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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G 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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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든 어른들 책이든 판타지는 그 안에 상상의 세계를 충분히 담고 있기에 언제 읽어도 색다른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 같은 느낌의 표지가 팀버튼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장소의 경계를 넘으면 색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공간들은 영화 소재로 종종 많이 쓰인다. 포그의 보호구역 안에 있는 오두막에 이사온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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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든 어른들 책이든 판타지는 그 안에 상상의 세계를 충분히 담고 있기에 언제 읽어도 색다른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 같은 느낌의 표지가 팀버튼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장소의 경계를 넘으면 색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공간들은 영화 소재로 종종 많이 쓰인다. 포그의 보호구역 안에 있는 오두막에 이사온 페니와 데이비드의 가족은 현실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라서 남매와 아빠 뿐이다.

 

비록 엄마는 없지만 이 오두막은 엄마의 옛집이기 때문에 엄마를 대신해주는 것 같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포그가 무엇일까 무척 궁금했다. 책 표지에 나오는 거미같기도 하고 형체를 다소 알 수 없는 곤충같은 것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포그인가보다. 숲속 안의 세계를 괴물들의 세계로부터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작아보이긴 한다.

 

정말 판타지 소설 답게 집에서 만난 포그는 크기는 작지만 말도 하고 결계를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숲속을 지키고 있던 포그는 데이비드네 가족이 이사온 후부터 결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전에 있던 괴물들이 출현하는 것을 알게 된다. 괴물들이 인간 세계에 나타날 위기에 처하자 포그는 데이비드 남매와 함께 이를 막고자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모험 이야기이다.

 

엄마는 비록 없는 장소이지만 엄마가 늘 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포그와 함께 인간 세계를 지키면서 남매가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포그는 어찌보면 인간이 아니기에 괴물 세계에 좀 더 적합해 보이는데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좀 새롭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수호신의 역할을 맡는 동물이나 종족은 요정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생명체가 그 역할을 맡으니 신선한 것 같다.

 

페니와 데이비드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이별이라는 단어에 대해 주목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엄마의 죽음도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포그 역시 할아버지와의 이별 모습 등에서 죽음과 이별도 늘 우리 삶과 함께하는 모습이고 삶은 때로는 판타지 같은 면도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d****h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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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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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는 pog 절대 안개가 아니다.ㅋㅋㅋㅋ위의 ㅋㅋㅋ는 책 표지와 한글 단어만 보고 처음에 포그가 안개일거라는 말도 안되는 추측으로 책장을 펼쳤던 나에대한 비웃음이다.물론 첫장에서 그 추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아름다운 숲에 둘러싸인 엄마의 추억과 행복이 담긴 오랜 집에서의 스토리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큰 즐거움을 주었다.(낡은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각종 생물체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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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는 pog 절대 안개가 아니다.ㅋㅋㅋㅋ

위의 ㅋㅋㅋ는 책 표지와 한글 단어만 보고 처음에 포그가 안개일거라는

말도 안되는 추측으로 책장을 펼쳤던 나에대한 비웃음이다.

물론 첫장에서 그 추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아름다운 숲에 둘러싸인 엄마의 추억과 행복이 담긴 오랜 집에서의 스토리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큰 즐거움을 주었다.

(낡은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각종 생물체들만 제외한다면ㅜ,ㅜ)

나도 책속의 멋진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상상안에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자꾸떠오르며 겹쳐졌다.

아무래도 이런 장르의 비슷한 영화로는 본 게 그 작품이 전부여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털이 가득하고 작은 포그를 내 마음에 그려놓고 나가는 모험은 즐겁기만 했다.

특히나 포그의 말투는 중독성이 짙었다.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될 정도로......

예를 들면 "어리석은 포그. 바보다. 멍청이다.  포그 언제나 숨어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책하며 소리친다.(포그가 데이비드와 페니에게 다시 존재를 들켰을때 했던 말)

"포그 그렇게 말했다. 나 포그다! 여자아이 귀먹었다?"

(처음 데이비드와 페니와 대면했을때 했던 말)

정말 귀엽지 않은가?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고양이의 보은"이 생각났다.

