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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결코 쉬운 학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인 사고를 뒷받침할 사고력과 통찰력, 그리고 지혜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논리력을 중심으로 철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편향성이 존재하게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더 생각이 편협해지면서 단순해지는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변인들이 있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물론 철학이라는 것 자체를 모른다면 오히려 속편할지도 모른다. 괜히 쓸데 없는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잘못 들인 첫발로 인해 평생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듯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보다 근본적인 인간의 고민을 엿볼 수 있고,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이 많을 듯하다.
책에서는 논증, 논리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무리 좋은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해도 오류를 범한다면 결과나 과정에서도 잘못된 문제점을 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논증을 책에서는 절반 정도를 할애하면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도 철학 관련 서적을 다소 읽어 왔지만 결코 만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옛말에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듯이 묵을 가까이 하면 결국 검어지듯이 가깝게 지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철학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철학은 생각하는 학문이고 이념적이며 관념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단어 몇개 조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논리나 논증은 방식이나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나 핵심 문구에 매달리는 듯하다. 객관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의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듯이 정형화된 결과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인간사이자 세상사라고 생각된다. 시험이나 평가 위주의 삶이 이런 현상을 만든 듯하다. 책에서도 중요한 주제에 대한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많지 않다. 다시 말하면 주요한 철학 사상 등이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철학이나 심리 기타 인간의 생각을 다루는 분야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나름의 재미나 흥미는 있는 듯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사골 국물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는 듯한 느낌이 있는 듯하다. 물론 본인도 철학과는 무관한 일을 하지만, 인간이라면 한번 쯤은 안고 있을 만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정답이나 평쾌한 결론보다는 우선 자기자신의 색깔을 만들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악법도 법이라는 말과 함께 독약을 마신 소크라테스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철학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은 이외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사람들이 되는 것보다는 먼저 그들의 생각하는 구조를 알게 된다면 어느 정도 공감은 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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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대 시절 필자(서평쓰는 이)는 인터넷중고서점에서 이런저런 중고책들을 뒤적거리다가 질문의 책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보게 되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생활에서 ‘만약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있었다. 당시 필자는 스스로 이에 답하는데 길게는 몇 년 이상 걸린 것도 있었다. 필자가 내린 답은 필자 나름대로의 검증(?)을 거쳤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말과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런 생각도 나중에 인생을 좀 더 알게 되면 변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이런 필자 나름대로의 문답을 구하면서 생각이 많이 넓어졌다. 만약 이런 내용이 담긴 책을 10대 읽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필자가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고, 자라나는 조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보려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비판적 사고도 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의 경우 비판적 사고가 부족한 상태에서 책을 읽고 그 책에 나온 사람의 장점을 본받고자 그의 행동을 따라했다가 안 좋은 성적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어 책을 볼 때 날카롭게 보려고 하는 면이 늘어났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비판적 사고능력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사고를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
필자는 윤리수업이나 국어수업 때 권위에 의한 오류, 무슨무슨 오류 등 논리학의 내용을 잠시 공부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필자의 이해수준이 높지 못하여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사람 스스로 답을 찾게 할 경우, 그 사람은 스스로에게 알맞은 줏대를 갖고 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도 증명해보일 수 있다면 자신의 신념은 강해질 것이고 어려운 삶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때로는 자신의 그런 신념이 자신을 가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맞든 맞지 않든 간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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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을 하려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전제와 결론하나가 필요하다.(p.31) 사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나 글을 쓸 때 논증, 이 부분을 강조해서 사람들을 설득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논증이 자료조사도 뒷받침 돼야 하고 기본 지식도 있어야하는 여간 어려운 부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지식이나 약한 부분이 있으면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 <철학자처럼 질문하라>가 끌렸습니다. 인문학...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었거든요. 철학,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철학 관련 수업을 들어 본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얼추 맞아서 신청을 했고 조금 따분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는 첫 시간부터 깨알 같은 웃음도 낼 수 있었고 제 자신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보았던 알찬 수업을 들었습니다. 철학과는 관계없던 제가 조금씩 ‘이 분야를 공부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한 번으로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제 것으로, 이해하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통 머릿속에서 풀어 나오질 못했습니다. 