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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처음 이책을 보았을땐.. 난 23명의 각자의 스토리를 담은 집으로 가는 길을 생각했다.. 24번째 스토리는 내가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나의 기억을 정리한 글이다. 나의 나름대로 기억을 정리한.. 그런 글.. 나와 모, 그리고 네이의 만남이 담겨진..
나는 길을 찾는 사람이었다.
새로운 길을 가는 것, 반복하지 않은 것.
나는 길을 찾는 것이 좋았다. 길을 고르는 일은 독립적이며 자유롭고, 은밀했다.
보충수업이 끝난 토요일 오후 새로운 길을 가보기로 마음먹은 날. 모를 보았다. 뭔가를 적고 있는 모. 모는 언제나 수첩이나 노트북에 뭔가를 쓰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였던 모에게 말을 걸었다. - 뭐 해? - 스케치하고 있어. - 문장으로, 스케치.
-넌 뭐해? - 난 집에 가는 길을 찾고 있어.
이렇게 시작된 나와 모의 시간들.. 이날 이후 우리는 이야기 하는 사이가 되었고, 학교밖에서도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언니는 어느날 물건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옷은 내가 입을 수 있으니까 버리지 않고, 장난감, 인형들을 정리하려 하자, 오빠는 버리지 말고 팔기를 권했다. 그러다 언니가 아끼는 인형을.. 저렴하게 내놓으며 조건을 내걸었다. 손편지.. 손편지로 써서 보여달라는 것이 조건이였다.
그러다 정말 손편지를 보낸 사람이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언니대신 나간 자리에 네이가 있었다. 네이가 건네는 봉투안은 돈과 편지지가 있었다.
나는 울었다. 인형이 아까워서 울었고, 언니가 미워서 울었고, 인형을 포기하는. 우기지 못한 내가 싫어서 울었다. - 없던일로 해도 괜찮아요 네이는 말했지만, 안될 말이었다. 인형의 주인인 내가 아니니까. 내겐 그럴 권리가 없었으니까.
몇가지 우연이 거쳐서 네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네이는 구제 옷들을 파는 사람이었다. 모와 네이는 우연히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이었다.
네이의 떡볶이집.
떡볶이집 이층은 살림집이었다. 세상을 부드럽게 뭉쳐 놓은 듯한 공간, 바로 네이의 세계였다.
네이는 상대가 말할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참는 사람. 다 받아주는 사람이었다. 네이는 그런사람이었다.
모와 네이 동네에서 우리 동네까지 한번에 오는 버스가 있었다. 운명처럼..느껴졌다.
모는 자기 수첩을 네이에게 보여주었다. 자기를 설명할 수 있도록.. - 애는 길을 수집해 모가 나를 설명했다.
나. 모. 네이.. 우리 셋의 공통점을 알 것 같았다. 알아보고 모으려 한다는 것. 물건을, 문장을, 길을.. 오래된 동네가 좋았다. 집이 다 다른게 좋았다. 규격이 없다는 걸 볼때의 안도감. 내가 모르는 삶. 모르는 동네에서 느끼는 새로움은 다른 삶의 방힉과 모습이 가시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새벽 한시. 언니의 목소리엔 잠이 붇어 있지 않았다. - 어린이 병동이 좋았어. - 그곳에는 위태로움이 있거든, 절박함 같은거. - 나한텐 사생활이 없어. - 어디 가고싶다. - 우리까리 가면 어때. 너랑 나랑 형우만.
한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다.
사신이 들어도 상관없을.. 아주 작고 아무것도 아닌 말들을.. 오빠와 자기 언니와 안다며 아는 척 하는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 - 언니 좀 아프시다며. 입원하셨다고..
이 얘기를 듣게 된 모. - 몰랐다. 언니 아프신거 - 어, 좀 그래.. 어색해진 모와 나. 버스안 따로 앉으며 나는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질척이고 눈치없는 막내같은 그런 기분. - 언니가 없어졌어. 엄마의 전화. 언니가 사라졌다. 오빠의 핸드폰으로 로그인 한 흔적이 있어서 보게 된 언니의 메일의 내용. 속초에 가고 싶다고 했다. 네이와 함께일거라고 오빠는 예상을 했고, 오빠. 나. 그리고 모와 함께 언니와 네이를 찾아 나섰다.
뮤직페스티벌에 네이와 언니가 있었다.
비상사태가 해제된 느낌이었다. 우리가 길을 찾아왔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왜 길을 찾아다녔는지도 알게 되었다.
