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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행복, 자유, 평화. 누구나 좋아하고 아끼는 말이다. 나 역시 이런 아름다운 말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정작 이런 말들이 아니다. 나는 '퍼포밍'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내겐 퍼포밍이 만병통치약과 그리 다를 바 없는 멋진 말이다. 공연, 실행, 수행, 연행과 결부된 말이지만 정작 그런 의미들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상징인류학자 빅터 터너에 따르면, 퍼포밍이란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상황에서 주변 환경에 무엇이 적합한지를 고려하고, 삶에서 주어진 개인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실현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행복이나 사랑 같은 말들과 매우 밀접하다 하겠다. 내게 있어 인간의 삶의 목표는 퍼포밍이다. 그런데 아뿔싸, 내가 그동안 강조해온 퍼포밍이 다름아닌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인간의 삶의 목표가 행복, 즉 에우다이모니아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현대판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인 셈이다. 영국의 고전학자 에디스 홀도 그렇고 따지고 보면 나도 그렇다. 행복을 일종의 직물에 비유하면, 직물의 씨줄이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이고, 날줄은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다. 가령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과 쾌락 호르몬 도파민에 관심을 갖는 신경생물학은 형이하학과 객관주의 행복론 범주에 해당하지만, 덕을 쌓고 악을 멀리하는 선한 의지와 바른 습관에 초점을 맞추면 주관주의와 '형이중학' 행복론 범주에 해당한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소개하면서, 행복이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에서 정의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관적인 행복론을 다시금 소환하고 있다. "행복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근본 전제는 대단히 단순하면서 민주적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위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행동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고, 그러면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마음의 상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 즉 에우다이모니아에 이른다."(39쪽) "인간에게 있어 사고는 영혼의 산책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은 소요학파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학파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슬로건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행복을 사색하는 즐거운 '열 번의 산책'을 설계한다. 소요학파의 산책길에는 '행복, 잠재력, 의사결정, 의사소통, 자기인식, 의도, 사랑, 공동체, 여가, 죽음의 운명' 같은 사색을 위한 화두 키워드가 주워진다. 흔히 아리스토텔레스를 금욕적 꼰대로 보기 쉬운데, 정작 그는 금욕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은 디오게네스 같은 회의주의자들이나 감정과 육체적인 욕망의 억압을 요구한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에픽테토스 등의 스토아철학자들과는 달리 '삶의 환희'에 주목한 기쁨과 긍정의 철학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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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철학을 좋아해서 전공을 하였고, 밥벌이도 관련 직종에서 하고 있습니다. 서양철학자 하면 천재 '아리스토텔레스'를 떠올릴 수 밖에 없고,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철학자, 과학자, 의사 입니다.
지식적인 부분 외에는 인성적인 면에서도 기원전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적인 모습이 돋보이죠.
열번의 산책은 표지에서 부터 공을 들인 느낌이 퐉~!! 느껴집니다. '산책'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표지와 챕터마다 예쁜 그림을 실었고,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론을 저자의 시각에 맞추어서 쉽게, 그리고 저자의 직접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쓴 책이며, 무엇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주제에 맞게 잘 구성한 것이 돋보입니다.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것이 두드러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서양철학의 기본입문서로 읽기에 굉장히 매력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 챕터인 10장 죽음의 운명의 내용이 요즘 관심사인 '죽음학'과 연결되어서 와 닿았습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산책을 여러번 하였고, 사색을 통해 책 내용을 여러번 곱씹어 보았어요.
독자분들도 아리스토텔레스와 산책,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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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서양철학에 관한 내용을 이해가 아닌 단순암기로 다뤄서 그런지 아직도 내게는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철학은 그래도 많이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익숙한 편이지만 서양철학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더군다나 많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아닌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관한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를 빌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사상도 공부해보려고 이 책 <열 번의 산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행복 2장_잠재력 3장_의사결정 4장_의사소통 5장_자기 인식 6장_의도 7장_사랑 8장_공동체 9장_여가 10장_죽음의 운명
행복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서 내가 내린 행복에 대한 결론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눈높이가 높아서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면 이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은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고 주장한다. 결국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이 행복의 길이란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핵심은 잠재력이며, 선택과 계획이 잠재력을 끌어올리며 집단지성과 이론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다. 숙고는 실천적 경험을 통해 완전해지며, 숙고하기 전에 목표와 선택권을 확인하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장한다.