기초 지식이 없었어요. 통찰력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더욱 인문학에 갈증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단원에서부터 마주치는 단어가 연역 추론과 귀납추론입니다. 우와.. 정말 저로서는 오랜만에 마주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단어정리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친절하게 예시를 들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학문은 서로 끊어진 체계가 아닌 연결되어 있는 세계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마주친 문장 p.56 우리가 자기 편향에 익숙해지고 그 편향이 우리 세계관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일ㄹ부에서는 심리상담의 가장 큰 목적이 행동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자신의 편향성을 깨닫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공부하듯 옆에 수첩을 끼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집중력이 대단히 필요했구요. 수많은 정보들을 보고 기억하면서 의심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진 저였습니다. 어떤 사실이든 그것이 나의 사고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사안이라면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한 번 정도는 그것이 정말 진실인지 의심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맹신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의 6장에선 사람들이 자주 법하는 논리적 오류들이란 부제로 다루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쉽게 읽히기도 했습니다. ‘오류들도 상당한 종류가 존재했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책의 작가님께서 ‘정말 고심에 고심을 했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이 현대인들에게 제일 궁금한 질문이며 끊임없이 결과가 언제 내려질지 모르지만 항상 유념해야 할 질문들. 어렵지만 우리가 당장 갈구해야할 의문들을 이 책을 통해 읽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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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 책을 읽는 방법과 토론에 대해서 한참 열심히 배웠었다. 근 일 년 가까이를 그 동안의 시각과는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느라 고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토론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기에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것 같고, 때로는 뒷걸음을 치는 것 같기도 해서 답답하기만 했다. 지금은 바쁜 일 때문에 토론과는 잠시 멀어져 있지만 그 때 배운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법은 강렬하게 남아서 아직도 나의 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질문'에 관한 것이다. 그 무렵 읽었던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질문'하면서 읽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냥 수동적인 책읽기가 아니라 저자의 의견이나 주장, 혹은 이론에 대한 질문, 그리고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질문과 답을 해가면서 읽을 때 진정한 책읽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예스, 노로 답을 할 수 있는 단답식의 질문이 아니라 왜? 어떻게?와 같은 개방형 질문은 얼마나 하고 있는가. 질문보다는 무조건 입력이 공부의 중요한 시대를 살았던 우리는 질문을 할 필요도, 질문을 하는 방법도 모른 채 살아왔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학교 정규 과정에서 배우지 않는 나라. 사유할 필요도, 질문할 이유도 없었다. 오로지 사실을 누가 더 많이 암기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세월이 많이 흘러간 지금....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환경이 되었을까? 교과과정이 바뀌고, 서술 논술형 시험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해도 여전히...아직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교실에서는 삶의 관철을 위한 '질문'은 여전히 부재 상태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철학을 배우며, 대학을 가기 위한 시험에서 철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랑스와 대학에 진학해서도 교양으로 듣는 것이 전부인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사유의 폭,,,,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진정한 '나'를 알 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 진정한 '나'를 알아야 타인도 알 수 있고, 나와 연관된 수많은 '관계'도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의미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토론을 하다 보면 결국 '철학'의 영역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정당화 시키고 타당한 근거로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론을 하는 동안에 철학, 인문학에 대한 책과 강좌를 틈틈이 읽고 배워야 했으며, 또한 상대의 논리적인 오류를 밝히며, 동시에 내 주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논리의 오류와 같은 논리에 대한 공부도 별도로 해야 했다.
이 책 [철학자처럼 질문하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역시 이러한 나의 최근 관심사와 무관하지 않다. 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최선의 답일 것 같고, 아무리 배워도 어렵기만한 논증의 방법을 다시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철학'과 '질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근본적인 접근을 한다. 책 제목에서 얘기하는 '질문'은 바로 '나'와 '타인'을 근원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이른바 '빅파이브 질문'이다.
1.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나는 왜 여기 있는가? 3. 나는 누구(어떤 존재)인가? 4.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5.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간단해보이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작용하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조차도 얼마나 많은 관계의 영향이 미치는 지에 대한 증거를 하나하나 보여준다. 그리고 왜 그러한 현상들이 발생했는지 빅파이브 질문을 중심으로 분석해서 보여줌으로 나와 타인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지를 간파하게 해준다. 이를 간파한다는 것은 곧 상대의 허점과 오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며, 크고 작은 논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책에서도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이것은 방법을 안다고 해서 단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영 방법을 안다고 해서 수영 선수처럼 수영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만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느 철학책이나 논리책을 기대하며 '들어가는 글'을 읽었는데 갑자기 솔직하게 답하라며 이 다섯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솔직하게 한다고 했지만 솔직한 지는 자신이 없다. 그 이유가 바로 내가 알게 모르게 심지어 유전자 속에서도 또아리를 틀고 있는 나를 둘러싼 수많은 힘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타인이 주장하는 바에 논리적인 허점을 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배경을 인지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다섯가지 질문'은 상대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힘이 무엇인지를 간파할 수 있게 해준다.
