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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고전을 읽을때마다 깨닫게 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심각한 모순이다. 읽지도 않았으면서..귀동냥으로 들어온 것으로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니...정글소년 모글리의 모험담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굳이 찾아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거다... 연이어 읽게 된 책에서 키플링을 만났다. 보르헤스 선생은 아동문학을 썼다는 이유로 키플링이 평가절하된 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가 엄선한 단편들을 읽으면서 반성했다. 그리고 <내일의 가능성>에서 만난 '정글 '북'은 이제는 읽어야 할 때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 원작의 제목은 모르겠지만, '모글리의 형제들' '카의 사냥' '호렁이다! 호랑이!' 이렇게 세 편,즉 모글리의 이야기가 '정글 북' 으로 불리워진다는 사실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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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을 제대로 읽고 싶었다. 어릴 때 어린이 버전으로 봤을 뿐 저자인 키플링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러다 키플링 단편집을 재밌게 보면서 키플링이 노벨상을 받은 작가이며 백인우월주의와 제국주의 찬양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최근에 그의 문학적 재능이 조명되면서 새롭게 평가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엔 '모글리'이야기와 '하얀 물개', '리키티키타비', '코끼리들의 투마이', '여왕폐하의 신하들' 등 재미있는 단편들이 함께 들어 있다. 실제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사실적 묘사와 생생한 문장들에 빠져들어간다. 헌데 이렇게 잘 묘사한 장소를 키플링은 실제로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과 책들로 이렇게 사실적으로 쓰다니. 하얀 물개는 알래스카의 물개잡이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것도 책만 참고하여 썼다 한다. 리키티키타비는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뱀 잡는 '몽구스' 우화를 참고한 이야기라는데 넘나 재밌었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데 시대에 휩쓸리면서 묻히기도 하고 재조명 받기도 하고... 조지 오웰의 말이 키플링에 대한 엇갈렸던 평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13세때 나는 키플링을 숭배했고, 17세 때는 그를 혐오했으며, 20세 때는 그를 즐겼으며, 25세 때는 경멸했지만 지금은 다시 그를 존경한다.'' 실사 영화 '정글북'도 봤는데 생각보다 넘 훌륭했다. 큰 기대없이 봤는데 웬만한 블록버스터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놀랐다. 스칼렛 요한슨의 섹시한 목소리는 담박에 알아 들을 수 있었다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