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위대한 사상가이며 종교가였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가 1869년 '전쟁과 평화'를 집필하고 1877년, 49세에 집필을 마무리한 『안나 카레니나』는, 1899년에 발표한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등장하는 인물의 큰 축은 안나와 카레닌, 오블론스키와 돌리, 레빈과 키티 그리고 브론스키라는 한 남성의 관계도로 형성된다. 소위 불륜을 주제로 삼은 막장드라마쯤으로 치부될 수 있는 스토리를 왜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손꼽는지 읽을수록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통해 19세기 러시아 귀족사회의 결혼제도와 생활방식 그리고 가치관, 진실한 사랑은 무엇이며 철학과 종교적인 사상, 형의 죽음에서 파생된 삶과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삶을 레빈을 통해 비춰준 농촌생활,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감정에 찰나적인 동요와 심리적인 요인을 섬세하고 절묘하게 이끌어낸 점 또한 탁월하다. 또한, 안나의 선택이 오류라 판단하여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구도자적 삶의 지향은 레빈에게서 특히 잘 드러난다. 그는 인간 탐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게으른 귀족을 경멸했지만 그 자신이 귀족이었고, 결혼제도를 증오했지만 이혼하지 못했으며, 검소하길 바랐으나 낭비벽이 심했다고 전한다. 눈물겨운 노력의 현실은 이상과는 전혀 달랐고 이러한 단절과 괴리로 인해 안나 카레니나라는 위대한 걸작이 탄생된 것이다. 이렇듯 톨스토이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요부이자 팜므파탈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귀족부인 안나의 불륜과 비극적인 파멸과정을 통해, 당시의 러시아 상류사회를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싶어했다.
안나의 오빠 오블론스키 공작이 가정교사와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에 불화를 일으키면서 올케인 돌리를 위로하러 온 안나는 오빠의 처제인 키티를 마음에 품었던 브론스키와 급격한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된다. 안나의 무모한 선택은 자신의 운명 뿐 아니라 남편 카레닌과 상대 브론스키의 인생, 자신의 아들 세료자와 세상에 막 태어난 딸까지 모두의 운명을 고통에 처하게 한다. 남편 카레닌은 사회적인 편견과 시선,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여 있는 관료적이고 지나치게 이성적인 가부장적인 남성의 상징이다. 그 단단한 보수의 벽을 깨부수고 나온 안나는 브론스키라는 사랑을 선택하지만 불륜 안에 안식처는 없었으니 끊임없는 다툼과 격정적인 질투와 광기로 인해 파국에 이르고 만다. 또다른 특징은, 소설 초반에 드러나는 오빠의 불륜으로 방문하던 페테르부르크 역에서 불륜의 상대를 만났다는 점과 그 순간 기차 차량에 치여 죽은 자의 시체는 일종의 암시나 복선을 깔고 시작했다는 점이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 등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전의 힘과 보편성은 인간의 체험과 공감을 불러일으켜 현재와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아주 오래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소설 안나카레니나 도대체 어떤 이야기기에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걸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흥미롭고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서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안나 카레니나. 그녀는 고위 관리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브론스키 라는 이름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운명의 장난이랄까. 그때부터 삶은 곤두박질치고 안나의 남편은 명예 때문에 이혼을 꺼려한다. 사랑하지 않는 그녀를 구속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그의 삶이다. 이혼하지 않은 채로 브론스키와의 만남을 이어가던 중 브론스키의 딸까지 낳게 되고 점점 그녀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브론스키는 여전히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가지만 안나는 점점 자신감도 잃고 사랑을 잃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결국 그녀가 선택한 것은 죽음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삶이 이렇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불안하고 가끔은 행복하지만 그 만큼의 댓가를 또 치루어야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는 내 놓아야하는 것이 인생의 법칙 아니겠는가. 처음에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했던 안나가 점점 심정의 변화를 겪고 사랑에 집착하는 모습은 어쩐지 쓸쓸하고 허무하게 느껴졌다.
