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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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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나날들은 사진작가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히 기록한 사진집니다.   아, 아들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깨닫는다. 아버지도 엄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나도 그랬다. 내곁에 늘~ 공기처럼 있어주던 엄마아빠인줄 알았는데, 거대한 산이 무너져 내리듯이, 고목이 쿵 하고 쓰러져서 그만이듯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부재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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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나날들은 사진작가가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담담히 기록한 사진집니다.

 

아, 아들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깨닫는다. 아버지도 엄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나도 그랬다. 내곁에 늘~ 공기처럼 있어주던 엄마아빠인줄 알았는데, 거대한 산이 무너져 내리듯이, 고목이 쿵 하고 쓰러져서 그만이듯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 부재는 남의 일로만 알고 있던 나는 아지 아이였던 것. 자식들은 누구나 그렇지 않던가. 부모 앞에서는 영원히 자식이듯....

 

이 책을 펼쳐보니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립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랑 꽃 구경 같던날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가 사주신 꽃신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에게 못다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한 페이지. 아버지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짐작해 가면서 한 페이지.

 

그러다가 이 페이지를 만나게 되었다.

 

"어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나도 곧 고아가 되리라. 하지만 멍하니 앉아져 당하지만은 않으리라.

 

엄마를 즐겁게 해드리리라. 작은 쿠키들을 가슴에 올려놓는 이벤트도 해야지.

 

못다한 말도 준비해 놓아야겠다.

 

"엄마, 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건강한 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주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을  봤다.

m****o 2013.04.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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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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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하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싸우고 상처 주고 헐뜯고 거짓말하고 부딪치고 부대낀다. 그리고 후회한다. 얼마 전 한 친구는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던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곧 세상을 떠날 아버지의 수의를 사며 친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도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영원한 이별이 찾아올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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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하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싸우고 상처 주고 헐뜯고 거짓말하고 부딪치고 부대낀다. 그리고 후회한다. 얼마 전 한 친구는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던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곧 세상을 떠날 아버지의 수의를 사며 친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도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영원한 이별이 찾아올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이 책은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모은 저자의 사진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글과 사진으로 차분하고 솔직하게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기록했다. 

결혼을 하면 결혼식을 한다. 아이를 낳으면 백일잔치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른다. 허례허식이라 치부하기도 하지만, 이런 중요한 삶의 변화들을 하나의 의식을 치름으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의식으로 보이기도 한다. 소중한 사람을 예정대로 떠나보내는 의식 말이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가볍지 않다. 죽음을 다룬 책이지만 무겁지 않다. 이별을 다룬 책이지만 슬프지 않다. 저자가 자신만의 추억을 담은 책이지만 나의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다. 죽음으로 삶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n******k 2013.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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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의 추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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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넘기는 페이지마다 꽃진 자리처럼 슬프지만 한편 필립 톨레다노가 부럽기도 하였다. 그에게는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사진과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의 추억'이 있으니까.   고향의 내 친구 정호도, 구리의 상수도, 안양의 종택이도, 대학친구 종환이도, 고교 친구 형태도....대부분 나의 벗들은 부모님 중 아버지를 먼저 여의었고 또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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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넘기는 페이지마다
꽃진 자리처럼 슬프지만 한편
필립 톨레다노가 부럽기도 하였다.

그에게는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사진과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의 추억'이 있으니까.
 
고향의 내 친구 정호도, 구리의 상수도, 안양의 종택이도,
대학친구 종환이도, 고교 친구 형태도....


대부분 나의 벗들은 부모님 중 아버지를 먼저 여의었고

또 대부분 나처럼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의 추억이그리 많지 않다.
지구의 아버지들은 참, 많이들, 그렇게, 느닷없이 가버리시니까.


내 아버지도 가셨지, 봄꽃 다 핀 후 다 질 무렵, 느닷없이.
함께한 마지막 날들 따윈 남기시지도 않은 채.

그래서 필립 톨레다노가 부럽지만
한편 고맙기도 하였다.

마음 따뜻한  영국 사진작가 친구 덕분에
그동안 나에게 부재했던,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의 추억이 생겼으니까.