구성을 살펴보면, 이 빅파이브 질문에 대한 분석을 하기 전에 이러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배운다. 즉 논리적인 도구들이다. 논리책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논증'의 방법들이다. 연역 추론, 귀납 추론, 증거의 방법, 논리적 오류 (임시방편의 오류, 인신공격의 오류,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등등) 등을 배운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어 봤는데 참 헷갈리고, 어렵고 지루하다. 논리적인 도구 자체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딱딱하기 때문에 끝까지 읽으려면 인내심 적잖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듯 쉽고 가볍게 설명을 해준다. 논리적인 도구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내용도 근원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추상적이고 표현이 힘든 부분들도 쉽고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니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내가 어렵게 이해했던 그 내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쉽고 잘 이해되게 설명를 하고 있을 지라도 이 책을 한 번 읽고,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두고두고 봐야 하겠지만 앞부분 논증에 대한 기능적인 설명은 당장 써먹을 수 있고 연습하는데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나 논증 구조를 도식화하는 방법은 글을 읽을 때나 쓸 때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만 잘 활용해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이다. 그림이 웃긴 것은 아닌데 진지하게 설명하는 부분에서 진지하게 등장한 일러스트는 그 조합 자체가 유머로 다가오는 것이다. 어렵고 긴장된 뇌를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지식을 배운 후에 고대 철학자들의 추론 방식을 배우고, 제 3부부터는 본격적으로 빅파이브 질문에 대한 답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개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 간에 분쟁과 논쟁의 원인은 의외로 종교적인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인종 차별과 같은 왜곡된 현상들도 발생하고, 어떤 경우에서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과 종교. 더 많은 관점과 영향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이 빅파이브 질문에 이 두가지 관점 즉 '자연주의적 관점의 대답'과 '초자연주의적 관점의 대답' 두 가지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주장을 할 것이며, 이들과의 논쟁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이 빅파이브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답변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러나 쉽게 써내려갈 수가 없다. 저자가 처음에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한 것처럼 내가 영향을 받고 있는 수많은 관계에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답하기가 두려워진다.
그러나 저자는 이 질문은 나와 타인 뿐만 아니라 우리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 이를테면, 낙태, 인권, 안락사, 언론의 자유, 전쟁 등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 지, 우리는 배웠기에 간파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안되겠지만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달은 것만으로 이 책을 읽은 의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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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든 순간 특별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손에 넣었어"라는 생각과 함께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첫 장을 넘기게 되는 그런 경험 말입니다. 이러한 책에 대한 첫인상은 때때로는 책을 덮은 후에 "에, 뭔가 너무 많이 기대했나봐" 하며 실망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롭게 읽으면서 다 읽자마자 "다시 읽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때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상당히 드문 - 그러나 그만큼 대단하고 경이롭기까지 한 경우인데,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독서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엄청난 녀석"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 자꾸 새로운 책을 찾게 되는 것이죠.
오늘 소개할 "철학자처럼 질문하라"가 그랬습니다. 겉표지와 책 소개를 읽는 순간 "대단한 책이다!"라는 촉(?)이 오더군요. 마침 한참 이사를 준비하고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바쁜 기간이었지만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책을 받아보았을 때의 만족감은 더욱 컸습니다. 단지 첫 몇 페이지를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책이다"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책을 받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겉표지에 있는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논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문구가 이 책과 과연 잘 어울리는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치 철학적인 사고를 가지는 이유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인 듯한 뉘앙스이기에 아쉽더군요. 이 문구가 과연 원서의 문구인지 아니면 번역하는 과정에서 책의 홍보를 위해 추가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확실히 불만은 불만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웃는 남자"의 한국어 번역본 홍보문구가 "다크 나이트 조커의 탄생!" 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이후로는 책을 선전하는 한 두 줄의 문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뉴스의 낚시성 제목처럼 잠시나마 독자를 현혹하려는 상술에 민감해지더라고요. 괜한 참견이고 쓸데없는 지적일 수도 있겠지만, 책 자체의 진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조심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로 홍보하는 것이 출판사의 책임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쩌면 한 권의 성실하고 진중한 책이 "다 거기서 거기인" 자기계발서처럼 포장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조리있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보고는 "참 말을 잘한다"라고 합니다. 희안하게도 이 말은 칭찬같으면서도 칭찬이 아닌 경우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말하는 사람을 "똑부러진다"고 말하면서도 "인간미없다" 혹은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다" 며 흉보기도 합니다. 사실상 실속은 없으면서 말만 잘해서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말을 잘하기까지 어떤 노력과 연습을 거듭해야 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도 말만 잘하면 충분히 저렇게 할 수 있을텐데 단지 말을 못할 뿐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그런 "착각"을 꼬집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맨 먼저 할 일이 나 자신을 점검하고 내가 아는 지식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걸 파악하고 나면 모든 사람이 가진 지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22 페이지)
말을 잘 한다는 것, 즉 다른 사람에게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인식, 이해시키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요행이나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나의 주장을 살피고 검증한 뒤에 다른 사람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와 상황의 특성을 고려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듬으려면 오랜 시간의 지혜와 연륜 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사적인 달변가들은 대단한 노력가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은 하늘이 내린 천부적인 재능도 한 몫했겠지만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작정 이야기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있으며, 460여 페이지동안 비판적 사고 능력,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빅파이브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깊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다섯 가지의 근본적인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질문들이 조금씩 비판적 사고의 체계를 배워가면서 난해해지고 모호해집니다. 무언가 확실한 논증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알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될 것입니다.