뭐뭐했다냥~ 하는 말투가 귀여워서 한동안 따라했었지......

포그의 말투 짱!! 속엣말을 삼키지 못하고 ~다!라고 말해버리는 말투라니~~


죽은이들은 절대 떠나지 않는다며 엄마의 유골단지를 가까이 두라고 말하는 포그의 메시지.

이게 저자가 전하고 싶은 그 무엇이겠지?

기억하는 것이 의무인 으뜸부족의 결계를 이어가는 포그!

소중한 것을 너무나 쉽게 잊어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저자의 깊은 뜻은 아닐까?


슬픔의 눈물을 먹고사는 빌 보거트와의 결투는 흥미진진했다.

종국에는 회색 빛 한점이 되어 어둠으로 사라졌지만

그 악취나는 괴물을 만들어 낸건 과연 보이지 않는 마법 뿐이었을까?


저자는 사후세계를 완전히 믿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었을 테지?

그렇다면 저자가 전하려 한 고통의 가장 정반대에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답은 포그와 할아버지의 대화속에, 그리고 혼자가 아닌 포그에 있었다! 

궁금하시다면 꼭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f******7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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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P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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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이후로 이런 책을 처음 본 것 같다. 그때 엄청 열심히 보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긴장했었다.    엄마를 사고로 하늘나라로 보내고(ㅜㅜ) 데이비드, 페니(누나)와 아빠는 알브리지(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엄마에게 물려주신 곳)에 오게 된다. 사실 첫 부분에 나온 여자아니가 페니인줄 알았는데 30년 후라는 것을 보니 그녀가 페니의 엄마였구나 싶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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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이후로 이런 책을 처음 본 것 같다. 그때 엄청 열심히 보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긴장했었다.

 

 엄마를 사고로 하늘나라로 보내고(ㅜㅜ) 데이비드, 페니(누나)와 아빠는 알브리지(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엄마에게 물려주신 곳)에 오게 된다. 사실 첫 부분에 나온 여자아니가 페니인줄 알았는데 30년 후라는 것을 보니 그녀가 페니의 엄마였구나 싶었다.

 

 세 가족은 엄마를 잃은 슬픔을 서로 보이지 않으려 마음속으로 아파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을 지켜주려 결계를 지키는 포그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포그의 이미지를 모사한 부분을 보며 계속 그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마지막에 여기 나온 여러 그라블디들의 그림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안나왔다. 난 상상력 제로인데 영화화 된다면 어떨까? 혼자 상상해보았다.

 

 다락을 살피던 페니와 데이비드는 포그와 만나게 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시작! 포그가 결계를 열어서 그들에게 보여준 후 데이비드는 구해달라고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사이에 그들의 고통을 머금은 눈물을 먹는 빌 보거트가 다녀갔다) 그리고 그 소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 킵위크를 만나게 되고 그를 도와 결계를 열어준다. 데이비드는 그것을 열면 엄마를 구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모두 행복하게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사람의 약한 마음을 어찌 그리 나쁜 존재들은 교묘히 이용하는지 데이비드 너무 안타깝다. ㅠㅠ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가도 화가나고 그렇다.

 

 그 후 포그와 페니, 데이비드의 멋진 활약! 뒤로 갈수록 쉴수 없이 다 읽어 내려갔다. 옆에서 이야기해도 잠깐!! 하면서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마지막에 페니가 엄마의 유골함에서 느낀 감정과 그 후의 행동들이.. 어떤 느낌일지..