걷는 다리와 움직이는 몸 계속 바뀌는 시야덕분에 길 자체에 집중해야 하기때문에 내가 속한 상황을 잊을 수 있었다. 언니를 이해했다. 길위에 있고 싶어 했다는 걸을.. 집으로 가는 길을 검색했다. 가장 먼길, 명쾌한 이름들을 가진 길. 속초에서 아파트 정문까지 가는.. 바로 23번째 집으로 가는 방법이였다.
이글을 읽으며 아빠가 아팠을.. 그 무렵의 내가 생각났다. 아파있는 아빠의 모습이 두려워서 집으로 가는 걸 미루었다. 밖으로 맴돌다가 일부러 늦게 들어가곤 했는데..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엔 후회했다. 더 옆에 있을걸..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걸.. 두려워 하지 말걸.. 아빠는 나보다 더 두려웠을텐데..
현재 나는 집으로 가는 방법이 몇가지 없다. 아직은 서울길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1. 버스타고 가는방법. 2. 버스노선을 따라 걸어서 가는 방법. 난 이렇게 두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반면, 시골 나의 집은 가는 길이 여러가지다. 그날 기분과 날씨, 약속에 따라 달라지는 집으로 가는 길..
이 책을 읽으며 집으로 가고 싶어졌다. 여기선 KTX를 타고 가야하는 나의 집을 가고싶어졌다.
... 소/라/향/기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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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는 글을 썼다. (중략) "보이는 걸 쓰고 있어. 건물들. 사람들. 물건들. 나무들. 미니어처 같은 거야. 한손에 들어오게 해서 가지는 거야." 모가 책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였다. 책 한 권을 가지면 그 안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니까. -p. 40 中에서-
모와 나는 네이의 집 이 층 베란다와 안쪽 방에 쌓인 많은 물건들을 구경했다. (중략) 네이는 빈티지 가게를 여는 게 꿈이었고 물건들은 언젠가 그 가게에 전시될 것들이었다.
"나도 그런 걸 꿈꿔. 시장에서 옷더미를 뒤지는데, 사진으로만 봤던 디자이너의 옷을 발견하는 거야. 아무도 몰라본 걸 내가 알아보는 거지." (중략) 어렵게 얻은 것, 혹은 쉽게 얻어 낸 것. '알아보았다'는 것이 노고의 증명일 수 있까? -p. 80, 87~88 中에서-
나는 길을 찾는 사람이었다. -p. 9 中에서- ![]() 우리 셋의 공통점을 알 것 같았다. 알아보고 모으려 한다는 것. 물건을, 문장을, 길을. -p. 89 中에서-
오래된 동네가 좋았다. 집이 다 다른 게 좋았다. 규격이 없다는 걸 볼 때의 안도감. -p. 105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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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길에 대해 선물해 주었다. 요즘 와서 출, 퇴근길을 걸어다닌다. 넘 좋다. 걸어다니는 것은 나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 준다. 건강과, 생각과, 행복을...
주인공이 왜 길을 찾아다녔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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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상상한 내용과 실제 책에서 보는 내용이 상이했다. 제목을 통해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어떤 내용일까? 23가지 방법에 포인트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일었다. 그리고 나름의 철학적인 의미까지 유추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쥐자 그것이 덧없는 짓임을 알았다.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을 다양한 추측을 한 게 되었다. 사람은 이처럼 자신이 가진 지식에서 실상과 다른 많은 것들을 고민하는 버릇이 있다. 그것이 세상을 발전시켜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고통 속에 몰아간 것만은 틀림이 없을 듯하다.
난 새로운 길 찾기를 좋아한다. 도로도 새로운 길이 났다면 그 길을 타인들보다 먼저 달려보는 버릇이 있다. 그것이 조금 먼 길이 될 지라도 시간을 내는, 새로운 것에 대한 집착으로 봐도 될 것이다. 대구 춘천 고속도로, 대구 부산 민자 고속도로, 서울 양양 고속도로, 상주 영덕, 상주 영천 고속도로도 개통되었을 때 찾아서 타본 길들이다. 왜 그런지 길에 대한 궁금함이 나를 그렇게 몰아가는 모양이다.