톨스토이가 대문호라고 느낀 것도 남성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여성의 심리를 묘사할 수 있는지 마치 여자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빼어난 심리묘사가 돋보이기 때문이었다. 사랑의 허무함과 존재에 대한 의문 사랑할 때와 사랑이 끝났을 때를 생각해보게 하는 깊이 있는 소설이다.
|
|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은 많이 접해 보지를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중에서 안나카레니나 만큼 세인들의 논란거리가 되어 준 작품도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특히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제정러시아 시대에 남녀간의 사랑과 이혼,외도,자살 등 일련의 문제는 당시 일반인들에겐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유부남,유부녀가 다른 남.녀와 눈에 맞아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면서 당사자간의 갈등과 번민 등을 종교적 교리,신의 율법에 따라 이 문제를 조명하려고 했던 점도 큰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다.
톨스토이는 귀족 지주 출신으로서 아버지는 백작의 신분이었던 터라 톨스토이 역시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풍요로움과 기독교의 교리 및 신앙생활을 어린시절부터 몸에 배였을 것이다.안나카레니나가 1877년에 완성되었는데 톨스토이의 나이도 중장년층에 접어 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에 깊게 생각하고 몰입했을 것인데 안나카레니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정환경,종교적 믿음,죄책감 등을 수미일관 보여 주고 있는 점이 톨스토이의 내면세계를 간접 투영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양새지만,불행한 가정은 그 불행의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 - 본문 -
안나카레니나의 오빠 오블론스키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오빠는 가정교사에게 바람을 피워 아내 돌리로부터 이혼을 요구받게 된다.오블론스키는 이혼 직전까지 가지만 돌리에게 새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면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그런데 여동생 안나는 남편 카레닌 몰래 브론스키와 깊은 열애에 빠져 들면서 남편 카레닌과 이혼을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내홍은 식을 줄을 모른다.남편 카레닌은 특히 딱 부러지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착한 심성을 갖고 있다.당시 기독교 율법에서 말하는 이혼은 신의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브론스키라는 남자와 헤어져 주기를 바란다.그런데 안나는 브론스키와의 관계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기에 남편 카레닌은 안나에게 죽기를 바라는 저주와 스스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불발이 끝나고 결국은 머나 먼 외지로 떠나게 된다.
한 편 브론스키는 이왕 서로의 관계가 이렇게 되었으니 카레닌과 이혼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공직자로서 체통과 허영심의 발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진정한 사랑,평생을 아끼고 책임질 줄 아는 면보다는 겉으로 보여 주는 겉치레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오빠 오블로스키를 비롯하여 사돈되는 키티,레빈 등의 이혼 종용에 안나는 카레닌을 만나러 가던 도중에 열차에 튕겨 나가면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이야기이다.안나는 모든 절망과 번민,삶의 무기력이 카레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한을 삭힌다.자신이 죽음으로써 카레닌에게 벌을 내리고 모든 사람과 그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죽음의 순간을 맞이한다.
글의 내용이 러시아 공직자,백작,부호 등의 생활방식,문화를 다루었고 종교적 교리,신의 율법 등의 인식론과 죄책감 등이 글 전체에 만연되어 있는데 안나와 같이 속으로 생각하고 삭혀 가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는 당시의 인식으로는 정신적으로 커다란 충격이고 이혼이라는 문제도 시대를 앞서가는 개인위주의 사고방식이 컸던 것이 아닐까 한다.안나가 비극적인 자살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가를 숙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
|
|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만났다.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끈 고전 <레미제라블>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도 뒤어어 영화로 제작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더해가고 있고 많은 출판사에서 영화의 개봉과 더불어 원작에 대한 인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대부분 원작이 있는 영화를 봤을 때는 원작의 느낌보다 못한 경우가 더 많았기에 원작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고전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책만드는집'에서 출간 된 <안나 카레니나>는 한 권으로 간추린 편역본이라 좀 더 부담이 덜하기도 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양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불행의 이유가 저마다 다르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첫 문장이 나에게는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돌리는 남편 오블론스키가 가정교사였던, 프랑스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한 집에서 살수 없다고 선언한다. 아내가 자신이 바람을 핀 것을 안 후에도 브론스키는 일이 이렇게 된 건 자신의 탓이지만 죄책감도 없고, 아내를 완벽히 속이지 못한게 후회될 뿐이었다. 오블론스키는 자신의 여동생인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 덕분에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돌리의 동생 키티는 두명의 남성에게 구혼을 받고 있었는데 이성적인 사고 방식과 서툰 사교능력에 시골 생활을 하는, 자신의 존재를 저속하게 느끼는 레빈과 재산도 많고 총명하며 미남인 장래가 촉망되는 브론스키 이 두명이였다. 오블론스키는 돌리와 함께 자신의 친구인 레빈이 처제인 키티와 결혼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레빈의 청혼은 거절 당하고, 레빈은 모스크바를 떠나고 만다.
