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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연속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 일상이 되고 삶이 된다. 수많은 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우리는 그 순간에서 주는 감동을 채 느끼기도 전에 다음 순간을 맞이 한다. 그래서 무뎌지고 무관심해지며 물질중심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이라는 것은 우리가 놓친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는 작업을 한다, 연속되는 일상에서 멈춰지고 한 순간으로 잡혀진 기억은 우리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진을 그렇게 사랑이 되고 철학이 되며 가치가 된다. 저자는 천천히 서두리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많은 사진 속에서 괜찮은 사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적은 사진을 통해 그들의 삶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고 한다. 사진 속에 숨어 있는 사랑과 한과 역경 등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따뜻한 감성을 심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책은 비교적 적은 사진을 수록하고서 그 사진과 관련한 깊은 묵상이 실려 있다. 사진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에 숨어 있는 삶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이다.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이 사용되기보다 누군가의를 기억하게 하는 사진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진은 치유가 되고 삶의 공감이 되어야 함에 동의한다. 사진은 대면으로 이루어지고 기억 속에 갖혀 성장하는 두려움을 순간의 대면으로 고착화하고 결국 평안을 찾게 하는 힘이 나타난다. 저자의 포토에세이에는 거창한 이념이나 철학이 없다. 그렇다고 어려운 역사의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사진을 통하여 광주민주화운동을 이해하게 되고 이라크의 평화를 공감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연민과 통일을 꿈꾸며 사랑을 배우게 된다. 잔잔한 일상에서 찾아낸 평화로움이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치유가 될 뿐아니라 평범한 독자에게도 평화를 심어준다. 마음 편한 넉넉함, 여유로움이 생긴다. 분노와 갈등의 상황에서도 우리는 평화를 꿈꾸게 된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것처럼, 아버지의 무뚝뚝한 가슴에 심겨운 사랑을 느낀 것처럼 편안함을 갖게 된다. 사진은 사랑이고 치유의 힘을 가지게 된다. 작가 스스로에게 치유가 되고 피사체에게 치유가 되며 그 사진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치유가 된다. 어느새 사진은 서로에게 따뜻한 가슴을 선물한다. 거창한 예술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는 살아온 세월이 예술이고 철학이며 정치이고 문화이다. 그 삶을 공감하는 것은 서로에게 힘이 되기에 사진치유의 일을 소명으로 여기는 저자는 행복한 사진찍기를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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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말과 영상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다. 넘쳐나는 이미지 속에 우리는 자칫 소박하고 다소 모자란 듯한 이미지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쁜 버릇이 들어버렸다. 옛부터 소중한 마음은 편지에 담았고, 소중한 추억은 사진에 담았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소중한 마음과 반짝이는 추억을 담는다.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방탄소년단 같은 유명 스타의 사진집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셀피 고수인 마당에 사진을 내세운 에세이가 큰 관심을 유발하긴 힘들다. 그래서그런지 유명 작가의 서한집이나 사진작가의 사진집을 찾아 읽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 같다. 이미지가 마음의 독이 아니라 마음의 해독제가 되려면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치유자 임종진의 사진에세이집을 찾아 읽었다. 사진기자 임종진이 사람이 개를 무는 순간이나 북한이나 이라크 같은 험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사진심리상담사 임종진은 "사진행위를 자신의 삶과 마음을 살피는 쓰임의 도구로 활용하길 권유"한다. 그리고 사진기자에서 사진치유자로 넘어가는 중간 다리가 바로 '사람이 우선'인 사진가로서의 정체성 회복이다. 그렇게 저자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발달장애인, 캄보디아의 가난한 이웃들 등 사회적 약자의 얼굴과 삶을 사진에 담았다. 이런 사진은 타인의 삶을 이야기처럼 전달한다. 사람과 삶을 생생하게 포착한 '사람이 우선인 사진'은 만마디 말보다 더 큰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내면에 쌓인 어두운 감정과 당당히 맞대응하면서 시린 기억의 무게를 덜어내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게 하는 것이 사진의 치유적 힘이다. 렌즈는 '바깥'을 향해 있더라도 사진은 자신의 '안'에서 생성되는 시선의 매개체다. 카메라를 들면 외부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의 기운으로 대상과 마주할 수 있다. 자신의 내면에 드리운 어떤 형태의 감정을 살필 수 있는, 즉 자기를 돌보는 자위적 행위가 가능한 것이다."(120쪽) 사진은 사랑이다. 이 말은 사진활동이 세상을 향한 사랑이고, 동시에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이라는 얘기다. 사진치유가 가능한 이유도 사진활동이 세상과의 소통과 교감, 그리고 자신의 성장과 회복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바라보고, 깊게 공감하면서, 느리게 셔터를 누르기'. 정말 쉽지 않은 태도다. 사진기자의 사진이 타자의 정서에 개입하거나 사회적 센세이션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컸다면, 사진치유가의 사진은 자신의 정서를 치유하고 다친 마음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저자는 제주 4·3 사건의 관련자들, 박정희 군사정권의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 그리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들을 통해 사진활동이 주는 치유의 힘을 강조한다. 기억 속 상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고 보는 과정에서 치유가 일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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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마음에 꼭 드는 힐링의 책을 만났답니다. 사진으로 치유와 힐링을 만나는 책에 한창 관심을 모으고 있던 중에 바로 이 책 < 당신 곁에 있습니다 >를 보고 임종진 님의 사진 감성과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흠뻑 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느꼈는지 모른답니다.