난 남쪽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가족은 구미에 있고. 그래서 주말에만 올라오는 주말부부 생활을 오래 했다. 그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올라오려면 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1시간 30분 정도면 집에 쉽게 올라올 수 있다. 그런데 집으로 오는 길은 3시간 걸리기도 하고 4시간, 혹은 휴게소 같은 곳에서 쉬면서 올라오면 6시간도 족히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은 길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국도로 창녕을 거치기도 하고, 합천을 거치기도 하며, 의령을 지나기도 하고, 낙동강을 다라 올라오기도 했다. 길들이 중간에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기에 곳곳의 길들을 거의 타본 듯하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특심이 작용했기에 그런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니 과거의 삶이 오롯이 떠올라 많은 공감이 이루어지면서 함께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집에까지 가는 길은 다양하리라. 그 길들에 스민 의미도 다양하고, 느낌도 여러 가지이리라. 그런 것들을 책에서 살펴본다. 책은 구체적으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선로를 다양한 탈 것들을 이용해 나누기도 하고 길의 갈래도 확대하고 있다. 길 위에 서있는 저자의 마음이 속속들이 전해져 온다. 자유와 색깔, 심지어 사색의 흔적까지 잘 전해져 온다.
저자의 길에 대한 상념이다. 길은 길다울 때 생동감이 있고 삶이 형성된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야 길은 사명을 다한다. 그런 길이 나에게 낯설게 다가올 때 오히려 경건하게 됨을 얘기한다. 길은 일상으로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 나간다. 길은 인생의 표식이다. 그 속에서 인생들은 성찰과 지혜와 성취와 흐름을 가진다.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가보지 못한 곳도 인식하고, 가야할 곳도 인식하면서 내일의 빛깔을 그린다.
나는 길에서 모를 만난다. 모는 나의 친구다. 그는 글을 잘 썼고, 아는 게 많았다. 그는 늘 궁구하는 삶을 살고 있었고, 그것은 나의 길에 영향을 주었다. 나의 언니와 오빠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우리들은 언니가 아프다는 것을 안다. 나는 언니와 오빠에 대해 말을 아낀다. 그들을 애기하는 것보다 그들 옆에 있는 나를 얘기하는 것이 더 잘 표현할 수 있음을 생각한다. 언니의 물품을 파는 일도 거론하고 그 속에 아끼는 인형도 거론한다. 그 언니의 물품이 다 팔리기 전에 언니는 입원을 한다. 인형은 손 편지와 함께 거래하겠다는 언질을 하고 손 편지를 한 사람에게 건네면서 인형과 나난 정 때문에 안타까워 온다.
네이에 대해 얘기한다. 네이는 나에게 인형을 사간 나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남자다. 언니의 인형이 인형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한다. 희귀한 인형이고 가격도 진짜 저렴하고. 이런 이야기를 네이와 친해진 후 들었다. 모와 나는 레이의 집에 들어가 물건들 구경을 했다. 네이는 빈티지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이라 했다. 물건들을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그런 네이는 밝은 색깔을 입는 노인들을 좋아했다. 모와 네이는 한 동네에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지하철을 섞어 갈 수도 있고 아예 자하철로만 갈 수도 있었다.
집의 아이들이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일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너무 많은 물건들을 어지럽게 집에 늘어놓고 있으니까 정리를 하자는 입장에서 <당근>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팔거나 무료 나눔을 하는 일이었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쉽게 구매자가 나타났다. 3만원 가격의 물건을 2천원 정도에 내어놓으니까 쉽게 판매가 되었다. 그렇게 해서 집의 물건들 중 우리들에게 소용에 닿지 않는 물건들은 모두 내어 놓았다. 그러니 집이 깨끗하게 변했다. 집이 정리가 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이런 사이트를 잘 이용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네이를 만나고 친구가 된 것도 이런 사이트 때문이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된 듯하다. 이렇게 물건을 정리하는 일이 일어나니까 새롭게 필요한 물품도 생겨나게 되었고, 그것을 <당근>을 통해 헐값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인터넷이 가져다 준 물물교환, 옛날 시장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네이가 모와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들은 길을 얘기했고 길을 걸었다. 우리는 서로를 나누었고, 길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가슴에까지 다가갔다.
네이가 따라나선 나의 길, 서울역, 지하철, 한강대교 등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들에서 내가 느끼는 것을 네이도 모두 느끼길 원했다. 누군가에겐 정돈되지 않은 더러운 장면일 테지만 모와 네이는 나처럼 느낄 것이라고 조금도 의심없이 믿는다. 노량진, 여의대방로36길, 숭의여자고등학교까지 우리는 걷는다. 능소화 흐드러지게 핀 주택 앞에서 쉬고, 노량진근린공원으로 오른다. 인형을 나눈 얘기를 하면서 길을 걷는다. 네이가 새롭게 발굴한 나의 길이다.
