3 이상의 내용들까지 모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회 생활이라는 것은 나 혼자서만 잘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오해에 둘러싸일 수도 있고,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이미 상사의 가두리 안에서 내쳐졌을 수도 있다. 요령이 부족해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어서, 혹은 상사가 조금 유별나서. 이렇게 매번 상사와 충돌을 일으키는 이들을 위한 비결이 실려있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STEP 2. '남성 상사에게 신뢰를 얻는 비결' 부분에서는 상사의 유형을
1) "도대체 넌 왜 이래?" - 툭 하면 화부터 내는 상사 2) "놀기만 하면 되겠어?" - 워커홀릭인 상사 3) "이건 했어? 그건 어떻게 되고 있어?" - 잔소리가 많은 상사 4)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 우유부단한 상사
로 나누고, 각 유형별 응대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뭐 결국엔 이런 면에서 조심하고, 저런 면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는 했지만.
만약 내가 신입사원이라면, STEP 2 까지는 읽으면서 한숨이 나올 것이다. 저 직위에서는 어차피 소수의 사항들에 대한 거절과 거부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랄까. 어차피 다 자신 스스로가 납득하고 받아들여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알게 될 뿐이다. 그러나 STEP 3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금더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그러니 이때부터는 신이나기 시작하며 내용에 더 관심이 간다.
STEP 3. '과장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달라야 한다.' 부분에서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5단계 방법
1단계 : 질문한다 2단계 : 맞장구를 친다 3단계 : 말 속 핵심을 찾는다 4단계 : 잠시 침묵한다 5단계 : 요약을 잘해야 한다
이렇게 각 단계에서 대화의 예시와 설명을 곁들인다. 비단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위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과장만을 위한 것일까? 이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요구되는 대화법 일 것이다.
제 멋대로 결론을 내려볼까?
뒷부분에도 끊임없이 '대화', '설득' 등의 키워드와 함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이 많이 제시된다. 그렇다면 작가가 '직장인 사춘기'에 빠진 여성들을 구출하기 위해 멘토링 해주는 내용 중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화법'이 아닐까 싶다. 상사를 향한 화법,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자리에서의 화법, 부하직원들을 향한 화법 등.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직장을(혹은 직장 분위기를) 바꿀 것이 아니라면,『나는 변하기로 했다』에서 직장 여성들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지점은 '의사소통 방법'일 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책을 읽어보고는 '우와, 이 저자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잘 파악하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국내 최초 글로벌 이미지 전략가란다.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고 분석을 잘 하는 것이 당연한듯. 그나저나 이 책 집에 고이 모셔놓고는 신입 때 한번, 대리 때 또 한번, 과장 때 한번, 이직할때도 또 한번 펼쳐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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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공식 리뷰단 1기 강정민. 첫 번째 도서 『나는 변하기로 했다』 책은 지원받아 읽었지만 서평 내용은 온전히 저만의 생각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