 포그와 그의 할아버지 이야기도 뭔가 평온하고 따뜻했다. 할아버지의 일을 그대로 이어하는 포그, 포그를 지켜주고 이야기해주는 할아버지. 포그가 일을 끝냈을때 할아버지도 떠나고..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는 포그. 포그는 페니와 헤어져 아쉬우면서도 가족과 만나 행복했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사는 세계와 이 세계를 넘보는 어떤 존재들이 있다면 어떨까? 이런 책을 보면서 상상해본다. 이제껏 주로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는데 다시 소설을 많이 읽고 싶어지게 한다.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w*******4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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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P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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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나무들이 가득한 숲속 한가운데 덩그러니 집 한 채가 있다. 집 꼭대기에서 빛이 나온다. 귀신이 나오는 그런 으스스 한 집의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비밀이 있는 듯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책 표기가 눈에 들어온다. 책 제목 POG 글자 위에 까만 긴 손톱과 빨간 눈을 가진 정체 모를 벌레? 가 보인다. 판타지 소설답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표지의 그림을 자세히 읽는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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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나무들이 가득한 숲속 한가운데 덩그러니 집 한 채가 있다. 집 꼭대기에서 빛이 나온다. 귀신이 나오는 그런 으스스 한 집의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비밀이 있는 듯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책 표기가 눈에 들어온다. 책 제목 POG 글자 위에 까만 긴 손톱과 빨간 눈을 가진 정체 모를 벌레? 가 보인다.
판타지 소설답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표지의 그림을 자세히 읽는다. 소설에 더 많은 기대와 집중력을 가져다준다.

페니와 데이비드 남매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엄마의 옛집으로 이사 온다. 돌아가신 엄마가 외 할아버지, 외할머니로부터 유산으로 물러 받은 집이었는데 이제 세 식구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원래도 낡은 집이 남매의 눈에는 허물어질 지경으로 보여 불만이 가득하다.
이 집에는 예상대로 책 표지에서 살짝 보여줬던 포그가 살고 있다. 이사 첫날부터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남매는 집에 쥐가 있다고 생각하고 아빠 몰래 쥐덧을 설치하고 쥐를 잡을 계획을 세우는데 쥐는 잡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긴 포그를 만나게 된다. 특이하게 생긴 포그의 외모부터 설명하면 작은 갈색 털북숭이로 기껏해야 60센티미터 될까 말까 하고 모직 재킷과 바지를 입었으며 심지어 말까지 하는 신비한 동물이다. 자신을 결계를 지키는 수호자로 밝히며 그들의 친구가 된다. 포그는 '럼프킨' 부족민 중 하나 결계의 수호자이다. 집안 대대로 수호자인 포그는 수십 년 숲속을 순찰하며 결계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 괴물들이 인간계로 쳐들어 와서 세상을 어지럽혔을 때 럼프킨 부족이 괴물들을 물리치고 난 후 인간 세계와 괴물 세계를 결계를 쳐서 자물쇠로 잠근 후 이곳은 포그 집안이 대대로 지키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홀로 남은 포그가 수호자가 되어 이 결계를 지키는데 평화로워 보이던 이 경계선이 페니와 데이비드 남매와 아버지가 이사 온 후 결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괴물들이 이 집에 자주 출현하게 된다. 포그는 할아버지에게 물러 받은 지팡이로 괴물들을 물리치지만 다시 괴물들이 인간 세계로 쳐들어 올 위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럼프킨 부족의 대표 선수, 수호자 포그와 인간의 대표 선수 페니, 데이비드 남매가 이 괴물들을 막을 수 있을지....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 머리와 마음이 가벼워진다. 복잡했던 마음도 책 읽는 순간만은 깨끗해지면서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포그의 말투이다. 괜히 소리 내어 포그를 따라서 흉내를 내보며 즐거워진다.

"왜 천천히 말한다? 포그 바보로 안다? 포그는 포그다. 포그 이름 있다. 포그 전설 안다. 럼프킨 모두 안다."p114
"포그는 포그다. 털 한 가닥 없는 발가숭이 남자 놈아."p 114

포그 같은 든든한 친구가 우리 집에 살면서 우리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이제 초등학생 딸내미도 포그랑 친구가 될 시간이다. 엄마가 먼저 호기심을 던지니 눈이 커지며 크게 기뻐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o***6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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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P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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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란 영화를 본 적 있습니다. 어린 남매와 엄마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오는데 이곳은 엄마의 아빠, 즉 아이들 외할아버지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집이었죠.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요괴 떼를 퇴치하려 죽을 고생을 하게 되는데요... 파드레이그 케니가 쫄깃하게 창작한 어린이 판타지인 <포그>도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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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란 영화를 본 적 있습니다. 어린 남매와 엄마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오는데 이곳은 엄마의 아빠, 즉 아이들 외할아버지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집이었죠.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요괴 떼를 퇴치하려 죽을 고생을 하게 되는데요...