그런 가운데 비상사태가 일어난다. 언니가 사라진 것이다. 언니가 동해로 네이와 함께 떠났다고 감지된다. 오빠와 모, 나는 그들이 갔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네이와 연락을 통해 언니가 잘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네이가 언니와 교감이 있었던 게다. 그들은 삶의 길을 새롭게 거닐어 보고 있는 게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언니의 연약한 육체, 그들은 길을 벗어나 보고 있다, 그리고 돌아오기 위해 그 길에서 서성이고 있다. 그들 모두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만난다. 그리고 같이 나와 갯배 선착장에서도 거닐고, 속초 해안가도 거닌다. 돌아온 길에는 네이의 차를 탔다. 돌아온 아스팔트에서는 언니의 붉은 원피스가 이질적으로 보였다. 길은 어디에고 있다. 가보지 않은 길도 많이 있다. 속초로 갔던 길은 예상치 못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길이고 새로움을 건네주는 길이었다. 인생의 길이 정해진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돌아가기도 해야 하고, 거친 길을 갈 때도 있다. 단지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라면 조금 돌아가도 되고, 쉬었다 가도 된다. 길은 다양하고, 우리의 갈 길도 다양하다. 어느 한 곳으로 국한해 놓는다는 것은 자유를 구속하는 일이 된다. 열린 삶, 더러는 가지 못한 길속에 헤매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글 속의 인물들이 속초에 머물렀듯이.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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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엄마, 아빠, 아픈 언니(은우), 대학생 오빠(형우), 17세 소녀(나), 모(친구), 네이(친구)가 등장한다. 우리 집은 이사를 했다. 나의 가족들은 길을 제일 빠르게 가는 방법을 좋아한다. 절대 시간낭비하며 빙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와 나는 같이 오빠의 대학교에 가게 되었고, 오빠도 가끔은 길을 빙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나도 집으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집에 가는 길을 찾는다. 나는 길을 찾게 되면서 집을 찾는 길은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나만이 가는 길이라며 기쁨을 얻게 된다. 길찾기 방법을 하다가 우연히 같은 학교의 친구 모를 만나게 된다. 대화를 하다보니 나와 모는 참 잘 맞았다. 그래서 매주 만나는 친구사이가 되었다. 네이라는 친구는 스무살이며, 언니의 인형을 구입한 사람이고, 장사를 한다. 어느날 네이가 재개발하는 곳에 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빈티지스런 상품들을 찾는 것이었다. 한 할머니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할머니의 물건은 보기에 상품 가치가 없어 보였지만 마음씨 좋은 네이는 할머니의 물건을 구입하고, 아는 누나의 도움으로 물건을 싣고 간다. 할머니는 네이에게 이 의자도 가져가라며 하고, 네이는 의자가 이쁘다고 말한 나에게 가져갈래 하고 묻자 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진다고 한다. 나는 의자가 오기까지 엄마가 뭐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언니가 마음에 들어해서 나의 엄마는 뭐라고 하지 않았다.. 어느날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언니와 너희 오빠와 학교 선배라는 말을 하면서, 너희 언니 아프다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 친구와는 친해졌고, 그 친구의 친구들과도 친구가 되었다. 모도 어디에서 들었는지 언니 아프셔하며 물어봤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은 서로 서먹해졌고, 결국 나중에는 별일도 아닌 일로 말다툼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길 찾기도 잠시 멈췄다. 어느날 언니가 병원에서 사라진다. 오빠(형우), 나, 모는 언니(은우)를 찾으러 속초로 간다. 속초에 밴드 공연을 보러 간 언니, 네이. 속초에서 집으로 간다.
내 생각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의 책 표지가 예뻐서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당첨됐다.표지가 공감되게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이 정겹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책의 두께는 두껍지 않고, 책도 술술 잘 읽힌다. 나는 길치이기 때문에 낯선 곳에 가려면 지도를 몇번이고 확인하고, 또 맞나 확인하기 위해 물어보기도 한다. 낯선 장소에 가면 길을 잃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길을 가면 어디로 가든 길이 나온다라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가끔은 새로운 길을 발견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같은 길, 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길만가기 때문이다.
좋은 글 우리는 기억을 먹고 산다. 가끔 꺼내 씹고, 맛보고, 도로 넣어 놓는다.쓰거나 시거나 고소한 기억들이 밥솥의 밥처럼, 가방 속 껌처럼 뭉쳐 있다.
나는 선택을 할 수 있기에 길을 찾는 것이 좋았다. 스스로 고를 수 있고 그 결과도 오로지 나 혼자 감당한다는 것이 좋았다. 먼지를 들이마시든 너무 오래 걷게 되든 보석 같은 풍경을 맞이하든, 다 나만이 감당하는 것이다. 인생에 그럴 일이 별로 없지 않은가. 하지만 길을 고르는 일은 그렇지 않았다. 독립적이며 자유롭고, 은밀했다.