반면 '행복한 가정'에 대해 경험이 없고, 키티의 생각과 달리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이 키티와 친하게 지내던 브론스키는 오빠 오블론스키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리를 만나로 온 안나를 어머니를 마중나간 기차역에서 만나게 되고 안나에게 빠져들고 만다. 둘의 첫만남에 있었던 기차사고는 이 책의 결말에도 이어진다. 브론스키의 청혼을 기대하는 키티는 무도회에서 일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청혼은 없고, 안나와 춤을 추는 브론스키와 자신감과 환희에 도취되어 있는 안나의 모습을 보며 아픔을 느낀다. 안나 역시 브론스키에 빠져들고, 그 감정은 남편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브론스키에게 청혼을 받지 못한 키티는 레빈의 청혼을 거절 했다는 것과 브론스키에 대한 실망, 레빈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아픔을 느끼고 해외로 요양을 간다. 반면 안나를 따라 페테르부르크로 간 브론스키는 안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며 사교계와 여러 모임에서까지 둘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것이 알려진다. 둘의 관계는 남편에게까지 알려지고, 남편에게 브론론스키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화가난 카레닌은 이혼을 하려고 하지만 브론스키의 아이를 출산하던 안나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에 아내를 버리지 않고 브론스키 역시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나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자살을 시도한 브론스키에 대한 이야기에 안나가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카레닌, 그러나 브론스키와 떠난 안나는 끝까지 카레닌과의 이혼을 하지 않고 이는 브론스키와의 다툼의 원인이 된다.
청혼을 거절당하고 온 레빈은 열심히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건강함을 동경하고, 농사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며 키티와의 재회를 통해 결혼을 하기로 하며 행복을 느낀다. 키티와의 결혼을 통해 종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레빈의 모습은 이야기 끝까지 이어진다. 브론스키와 안나는 외국을 전전하며 지내지만 사교계에도 발을 들이기 힘들었고, 명예와 아들 세료자까지 버리며 브론스키를 택했다고 생각하는 안나는 끝까지 이혼을 하려하지 않는다. 정식으로 안나와 결혼을 하려는 브론스키는 건강을 되찾아 삶에 대한 애착과 행복감에 젖어 있는 아나와는 달리 지금의 삶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점점 아들 세료자가 보고 싶은 안나는 아들을 만나려고 하지만 모욕만 당하고, 딸아이에 대한 감정보다 세료자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고 느끼게 된다. 세료자에 대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하는 안나. 브론스키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질투와 브론스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사교계에 가려는 안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브론스키는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느끼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이 점점 엷어지는 것을 느낀다. 안나와의 미래를 걱정스러워는 브론스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정식으로 이혼까지 고려하려는 안나였지만 카레닌에게 거절을 당하고 브론스키의 어머니가 소로키나 공작의 딸과 결혼시키고 싶어하는 것을 알게 되자 안나의 질투는 극에 달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의무감 때문에 자신의 곁에 있다고 생각한 안나는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반면 레빈은 자신을 거절했던 키티와 결혼해 돌리의 가족까지 보살펴준다. 행복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기도한 키티와의 결혼 생활과 형의 죽음을 겪는다. 키티가 아이를 출산했을 때도, 불필요한 존재이며 다치기 쉬운 새로운 약점으로 느껴지던 아이의 존재도 후에는 자신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 레빈의 생활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은 농촌과 농민에 대한 고민과 무신론자인 레빈이 종교에 대한 끊임없이 생각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무신론자인 레빈은 자신이 무엇인지 왜사는지 알지 못해 자살을 두려워 할 만큼 괴로워하면서도 자신만의 삶을 굳건하게 개척해 나가고 있었고, 늘 해답을 구해왔지만 추상적인 사색은 그에게 답을 찾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레빈은 그 해답을 인식속이 아닌 그냥 주어진 것이라는 것에서 찾아낸다. 늘 자신들의 운명을 의식하고 있는 민중의 모습에서 자신의 삶이 무의미 하지 않고, 선의 의미를 내 삶의 모든 순간에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무신론자인 레빈과 아내의 불륜에도 종교를 내세우던 카레닌의 모습이 비교되기도 했다.
