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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도일] 뇌과학과 학습혁명
"[테리 도일] 뇌과학과 학습혁명" 내용보기
이 책은 돋을새김 출판사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제목에서 만만치 않은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러했다. 표지의 그림은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학교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몇 가지만 기록하겠다.   첫째, 나로서는 가장 힘겹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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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돋을새김 출판사에서 선물로 받은 책이다. 제목에서 만만치 않은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러했다. 표지의 그림은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학교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몇 가지만 기록하겠다.

 

첫째, 나로서는 가장 힘겹게 읽은 책이었다. 이 책은 미국의 페리스 주립대 교수이며 작가인 테리 도일 교수가 교수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립한 이론을 적은 책이다. 저자가 작가라는 점에서 흥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교육학 책이 재미있을 수가 있겠는가? 무더위 속에서 홀로 교과서나 논문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야말로 진땀나는 독서였다. 저자가 아무리 작가라고 해도 학술서를 소설처럼 구성할 수는 없으니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은 심심파적으로 펼칠 책은 아니었다.

 

둘째, 교사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딱딱한 이론만 담긴 교육서적은 아니었다. 저자가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한 뒤 거기서 얻은 결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학생들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전략을 담은 2장의 내용은 마음에 와 닿았다.

 

저자는 학생들을 공부하게 만드는 전략으로 여러 번 시험보기, 위키 사이트 개설, 보고서 재작성, 재시험 보기, 퀴즈 시행, 개념지도 그리기, 비계설정 등을 제시했다. 이중에 여러 번 시험보기나 퀴즈 시행, 개념지도 그리기 등은 나도 현장에서 활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의례적으로 활용했을 뿐, 그것이 왜 효과가 있고, 그 근거가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저자의 글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셋째, 독자의 성실한 독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어떤 책이라도 의미가 담기지 않은 책은 없으며, 그것을 깨닫는 것은 독자의 성실한 독서에 담겨있다는 것이 책에 대한 나의 지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내가 이 책에서 그나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요인은 현직 교사이고 이 책의 내용 중에는 현장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은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요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저자의 의도를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성적 처리방법이나 보고서나 프로젝트의 주제 등과 같이 나의 교직생활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된 주제들이다. 대부분 객관식이나 단답형 위주인 문제로 평가를 치르는 중등교육의 현실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한 토론 수업의 성적처리방법은 나와 상관이 없다. 또한 보고서나 프로젝트의 주제 같은 것도 나의 교과지도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그런 대목들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건성으로 책장을 넘겼다. 만약에 내가 대학교수였다면 독서 자세가 더욱 성실했을 것이고, 나는 보다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뇌과학과 학습혁명’이란 용어나 개념은 나의 대학 시절에는 듣지 못하던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지도방법에는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생각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고, 그들과 협력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은 시도 자체도 없지 않았나, 라는 반성도 했다. 이 책에서 제시된 수업 방법들은 대학은 물론 초중고에서도 언젠가 도입되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동료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y******3 2013.08.1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