알아보는 것은 곧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지만 그런 식으로 조합한 것은 내가 유일했으리라. 그렇게 길들을 알아보았기에, 의미를 찾아냈기에 , 나는 길을 가진 것이었다. 모의 문장들도, 네이의 물건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셋의 공통점을 알 것 같았다. 알아보고 모으려 한다는 것. 물건을, 문장을, 길을. 왜 모으고, 기록하고, 알려 했을까? 무엇이 결핍되었기에 그런 것들로 채우려 했던가? 우리가 뭔가를 특별히 원할 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만족이란 뭘까?
모두가 기대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서로 해주면 되잖아.
그러니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도록. 작은 일에 마음이 움직였다간, 정말 큰일이 벌어졌을 땐 감당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 어디에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말고 무엇에도 마음을 깊이 주지 말 것. 물건이든 사람이든, 어느 순간엔 모두 버리고 달려가야 할지도 모르니까. 괜히 마음을 주었다간 다 버려야 할 때 너무 슬플 테니까. 마음을 잘 다져 놓을 것. 딱딱하게, 정말로 슬픈 일이 생겼을 때 깨져 버리지 않도록.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같은 건 아예 없는게 낫다. 언제나 각오하고 있을 것. 세상이 뒤집어지고 모든 틀이 흔들려 버릴 때가, 곧 올 거니까. 이런 마음이, 준비자세가 기본이라고. 나는 언제든 돌아설 수 있고 내려놓을 수 있다고. 내가 무감각해 보인다면, 냉정해 보인다면, 무심해 보인다면?????? 열정이 없어 보인다면. 그건 그런 이유라고.
오래된 동네가 좋았다. 집이 다 다른게 좋았다. 규격이 없다는 걸 볼 때의 안도감. 건물마다, 집들마다, 방마다의 인생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내가 모르는 삶.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모르는 동네에서 느끼는 새로움은 다른 삶의 방식과 모습이 가시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만 한 힘이 있다. 그 말에 따를 수밖에 없다. 하고 싶은 것이 없거나, 하고 싶은 것을 숨기거나, 있어도 발견 못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 한 힘이 없으니까. 자석 곁의 쇳가루처럼 끌려가게 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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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대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서로 해 주면 되잖아" 어디에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말고 무엇에도 마음을 깊이 주지 말 것 물건이든 사람이든 어느 순간엔 모두 버리고 달려가야 할지도 모르니까 괜히 마음을 주었다간 다 버려야 할 때 너무 슬플 테니까 마음을 잘 다져 놓을 것, 딱딱하게,정말로 슬픈 일이 생겼을 때 깨져 버리지 않도록 무너지지 않도록 모는 모든 것을 "가지는 것"과 연결 지어말하곤 했다 가지고 있는것 ㅡ 가지고 싶은 것 ㅡ 가질 수 없는 것 ㅡ 가져야 하는 것 ㅡ 가지게 될 것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길을 찾는 사람이었다 어디를 가면 길을 찾는 것이 습성이다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집으로 가는 길 알겠냐고? "뭐 지도 보고 가면 되겠지" 길 위에 있는 시간이 길면 안되나 빙빙 돌면 안되나 가장 멀리 돌아가는 길은? 볼 만한 게 있는 길은? 생각났다. 오는 길에 버스에서 봤던 대방역 너머 다리 밑의 그걸 자세히 천천히 보고 싶었다 비로소 집에 갈 동기가 생겼다 사람이 많은 길도 있고 사람이 없는 길도 있다 무리 속에서 걸을 때도 있고 혼자 거슬러 갈 때도 있다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저렇게 갈 데가 많을까 궁금했다 길과 핏줄은 서로에 대한 비유가 된다 피가 끊임없이 흘러야 몸이 사는 것처럼 사람들이 길을 끊임없이 오가야 이 도시가 산다 내가 사는 도시, 발 디디는 땅, 어떤 경계와 흐름. 전에는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은 개념이었다 아마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지 않고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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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찾아 길을 검색하면 참 다양한 코스의 길이 나온다. 걷기를 선호하는 나는 좀 걷더라도 자주 갈아타지 않는 코스를 선택하는데 사람마다 길을 선택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적이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자 다른 삶의 방식들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이라는 책 제목이 참 솔깃하게 다가온다. '그때는 몰랐다. 언니의 길들, 언니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언니가 길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는 건지, 아니면 잃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도,' 대학을 다니는 오빠, 몸이 아파서 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언니,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여러 방법의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한다. 일부러 먼길을 돌아가는 오빠와 갈수도 없는 곳을 구글 지도에서 찾는 언니, 길을 찾고 그 길을 직접 걷는 주인공. 세사람의 길을 찾는 방식은 각자의 삶을 대변하는듯 참 다른 모습이지만 세사람이 돌아와야하는 집은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각자의 방식을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녹여 무척이나 철학적으로 풀어놓아 꽤 묵직하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혹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생하다. 각자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가듯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성장소설! '나는 취향을 알아가고 있는 참이었다. 샛길이 많을수록 좋다는 것, 잡초 하나도 볼거리가 된다는 것. 아스팔트의 갈라짐, 벽을 타고 올라간 가스관, 지붕 위와 대문 위의 풀들. 가꿔서 자라는 것들과 가꾸지 않아도 자라는 것들. 오래된 동네가 좋았다. 집이 다 다른 게 좋았다. 규격이 없다는 걸 볼 때의 안도감. 건물마다, 집들마다, 방마다의 인생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내가 모르는 삶.