그리고 나를 제대로 알아야 행복이 뚜렷해진다면서 관대한 정신과 자기 반성을 통해 행복의 길로 나아갈 것을 권고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마음을 바꾸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한다.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거나 자신이 상황을 잘못 평가했음을 말해주는 감정 반응에 직면했다면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기존의 태도나 행동을 바꿔야 하며, 우리 모두는 언제라도 새로운 정보나 감정 반응으로 마음을 바꿔야 하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내가 앞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아는 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기쁘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도 읽어감으로써 보다 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심취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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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라는 것을 개인의 주관적인 영역에서 탐구한 최초의 철학가라고 해요. 그래서 영국 최고의 고전학자인 에디스 홀의 <열 번의 산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행복론을 10개의 주제를 통해서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학파를 소요학파라고 해요. 그는 걸어 다니면서 생각하는 것을 즐겼고, 심지어 니체는 “모든 가치 있는 생각은 걸을 때에만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죠. 저는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궁금해져서 산책을 하고 나서 한 챕터를 읽기도 했어요. 바로 “완전한 휴식만이 일상을 구원한다”입니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에게는 여가시간이 늘어났다고, 그리고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아와 최고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너무나 동의하는데요. 다만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어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서, 그 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자문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거든요.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소개되는데요. 교육을 통해서 우리의 잠재력은 일깨워지고 그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하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행복을 추구하는 힘을 갖는 것 역시 잠재력 중에 하나일까요? 이 책을 통해 그 잠재력이 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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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생각은 인류의 끊임없는 논제가 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살아가면서 '행복'에 관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딱히 '답'이라 여겨지게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항상 이런저런 생각을 이어갈 뿐이었다. 여기, 아주 오래전에 이 '행복'에 대해 깊이 고찰한 철학자가 있었으니, 아리스토텔레스다. 사실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지라, 그의 생각이나 사상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그가 생각한 '행복'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고대 철학자들이 ‘행복’에 관해 서로 다른 견해를 주장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행복을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주관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행복’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며, 개인적인 '만족감'이나 '충족감'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후자에 속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이 점에서는 후자에 속했는데, 그는 주관적 행복의 의미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이다. 솔직히 말하면, 고대의 유명한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해서 철학적이고 어려운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어렵거나, 거창하거나 혹은 아주 이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거나 초월적일 것이라는 지레짐작. 하지만 의외로 그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듣고 있노라면 현실적이고, 우리가 지금 현재, 우리 일상을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행복, 잠재력, 의사결정, 의사소통, 자기 인식, 의도, 사랑, 공동체, 여가, 죽음의 운명. 10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주장에 따르면, 개인의 주관적인 행복은 각자의 고유하고 중요한 책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개인의 선택이며, 처한 환경에 무관하게 더 높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행복을 위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실천적 행위에 주목했다. ‘덕’또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습관이지 성격 특성이 아니기에 누구든 행복을 위해 나아갈 수 있다. ‘인간의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면 이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은,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 삶의 목표라면 숙고를 통해 가능한 한 최고의 방법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그. 개인적으로 그의 행복관 중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행복’과 ‘선’의 연관성이다. 그는 기본적인 덕에서 결함이 있는 사람은 절대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믿었다. 덕을 개발하고, 악을 멀리하며 훌륭한 사람이 됨으로써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왜 이렇게도 와닿는 걸까. ‘올바른 행동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고, 그러면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마음의 상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 즉 에우다이모니아에 이른다.’ 요즘같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착하다’라는 말은 그리 좋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만은 아니다. 흔히 ‘순진하게 당하고 산다, 호구되기 십상이다’ 하는 말로 연결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내포하면서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마음이 들게 하곤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선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다만 여기서 ‘선해야 한다’라는 말이 단지 ‘착하다’의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선’에 대해 들어오던 말들과도 조금 다른 듯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는 긍정적인 목표가 ‘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반응이나 자연적 성향도 고려해야 하며, 분노와 같은 감정을 무작정 억누르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적절한 성적 욕망은 행복에 좋고 화도 건강한 인격에 필수라고 이야기한다. 충분한 소득은 자유롭게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무조건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결국 문제는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양’이다. 모든 상황에서 적절하고 중간에 해당하는 반응을 찾아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예의 ‘위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무척 ‘현실적’이라는 것이 의외였다. 정말 이상적이고 성인군자의 모습을 강조 할 것 같은데 보다 현실적이면서, 항상 ‘상황’이라는 요소 속에서 ‘예외’를 받아들일 줄 안다. '선'을 강조하지만, 근본적으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비도덕적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특정한 형태의 좋은 행동은 접촉과 경제적 안정 또는 정치적 힘을 필요로 한다고 확신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런 요건을 충분히 누리면서도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비난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요즘 세상을 돌아봤을 때에도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고의적 거짓말이 용서받을 수 있을 뿐더러, 반드시 필요한 상황도 많다고 이야기 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도덕적인 죄책감을 넘어선다고 믿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간의 절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기준을 내세웠던 도덕체계와는 조금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그는 운에 의한 작은 변화가 삶의 과정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이나, 불운에 따른 고통은 지극히 무작위적이고 삶은 불공평함을 받아들인다. 그 외에 와 닿았던 부분. 행복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행동과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드시’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 ‘행위’하는 것은 물론, ‘행위 하지 않음’으로써도 부당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행동해야 했음에도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에는 조금 더 관대한 듯 하다.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라는 말을 곱씹게 된다.
