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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상 때 묻지 않고 순수하고 귀여웠던 때가 있었지... 살다보니 어릴 적 상황이나 마음을 되새겨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줄평 :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을 소환시켜주는 책.
p.81 하지만 이제 안다. 걱정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앟는다는 사실을. 걱정이 생긴다면 최소한의 크기, 씨앗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그럼 시간이 흐른 뒤 말라 쪼그라든 씨앗들을 손가락으로 튕겨 내며, '아, 그땐 이런 걱정도 했었지.'하고 웃을 수 있으니까.
p.173 신해철의 '인생=보너스 게임'이론을 사랑한다. 인생의 목적인 유전자 전달은 태어난 자체로 이루었으니 남은 인생은 보너스 게임, 산책하듯 행복하게 지내다 가면 된다는 이야기다. 회사에서 인정 욕구를 채우려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나는 투구를 벗어 던질 수 있었다. 그날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었다.
보너스 게임에서 나는 어쩌자고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나.
p.230 궁금하고 신기한 게 가득했던 세상은 정말 넓고 찬란했는데 지금은 정말이지 좁아져 버렸다. (익숙해져서 모를 뿐) 그러니까 나의 세상이 가장 컸던 건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한 지금이 아니라 편견 없이. 두려움 없이.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그때였음을 깨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