안나와 레빈의 모습은 대비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할때도 그냥 불륜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봤다. 이혼을 하지 않으면서 브론스키에게 집착하는 안나의 심리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질투하고 사랑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안나의 심리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에 대해 알아가면서 레빈의 모습은 톨스토이 작가의 모습이 반영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레빈이 끊임없이 고뇌하는 것들, 종교나 민중, 농촌과 농민에 대한 생각하는 레빈이 톨스토이의 생각과 같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런 점을 생각하고 읽으면 레빈을 통해 톨스토이가 생각하고 추구했던 점을 알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려고 하는 독자들도 원작과 함께 만나면 좋을 것이다. 또 긴 내용이 부담스럽다면 한권으로 간추린 편역본을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 될것이다.
**리뷰 도용은 법적 책임을 묻습니다** |
|
안나 카레니나를 만난지는 오래 전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래 전에 만난 안나 카레니나는 그저 자신의 사랑만을 위해 자애롭고 부유하기까지한 누가봐도 완변한 남편을 버린 부정한 여자다. 젊고 잘생긴 백작에게 반해 하나뿐인 아들 마저도 버린 러시아의 정부이자 에마 보바리와 함께 현대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간통을 저지른 여인말이다. 그런 그녀의 불륜을 용서하고자한 수도사 같은 남편을 동정하며 왜 이 불륜 소설이 그처럼 찬사를 받아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더랬다. 하기사 단발머리 중학생에게 두꺼운 고전을 읽는 것 자체도 버거웠을 것이며 어린 나의 눈엔 안나의 불륜만 보일뿐 그녀의 내면과 마음속에 숨겨 온 열정을 알지 못했을 게다. 물론 고전의 재미와 깊이만큼 읽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지만 그녀와 비슷한 서른의 나이에 만난 안나는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여자고 매력적인 여자였다. 고등학생인 딸아이에게 안나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분량과 발음하기도 어려운 인명과 지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보다는 한 권의 축약본으로 나온 이 책을 통해 안나 카레니나를 만났으면 한다. 안나의 매력에 빠진다면 틀림없이 전문을 찾아 읽고 싶어질 게다.
상류사회의 아름다운 귀부인 안나는 오빠 스티바의 집을 방문하기위해 모스크바 역에 내린다. 그 곳에서 귀족청년 장교 브론스키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들은 기차로 뛰어들어 자살한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이 만남은 그녀의 삶 전체를 바꾸어 놓는다. 정치가인 나이 많은 카레닌과 결혼한 안나는 정숙한 아내 역할에 충실하며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생활하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과 지루한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낀다. 한 무도회에서 다시 만난 브론스키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격정을 느낀다. 그녀는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애써 외면하지만, 저돌적이고 정렬적인 브론스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들은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지만,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알려지게 되자, 안나는 당시 상류사회의 대다수 부인들이 행하던 위선적인 사교계의 연애가 아닌,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아들까지 버리고 브론스티와 함께하는 도피를 선택한다.
그녀에게 등을 돌린 사교계에서 설자리를 잃고 냉대와 모욕을 받는 안나는 철저히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고 반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브론스키와의 사이에 불신이 싹트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질투와 분노로 변해간다. 자신의 명애 때문에 이혼해주자 않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딸, 그녀에게 남은 건 집착에 가까운 브론스키를 향한 사랑뿐이다. 스스로를 불행하다 여긴 그녀는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진다. 그녀와 브론스키가 처음으로 마주친 바로 그 역에서. 19세기 러시아 사교계에서, 정직함은 설곳이 없다. 노련한 사교계 여인이었다면 그럴듯한 말솜씨와 눈속임으로 불륜을 얼마든지 은폐할 수 있었텐데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자 했다. 안나는 둘러대고 감추는 법이 없다. 그리고 그댓가를 고스란히 떠안는다.