책의 내용이 더욱 특별한 것은 저자가 철학적인 입장에서만 논리와 사고를 분석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철학적인 관점은 물론 역사적 배경과 뇌과학적 측면, 자연적 혹은 초자연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사고는 그야말로 복잡미묘하며 수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형성되는 놀라운 것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받는 간섭과 영향들을 생각하면 그것들의 존재를 감안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일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의 중심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나 자신과의 논증을 성립시킬 수 있는가 그리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떠한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 자신의 사고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저자는 소개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옳은 주장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가도 그것을 제대로 증명해보이기 위해서 분해하고 분석하다보면 오묘하지만 결정적인 헛점과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삶이 고달파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독단에 빠져 그것을 핑계삼아 생각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언가 알아가는 것에 즐거워하고 가득한 호기심으로 탐구하기보다는 "이렇게 믿고 싶고", "이랬으면 좋겠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스스로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분명 깊이 생각하고 고찰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려면 머리만 아파오고 때로는 많이 알면 더 골치아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논리적 사고를 거부하고 더이상 재차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에 게을러진다면 결국 자기자신도 모르는 사이 "독선가"가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신의 편협적인 사고 안에서 이해되는 것만 이해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유쾌하고도 시니컬한 유머에 매료되었답니다. 그렇게 즐거운 "논증"의 세계로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깊게 생각하는 것이 골치 아픈 것이 아니라, 오래된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유쾌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철학 혹은 논리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해왔다면 즐겁고 효과적으로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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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철학자는 삶에 대한 질곡에서 벗어나 늘 삶을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슬픔과 질병에 대한 고통에서도 벗어나 보인다. 완벽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종교계에 깊이 귀의한 사람 뿐이겠지만, 철학자 또한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든지, 명상을 한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마음이야기에 대한 책은 아니다. 철학의 여러가지 종류를 알고 각 철학자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매력적인 그들의 학문세계를 소개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이 책은 각자가 정말 철학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철학자들의 책을 보면서 그들의 학문에 매력을 느끼고 빠졌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만의 철학세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해본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철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철학자라면 꼭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들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철학자로서 자신의 논지를 세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 사람들의 반박을 하나씩 걷어내기 위해 나 또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논증이 무엇인지, 연역 추론과 귀납추론이 무엇인지, 편향성이 무엇이며 유전적,감정적,사회적 편향을 벗어나서 사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증거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다. 내가 작은 철학자가 된다고 가정한다면 무엇보다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의 선입견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하는데, '나의 편향성 목록 적어보기' 등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듬ㄹ이 자주 범하는 논리적 오류들을 알 수 있었고, 수많은 오류 속에 내가 살아가고 있으며 그런 오류를 스스로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책의 2부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논쟁자들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철학자들이 나온다. 소크라테스, 회의론자들 외에도 뮌히 하우젠이란 사람이 나오는데 이 분의 철학은 처음 들어봤지만 매력이 있었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앞으로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빅 파이브 질문에 저자는 대답해 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각자 작은 철학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이미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위대함을 더욱 잘 느끼기 위해 어렵지만 꼭 배워야 하는 철학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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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다른 견해를 보이는 상대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면서 자신이 가진 논지가 맞다는 것을 관철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대화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기 보다는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지만 마치 자신이 가진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성 높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맹목적 믿음(?)