< 당신 곁에 있습니다 >에서 만나는 사진으로 나의 일상은 물론이고 세상을 바라보고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들까지도 이모저모 다채롭게 환기시킨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애정을 가지고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되는 책이랍니다.
첫 소제목으로 '오늘 하루 어느 순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나의 삶과 인생을 담은 하루하루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얼마나 귀한 삶인지'와 연관된 사진과 이야기들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깊게 느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진'의 에너지도 느껴볼 수 있고, '서로 마주하는 힘, 사진'의 힘도 다시 느끼게 해주네요!
사랑이 가득한 사진들과 이야기에 스르르 마음을 무장해제 하게 되는 이 < 당신 곁에 있습니다 >에 몇 번이고 반하게 되고 치유 선물처럼 지인들에게 주고 싶어요. '사진은 사랑이다', '우연한 인연에 건네는 인사',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를 통한 사진과 이야기들은 지루하고 힘들다며 불평불만이 많던 내 일상을 다시 돌아보며 한 줄기 빛을 비추게 하기에 충분했답니다. 그리고 나와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애정이 무한하게 사진에 담겨 있다는 느끼기에 충분하여 더욱 사랑하게 되는 책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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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치유사 임종진 작가의 책입니다.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김종진. 잘나가던 사진작가 김종진은 이 책은 작가 임종진의 사진치유 에세이입니다. 사진심리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세상과 사람,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총 368페이지의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작가의 책이다 보니 사진도 많이 있고 캄보디아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여러 여정의 사진과 글이 등장합니다. 서문에서 나는 기쁨을 나누는 사람입니다라고 밝힌 게 책에 스며들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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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의 제목은 <당신 곁에 있습니다>입니다.
임종진 작가님의 사진 에세이 이구요, 작가님은 사진 기자로 일하던 시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취재하면서 사진의 쓸모를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방북취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취재하고 캄보디아의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시기도 했다네요. 그러면서 자연히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자신의 사진의 역할과 의미를 정하고 사진으로 치유와 회복의 힘을 전하는 사진심리상담가가 되셨다고 합니다. 정말 멋지시네요. 천천히 깊고 느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진 이라고 표지에 적혀있어요. 저도 천천히 깊고 느리게..서두르지 않고 뜨거운 커피 한잔 하면서 겨울의 햇살아래서 읽었습니다. 사진.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찰칵 찍을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에게 어떤 특별한 기념이 되거나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겠지요. 그 순간은 나의 하루가 더없이 귀한 것임을 깨닫는 순간이기도하고요. 이렇게 가장 단단하고 달콤한 고백인 사진과 그 사진 작가님의 생각을 엮은 힐링에세이입니다. 1부 순간을 천천히 2부 고통을 고스란히 3부 나를 가만히 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 이렇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세상, 사람에 대한 사진과 글이 실려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고요.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찍고 어머니를 추억하고
5.18 희생자분들의 사진을 찍고 그 분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아파합니다. 결혼, 육아, 음악, 쉼 등 오늘 하루의 일상 한조각을 찍고 일상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며 북한 주민들을 찍고.. 북한 사람들의 일상도 결국 우리가 다르지 않음 또한 사진을 통해서 알려주셨지요. 작가님이 카메라를 통해 한컷 한컷 담아내는 세상속에서 혼자가 아닌 누군가의 곁에 있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 공간, 같은 시간에 존재할 때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이기에. 함께 마주할 때에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이기에.. 감성적인 사진과 따스한 에세이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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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진 ? 대학생이 된 나에게 언니는 서울에 올라가면 사진전을 하는 미술관을 자주 데려갔었다. 처음엔 무작정 데려갔다가 몇번 같이 다닌 후로는 “너가 좋아할 거 같아서”라며 내 취향의 사진전을 소개해주었다. 이십년을 함께 산 언니는 그런 전시회장안에서의 침묵을 서로 이해하며 기다려주는 친구였다. ? 그 후로 이십년이 더 지나서 둘만의 미술관 나들이는 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생각하는 문화의 세계로 이끈 언니는 여전히 나의 좋은 친구다. ? 언니와 함께 간 사진전에서 사진을 보는 법을 서서히 터득하게 되었다. 언니는 아직도 그림책테라피 수업을 하는 중에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풀어주면서 수업에 임하는 분들에게 작은 마음의 선물을 준다. 언니를 통해 알게된 사진의 힘. 치유의 힘을 함께 깨닫게 되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사진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임종진 작가가 그렇다. 