이야기들이 지금 읽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옛 이야기 같지도 않고 현시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건 크게 다르지 않아서일까. 지금 시대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심리학이나 인간관계 등에 대해 이미 오래전에 훌륭한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관계에서의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그 관계도 대략 3가지 정도로 구분하였다. 실용적인 관계인 효용 우정, 즐거움에 기반을 둔 우정, 그리고 상호적인 사랑을 나누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차적인 우정. 효용 우정이나 즐거움을 기반으로 하는 우정은 그 전제가 깨어졌을 때 관계 역시 쉽게 깨어지기 마련이지만, 일차적 우정은 그렇지가 않다. 그는 적은 수의 일차적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그 관계를 신중하게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그런 그도 노예는 숙고할 능력이 없다던가, 여성은 숙고를 할 수 없다는 등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했다는 사실이 문득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철학적 사색이나 견해들을 통해,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고 행복을 목표로 하는 삶을 선택하게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 외에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며 충분한 숙고란 언제나 가치 있는 일이지만, 불확실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행동하기 위해 숙고해야 한다는 이야기. 인간의 완전한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은 오로지 여가시간을 통해서라는 믿음, 그리고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누구나 겪는 것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가 아닌, 죽음을 인간이 직면하는 최고의 악으로 간주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책에 인용된 우나무노Unamuno의 말이 인상깊다. ‘인간은 파멸한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무라면, 그것이 부당한 운명이 되도록 그렇게 행동하라.’ 죽음이라고 하는 바로 그 부조리는, 죽음이 찾아왔을 때 그것이 더욱더 부당하게 보이도록 훌륭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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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하는 행복에 대한 사색" <열 번의 산책> 에디스 홀 지음 저자 에디스 홀은 고전 학부와 그리스 학부 교수로 스무 살에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세계관을 만난 뒤 그녀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현재 영국 최고의 고전학자로 손꼽히는 그녀는 책 <열 번의 산책>,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10가지 주제로 통해 알려준다. 책 제목에서 쉽게 느껴지듯 10가지 주제(행복, 잠재력, 의사결정, 의사소통, 자기 인식, 의도, 사랑, 공동체, 여가, 죽음의 운명)로 나누어 2400년 전에 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책에 실린 그의 핵심적인 생각을 쉽고 자세하게 그리고 저자의 생각을 더해 알려주어 철학 책에 익숙하지 않고 늘 어렵게만 생각하여 책에 손이 안 가는 나 같은 초보자에게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열 번의 사색을 통해 중간중간 숨 고르기가 가능한 책이라 읽는 동안 부담 없이 읽었다. 물론 내용이 모두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전의 책 내용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저자의 일상의 언어로 독자에게 소개해는 점이 이해도도 높이고 친숙함을 느꼈다.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발견하고, 최고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뜻한다. 우리는 스스로 도덕적 주체이며,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한 상호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간다."p36 이 글은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하는 듯하다. 인간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 행복한 삶을 원하기 전애 먼저 행복의 정의가 바로 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이해가 바로 서야 목표로 설정하고 나의 노력에 결실이 생긴다. '최고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 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책임을 지는 과정, 이 과정들이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이고 깨달음의 시간이자 사색의 시간이며 바로 행복에 다가가는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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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궁금적인 목적 중 하나는 행복이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러한 행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통해 본 행복은 어쩌면 쉽고 또 어쩌면 어려운 내면의 세계를 다루고 있었다. 아니다, 쉬우려면 버리고 내려놓아야 하는데 쉬운 건 하나도 없어 보였다는 것이 진심일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행복,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며 시시각각 변할 수도 있다. 저자는 제일 먼저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에서 책임의 주체는 개인으로 근본 전제는 대단히 단순하면서 민주적이라고 한다. 왜냐면 각자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과는 먼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종종.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보는 행복은 그리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았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원칙적이면서도 탄력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능력이 없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사람들은 단지 미성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는 성숙이 단지 생물학적 나이를 따라가지는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정서적으로 대단히 성숙한 젊은이들이 있는 반면, 심리, 도덕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노인들도 많기 때문이다. p 47 -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가족은 그 특유의 방식에 따라 불행하다.' p 52 남들이 내게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아갈 용기가 없었음을 후회하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조언은 더욱더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이 행복의 길임을 증명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의미로 '자신에게 솔직하다'라고 표현한다.