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모르는 동네에서 느끼는 새로움은 다른 삶의 방식과 모습이 가시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집으로 가는 다양한 길을 찾아 걷다 우연히 만나 말을 걸게 된 모와 언니의 인형때문에 알게 되는 네이! 문장으로 스케치하는 모와 오래묵은 낡은 것들을 수집하는 네이와의 만남은 늘 혼자 길을 찾고 걷던 주인공에게 또다른 삶의 방식으로 다가오게 된다. 어쩌면 온갖 다양한 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풍경처럼 그렇게 다양하고 다른 삶의 모습들이 길속에 투영되어 있는것만 같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과 받아 들이는 것은 다르다. 자신의 삶의 방식 안으로 파고들어 오게 되는 모와 네이로 인해 오히려 서먹해지고 마는 주인공! '어디든 멈춰 서면 다시 길들이 보인다. 예상 못 한 곳에 이르더라도 상관없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제대로 길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오빠처럼, 길 밖으로 빠져나갔던 언니처럼. 나는 더 멀리 가고 싶다. 멀리서, 돌아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멀리까지 가야 할 것이다.' 늘 죽음을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언니가 병원에서 사라지고 언니를 찾아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에서 멀어졌던 친구와 다시 연락하게 되고 오빠의 방식과 길밖에 서 있는 언니를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무언가 늘 가로막혀 서먹했던 공간이 가족이라는 공통분모안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자신만의 길을 찾는 중이다. 우리의 삶이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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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나 많았나? 책 제목만 보고선 생긴 궁금증. 책을 읽다보니 주인공은 이사 후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다양하게 찾아가면서 그 속에서 삶의 무언가,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살다보면 내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란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이 있다. 그 와중에서 자신을 찾기 시작한다. 길과 한 쌍이 되는 또 다른 단어는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생이 하나의 길이라면 길 끝에는 죽음이 있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다는 것과 같다. 어떤 이의 길은 짧은 편이고 어떤 이의 길은 지나치게 길고 어떤 길은 평탄하고 어떤 길은 지독한 산길과 같다. 정말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치고 힘들거나 피곤할땐 최대한 단시간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게 맞는데 우린 너무 빨리 가려고만 했지 그 길에 담긴 수많은 의미는 생각지 못했다고 봅니다. 길을 가다보면서 보이는 창 밖의 길, 늘 다니던 길이 아닌 곳을 찾고 발견하는 색다름도 인생의 또 다른 하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모르는 동네를 느끼는 새로움은 다른 삶의 방식과 모습이 가시적으로 존재한다고 것, 건물마다, 집마다, 방마다의 인생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삶까지도 우리는 다양한 새로움을 알 수 있다. 검사결과에 따라 입원이 잦았던 언니는 어느날, 가족들에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주인공은 그런 언니를 통해 자신이 늘 추에 묶여있는 기분이였는데 속초에서 겨우 찾아낸 언니는 그 시간을 통해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사물의 여러측면, 인간의 여러 모습, 다른 사람들은 삶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배운 모든 것들을 떠올리면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길에서 집으로 오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에서 산지 15년이 넘었지만 다니던 곳만 다녀서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 볼일을 보러 갈때는 단지 버스보단 지하철 노선을 보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호선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에 쫓기는 우리의 생활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지금까지 삶의 어떤 길을 왔나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평탄한 길도 있고 약간의 오르막길과 가파른 경사길도 있었네요. 아직 얼마나 많이 길이 남아있는지 글 길 위에서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내 삶으로 채울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혼자만의 길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휴일날 아이와 함께 나들이겸 서울 시내 구경가는 것말고도 가끔은 가는 길, 아는 길에서 잠깐 벗어나서 돌아가보는 여유도 가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길에서 배우는 소중한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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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과 '인생'에 대해 다시금 곱씹어보게 하는 소설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소설 한 편을 읽었다.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이라니... 평소에 집 밖을 나가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열게 된다. 어느 길이 더 빠르고, 편리한지 가늠해보는 것이다. 그 방법이 몇 가지인지, 어떤 길로 가야 더 좋은 풍경이 있는지 생각해보며 길을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리라. 나 또한 어느 순간, 내가 걷고 있는 길의 풍경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으니...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의 화자인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여러 가지 길을 연구한다. 본인도 자신을 '길을 찾는 사람'이라고 말하듯.