 


파드레이그 케니가 쫄깃하게 창작한 어린이 판타지인 <포그>도 이와 설정이 좀 비슷합니다. 페니와 데이비드는 남매인데 둘은 서로를 불쌍하게도 보고 무한한 혈육애를 느끼기도 하면서 지내는 사이입니다. ㅎㅎ 알고 보니 이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무한히 큰 사명을 지녔다는 건데요. 그들이 사는 집이 바로 미지의 세계와 연결된 통로 구실을 합니다. 옷장이 마법의 공간으로 향하는 길이었던 <나니아 연대기>가 생각 나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포그는 뭔가 말투가 귀여운(?), 수호자 노릇을 하는 신비한 존재입니다. 생긴 건 왠지 별로일 것 같은데, 견종 퍼그가 생각나기도 하고 여튼 외모상으로는 큰 기대가 안 되는 그런 애입니다(그냥 제 생각이지만). 이 이야기가 만약 일러스트가 더 보강된다거나, 혹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도 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편의점 알바생이 자기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나는 지키는 사람입니다"라고 한 걸 보았는데 어떤 유저가 댓글로 "졸귀"라고 반응을 보여 주더군요. 그러니까 요즘은 안 귀여우면서도 귀여운, 뭐 그런 이미지가 환영 받는다고나 할지. 여튼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포그는 그랬습니다.


p26에 드디어 "얼굴에만 털이 난 부족민"이 언급되네요. 포그의 소감은 "털이 나려면 온몸을 다 덮어야지 얼굴에만 털이 난 건 어색"하단 건데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아닐 수도 있겠죠? 여튼 세상을 지키는 포그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포그는 말투가 어색하고 귀엽습니다. 이 친구는 누가 어색하다, 안 어울린다 등등의 느낌을 거침 없이 표현하는데 정작 자신의 언행 중 어색한 구석은 잘 모르나 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포그 집중한다요(p32)

포그 잊지 않았다, 너 생쥐 다치게 했다(p128)

이제 뭐 해야 한다요?(p175)


등입니다. 이 외에도 많고요. 마지막 저 인용은 서서히 포그와 그 남매들의 모험이 끝나갈 무렵에 나오는데, 서양 문예에는 한창 벌여 가던 모험을 마무리하면서 "나우, 왓 아 유 고잉 투 두?"라고 일종의 자문을 하는 장면이 많더군요. 예전에 유명우 챔피언이 "세계 챔프 자리에 오르면 그게 성취의 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겨우 시작이었다."라고 한 말이 생각도 났습니다. 옷장이건 다락방이건 그게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인 줄 비로소 깨닫는 어린이들의 각성, 성장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 


"우리 집에 쥐가 살아!(p58)" 데이비드는 페니를 항상 어리게 보죠. "고작 그걸 말하려고 나를 여기 부른 거야?" "아니 내 말은... 쥐가 있으면 여기 숨기 딱 좋겠다고." 사람은 어떤 장소가 무엇무엇을 하기 좋겠다는 식의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자신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비로소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겁니다. 사실 페니의 관심사는 쥐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가면 나오지만요.


"그리블디!(p67)" 이 기묘한 단어는 엄마가 만들어낸 건데, 따지고 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때, 난감한 감정을 퉁치는 소리입니다. 소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태 겪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그 고민과 고뇌를 저리 선언하는 겁니다. 모르는 난관은 역시 주문으로 해결해야 하나 봅니다. 소리의 비분절성을 탓할 게 아닙니다. 


아빠는 집을 설계하고, 그것 말고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미래를 소탈하게 털어 놓습니다. p79에는 "비록 미완성이지만 따스하게 마음을 끄는", 아빠가 손수 설계한 집 이야기가 나옵니다. 끝까지 읽고 나서 안 거지만 이것도 일종의 복선이었다 싶더군요. 


p197에 수수께끼의 그가 등장하네요. 내용 누설이라서 자세히는 말 안 하겠습니다만 얼핏 보아 섬뜩하면서도 왠지 정이 가는 호박색의 두 눈, 남매와 포그와 그들을 쫓은 우리 독자들의 불안과 호기심은 여기서 거의 절정에 달한 듯합니다. 