을 가진이들의 말문을 막아버릴 만한 토론 능력과 논리적 타당성을 갖고 있다면 좋겠건만... 내가 주장하는 바 또한 상대의 반박에 막혀버리곤 했기 때문에 주저하였을 것이다. <철학자처럼 질문하라>은 논증과 추론의 힘을 키워줌으로서 자신이 가진 주장의 근거를 강화하고 상대가 주장하는 요지의 허점을 파헤쳐 의문을 제기함으로서 효과적인 통찰력을 키워주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다섯가지 질문, 1.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3. 나는 누구(어떤 존재)인가?, 4.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5.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통찰력을 얻는 과정을 통해 추론과 논증의 힘을 길러 준다. 비판적인 사고를 위한 기본 방식들 연역과 귀납법 등 기본적인 입증 방식부터 시작하면서 자신이 주장하는 추론과 논증 방식이 타당한지 사고력을 키우는데서 시작한다. 이는 상대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선결조건이기도 하다. 논증형식으로 명확하게 주장을 밝힌다면 그만큼 설득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신이 세상을 이해하는 코드로서 작용하는 요인들 중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편향성이 결정과 믿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맥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상대방의 주장의 특정부분을 파악 가능하다는 점, 논리를 뒷받침해주기 위한 증거와 도식화를 통해 설득력있는 주장을 가능하다는 점 등을 충고해 준다. 소크라테스와 고대 소피스트(회의론자)들의 추론방식을 소개하면서 상대방의 확신에 내재된 모순과 일관성이 떨어짐을 드러내는데 좋은 도구가 됨을 알려준다. 이 책은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주장하려는 논지의 구조를 분석하고 논리적 허점을 짚어내서 이를 보강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결국 나 자신이나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에 있던 이가 믿음이나 태도를 바꾸는 동의에 이르는 과정에 작용한다는 점이다. 제목에 철학이 언급되고 논증과 추론이라는 표현의 등장으로 자칫 긴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레 설명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탁월함으로 어려운 주제임에도 결코 책장을 넘기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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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평도서를 고르게 된 이유는 순전히 제목에 끌려서다. 물론 목차 또한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기에 다시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만 일차적으로는 역시 제목이 큰 힘을 발휘 했다. '철학자처럼 질문하라'라는 제목이 뭐가 끌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질문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해준다는 것을 접한 내게 상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는다. 저자 크리스토퍼 디카를로는 그다지 많은 책을 읽지 않은 내게는 낯선 이름이었고, 이 책의 출판사 '지식너머' 또한 낯선 곳이었다. 그럼에도 제목 하나로 책을 고르는 무모한 시도는 충분히 그럴만 했음을 읽어가며 증명을 해줬다. 책은 내가 예상했던 바와 같이 논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논리적이지 못한 내게 논리는 여전히 배워야 할 부분이기에 이번 책은 그것으로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 또한 마음에 드는 1부에서는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도구 이해하기'로 논증에 대한 이해를 다루고 편향성에 대한 이야기들과 맥락 파악하기, 도식화하기 그리고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들과 논리적 오류들에 대한 설명들로 가득하여 논증을 배우는 이들에게 충분한 자료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대표적인 논쟁자인 소크라테스와 회의론자의 추론 방식을 설명하며 그들의 방식을 접하며 포인트를 정리해서 읽는 이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그 내용들을 가져가라고 준비를 해둔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게 한 번에 들어오는 내용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빅 파이브 질문에 대답하기라고 하여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섯 가지 질문들에 대답하기에 관한 글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과 초반부의 내용들이 마음에 든다. 초반에 개념적인 것들을 잡아주며 단계적으로 진행이 되기에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하며 읽는 이들이 중간에 지쳐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관심분야가 아니라면 책 읽는 것이 지겨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철학자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고민과 공부는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라는 자문을 하며 서평도서 『철학자처럼 질문하라』의 내 멋대로의 서평을 정리하려 한다. 하지만 여전히 빅 파이브에 대한 나만의 대답은 완성이 되지 않았다. 아마 그 대답을 모두 완성하고 이 세상을 떠나거나 모든 것을 답하지는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무엇을 생각해봤고, 고민했다는 것으로도 너무 단순하게 살아가지 않았음에 그나마 위안을 가지게 되지는 않을까? 이번 서평도서 『철학자처럼 질문하라』는 인문학과 논리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 현문우답을 되풀이 하는 우리에게 유익한 도움이 될 책이라고 전하며 나만의 어설픈 서평을 줄인다.-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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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철학자처럼 질문하라 저 자 : 크리스토퍼 디카를로 “이 책의 목표는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확실하게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믿음과 가정에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질 수있도록 당신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골칫거리 논쟁자라면 불완전한 추론에서 논리적 오류를 간파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의 믿음뿐만 아니라 행동에 책임을 물을 수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내가 모르는 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하면 좋을 까?’를 생각하기 위하여이다. 난 말을 잘못하니까 주로 듣는 편인데, 남들과 대화를 할 때 질문을 잘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데, 이 책이 좋은 질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같아서이다. 