![]() ![]() 어느 날, '나'의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된다. 고등학생인 '나'는 학교에서 새로운 집으로 가는 루트를 찾는다. 조건은 하나. '새로운 길로 가는 것. 반복하지 않는 것' 이 길들은 내가 학창시절에 살았던 곳과 자주 겹쳤다. 그래서 더 익숙하고, 친근하게 소설을 읽어 나갔다. 실제로 내가 다녔던 길의 풍경과 얼마나 비슷한지 추억을 되돌아보며. 소설에서 '나'는 모와 네이라는 친구가 있다. 모와 네이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모든 것을 기록하고, 소유하려는 차가운 모와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눠주는 사랑이 넘치는 네이.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사람이 따뜻한 우정을 쌓아 나간다. '나'에게는 언니와 오빠가 있다. '나'는 막내이지만, 언제나 아픈 언니 뒤로 밀려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형제 자매 중에 아픈 아이가 있다면 나머지 아이도 상처를 입으며 자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제나 아픈 아이 위주로 가정이 돌아가기 때문일테다. '나'는 아픈 언니가 안쓰러우면서도 언니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인형'을 통해 드러낸다. '나'와 '네이'는 언니의 인형이 맺어준 관계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듯, 자신의 물건을 하나씩 처분하던 언니는 엄청 소중하게 간직해온 인형까지 팔겠다는 결심을 한다. '나'는 그 인형이 갖고 싶지만 차마 말하지 못한다. 그 인형을 사간 사람이 바로 네이인 것이다. 나와 모, 네이 그리고 언니와 오빠까지 연결되는 관계... 결국 다시 병원에 입원한 언니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오빠와 나, 모는 언니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데...
![]() 조용하고, 나직하게 삶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하는 모는 실제 출간되어 있는 소설을 끄집어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보르헤스의 말>에는 특이한 복권을 파는 나라 이야기가 나온다. 당첨되면 돈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하는 복권이 있다. 그런 복권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 삶을 생각해보면 인생이 그런 복권과 같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집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태어나는 한편, 어떤 사람은 힘든 환경에서 병을 지니고 태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를 겪기도 한다. 태어나서 살아간다는 것이 상인지 벌인지 모르는 상황.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라는 길이 있기에 우리는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을 걷다가 좋아하는 풍경이 있으면 감사해하고, 힘들게 오르락내리락 해야하는 길이라해도 걸어야 한다.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 ![]() 병실에서 끝나지 않는 미드 시리즈를 보며 구글 어스로 길을 찾는 언니를 바라보면 마음이 아파온다. 남들은 떠나고 싶을 때, 훌쩍 짐을 싸서 가면 되지만 언니는 그럴 수 없다. 그런 언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 속초로 간 것이다. 그곳에서 언니가 본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자유를 누렸을까.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을 읽으며 고등학생이었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공부하느라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없던 시절, 나도 소설 속 '나'처럼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나만의 길을 만들고 싶어했다. 실제로 그럴 수는 없었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인이 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자 길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다. 참 아이러니하다.^^; 나의 10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을 읽으며 인생이라는 길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슬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만나 행복을 느껴본다.
인생을 살아가며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도대체 여기는 어디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을 읽으며 다시 묵묵히 길을 떠나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솔직 담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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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 모두가 기대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서로 해 주면 되잖아."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들어가는 23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는 도서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내 안에 담아 둔 감정의 조각들이 마음의 바다를 표류 하는 것 같은데요. 삶이라는 수레바퀴 속에서 잊고 있는 나를 찾게 되는 시간인데요.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우리 함께 읽어 볼까요?