브론스키와 대조되는 인물로 시골에서 영지를 경영하며 농부들과 함께 생활하는 레빈이다. 그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여인 키티와 결혼 하지만 그는 이상과 결혼생활 사이에서 달등하게 되고, 때로는 결혼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는 성실함과 근면함, 정직함과 부드러움,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결혼이 주는 이중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행복과 환희의 순간을 맞이 한다. 형의 죽음과 아들의 출생이라는 큰 사건들을 통해 레빈은 가족 안에서의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안나와 브론스키와는 여러면에서 대조를 이루며 레빈과 키티는 소설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커플이다. 레빈은 톨스토이의 농촌과 농민에 대한 사상을 대변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 , '부활'과 더불어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꼽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랑이 결혼과 불가분하게 결합되어 있고 결혼이란 무엇보다 지속성을 요구하지만 순간적인 격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톨스토이의 결혼관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랑의 격정은 사회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톨스토이는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풍속과 생활모습을 한권의 책에 사실적으로 담아 냈으며, 그 당시의 젊은 이들의 연애 감정과 그들의 내면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사교계가 돌아가는 방식과 그들의 규범을 어긴 개인이 몰락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안나를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보며 우리의 행동은 과연 정당한가? 우리는 안나보다 나은 사람인가? 솔직함과 개성이 불합리적으로 취급받는 시대에 안나는 피해자일 뿐이다. 여전히 우리는 이중적인 잣대로 사랑과 결혼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가장 크게 상처주는 사람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안나와 브론스키가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듯말이다. 안나는 인간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성을 반영한다. 세상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거장은 인간 삶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이 책이 안나와 브론스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불륜 소설을 뛰어 넘어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걸작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
|
이 소설은 러시아의 귀부인의 불륜으로 인한 사랑과 질투와 욕망과 번뇌와 좌절을 들여다 보게 하면서 그 결말은 선하게 살아가려 하는 농부의 종교적인 고뇌로 막을 내린다. 19세기 러시아의 남녀간의 애정과 그들의 삶의 풍속도와 가치관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말하고 싶다. 사교파티를 가장해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고 서로가 믿지 못해 질투하고 의심하고 갈등하는 그시대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안나 카레니나가 참으로 못마땅해 보이다가 사랑에 갈등하고 방황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고뇌를 들여다 보면서는 왠지 가엾고 안쓰럽고 불쌍하게 여겨지기까지 한다. 사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남녀간의 사랑이란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속에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대조되어 보여진다. 유부녀이면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뒤늦게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 기쁨에 설레어하는 안나의 이야기와 자신이 결혼하고자 했던 남자를 안나에게 빼앗기고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키티! 그런데 이야기는 점점 두사람의 인생을 역전시키고 있다. 불륜의 사랑으로 가정을 잃고 사랑하는 아들마저 잃은 안나는 처음엔 사랑하는 남자와 살게 되어 너무 행복하지만 점 점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사교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등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 급기야 사랑에 대한 의심과 질투와 갈등으로 불행에 빠져들다가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되는 안나와 달리 키티는 고통에서 벗어나 처음 자신에게 청혼했다 거절당한 착실한 농부와 결혼해 사소한 말두툼을 하기도 하지만 나름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 나간다.
그리고 또 두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안나를 만나 불륜의 사랑을 하는 위태로운 브론스키와 사랑을 얻지 못한것이 모두 자신의 탓인양 스스로 자책하는 농부 레빈,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지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다른 남자의 아내인 안나를 거침없이 사랑하고 그녀를 얻게 되었지만 결혼하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가 불안불안하고 늘 떨어져 지내지 못해 남자로써의 삶을 제쳐두어야하는 자신의 신세가 점 점 초라하게 여겨져 안나에 대한 애정이 점 점 식어가고 있는 반면 착실히 농부의 일을 하며 키티를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 레빈은 여러가지 사사로운 일들로 갈등을 하기도 하지만 신을 믿지 않는 자신의 종교관을 돌이켜보며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는 거대한 힘에 대한 부정은 하지 않은채 스스로의 신념으로 삶을 굳건히 일구어 나가고 있다.
