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꽤 많이 있으니 주의 하세요. 로렌스와 호로가 '늑대와 향신료'라는 온천장을 만든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온천장이 몰려있는 골짜기에서 이 정도 기간이면 어엿한 중견 사장님 소리도 들을만 하겠건만 여전히 신참 취급인 게 로렌스는 영 못마땅합니다. 마을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선배들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굽신 거리는 게 이놈의 텃세는 세계 공통인가 봅니다. 그래도 뭐 예쁜 마누라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도 얻었고, 온천장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하니 거렁뱅이가 지천에 널린 세계에서 이보다 성공한 인생이 또 있을까. 이대로 여생을 마친다 해도 억울하지는 않을 터, 영원을 살아가는 호로와 마지막엔 웃으며 헤어지자고 약속도 했으니 지금의 생활에 불안이야 있을 수 없으리라. 딸내미가 외간 남자(콜)를 따라 세상으로 나가버리기 전까진 말이다. 아빠 몰래 가출을 단행한 딸내미를 목놓아 찾아도 돌아오는 건 울음 섞인 메아리뿐. 매일 식음을 전폐하는 남편을 보다 못해 호로는 제안합니다. 딸내미 찾으러 가볼래?라고요. 호로는 갯과(늑대)답게 젖을 떼고 한번 품을 떠난 새끼는 더 이상 찾지도 않고 관심도 거의 없건만, 역시 순수 인간인 로렌스가 시들어가는 건 두고 볼 수만은 없었죠. 그래서 남방에서 올라온 호로의 동족 '세림(하얀 늑대)'에게 온천장 모든 걸 맡겨두고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여기서 참 여러 가지 복선이 나오는데요. 영원을 살아가는 호로가 둘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제까지고 여행을 하고, 로렌스가 수명이 다 했을 때 그녀는 그대로 동료들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 십수 년 전 동족의 소식을 듣고 절망했던 호로가 다시 동족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딸의 이름으로 예전 동료의 것을 붙여줄 정도로 각별히 여겼는데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 여행이 가지는 의미는 어쩌면... 사실 여행으로 끝을 맺는 건 둘에게 있어서 최고의 이별이 될 것입니다. 나이 먹지 않는 호로는 언제까지고 온천장에 머물 수가 없어요. 지금도 열너댓 살로 밖에 보이지 않는 호로와 다르게 남편인 로렌스는 나날이 늙어가고 있는데 주변에서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리가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대로 여행을 떠나버리는 결말'이라는 복선을 보여준다는 의미는 이런 엔딩이 작품을 끝내는데 있어서 어쩌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작가 나름대로의 배려로 다가오죠. 비록 걱정 많은 '세림(하얀 늑대)'의 망상에 불과했지만요. 둘(로렌스와 호로)은 이미 약속한걸요. 웃으면서 헤어지자고. 삶의 끝에 로렌스가 수명이 다해 먼저 죽는다 해도요. 그래도 남겨질 호로에게 있어서 불안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녀가 로렌스를 먼저 보내고 영원 같은 시간 속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까. 예전 18권 시놉시스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회상하듯 '그때는 정말 즐거웠지(대충 비슷함)' 이 말이 이제서야 대충 윤곽이 잡힙니다. 이 말 자체가 스포일러였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요. 사람의 기억이란 흐려지고 왜곡되기 마련이니 그렇다면 지금의 행복을 어떻게 미래로 가져가면 좋을까. 첫 페이지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은 글을 써서 미래로 가져가면 어떨까. 그리고 혼자 남았을 때 첫 페이지부터 다시 읽으며 그때는 즐거웠지 하며 추억할 수 있으리라. 분명 이러면 혼자 남아도 외롭지는 않을 테지. 17권 이후 호로 이야기만 나오면 계속해서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근데 현실적으로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종이와 잉크 값이 장난 아니군요. 좋은 분위기였는데 누가 전직 상인 아닐까 봐 로렌스는 찬물을 끼얹어 버리죠. 하지만 이미 약속했으니까. 웃으며 헤어지자고. 그러니까 그녀가 계속해서 웃을 수 있도록. 결혼도 하고 딸내미도 얻은 아줌마는 여전히 꽃다운 나이를 살고 있습니다. 먹을 것에 일희일비하고, 용돈을 받으면 세상 다 가진 듯 해맑은 웃음을 보여줍니다. 이게 얼마나 귀엽던지요. 글로 되어 있음에도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진다는 걸 이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묘사가 대단합니다.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서 몸이 굳었는지 불도 못 피워 뻘짓하는 남편을 보며 어이없어 하고, 기생벌을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일면도 보여줍니다. 딸내미가 콜을 따라 세상에 나가 성녀라는 소리를 듣고 급기야 그림(벽화?)으로까지 남겨진다는 것에 조바심을 내며 나도 그림!!이라며 로렌스에게 조르는 모습에서 어디가 현량이란 말인가 싶을 정도로 매우 유쾌하다고 할까요. 종이와 잉크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고, 일터에서 알게 된 동료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반짝반짝 빛나기까지 합니다. 맺으며, 다시금 옛날(1~17권)을 보는 듯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식상한 게 아니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미인데요. 여전히 먹보 기질을 버리지 못하는 호로가 세림(하얀 늑대)의 오빠 집에 쳐들어가서 고기 전골을 얻어먹기도 하고, 딸내미 찾아 여행을 하며 이거저거 사달라고 떼쓰는 모습은 그때를 떠올리게 하였군요. 특히 용돈 받았을 때 꼬리로 풍차 돌리기(비유적) 하는 장면은 매우 압권이죠. 그러다 종이와 잉크 사기 위해 저축하는 게 어떻냐는 로렌스의 말에 그렇게 할게라는 보습은 영락없는 어린애를 보는 듯했고요. 슬슬 권태기에 접어들 때도 되었건만 언제까지고 신혼이라는 것처럼 티격태격 해대는 모습은 입가를 흐뭇하게 하는 게 있습니다. 집안의 행복은 마누라 기분에 달렸다는 것마냥 로렌스가 호로의 기분을 맞춰주는 모습은 이 시대의 영락없는 남편들의 자화상 같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비록 세림(하얀 늑대)의 망상으로 끝이 났지만 이번에 어쩌면 둘은 여행을 하며 끝을 맺지 않을까 하는 복선이 나와 버렸습니다. 이것 또한 괜찮은 엔딩이 아닐까 해서 여운이 좀 남았군요. 여행으로 만나 여행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호로는 동료들을 찾아 길을 떠나고. 이번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또한 로렌스가 호로를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은 애잔하기만 합니다. 언제까지고 같이 할 수 없다는 슬픔보다 혼자 남겨질 그녀를 위하는 모습은... 글을 쓴다는 의미라는, 지금 보고 느끼고 모든 것을 기록해 미래로 가져간다는 이야기도 꽤나 가슴에 와닿았군요. 여담이지만 둘이 여행을 떠나는데 세림(하얀 늑대)이 내가 개 썰매를 끌듯 둘의 짐마차를 끌까 독백하는 장면은 어이없으면서도 꽤나 웃게 만들어 줍니다. |