킵위크와 럼프킨 부족(Lumpkin. 238페이지 중간쯤에는 럼크킨이라고 오타가 있습니다) 사이의 갈등은 서서히 마무리 되어가는 듯도 하고 할아버지는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 자상하게 설명을 아이들에게 시도합니다. p280에는 이런 심오한 말도 나오네요. "죽은 자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마치 미국 군가 중에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구절을 연상시키듯요. 


"할아버지, 이제 뭐 해야 해요?" (p281)


글쎄요. 문이 닫히면 다른 편 문이 열리며, 모험은 새로운 모험을 부릅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른들에게도 이는 인생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속편을 기다리는 독자에게는 다소 감질나는 대사이기도 하네요. 

v*****7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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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POG≫, 포그와 함께 마법세계의 결계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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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과 보라가 섞인 예쁜 책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다.이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엄마가 어린 시절 살았던 숲 속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 집에는 마법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는 신비한 동물인 포그가 살고 있다. 책 표지를 통해서 미스터리하고도 환상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외딴 집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 같다.이 전에도 현실 세계와 마법 세계를 잇는 어떤 신비한 입
"≪포그 POG≫, 포그와 함께 마법세계의 결계를 지켜라~" 내용보기

초록과 보라가 섞인 예쁜 책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엄마가 어린 시절 살았던 숲 속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 집에는 마법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는 신비한 동물인 포그가 살고 있다. 책 표지를 통해서 미스터리하고도 환상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외딴 집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 같다.


이 전에도 현실 세계와 마법 세계를 잇는 어떤 신비한 입구를 통해서 주인공들이 마법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의 판타지 소설은 꽤 있어 왔다. 그리고 보통 그런 소설들은 마법 세상 안에서 주인공들은 다양한 모험을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마법 세계와 현실 세계를 가르는 경계를 포그라는 환상의 동물이 지키면서, 다양한 사건은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법과 현실 세계에서 마법 세계의 침략자들이 현실 세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오랜시간 경계를 지켜 온 포그는 따스하고 순진하면서도 용기있고 순수한 사랑스러운 생명체이다. 나는 곰돌이 같은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은 포그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할지 궁금하다. '포그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만약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포그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이 될지 가장 궁금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포그가 경계를 지키며 현실 세계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마법 세계의 존재들의 정체를 알아가게 되는 흥미로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주인공 중 하나가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법 세계 존재에의 속임수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 지 간담이 오싹해 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을 해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신비함, 모험, 공포, 협력과 우정, 사랑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주인공 아이들은 포그와 친구가 되고, 마법 세계의 괴물들이 현실 세계를 침략하여 곤경에 빠지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숲 속의 작은 외딴 집에서 벌어지는 이 한바탕 소란을 아무 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이가 한명 있는데 그 사람은  이 책의 딱 한명 뿐인 어른인 아이들의 아빠이다.  이는 마치 저자가  '우리들끼리 비밀이다. 쉿!' 하는 것만 같다.  



300페이지가 안 되는 한 권의 책에 담긴  판타지 모험이 짜임새 있던 책이었다.  

포그와 마법 세계, 그리고 마법 세계의 괴물들을 상상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p*******5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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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P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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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입스위치(*영국 동부, 서퍽 주의 도시)에 있대."책 상자를 풀던 페니가 고개를 들어보니 아빠가 자기를 향해서 전화기를 흔들고 있었다. (13p)페니와 아빠 그리고 남동생 데이비드는 지금, 런던에서 알브리지(*영국 웨스트 미들랜드에 있는 도시)로 이사를 왔어요.새집은, 아니 이사 온 집은 완전히 낡아빠진 집이에요. 거의 수십 년간 사라이 살지 않았으니...원래는 엄마 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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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입스위치(*영국 동부, 서퍽 주의 도시)에 있대."