안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런 막장드라마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데 엄연히 가정을 가진 한 여자가 불륜의 사랑을 하고 그것을 용서받고자 한다는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아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이혼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또한 참 황당하다. 더 나아가서는 불륜의 사랑이 점 점 식어감을 느끼며 그를 의심하고 있지도 않은 여자를 상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이라니 참으로 가련하고 안타까운 여자가 아닐 수 없다. 그녀의 이기적인 사랑이 얼마나 쉽게 사랑을 의심하게 하고 후회하게 하고 스스로를 파멸시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당연한 결말인거 같은데도 왠지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과거의 사람들이나 지금의사람들이나, 정신적으로 궁핍한 농부나 현자나, 무엇이 선인가 하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이란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 그것은 이성을 초월해 있고 어떤 원인이나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없지,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를 이해시킬 기적을 만나지 못한것을 유감스럽게 여겨왔어, 그런데 기적은 항상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거야.' --- p341
이 책의 마지막 한두장의 레빈의 생각들은 우리에게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를 통해 톨스토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쉽게 읽히고 이해되지는 않지만 신을 부정하던 그가 점 점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기적은 항상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거야' 라는 마지막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늘 의심과 질투와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삶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만 안나와 달리 레빈은 스스로의 굳은 신념으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기적을 마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 준 소설, 안나 카레니나
이 책을 본 순간 한 권의 책으로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적 제도와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사랑과 배신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새로운 만남과 이별, 질투와 욕망, 그리고 종교적인 문제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방대한 분량의『안나 카레니나』를 어떻게 묘사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안나 카레니나』하면 러시아의 대문호라 불리는 톨스토이의 대표작이자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읽고 있는 고전 중에서도 탑클래스에 드는 책이 아니던가? 그래서 러시아 문학 번역에 정통한 박형규 교수의 번역본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안나 카레리나』를 이길주 교수의 편역본으로 읽는다는 게 설렜던 것도 사실이다.
한 권으로 방대한 분량을 압축한 만큼 19세기 러시아 상황을 묘사하기엔 부족했으리라 생각하나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안나 카레니나를 처음 접한 독자들이 읽기엔 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한마디로 술술 잘 읽힌다. 오블론스키의 불륜으로 시작돼서 안나가 철로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함으로 인해 끝을 맺는 부분까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군더더기 없이 쭉쭉 뻗은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기분이 들었다면 이해가 되시려나. 한편으론 사건의 전개가 빠르다 보니 줄거리만 쫓아가다가 끝나버리는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 부분 또한 한 권으로 된 『안나 카레니나』을 읽기 위해 감수할 부분이 아닐까?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과 키티를 비교하면서 톨스토이는 이 인물들에게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한다. 그는 전쟁과 부정부패, 종교,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 허례의식, 농촌문제 등 러시아가 19세기 당시 직면했던 문제들을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통해 그 해결책도 함께 제시했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안나와 브론스키의 처절한 애증관계의 결말을 보면서 넓게 보면 그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이 얼마나 썩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고, 그 자체만 놓고 보자면 너무나 지나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과 배신에 얼룩진 허상이라는 사랑의 본질이자 의미를 톨스토이가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그를 벌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과 나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독백을 하면서 안나가 철로에 뛰어드는 부분에서는 정말 소름이 돋았었다.
우리는 모두 고통받기 위해 창조되었어.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자기를 기만하려 하지. 그러나 만약 진실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얼 보더라도 끔찍하기만 하다면 촛불을 꺼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끄지?’ (본분 324쪽 中)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고전이라 불리우는 책들은 다 읽고 나서 묘한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 책 『안나 카레니나』도 예외는 아니여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현대판 ‘안나 카레니나’도 보고 싶고, 비비안 리가 주연한 고전판 ‘안나 카레니나’도 보고 싶고, 3권짜리 책으로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다. 고전은 죽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숨쉬는 것처럼 『안나 카레니나』도 우리들 곁에서 사랑에 지친 사람들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해주는 수호천사가 되어 주길 바랄 뿐이다. |