방북취재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일상을 취재하고,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전문 사진심리상담가로 5.18 고문 피해자, 70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작가.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알고는 있으나 관심속에 두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더 깨닫게 되었는데, 작가의 업적도 업적이거니와 그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하려고 했던 그 열정과 고뇌를 더불어 이해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 그리 쉽지 않았을 세월과 현재를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직면하면서 뛰어넘은 세월들에 함께 엉키고 소통할 수 있게 된데는 작가의 사진치유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 사진이야기지만 작가의 사람냄새나는 확고한 배려와 관심이 더 감동을 주는 에세이였다. ? 오래 두고 감동을 느끼고 싶은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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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치유 에세이라고 해서 사진 속에 삶의 어떤 순간을 담았을지 넘 기대했었다.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찰나의 장면을 상상하며 힐링의 시간이 되겠다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라 내가 생각한 사진치유의 방식이 달랐다. 처음엔 지인이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늦깍이 딸바보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어 가족과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 분인가보다했는데 아... 어떤 작가인지 전혀 정보가 없어서 사진치유란 말을 넘 가볍게 생각했었나보다. 그동안 어떤 사진을 찍어온 분인지 알았다면 기대만큼 뭉클하고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었다. 나는 잘 몰랐지만 월간 <말>, <한겨레신문>에서 사진 기자로 일했던 저자는 이라크전쟁도 취재했고, 언론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의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면서 무료 사진관도 했었고, 김정일 위원장도 아는 남녘 사진기자로서 유명한 분이셨다. 블랙리스트의 훈장이 있었던 저자는 5.18 고문 피해자, 간첩 조작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상처입고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진은 어떤 대상을 마주하는 양자 대면 행위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내면에 드리운 아픈 감정이라는 또 다른 실체와 스스로 직면함으로써 어둠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역동의 힘을 자기 안에서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라보는 것으로, 자신의 눈으로 직접 살피고 어루만지는데 주체자가 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사진이라는 것이다. 렌즈는 바깥을 향해있지만 사진은 자신의 안에서 생성되는 시선의 매개체라는 말이 와닿았다. 자신의 기억 속 상처 앞에 선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고 특히 국가폭력에 희생된 이들이 그 아픔과 고통을 직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단순히 일상의 이쁜 풍경이나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사진치유인 줄 알았는데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가장 아픈 기억의 공간과 당당히 마주하는 것이 사진치유라니 정말 놀랍고 가슴이 아팠다. 덜덜 떨며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그 모습에 함께 떨리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사진치유구나 크게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존엄성이 처절하게 유린당한 그 공간을 다시 마주하면서 극복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듬뿍 담겨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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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임종진 작가는 스스로를 '사진치유자'로 규정하고 있다. 임종진 작가는 사진작가이다. 사진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그가 잘하는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어한다. 그는 "사진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힘을 전하는 전문 사진심리상담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국가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폭력에 시달렸던 이들이나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치유하는데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을 '사진치유자'라 말하고 있으며, 그렇게 불려지기를 원한다.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놓쳤던 부분을 천천히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삶에 지쳐서, 삶에 바빠서 우리가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 우리의 주변에는 지금도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수십년을 지내왔지만 지금도 고통과 상처로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들이 많다.
근현대사의 짙은 어둠의 시절에 겪게 된 이들, 현대사에서 아픔을 현장을 겪어야만 했던 이들은 지금도 어둠의 순간, 아픔의 현장에 머물러 있다. 그곳에서 지금도 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는 이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 줄 수 있는가.