책 상자를 풀던 페니가 고개를 들어보니 아빠가 자기를 향해서 전화기를 흔들고 있었다. (13p)


페니와 아빠 그리고 남동생 데이비드는 지금, 런던에서 알브리지(*영국 웨스트 미들랜드에 있는 도시)로 이사를 왔어요.

새집은, 아니 이사 온 집은 완전히 낡아빠진 집이에요. 거의 수십 년간 사라이 살지 않았으니...

원래는 엄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이었는데 두 분이 엄마한테 물려주셨대요. 당시에도 허물어질 것 같은 집이었는데, 엄마는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페니는 엉성한 데다 사방이 각진 이 집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빠는 자신의 건축 기술을 적용해서 집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지만 페니와 데이비드는 아빠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런던에 남는 편이 더 쉬웠을텐데. 그런데 지금 이 집을 보니 어쩐지 페니는 아빠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조금 알 것도 같았어요.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릴테니까, 어쩌면 그 편이 아빠한테, 모두한테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포그>의 첫 장면이에요.

앗, 진짜 첫 장면이 아니라 사람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라는 거예요. 포그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포그 으뜸부족이에요.

포그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키 큰 부족민이에요. 반대로 사람이 포그를 발견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

작은 갈색 털북숭이 포그는 기껏해야 키가 60센티미터가 될까 말까 하거든요. 혹시나 무슨 생쥐로 착각했다간 큰 코 다칠 걸요.

포그는 키 큰 부족과 다르게 생겼을 뿐이지 대대로 결계를 지켜내는 포그 수호자 부족이에요. 으뜸부족이라 똑똑하고 용감하면서도 겸손하죠.

아주 오래 전부터 포그 럼프킨은 괴물들이 사는 세계와 연결된 통로를 결계로 막아놓고, 괴물들이 나오지 못하게 지키는 임무를 해 왔어요.

얼마나 결계를 잘 쳤는지, 사람들이 그것도 모르고 그 위에 집을 지었던 거예요. 

바로 그 집에 페니 가족이 이사를 왔어요.

30년 전 포그 럼프킨은 숲 속에서 길 잃은 한 여자아이를 만났고,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 줬어요.

여자아이는 포그에게 웃으며 고맙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우리 또 만날 거야?"라고 물었죠. 

"넌 혼자야?"라는 질문에 포그는 흠칫했어요. 목구멍이 찌릿 아팠지만 웃으며 고개를 저었어요.

"지금 혼자 아니다."  (9p)

여자아이가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포그는 몰랐어요. 

보름도 되기 전에 여자아이는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그 집을 떠났거든요. 

포그는 다락에서 지내며 오랜 세월 지켜온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밤중에 숲속을 순찰했어요. 

영원 같은 시간을, 어둠 속에서 혼자 보냈지만 포그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기다렸으니까.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을 만났어요.

 

페니의 아빠가 전화기를 흔들면서 엄마는 입스위치에 있다고 했을 때, 잠시 오해를 했어요. 이혼을 했나보다...

그러나 곧 알게 됐어요. 배달원이 도착해서, 자신들의 실수로 물품이 잘못 배송되어 창고로 갈 뻔 했다며 장황한 설명을 했어요.

페니는 두 팔을 쭉 뻗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네, 네, 잘 알겠고요, 근데 이젠 우리 엄마 좀 저한테 주실래요?" (20p)

배달원은 깜짝 놀랐다가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씩 웃었지만 페니의 눈빛을 보더니 얼굴이 이내 구겨졌어요. 남자가 반걸음 뒤로 물러났어요. 아마 페니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저도 살짝 의심했어요. 엄마가 몸이 작아져서 저 속에 숨어 있나? 무슨 마법이 숨겨져 있나?

"네?"

"제발 우리 엄마 좀 달라고요." 페니의 말투에서 노여움이 묻어났어요. 이쯤 되면 페니가 화내는 이유가 분명 있는 건데, 뭘까요?

남자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고, 얼른 페니에게 상자를 건넸어요. 외딴 숲 속에 있는 낡은 집에서 어떤 소녀가 정색을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면, 당연히 공포감을 느끼겠죠?  이럴 때는 신속하게 퇴장하는 게 상책인데... 웬걸, 페니는 서류에 서명하기가 무섭게 남자가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할 틈도 없이 문을 쾅 닫아버렸어요.

