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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에 꽃이 피는 건 저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원래 뭘 잘 키우는 못하는 탓도 있고, 선인장이라는게 살아있는지..죽어가는지..참 가늠하기 힘든 식물이잖아요...
그런 선인장같은 여자에게 10년의 순정을 바쳐 결국 꽃을 피게 하는 따뜻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로프를 내밀어 줄 까 하고...그 다리에서 떨어지기 전에.."
무심한 듯 어떤것에도 관심 없을 것 같은, 심지어 좋아한다는 고백조차 심드렁하게 내뱉던 심반하. 열아홉 그 시절에도 왜 자기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소년은 어느덧 8년이 훌쩍 지나 서른을 목전에 두고 다시 시작하자며 손을 내밀어요...
다미의 말대로 정말 왜그렇게 10년동안 순정을 바쳐 다미를 좋아했는지는...다 읽은 지금에도 잘..모르겠어요.. 언젠가 흘려 고백하던 반하의 말처럼 그늘진 모습이 물거품처럼 사라질까 안아주고 싶었다는 것에나 좀 공감했을까요...
느림보같은 사랑을 하는 다미인데요, 다미의 모습이 이해가 가면서도 딱히... 제대로 공감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이유를 대자면 사실 불분명한데요...뭐랄까..좀 감정선이 부족하지 않았나..싶었습니다..
어른이 되서 더 매력이 진해지는 게 보통일 터인데... 이상하게도요... 반하라는 인물은요... 짧았던 어릴적 모습이 저는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렇게 다정하고 한참을 기대도 편안히 받아줄줄 아는 멋진 남자로 성장 했는데... 스무살이던 그 시절 반하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더란 말이지요..
예전에 참 인상깊게 읽었던 글이 있어요, 가끔 한번씩 꺼내보는데요...[인썸니아]라는 작품입니다.. 어릴적에 풋사랑을 했다가 다시 만나고, 두사람의 위치며,환경, 시니컬한 모습들 까지..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아무래도 전 거기 혁주에게 너무 몰입했었던 듯 합니다.. 너무도 달달해진 반하를 보면서 '아....혁주라면... 혁주는 이럴때 이랬겠지...?' 하면서 혼자 상상을...ㅎㅎ
책이 두권인데 크기와 두께가 제법 만만치 않아요.. 양에 비해 빨리 읽히는 편이지만, 굳이 늘어질 이야기 였나...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권을 애정하기도 하지만, 내용상 짧게 압축하면 더 좋았겠다..했다능... 뜬금없는 엑스트라같은 여조나 뭔가 사고칠것 같았던 사람이 진짜 사고 치는 장면도 없었더라면..했습니다.
암튼, 뭔 복을 타고 났는지 달달한 사랑을 10년동안 담뿍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다미가 진정 부러웠구요~ 이제야 첫사랑에 보답받는 순정남 심반하씨...당신의 노력에 박수를.. 저라면 중도 포기했을 것 같아요~ 보통의 남주인공은 잠이 없는데 낮잠 자는 습관이 있는 반하... 슬쩍 귀여웠어요...
문은숙님 글과는 그동안 별로 친하지 않았던지라.. 고민하다 질렀는데요.. 워낙 제가 좋아하는 시놉이라 전체적으론 괜찮게는 봤습니다만.. 뭐 읽은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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