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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나날들은 사진작가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히 기록한 사진집니다.
아, 아들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깨닫는다. 아버지도 엄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나도 그랬다. 내곁에 늘~ 공기처럼 있어주던 엄마아빠인줄 알았는데, 거대한 산이 무너져 내리듯이, 고목이 쿵 하고 쓰러져서 그만이듯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부재는 남의 일로만 알고 있던 나는 아지 아이였던 것. 자식들은 누구나 그렇지 않던가. 부모 앞에서는 영원히 자식이듯....
이 책을 펼쳐보니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랑 꽃 구경 같던날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가 사주신 꽃신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에게 못다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짐작해 가면서 한 페이지.
그러다가 이 페이지를 만나게 되었다.
"어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나도 곧 고아가 되리라. 하지만 멍하니 앉아져 당하지만은 않으리라.
엄마를 즐겁게 해드리리라. 작은 쿠키들을 가슴에 올려놓는 이벤트도 해야지.
못다한 말도 준비해 놓아야겠다.
"엄마, 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건강한 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주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을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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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하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싸우고 상처 주고 헐뜯고 거짓말하고 부딪치고 부대낀다. 그리고 후회한다. 얼마 전 한 친구는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던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곧 세상을 떠날 아버지의 수의를 사며 친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도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영원한 이별이 찾아올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이 책은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모은 저자의 사진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글과 사진으로 차분하고 솔직하게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기록했다. 결혼을 하면 결혼식을 한다. 아이를 낳으면 백일잔치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른다. 허례허식이라 치부하기도 하지만, 이런 중요한 삶의 변화들을 하나의 의식을 치름으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의식으로 보이기도 한다. 소중한 사람을 예정대로 떠나보내는 의식 말이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가볍지 않다. 죽음을 다룬 책이지만 무겁지 않다. 이별을 다룬 책이지만 슬프지 않다. 저자가 자신만의 추억을 담은 책이지만 나의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다. 죽음으로 삶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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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대부분 나의 벗들은 부모님 중 아버지를 먼저 여의었고 또 대부분 나처럼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의 추억이그리 많지 않다. 내 아버지도 가셨지, 봄꽃 다 핀 후 다 질 무렵, 느닷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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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출판사를 한다. 그분이 새로 나온 책이라며 한 권을 선물해줬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언제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더 잘할 걸 너무 늦었다고 후회하는 자식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 저자인 필립 톨레다노는 너무 늦진 않았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치매 증세를 보이시자 아버지와 남은 생애를 함께하기로 한다. 그는 부인과 함께 아버지와 살며 가족의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 쌓으며,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이 책은 아버지와의 마지막 삶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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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저자 : 필립 톨레다노
가격 : 원가 13,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예전에 웹서핑 도중에 우연하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독서 후 : 짧은글과 몇장의 사진만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 그러나 그 속에는 내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는 힘이 있었다. 짧지만 짧지 않은 책, 얇지만 큰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