페니가 상자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엄마 왔어요." 라고 말했어요. 정말이지, 이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 상자 안에는 청동 유골단지가 들어 있었어요. 엄마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저 유골단지 안에 담겨 있었던 거예요.


와우, 처음부터 너무 셌네요.

신비로운 숲의 수호자 포그 럼프킨의 등장과 30년 뒤에 나타난 그들(페니, 데이비드, 아빠).

30년 전에 포그가 만났던 그 여자아이는 바로 페니의 엄마였어요. 그리고 이제 페니와 데이비드는 다락방에 숨어 있던 포그를 만나게 돼요.

영화 같은 첫 장면에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엄마를 잃은 슬픔에 가족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결계를 풀고 튀어나온 괴물 그리블디가 나타나서 사람의 기억을 빨아먹으려고 했어요. 다행히 포그가 그리블디를 지팡이로 후려갈겨서 자루 안에 넣었어요. 그리블디는 꼭 사람같이 생긴 얼굴에 다리가 여덟 개 달린 누런색 괴물로, 키 큰 부족(사람)이 만지는 물건에 깃든 기억을 먹고 살을 찌워요. 놈들은 특히 강력한 기억을 좋아하는데, 고통으로 가득 찬 기억이 그런 편이에요. 그래서 페니의 가족들이 목표물이 된 거예요. 

엄마는 페니와 데이비드가 잠들기 전에 침대 곁에서 무섭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어요. 엄마는 무엇이든 다리가 많이 달리고 역겹게 생긴 데다가 못된 짓을 하는 걸 그리블디라고 불렀어요. 사악한 의도로 어둠 속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포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엄마가 지어낸 말인 줄 알았어요. 포그 덕분에 엄마와의 추억을 어렵사리 떠올릴 수 있었어요. 포그 역시 페니와 데이비드 덕분에 외롭지 않았어요. 이제 포그는 정말 혼자가 아니라 페니 가족과 함께였어요. 

결계 너머에서 스멀스멀 괴물들이 나와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앗, 엄마의 유골단지까지 노리는 괴물들...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두근두근, 끝까지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였어요.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놀라운 판타지 세계로 그려내고 있어요. 어린이동화로 분류된 것이 실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YES마니아 : 로얄 a*****7 2020.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2020년의 첫 책 포그(POG)
"나의 2020년의 첫 책 포그(POG)" 내용보기
알록달록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나무들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낡은 오두막.노란 글자에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거미처럼 보이는 괴물 하나.겉표지만 보았을 때에는 저 거미가 오두막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일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그런데.. 나의 생각은 크나큰 실수!바로 우리의 주인공 포그였던 것이다. 책을 들고 열 장 정도 읽었을까??옆을 돌아보니... 포그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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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나무들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낡은 오두막.

노란 글자에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거미처럼 보이는 괴물 하나.

겉표지만 보았을 때에는 저 거미가 오두막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일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은 크나큰 실수!

바로 우리의 주인공 포그였던 것이다.

책을 들고 열 장 정도 읽었을까??옆을 돌아보니... 포그가 내 옆에서 턱을 괴고 엎드려 나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았고,책을 다 읽기 전까지 집안 구석구석에서 포그가 뛰어다니는 것처럼 느껴졌다.

괴물들이 살고 있는 미지의 세계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 사이에 있는 결계를 지키기 위해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포그.

60cm의 복슬복슬한 작은 체구로 괴물들과 맞서 혼자 세상을 지키기 위해 아르르 거리며 달려나가는 포그의 뒷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혼잣말로 자문자답하는 포그의 모습을 보면 코끝이 찡해왔다.

"너 혼자 다 책임질 필요는 없어.."

라고 포그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 가족.

엄마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하여 엄마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오두막으로 이사 온 페니와 데이비드 그리고 아빠.

세 사람 모두 누군가가 옆에서 톡! 톡! 찌르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상태지만, 서로가 모두 티를 내지 않고 행복한 표정을 억지로 과장되게 보이며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랑하는 가족이 하루아침에 곁에서 사라진다면 그 슬픔을 과연 비교할 것이 있을까?