4.3 사건, 여순사건, 부마사건, 5.18 민주화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우리의 역사의 뒷안길에는 지금도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종진 작가는 사진기를 들고 현장에 뛰어 들었다. 또한, 그는 세계를 누비며 세상이야기를 사진에 담았다. 세계를 할일이 많다고 어떤 기업 회장은 말했다. 임종진 작가는 그가 가지고 있는 사진기를 통해 세상을 밝혀보고자 한다.
국제개발협력기관의 자원활동가로 머물렀던 캄보디아를 그는 담았다. 가난으로 인해 빈민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사진에 담았다. 이는 우리가 놓쳤던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엇을 독자들에게 남기고자 했는지 어렴풋이 알 듯 하다.
저자는 특정 나라, 특정 민초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나라, 모두의 민족임을 하나의 사진으로 말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진에 담겨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상처들을 극복해 가는 힘을 보게 된다.
작가 임종은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웃음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임 작가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환경을 여행하는 기분좋은 솔솔함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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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을 본다. 책에서, 신문에서, 잡지에서,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에서... 하지만 카메라 뒤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한 적은 없다. 그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의문을 품어본 적도 없다. '사진치유자' 임종진의 에세이집 <당신 곁에 있습니다>를 읽으며 세상에 이런 사진작가도 있구나, 이런 사진작가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종진은 월간 <말>, <한겨레신문> 등에서 사진 기자로 일했고, 캄보디아의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5.18 고문 피해자, 70, 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 사진심리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년 반 동안 한국일보에 칼럼을 연재했고, 그중 일부를 수정하고 보완해 엮은 것이 이 책이다. '내 사진의 쓰임새는 어디에 있을까.' 저자가 25년 넘게 '사진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매달린 질문이다. 사진 기자 또는 사진작가로 일하다 보면 항상 좋은 사진, 즐거운 사진, 행복한 사진만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재해 또는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찍어야 할 때도 있고,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을 찍어야 할 때도 있고, 끔찍한 일을 경험한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찍어야 할 때도 있다. 그때마다 저자는 자신의 사진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저들은 고통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안도감을 얻기 위한 사진으로 쓰일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저자는 캄보디아로 떠났다. 안심하고 마실 식수조차 부족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인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여유로 이어진다면 캄보디아인들보다 한국인들이 더 많이 웃고 더 큰 인정을 베풀며 살아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애초에 남과 나를 비교해 남보다 내가 우월한 점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그것을 행복의 준거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무례하고 몰염치하다. 한편으로는 타인의 고통을 전면에 부각해 동정심을 자극하는 사진 이미지가 얼마나 유해한지도 깨달았다. 몇 년 전부터 저자는 사진을 통해 심리 상담을 하는 사진심리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을 찍는 것만큼이나 사진 너머의 사람을 돌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970, 80년대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분들을 만나 그들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는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틈틈이 도시빈민촌과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무료 사진관을 운영하기도 한다. 몸은 고되고 돈도 안 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그게 결국 더 나은 사진을 찍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쉰이 가까운 나이에 결혼해 귀한 딸을 얻어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이야기, 고인이 되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이야기,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기들과 짧은 순간 만났지만 긴 여운을 남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등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적지 않게 실려 있다. 글과 사진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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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등 식물을 통해 치유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보니 사진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내용 등을 기록한 책이라 해서 관심있게 보았는데 간첩으로 누명을 썼던 사람,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람 등등 살면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활동 등을 하면서 아픔을 하나하나 치유하는 것 등을 기록했다. 광주의 역사적인 현장, 옛 남영동 대공분실 등 고초를 겪었던 현장을 찾아 옛날의 아픔을 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치유의 과정이 되었다. 사진은 대면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아픔을 갖게 된 현장을 찾아 가야 하고 문제적 상황에 놓인 자신이 치유와 회복을 이루는 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내면에 드리운 아픔과 상처의 감정을 살피며 자기를 돌보는 자위적 행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되찾는 일을 온전히 자기 스스로 이루는 것이 자기치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진을 통해 단순히 직업적인 사진기자를 넘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삶에 시선을 두며 사진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일들을 해 오고 있다. 캄보디아, 북한의 사람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딸 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 따라 다니며 가수 김광석의 사진을 찍었던 일과 그 이후 그의 사진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생긴 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집한 LP판들을 들으며 위로를 얻는 일 등을 보며 나도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 등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LP판은 없지만 유튜브와 텔레비전을 활용하여 추억의 공연들을 찾아보고 듣는 취미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