|
안나카레니나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해 영화로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학교다닐때 안나카레니나를 만나고 다시 책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 안나카레니나 19세기 러시아의 무대를 배경으로 세상사의 거의 모든 드라마를 함축하는 방대한 서사를 자랑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당시의 귀족사회를 무대로 유부녀 안나 카레니나의 불륜과 파멸을 그린 이야기 오빠의 외도로 실망에 빠져 있는 언니를 위로하면서 시작되며 자신에게도 운명처럼 다가온 브론스키와의 만남으로 안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처음에 안나를 읽었을때는 솔직하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제 자신의 잣대를 대고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그렇게 이해하고 판단을 했기때문이지요. 안나카레니나가 톨스토이의 3대 걸작이라는 문구가 제게는 어색할 정도였으니까요. 왜 고전을 여러번 읽으라는 소리를 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았습니다. 가족과 사랑을 사이에 두고 결국 이혼을 하지 못한 체 브론스키와 같이 삶을 살아가는 안나는 사랑을 선택한 죄로 더더욱 그 삶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브론스키와의 관계가 낭떨어지로 떨어지면서 결국 자살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말았습니다. 톨스토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여성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심리 묘사를 그렇게 자세하게 글로 표현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올지경입니다. 안나를 통해 옛날이자 지금이나 공통적이 화재인 사랑과 질투,욕망,용서와 분노,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나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
|
예전에 읽었던 책 안나 카레니나를 오랜만에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이 위대한 작품은 그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원칙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하게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본질을 자꾸 잊어버리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을 수 있죠. 누구나에게 유혹이란 존재하고요. 주인공 안나는 사회적 지위와 안락함을 뒤로한 채 뜨거운 사랑이라는 충동에 몸을 던지죠. 순간의 열정과 기쁨을 좇았지만, 결국 본질적인 삶의 균형과 도덕적 원칙을 잃어버리며 파멸이라는 분명한 끝을 향해 치닫습니다. 그녀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그녀의 비극적인 결말은 예고되었던 것만 같습니다. 작품 속에서 안나가 순간의 유혹에 못 이겨 타락을 자처했을 때, 사회는 그녀를 가혹하게 내몰고, 급기야는 사랑마저도 병적인 집착과 불안으로 변질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자신을 지키거나 변호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인간은 끝으로 내닫는 같습니다. 안나의 고뇌는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고,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는 비극적인 선택에 이르게 합니다. 반면 레빈과 키티의 이야기는 진실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삶은 충동적인 쾌락이 아닌, 농촌에서의 소박한 노동, 가족과의 따뜻한 유대, 그리고 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의 본질과 원칙을 단단히 붙잡으려는 노력으로 가득하죠. 『안나 카레니나』는 이처럼 사랑과 파멸, 구원과 행복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본질과 원칙을 잘 부여잡고 인생을 단정하게 살아내려는 노력"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일인지 우리에게 묵직한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인간 본연의 고뇌와 삶의 지혜를 담은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걸작!!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당시의 귀족사회를 무대로 유부녀인 안나의 불륜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19세기의 최고 사실주의 소설로 톨스토이의 작품이다. 러시아 백작가문에서 자라나 농지 경영과 군 생활도 모두 경험한 그이기에 작품속의 성실한 농부 레빈의 이야기와 장교 브론스키의 이야기에 톨스토이 본인의 삶의 방식과 사고가 어느 정도 엿보이는 작품인 듯.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안나카레니나‘를 보고 원작을 다시 보고픈 충동이 생겼다. 그녀의 귀족적인 외모와 아름다움도 그렇지만 뮤지컬을 보는 듯한 둘만의 첫 만남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젊고 멋진 장교 브론스키와 사교계의 꽃 안나와의 환상적인 댄스장면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돈다. 1880년 왕정 러시아. 안나는 대지주이자 러시아 정계 최고 정치가인 카레닌과의 사이에 8살난 아들을 둔 귀족부인이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풍족한 생활이지만 그녀는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남편에게서 점차 염증을 느낀다. 오빠를 만나러 간 모스크바에서 그녀는 장교 브론스키와 첫 만남에서부터 특별함을 느끼고, 적극적인 그의 애정공세에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진다. 그와의 사이에서 새로운 아이를 임신하고 남편에게는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이 이혼을 해주지 않자 오랜 도피와 위험한 관계에서 지친 둘은 점차 잦은 다툼을 하게 되고, 사교계에서의 소문들은 여자인 안나에게 더 가혹하다. 결국 그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브론스키는 그녀를 잊기위해 전쟁에 자원한다. 영화에서는 남편의 이야기는 거의 없지만, 소설 속에서는 남편인 카레닌의 이야기도 많다. 특히 그의 독백들은 무뚝뚝하지만 가정을 지키려는 남자의 고뇌가 느껴져 안타깝고 불쌍하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