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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시인이다. 이 작품은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작가가 사춘기 소녀 시절 겪었던 경험을 소설로 만들었다. 특이한 것은 시인인 작가는 읽는 시만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에트리 슬램'이라고 시를 랩으로 낭송하는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시는 읽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서양에서 노래로서 시의 전통적 가치로 회귀하고 있다. 재미있다. 이 작품은 시오라마라는 소녀의 성장소설이면서, 시인(혹은 작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사랑, 제도의 억업, 성차별 등에 맞선 한 소녀의 고뇌는 이 시기를 겪어 온 또는 겪을 많은 독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제공한다. 그 울림은 결국 그런 시기를 겪으면서 어떤 이는 성장하고 어떤 이는 좌절하고 만다는 평범한 울림이다. 그 울림은 평범해서 보편적이고 진폭이 크다. 평범한 인간이든 시인이든 성장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자기 언어를 자기 목소리로 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언제나 내 목소리를 내서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하지만 내 목소리를 들어 줄 사람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 좌절하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굴레에서 벗어남은 무엇인가? 바로, 내 언어를 내 목소리로 낼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납득하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인정하는 것. 무엇을? 내 목소리는 충분히 입 밖으로 낼 가치와 단독성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처음 읽어 보는 운문 소설이다. 재미있다. 청소년들도 꼭 읽어 봤으면 좋겠고, 어른들도 읽으며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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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상처로부터 지켜 내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시인X #엘리자베스아체베도 #황유원 옮김 #비룡소 @birbirs . 혈당 수치는 너무 높고 혈압은 너무 낮아진 아버님을 모시고 간 병원 응급실. 부랴부랴 들고 나간 가방 안에 나를 위한 선물처럼 담겨있던 책 한 권, #ThePoetX . . 급박했던 시간이 지나고 기다림의 시간에 꺼내어들어 짬짬이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내내 뭉클했다, 억울했다, 뿌듯했다, 감정 널뛰기. . 시오마라(X)가 난생처음 누군가를 기다리던 그 순간 아만이 움직여 주기를, 그래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돌봐 주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X의 마음 아픈 말이 현실로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하고, 오픈 마이크 나이트에서 "남과 비교하려는 생각을 잊"고 "불안을 잊"고 "그저 말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우게" 하고 "말에 나 자신을" 맡기는 순간엔 마음 속으로 힘껏 응원하며 몰입했어요. .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은데, TMI가 될까봐 일부분만 기록. . "그리고 그렇게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음악이 어떤 한 사람과 완전히 낯선 누군가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아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내 안에 시가 쌓여 간다, 마치 비유로 이루어진 레고 상자를 선물 받아서 계속 쌓고 쌓고 쌓기라도 하는 것처럼. 나는 누군가가 그것들을 무너뜨려 주길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하지만 내 낙서에 관심 가져 주는 사람은 이 집에 아무도 없다." . "이따금씩 누군가가 뭐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가스레인지에 붙는 불과도 같아서 불이 붙길 기다리는 동안 딸깍, 딸깍 소리를 내다가 마침내 커다랗고 푸른 불꽃으로 타오르곤 한다…… 내가 갈리아노 선생님의 쪽지를 봤을 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내 마음 속에 환한 불이 켜졌다." .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쌍둥이 오빠는 혼자만의 감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그 감정은 마치 내게 방문권이 주어지지 않은 닫힌 방과도 같다." . "정말 작은 순간들이 언젠가 우리를 쓰러뜨릴 목적을 가지고 도미노처럼 줄지어 서 있다는 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 각각의 인물들이 입체적인데 현실적이라 다들 그 상황을 보면 누구 하날 마냥 미워할 수 만도 없더라는.. . 종일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수술실로 종종거리며 고단했던 마음이, 책을 만나는 순간엔 거기에 바로 몰입할 수 있어서 X를 응원하며 저도 응원받고 치유받은 느낌이에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X들에게 참 잘 살아내고 있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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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강렬한 소설~~!! 낯선 포에트리슬램에 대해 알게되었고 더 호기심을 갖게되었다. 시와 랩을 합하여 낭독 퍼포먼스를 하는것이 포에트리슬램이라고..요즘 말로 스웩이 넘치는 무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그것도 시로!! 참 멋져보인다. 일기를 썼을 뿐인데 무수한 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첫 소설임에도 영미권의 유명한 상을 휩쓸었다. 아프리카 라틴계 이민자 출신으로 편견과 억압된 가정에서 자란 십대 여성인 사오마라. 첫 글자를 따 X로 예명을 지었다. 엄마와의 깊은 갈등. 이성에 대한 호기심. 쌍둥이 오빠와의 관계. 신에 대한 의문 등 그 때에 품은 의문과 생각들을 말한다. 노트 한권에 채우고 또 채우고..겉으로는 입을 꾹 다물고 없는 아이처럼 지내고자 하지만 내면의 세계는 강하고 거침없다. 본인을 감추고 꾹꾹 눌러 담는 시들이 아름답지만 슬프기도 하다. 숨기고 숨기려 하지만 재능을 알아봐 준 몇몇에 의해 용기내어 서기까지..무대에 올라 당당하게 읊어내기까지..그 여정이 꽤 두껍지만길지않은 느낌이였다. 운율을 따라 가다보니 나 또한 무대 앞의 청중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달리 표현할 단어를 모르겠다. 멋지다!! 그냥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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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딸인 것을 안 날, 남편과 예쁜 원피스를 샀다. '여자답게' 혹은 '그런 건 안 돼.' 살면서 자주 듣고 거부감이 드는 말이었지만, 나 역시 딸아이가 ‘여성’스럽고 조신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건 누가 정한 규칙일까? 정답이란 게 있을까? 우리가 정답이고 지켜야 한다고 믿는 무언가는 누가 정한 걸까? 시인X는 편견과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색으로 맡서야 함을 보여준다. 시인X의 본명은 시오마라이다. 도미니카 출신의 이민자인 이 여자아이는 남자를 멀리하고 종교에 갇혀 사는 엄마 밑에서 자신을 숨기며 산다. 하지만 숨기기엔 자신의 색이 뚜렷하고 모든 일에 거침이 없으며, 내면의 목소리에 주목할 줄 안다. 인생 최초로(?)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해준 남친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고 낭송하면서 탈출구를 찾는다. 시오마라를 이해하지 못 하는 엄마와의 갈등도 종국엔 해결된다. 등장인물 중 쌍둥이오빠도 생각지 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책의 메시지를 잘 담은 캐릭터이다. 처음엔 여성의 권리에 대한 책일까? 생각했는데, 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린이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짧지만 강렬하고 심오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쉬웠다. 책이 끝나가는 게..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절대 안돼, 절대 안 돼”라고 했던 모든 말들이 두려움에서 줄기를 뻗었다는 걸, 하지만 심지어 그 말들도 나를 멈추게 할 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 이상은. 성적 편견, 왜곡된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감추고 억누르는 어리석음을, 시인X의 메시지로 깨달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