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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도서로 우리 딸 초등고학년이 선택한 도서였다. 웬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도 집어서 냉큼 읽었는데 내 취향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지방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곳에서 굶어 죽느니 조선에 와서 밥이라도 먹고 살자고 찾아 왔더란다. 그렇게 요시다네 아버지가 요시다와 왔고 그 요시다는 살려고 닥치는 데로 일하고 순사도 되었다. 문제는 불법적인 일도 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그것도 눈 감아 줬지만 말하자면 사기다. 조선인들에게 금광이 개발될 거라면서 금덩이를 보여주고 투자금을 유치하고 폐광임이 밝혀지니 돈을 고리로 빌려주고 못갚으면 어린아이들을 경성에 팔아넘겼다. 그렇게 동희도 처음으로 창경원에 구경온 줄 알았던 날 웬일로 눈깔사탕을 아버지가 준 날 , 그렇게 팔렸다. 요시다에게 끌려가던 중 당고집 할머니가 잡아 세웠고 동희를 샀다. 노부코 할머니는 무서워 보였고 깐깐했다. 하지만 당고는 맛나고 매일 쌀밥도 세끼 다 먹여 주시고 판돈을 일부 주시기도 했다.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 올거라 믿으며 2년쯤 기다렸던 날, 동네 오빠를 경성에서 만나고 자신의 가족들이 간도로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야밤도주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찾아올줄 알고 기다렸지만 그 기대마저 이제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쯤 요시다가 가게로 찾아왔고 자신과 가토가 장난삼아 소원을 적어 넣었던 당고를 먹게 되고 '비밀의 방으로 독립'이라고 쓴 소원에 '비밀의 방으로'는 먹어버리고 '독립'이란 글자만 보고 노부코 할머니를 의심하고 감시하라고 했다. 노부코 할머니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게되는 동희에게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너무 스토리를 다 말하면 스포이니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150페이지되는 짧은 소설이지만 구조가 탄탄하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감동도 있었다. 가족에게 팔려가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이지만 잘 버텨준 그 시절 많은 동희들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었다. 우리 딸의 감상은 어땠는지 물어봐야겠다. 이중 많은 단어들이 생소했을 텐데 어찌 빨리 읽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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