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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멜로디는 맴도는데, 막상 피아노나 기타로 코드를 붙여보려고 하면 C - G - Am - F 만 반복하다 막히는 경험, 아마 저 같은 작곡 초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화성학 책은 너무 어렵고, 유튜브 강좌는 단편적이라 답답하던 차에 '레시피'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처럼 이론은 부족하지만 당장 세련된 코드 진행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요리책 같은 존재입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어려운 이론 설명 대신, '감성 발라드', '신나는 댄스', '몽환적인 분위기'처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음악의 분위기나 장르에 맞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코드 진행 예시들을 가득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요리책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레시피를 따라 하듯, 마음에 드는 코드 진행을 골라 제가 만든 멜로디에 붙여보니 신기하게도 그럴듯한 노래의 뼈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이 책이 복잡한 화성학 이론을 깊이 있게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당장 곡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작곡의 문턱을 확실하게 낮춰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고마운 책입니다. 코드 진행 때문에 늘 작곡을 포기했던 분이라면, 이 '레시피 북'의 도움을 받아 첫 곡을 완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