봄이다. 꽃은 또 피고, 또 지리라. 그리고 또
삶은 계속 되겠지. 추억을 머금으며

n******s 2013.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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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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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출판사를 한다. 그분이 새로 나온 책이라며 한 권을 선물해줬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언제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더 잘할 걸 너무 늦었다고 후회하는 자식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 저자인 필립 톨레다노는 너무 늦진 않았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치매 증세를 보이시자 아버지와 남은 생애를 함께하기로 한다. 그는 부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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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출판사를 한다. 그분이 새로 나온 책이라며 한 권을 선물해줬다.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언제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더 잘할 걸 너무 늦었다고 후회하는 자식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 저자인 필립 톨레다노는 너무 늦진 않았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치매 증세를 보이시자 아버지와 남은 생애를 함께하기로 한다. 그는 부인과 함께 아버지와 살며 가족의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 쌓으며,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이 책은 아버지와의 마지막 삶의 기록이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우리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2년 전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다. 



그러니까 추석을 얼마 앞둔 어느 날이었다. 그 얼마전 아버지가 속이 안 좋으시다고 하면서 검진을 받으셨다. 나는 그런 것에 무심한 편이지만 걱정 많은 형은 역시 걱정이 많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쯤 형이 결과가 어떠냐고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말을 흐리면서 정확히 말씀을 안 하셨다. 병명은 암이었다.


집에 내려간 우리 형제를 앞에 두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수술받고 치료 잘 받아 나아질 것이라고. 암은 초기는 아니었다. 부위는 십이지장이라는 낯선 부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그래도 의연하셨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담배를 피셨다. 몇 년 전에 끊으셨지만, 하루 두 갑 가까이 피셨다. 술은 아주 자주 드셨고, 취하도록 폭음을 하셨다. 음식은 맵고 짜고 기름진 걸 즐기셨다.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속앓이도 많이 하셨다. 그러면서 건강관리는 잘 안 하셨다. 생각하면 암에 걸리기 쉬운 삶을 사셨지.



그리고 나는 담담했다. 물론 일하는 도중에도 한참 동안 인터넷으로 '십이지장암'이 어떤 것인지, 치료율은 얼마나 되는지 찾아보긴 했지만 평상심을 지켰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니까. 50대 이상 성인이 몇 퍼센트가 암에 걸리다고 하니까. 그 몇 퍼센트에 우리 아버지가 들어간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걸린 병을 걱정한다고 낳게 할 수 없으니까,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뇌리 한편에서는 '아버지 없는 미래'가 슬쩍슬쩍 스쳐 지나갔다. 섬뜩할 만큼 현실적으로.


한국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듯 우리 아버지도 자식들에게 애정을 잘 표현하시는 분은 아니었고, 많은 아들들이 그렇듯 나도 살갑게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술 마시고 주정하실 때는 미워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건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건 나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다른 많은 자식들처럼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들었다. 언제나 너무 늦곤 하는 그런 후회가.



2011년 9월 어느날 아침, 아버지는 수술실로 들어가셨다. 어머니와 형과 나는 아버지 손을 잡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수술실의 문은 닫히고 우리는 기다릴 뿐이었다. 아버지의 생명은 저 문 건너편에서 결정지어질 것이었다.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가 중대한 의미로 다가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 천만 다행히도 열어봤더니 수술해봤자 소용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을 우리는 멍하니, 초조하게, 걱정과 불안의 마음으로 보냈다. 내가 다섯 살에 심장수술을 받을 때도 아버지는 이런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셨겠지. 아니지,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니 더 걱정되셨을 것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암세포는 3기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십이지장과 위 절반을 드러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다른 변고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력과 체중은 상당히 떨어지셨지만, 그래도 건강하시다. 이전보다 건강에 신경쓰시며 운동도 하고 계셔서 더 병에 걸리기 전보다 오래 사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를 바란다. 수술 이후 새삼스레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애뜻하다. 우리 나이로 이제 예순, 갈수록 약해지실 나이다. 아버지 다리를 주무를 때면 마르고 탄력이 없어진 다리살이 마음에 걸린다.


하나씩 시간들을, 기억들을, 훗날 보물이 될 추억들을 더 쌓아가야겠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다행히도 기회가 또 주어졌으니 말이다. 이번 주엔 집에 내려가봐야겠다.

7*******r 2013.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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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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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저자 : 필립 톨레다노 가격 : 원가 13,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예전에 웹서핑 도중에 우연하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독서 후 : 짧은글과 몇장의 사진만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 그러나 그 속에는 내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는 힘이 있었다. 짧지만 짧지 않은 책, 얇지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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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저자 : 필립 톨레다노

 

가격 : 원가 13,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예전에 웹서핑 도중에 우연하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독서 후 : 짧은글과 몇장의 사진만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 그러나 그 속에는 내 가슴속 무언가를 건드는 힘이 있었다. 짧지만 짧지 않은 책, 얇지만 큰 책이었다.

 
w*******5 2019.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