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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팀 직원들이 새 사무실로 이동했다.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꾸어놓은 일상 중 하나인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누구나 보균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직원들 간 거리를 두게 했고, 칸막이까지 책상에 설치했다. 덕분에 이전보다 널찍한 공간을 사용하게 됐지만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옮겨온 사무실은 임시로 사용하는 곳이라 사태가 진정 되면 다시 원래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동안 쓸 필수품들만 가지고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아주 잘 정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보다 책상 주변이 깔끔하다. 왠지 하루 일과에 군더더기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순간이 있다. 집에서는 이사를 하는 순간. 사무실에서는 자리를 옮길 때. 신기하게도 자리를 옮길 때마다 버릴 것들이 나온다. 회사에서 자리를 옮기는 직원에게는 늘 그랬던 기억이 난다. "책상 정리 좀 하겠네." 오래 한 자리에서 근무한 직원일수록 한숨이 나온다. 언제 쓰려고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서류들이 깊숙한 곳에서 정체를 드러내기도 하고 때론 잃어버린 줄 알았던 서류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버리지 못하고 넣어두었던 물품들, 유효기간이 지난 먹거리들까지 나온다. 이번에 사무실을 옮기며 평소보다 많이 배출된 쓰레기 때문에 청소하시는 분들이 고생 좀 하셨을 것 같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정리하고 나면 기분도 홀가분해진다. 정리가 주는 효과를 비로소 체험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심한다. 앞으로는 정리하며 살겠다고. 한동안은 서류 정리, 물품 정리를 하면서 흡족한 시간을 가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게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료와 물품들이 어느 새 다시 구석구석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이전 습관으로 돌아가는 건 시간문제다. 버릴 짐들이 쌓일 거고 기분은, 처음 정리했을 때와는 거리가 멀어져 버린다. 다시 정리하자고 마음먹기까지 또 한 번의 이벤트가 필요해진다. 정리가 일상이 아니면 반복되는 일이다. 그리고 깨닫는다. 정리는 자리를 옮길 때나 하는 거구나.
이번에 자리를 옮기면서 그랬다. 정체 모를 서류들을 버리지도 못하고 박스에 담아 왔다. 자주 보는 서류들도 있지만, 일 년에 한두 번만 찾아보는 자료들도 있다. 필요할 때 찾으면 안 보여서 당황하게 되는 자료들이 있다. 단 한번만 정리하면 될 것을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정리하지 않는다. 하루 일과에 정리 시간 자체가 없으니 늘 똑같은 일이 반복해 일어난다. 방법은 하나, 자주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도록 하루 일과에 정리시간을 집어넣는 것이다. 이 책 《정리의 스킬》이 내 책상 한 켠에 눈에 띄게 놓여있는 이유다. 관심사가 생기면 그것을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면 된다. 반대로 책을 읽으면 책 주제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정리 잘 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이다. 왜 정리해야 하는지를 알면 정리에 더 힘을 쏟게 된다. 정리가 단순히 주변 정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업무 수준을 높이고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방법이라면? 일에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을 올리는 방법이라면? 정리가 직장 생활의 노하우라고 부를 만한 다양한 이유를 이 책에서 배우게 된다. 정리의 스킬이라고 해서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 게 아니란 것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리에 관심만 가지면 정리가 주는 효과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일단 버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하루 한 번씩은 단 1분이라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시작했으니 절반은 한 거라고 혼자 좋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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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무실 책상과 서랍에는 정리하지 못한 서류가 잔뜩 쌓여있다. 얼핏 보기에는 잘 정리된 것 같아도 체계 없이 모아두고 있을 뿐이다. 항상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내게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책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을 인용해가며 기존의 자료는 일단 치워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자료부터 정리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 맞는 말이다. 그동안 나는 쌓여있는 자료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예 정리를 시작조차도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멋진 해결책이다.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자료정리 방법 중 3단 트레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관심 있게 읽었다. 저자는 트레이를 단순히 새로 들어오는 자료를 올려놓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분류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간을 갖고, 현안자료를 따로 관리하는 용도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무척 편리하고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책에서 소개된 방법을 따라서 하면 확실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자기에게 맞는 정리방법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일단 책에 있는 대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내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책상 한쪽을 정리해봤다.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까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고 기분이 확 ~~ 산뜻해졌다. ‘내가 원래 정리체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정리의 스킬》은 자료정리에 관한 각론이다. 정리에 관한 책은 많아도 자료정리에 관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간의 정리에 관한 책들을 ‘개론서’라고 한다면, 이 책은 각론으로 들어가서 정리의 한 부분인 자료정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둘째, 자료정리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전도서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로 자료정리의 필요성과 효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자료정리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셋째, 이 책은 자료분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자료 분류는 일상적인 자료를 소중한 자료로 탈바꿈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행위라고 말한다. 