|
이번 21권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로렌스와 호로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권에서는 '늑대와 여행의 알' 에피소드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항구도시 아티프에 방문한 로렌스와 호로가 우연히 콜과 뮤리가 그려진 그림을 보고 그 매력에 빠지면서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이 에피소드에서는 신학자들의 종교개혁과 상인들의 근대적인 상업관이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코믹하면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서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렌스가 꾀를 내어서 사제들을 꾀어내고 그러한 로렌스의 꾀에 넘어가는 사제들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청어알 거래소의 장식용 그림에 로렌스와 호로도 등장시키기로 약속하면서 로렌스와 호로가 가진 욕구를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2권도 기대가 됩니다. |
|
늑대와 향신료 21권은 시리즈가 다시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는 초입부 같은 느낌을 주는 권으로, 새로운 흐름을 준비하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담겨 있다. 이전까지 이어져 온 여정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위치와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차분하게 정리하면서도 앞으로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예고한다. 로렌스와 호로 특유의 대화는 여전히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며, 익숙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달라진 관계의 온도가 느껴진다. 가볍게 주고받는 농담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신뢰와 배려가 드러나며, 두 인물의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체감된다. 이번 권에서는 상업적 요소와 함께 상황을 읽고 선택하는 과정이 강조되며, 단순한 사건 전개보다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이야기의 속도는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후 전개를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권이었다. 시리즈를 이어서 읽는 독자라면 변화의 시작을 느끼기에 적절한 한 권이다. |
| 최근 늑대와 향신료라는 작품을 알게 되어 본서를 구매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본 작품의 평가를 확인해보니 라노벨계의 띵작이라고 한다. 라노벨이지만 작품 자체가 우수하고 경제학론 개념에서 접근했을 때도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한다. 현랑 호로와 전직 행상인 로렌스. 그들의 딸인 뮤리는 가출한 후 깜깜무소식이다. 딸의 행방불명에 점점 폐인이 되어 가는 로렌스를 보던 호로는 그에게 딸을 찾아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
|
기다리고 기다리던 늑향 21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다시 여행길에 오른 호로와 로렌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고대했던 마음에 보답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되는군요. 얼마나 기다려야 또 나오려나 ㅠㅠ |
|
온천장에서 일하게 된 세림.여기 오기전에 생긴 많은 일들을 생각하며 온천장에서의 생활을 이어간다.호로와 로렌스의 부탁으로 늑대와 향신료 온천장의 운영을 맡게 된 세림은 불안에 악몽을 꾸는 일도 많지만 한나의 격려로 주인 내외를 관찰하며 힘을 낸다.어느샌가 화신들에게 소문이 퍼진 온천장에 다양한 이들이 모여 세림을 도와주며 온천장 운영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사람들.서로를 생각하며 변명거리를 준비해 여행 준비를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온천장의 비밀을 알고나서 세림의 걱정이 사라진다. |
|
이번권에서도 온천장 늑대와 향신료의 주인 로렌스와 호로의
은색의 소심한 늑대 세림의 고민과 10년 만에 새로 여행을 떠난 개인적으로는 이런 후일담 식의 짦은 단편집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
|
내용 안 보고 소장용으로 구매
신작 단편 「늑대와 여행의 알」과 함께 |
| 않은 괜찮은 작품인 향신료입니다 호기심에 고유 했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더군요 이쁜 만이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어서 아름 즐거웠다 작품입니다 거기다가 일요일 들의 모습도 상당히 보기가 좋아서 더 즐거운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경제학을 배워도 괜찮은 작품이니 라이트 노벨 과연 다음 권에서는 어떤 모습을 주인공을 볼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
늑대와 향신료 21권입니다. 이번 권은 늑대와 향신료 후편 늑대와 양피지와 연결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양피지에서 딸 뮤리가 도망쳤고 그것을 안 로렌스가 걱정하며 초췌해져서 호로와 함께 딸을 찾아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며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온천도 들르고, 숲에도 가고, 그러다가 왈가닥 딸이 성녀라고 불리는 소문도 듣게 되고... 언제까지 연재할지 모르지만 역시 늑대와 향신료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