"기억은 마법 같은 거라고 난 생각해. 기억에는 다른 것을 강하게 해주는 힘이 있거든."

"죽은 사람은 사라지지 않아."

라고 책에 적혀있듯이 페니와 데이비드는 포그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힘든 전투를 치르며 엄마가 이제 곁에 없다는 슬픔에 잠겨있는 것보다는 엄마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 즐거운 시간들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 남아있는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포그(POG)는 가족 속에서도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지금 시대에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랄까? 당연히 가족은 언제나 옆에 있다는 생각, 또는 시시 건건 참견하는 귀찮은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질풍노도의 기로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함께 보내는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것인지 스스로 읽으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것 같다.

책 중반 정도 읽을 때까지는 책에 삽화가 그려져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표지에 그려진 포그의 모습은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너무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어갈 무렵에는 오히려 삽화가 없는 것이 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만의 포그가 내 옆에서 야무지게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듬직하게 칼과 지팡이를 들고 웃으며 서 있기 때문이다. 괴물들이 다가오면 봐주지 않겠다는 것처럼 들릴 듯 말 듯 하게 아르르 거리며 말이다.

아마 삽화가 그려져있었다면 포그는 모든 사람들 기억 속에 똑같은 모습으로 간직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기억하는 포그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나만의 포그다.

씨익~ 웃으며

"포그가 지켜주겠다요!!!"

외치고 있다. 핫핫.. 듬직하기도 하여라~~~

포그(POG)는 어린이, 청소년 소설 분야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찡~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기쁜 것 같기도 하면서 슬프고, 슬픈 것 같기도 하면서 기쁘다. 때문에 포그의 후일담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마니아 : 로얄 p****i 2020.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그 POG
"포그 POG" 내용보기
괴물과 인간의 대결.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펼쳐지는 작품이나 특히나 그 무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면 공포도 있을 수 있겠지만 판타지한 요소가 더 클수도 있을텐데 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제 11살이 된 데이비드는 누나 페니 그리고 아빠로 구성된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숲 속의 집으로 살러 온다. 표지 속 집이 바로 그곳인데 마치 오래된 저택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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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인간의 대결.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펼쳐지는 작품이나 특히나 그 무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면 공포도 있을 수 있겠지만 판타지한 요소가 더 클수도 있을텐데 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제 11살이 된 데이비드는 누나 페니 그리고 아빠로 구성된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숲 속의 집으로 살러 온다. 표지 속 집이 바로 그곳인데 마치 오래된 저택 같은 느낌도 들고 주변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집은 엄마의 가족들이 오래전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젠 엄마가 없이 남매와 아빠만이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낡아보이나 그저 평범해 보이는 집. 하지만 이 집에는 아무도 몰랐던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외조모부가 엄마에게 물려 준 집이지만 이전까진 아무도 살지 않아 수십 년간 비워져 있던 집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이 집에는 포그라는 일종의 가택신(?)이라고 해야 할지, 수호신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지킴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런 존재가 살고 있었다. 대대로 결계를 지키고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존재로 그가 지키는 결계는 바로 인간 세계와 괴물 세계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괴물들이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기도 하니 실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팡이라 불리는 열쇠를 결계를 지키고 있던 포크 럼프킨.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집으로 온 새로운 가족들과 만나는 이들은 사실 30년 전 어떤 인연으로 자신들만 몰랐을 뿐 어쩌면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엄마를 사고로 잃고 이 집으로 온 가족들에게 그런 기억들을 좋아하는 그리블디라는 괴물이 결계를 풀고 나와 이 가족들을 잡아가려고 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은 벌어진다. 그리블디로부터 가족들을 지키려는 포그, 그리고 새롭게 생겨난 가족들의 활약이 그려지는 가운데 어쩌면 외모로 보면 다소 괴물 같은 포그가 30년 전 이어지지 못한 우정을 찾아가고 또 한편으로는 성장하고 자신이 맡은 수호신의 임무를 함께 이뤄내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면서도 감동있게 잘 그려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얼마 전 영화채널에서 본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 떠올랐는데 두 작품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