"집에 가는 길을 찾고 있어." 새로운 길을 찾는 '나' "스케치 하고 있어. 문장으로." 갖기 위해 글로 적어 기록하는 '모' "그냥 잠깐 , 맡은 거라고 생각해." 물건을 수집하는 '네이' "우리 셋의 공통점을 알 것 같았다. 알아보고 모으려 한다는 것, 물건을, 문장을, 길을." 나누기 위해 갖고 가지기 위해 나누는 사람들 그 길에서 당신이 보는 것은 내가 본 것과는 아주 다를지도 모른다. 당신은 당신만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무수한 길과 생각들. 결코 완성되지 않을 것이기에 더 좋을 지도와 안내판. 그렇게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을 읽다보면 김혜진 작가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우리들의 삶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인 도서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오랜만에 소설책을 접하게 되는데요. 늦은 밤, 책장을 넘기며,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네요.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아픈 가족을 둔 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다는 건 한 가정이 흔들림을 의미하는데요. 그 외로움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김혜진 작가의 신작 소설인데요. 내 삶 속에 다른 일상을 선물해 주는 도서랍니다.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으로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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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조건은 하나입니다 새로운 길로 가는 것. 반복하지 않는 것. 모르는 동네에서 느끼는 새로움이 좋아서 길을 찾습니다 그것은 다른 삶의 방식과 모습이 가시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모는 가지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가지기 위해서 보이는 모든 것들, 건물들, 사람들, 나무들, 물건들, 미니어처 같은 것들을 가지기 위해 글을 씁니다 글로 남기면 한손에 들어오게 해서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는 모든 것을 '가지는 것'과 연결 지어 말하곤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 ㅡ 가지고 싶은 것 ㅡ 가질 수 없는 것 ㅡ 가져야 하는 것 ㅡ 가지게 될 것
모는 여러 재료가 섞이는 음식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싫어합니다 모는 그것 외에도 싫어하는 게 많습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장면과 사건에 대해서도 기록합니다 그런데 싫어하는 것을 '가지는'건 어떤 기분일까.' 역겨운 것과 혐오스러운 것까지 포함한 그 모든 것을 왜가져야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모를 알게 되면서 이것도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모든일에 공정하고 싶어 했고, 공정하기 위해서 선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아이. 그래서 모는 싫어하는 것도 공정하게 가지려 하는 건지도 모르죠. 내가 모에 대해 쓴 문장과 정보들로 모를 형상화할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다른 식의 접근이 나을것 같습니다 모가 어땠다고 말하는 대신, 모 옆에서의 내가 어땠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하나는 확실합니다. 모 앞에서는 지도를 펴 놓는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모에게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고 하자 모는 쉽게 이해하고 오해합니다 "길을 찾으면 그 길을 갖는 거지" 내가 그 길을 갖기 위해서 길을 찾는다고 생각하네요 모다운 발상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선택 할 수 있기에 길을 찾는게 좋을 뿐인데 말입니다. 스스로 고를 수 있고 그 결과도 오로지 나 혼자 감당한다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먼지를 들이마시든 너무 오래 걷게 되든 보석 같은 풍경을 맞이하든, 다 나만이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찾습니다
주인공 '나' 에겐 어릴적부터 아팠던 언니가 있습니다 늘 병원 신세를 져야하고 집 창 밖으로만 세상을 봐야합니다 언니는 미드나 영드에 나왔던 거리. 주소를 구글 어스로 쳐본곤 합니다 언니는...구글 어스에서, 자기가 갔어야 했을. 가졌어야 했을 길들을 검색합니다 나는 내가 찾는 길들을 ' 직접 ' 가 볼 수 있지만 언니는 그러지 못합니다
인생이 하나의 길이라면 길 끝에는 죽음이 있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잃을 수도 있는 걸까요? 인생이 길이라면, 우리는 이 길을 잃어버리고 영영 되찾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언니는 찾기위해 검색한게 아니라, 잃기 위해 길을 검색하는건 아닐까요?
언니의 인형을 중고거래로 팔게 되면서 알게된 네이 네이는 빈티지 가게를 여는 게 꿈이고 그래서 언젠가 그 가게에 전시 될 물건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네이는 낡은 옷이나 가방, 악세서리를 사서 깨끗하게 수선해서 다시 파는 식으로 돈을 법니다.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인 옷들도, 네이를 통하면 가지고 싶은 무엇이 됩니다 그런 발굴하는 능력을 나의 길에도 발휘해줍니다 그래서 나의 길에도 의미를 부여해서 의미가 생기게 해줍니다.
이 책에서 나를 중심으로 무언가를 알아보고 모으려 하는 세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누군가는 물건을. 누군가는 문장을. 누군가는 길을. 무엇이 결핍되었기에 그런 것들로 채우려 했는지 책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담담하게 읽어내려가다 마지막장을 덮었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고 생각나는 구절이 많은 책이네요 각자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 << 집으로 가는 23가지 방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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