이 책은 우리 삶에 대단히 중요한 다섯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다섯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들을 ‘빅파이브’질문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빅파이브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은 나의 대답. 1.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읽은 것) 2. 나는 왜 여기있는가? (우연히) 3.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우연히 생긴 것) 4. 나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 가? (상황을 봐서) 5.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상황에 잘 적응하면 잘 될 것) 빅 파이브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로 구분된다 1. 자연주의 관점에서 (또는 과학과 이성을 근거로) 2. 초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또는 종교적. 영적 믿음에 따라) 3. 자연주의 관점과 초자연주의 관점의 대답을 섞어서 4. 무반응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내린 결론은 나의 대답은 아주 자연주주의 관점에서 한 것이었다. 그런데 난 어제 오랜 만에 교회를 갔었다. 그러면서 내가 종교처럼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믿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과학도 모르는 것이 많으니까. 희미해진 모태신앙이 내 안에서는 여전히 꿈틀거린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도 전에 정보에 대해 지나치게 성급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논증에서는 정보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면 성급한 반응을 나타내고 불공정한 판단을 내리게 된다. ....... 맥락을 무시하는 것은 비판적인 사고, 추론, 논증의 역동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맥락을 파악하면 사람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지를 더 잘 이해할 수있다.” “입증의 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 ->신의 존재처럼 “무지의 유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쪽은 초자연적인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성찰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반면, 다른 한 쪽은 빅 파이브 질문에 절대적으로 확실히 답을 안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초자연주의자, 즉 신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논리가 어떤 허점이 있는 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그 과정도 읽을 만했다. 그런데 읽는 데 오래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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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교과서를 만났다. 철학자처럼 질문하려면 어떤 철학적 지식이 필요할까? 책의 차례를 보면서 '아차!' 싶었다.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도구 이해하기, 논증, 편향성, 도식화, 논리적 오류들, 소크라테스의 방법론과 고대 회의론자들의 추론 방식, 빅 파이브 질문에 대답하기까지. 단순히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다면 저자가 말하는 '골칫거리 논쟁자'가 아니라 '골칫거리를 앓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논리적 사고에 관한 책이라면 학창 시절에 읽었던 <논리야 놀자>이후로 오랜만인 듯 싶다. 철학 관련책이라면 모를까, 논리를 말하는 책이라니 정말 머리 복잡해지는 내용이다. 물론 첫 장을 볼 때까지만 해도 나름의 기대는 있었다. 이 책의 목적은 확실하다. 올바른 질문을 통해 합리적인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둘.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셋. 나는 누구(어떤 존재)인가? 넷.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다섯.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위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을 수 있다면 굳이 이 책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는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면 대답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절대적인 대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나'라는 존재는 오직 '나' 하나뿐이니까. '나'에 대해서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잘 알거라는 상식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질문은 절대적인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철학적 사고는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온갖 논쟁 속으로 빠뜨리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의 일상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이 가능하려면 모든 사람이 이 책에서 말하는 논리도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대답하는 사람보다는 억지논리를 펴거나 논리적 오류로 우기는 사람이 더 많다. 종종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논리도구는 무엇에 쓸 것인가? 결국 처음에 언급한 다섯 가지 질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철학이란 타인과의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나'와 '삶'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함이다. 저자는 우리가 왜 괜찮은 골칫거리 논쟁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묻지만 오히려 저자에게 되묻고 싶다. 골칫거리 논쟁자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강력한 추론과 논증의 힘을 갖춘 사람에 대한 평가가 항상 긍정적일까? 억지논리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편향된 관점으로 부당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람보다는 훨씬 신뢰할 만 하지만, 그 신뢰가 항상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철학에 관심이 많거나 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책일 것 같다. 다만 현실에서 활용할 만한 논리적 힘을 원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내용을 아는 것이지, 실제로 그 지식을 습득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으로 소크라테스의 방법론과 고대 회의론자들의 추론 방식으로 통찰력을 키운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먼 길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