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과 노력, 그리고 선택과 계획의 필요성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 무엇보다 행복을 창조한다는 것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p 59 의사결정의 기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에 대한 최고의 방법을 일상 언어로 설명한 최초의 철학자란다. - 그 방법이란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도,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모든 대안적인 행동 과정을 충분히 숙고하고, 각각의 행동 과정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음으로 하나를 선택해서 밀고 나가는 것이다. p 86 숙고는 실천적 경험을 통해 완전해지는데 행동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숙고 또한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동일한 사람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한 모든 행동은 분명하게도 자발적으로 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선과 악이 자발적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p 94 숙고하기 전 목표와 선택권을 확인하라는 내용에서 웃픈 한 대목을 소개한다.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적어도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는 '모든 적절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훌륭한 법률을 갖추고 있지만, 그 법을 지키지 않는 국가'와 닮았다는 뜻이다. p 95 그 외 의사소통, 자기 인식, 의도, 사랑 등을 통해 내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관적인 행복의 비밀을 열 번의 산책을 통해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행복, 아직 갈 길은 멀고 멀었지만 그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배웠으니 앞으로는 더욱더 행복한 날이 날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을 붙잡을 수 있었다.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조금씩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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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철학이라는 거대한 학문으로부터 쓸모를 찾는 것이 철학자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 삶에 쓸모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철학은 의미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쓸모란 물질적 대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쓸모를 의미한다. 나의 정신적 속박과 고뇌, 번뇌로부터의 해방에 철학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특히 서양철학에 있어서 많은 철학가들의 사상을 접하며 많은 위안을 얻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플라톤에 이은 서양 철학의 선구자이며, 행복, 중용 등 굵직한 단어들로 표현가능한 대체 불가 철학자이다. 그의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행복'을 꼽을 수 있겠는데,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특히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는 내 정신적 쓸모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인간의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에우다이모니아)이며, 행복이란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발견하고 최고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보았다. 행복에 대한 고대의 철학자의 견해가 현대인의 행복에 대한 생각과 매우 일치한다는 것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 소크라테스와 달리 현실에 입각한 철학론을 펼쳤으며 선한 의지의 토대 위에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이 행복의 길임을 얘기한다. 그에 의하면 살아 있는 것은 잠재력(디나미스)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숙한 형태로 성장이 가능하다. 잠재력은 질료인, 작용인, 형상인, 목적인 중 목적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것은 존재의 근거이자 인간 스스로 통제가능한 동인이다. 특히, 인간만이 가진 이성적 잠재력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왜 원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실현(에네르게이아)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행복으로 보았다. 또한, 집단지성을 중시하며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잠재력의 연장선상에서 내 삶은 내가 결정하고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는 것에서 행복이 온다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대한 개인의 주체적 인식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의 행복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위하지 않음으로써도 부당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최초의 철학자였다. 그는 폭력에서 친구의 피해를 목격하고도 모른 체하는 친구, 아동학대를 알리지 않는 이웃, 가난한 이들을 굶어죽도록 내버려두는 부자의 방임이 얼마나 큰 도덕적 결함에서 비롯되는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행위뿐 아니라 외면에 관해 중시하는 것은, 사회적 존경과 인정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보다 풍부하게 만든다. p179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며 우정에도 잦은 만남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정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효용 우정, 즐거움에 기반을 둔 우정, 그리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그리고 친척이 아닌 노력하는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상호적인 사랑으로 나누었으며 마지막 우정의 형태를 가장 최고로 보았다. 또한, 나의 변함없는 자질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얘기한다. 그는 특히 동물에 대한 연구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각 동물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아가 인류와 자연의 관계를 모색하며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끊임 없이 얘기한다. 