자료를 단순히 정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분류를 통해 아이디어 발굴 등 업무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양한 시각으로 보라면서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저자가 자료정리에 대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핵심 내용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얘기해야겠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정리의 스킬》에 대해 쓴 리뷰를 훑어봤다. 거의 대부분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책에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료정리를 오래 해온 경험 많은 독자가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 ‘디지털 자료정리 부분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 독자도 있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종이자료 정리 방법에 초점을 맞춰 집필했다고 밝히기는 했어도, 디지털 자료정리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장점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정리의 스킬》은 그러한 아쉬움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자료정리는 직장인들에게 따라다니는 숙명적인 과제와도 같은 것이다. 업무를 하다보면 자료가 쌓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머릿속이 어지럽고 항상 마음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정리해야겠다고 생각은 해도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정리의 스킬》은 이러한 직장인들의 아픈 곳을 딱 짚어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처방전이다. 자료를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직장인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일독을 강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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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온 후 지난 2년간 내 책상 위에는 온갖 잡동사니, 전공서적, 수업자료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거의 없었다. 마음잡고 정리하더라도 그게 며칠가지 않아 원상복구되곤 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정리의 스킬》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자료정리의 필요성, 두 번째는 큰 틀의 자료정리 원칙, 세 번째 파트는 보다 실제적인 자료정리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는 너무 자세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책의 1/3이나 되는 분량을 자료정리의 필요성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아마 저자가 독자들에게 자료정리가 중요하고 그래서 꼭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자료정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여 자료정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자료정리 방법이다. 이는 ‘3단 트레이와 파일서랍을 활용한 자료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1) 입수 자료를 3단 트레이에 넣어 ‘숙성’시킨 후 분류하고, 2) 자료를 파일철에 넣어 파일서랍에 세워서 보관하고, 3) 활용을 염두에 두고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사용한 자료를 서랍 앞쪽에 두는 ‘밀어내기 파일링’ 방식을 사용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자료는 버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내 경험상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보관해둔 수업 PPT자료나 인쇄물들이 결국 쓰레기더미가 된 경우가 많은데 내게 이 방식이 유용할 것 같았다. 저자는 자료정리를 위한 시간은 따로 내려고 하지 말고 하루 30분 정도의 자투리시간을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의 삶을 고려해 볼 때, 나는 개인적으로 10-15분이 적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쉬운 듯 보여도 매일 자료정리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런 일상이 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저자가 말한 방식대로 시도해볼 생각이다. 저자는 자료정리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고, 각자가 자기에게 편한 정리법을 만들어서 사용하라고 하니, 일단 책에서 제시한 방법부터 따라서 해보고, 이를 기초로 내게 맞는 정리법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한편, 《정리의 스킬》은 수많은 책과 자료에서 관련내용을 일일이 찾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편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 수많은 자료를 찾기 위해 흘렸을 저자의 땀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책이 단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다. 책에 여러 가지 색을 썼다면 시각적으로 보기 좋고 훨씬 가독성 높은 책이 되었을 것 같은데 단색이다보니 책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다. 또한 표지가 보다 더 감각적이고 세련되었다면 사람들이 접근하기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의 스킬》은 자료정리가 필요한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이 ‘독자들을 자료정리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려는 시도’라고 적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료정리의 의미를 재발견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자료정리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많은 유익한 스킬들을 얻었기 때문에 내 주변의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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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리에 대한 책은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업무와 연계된 정리가 잘 정리된 책입니다. 정리가 어떻게 업무 내공으로 높여주고 그로 인해 얻게 될 상황들을 머리 속에 그려주고, 정리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저자의 수년간의 노하우를 옆에서 과외하듯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내용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다만... 진부한 제목과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한듯한 표지가 책의 내용을 못 따라가는 듯하여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