모두는 전체의 선함을 공유한다는 상호의존성을 말하며 도덕적 경제학의 개념으로부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말한다. 여가나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특히 충분한 여가는 잠재력 발휘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행복의 길이 된다. 또한 죽음에 대한 성찰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되짚어보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대에 살았어도 전혀 위화감없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사상은 고전적이면서도 진보적이며 현대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는 철학이 왜 필요한지 알려준다. 철학은 결국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내기 위한 길을 안내해주는 이정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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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삶이란 무엇일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란 질문에서 행복한 삶의 대답을 얻기 위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하는 사색을 다룬 책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그 일을 하지는 않지만 프리랜서로 일할 때 만났던 사람 중에 여럿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가 이 땅에 왜 태어난 것 같으냐고? 아마도 고생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고 난 대답을 했는데…… 부모를 잘 만난 사람들은 행복할 것 같다는 대답을 진심으로 했더라는…… 근데 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사람이야 처해진 입장에서 욕망을 꿈꾸는 것이라 나름 고충이 상당할 것이다. 실제로 나이 먹어도 부모에게 기대기만 하는 사람도 있으니…… 물론 어느정도 까지는 돈이 행복을 끌어 올려주는 것은 사실이고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달아난다는 말도 있듯이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에는 본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준다. 답을 한문장으로 짧게 얘기하면 “본인의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와 그를 위한 실천 및 올바른 실천을 위한 철학적 사고들”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역시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그럼 결론은 다시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는 고생하려고 태어난 것이다.” 결론 지어지는데…… 이왕 고생할거 행복하게 고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 어쩌면 행복을 위한 고생이 어느 순간부터는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난 철학책을 잘 읽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철학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주식투자 때문이었는데 몇 권의 철학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철학책이야 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서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오래전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는데 “나도 해보자! 할 수 있어!” 하고 텐션을 상승시키기에는 좋은데 그 이후로는 딱히 얻은 게 없다. 저자는 많은 것을 얻길 바라고 책을 썼겠지만 독자가 얻는것보단 저자가 인쇄비를 더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 자기계발서를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것도 있다. 아무튼 자극적이지도 않고 또 한편으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 철학책이 고리타분한 것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마치 바쁜 일상에서 정해진 기능으로만 마치 전자제품중에 하나처럼 살아가고 행동하는 무리들에게 다시 유연한 사고를 해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삶을 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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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행복하다고 말할 것이다. 행복한 이유가 뭐냐고 다시 묻는다면 그때도 일초의 주저함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 속에서 가장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모두에게 행복이 나와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지 아니며 또 다른 의미에서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가.
행복에 대해 글을 쓰거나 생각을 말한 철학자들은 많지만 이번에 읽은 <열 번의 산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 10개의 주제로 나눠 행복에 대해 알려주는데 이를 걸어 다니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 아리스토텔레스와의 산책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은 이후 다시 접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어렵게만 생각했던 커다란 돌덩이가 산산이 부서져 내 손에 담긴 하나의 작은 그릇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이 아니라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기쁨 같은 그런 이야기로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소설책처럼 술술 읽힌다는 말은 아니다. 여전히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았지만 오늘날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는 이야기처럼 이 책에 실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도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만나게 한다는 점에서 친밀감이 물씬 피어올랐다는 말이다.
책 제목처럼 열 번의 산책과 더불어 각 주제를 생각해본다면 그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 집 앞 산책로에 나가 한 꼭지 읽고 산책하면서 그 의미를 곱씹어 보는데 나름 재미도 있고 생각도 깊어지는 느낌이라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행복이란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너무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에게도 어느 한견에 행복의 불씨가 자그마한 호흡을 내뱉으면 자신을 살펴달라고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불씨를 살리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