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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나고 예쁜 꽃 <꽃밥>을 아이와 함께 읽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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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에도 꽃이 핀다!?] 지난 추석 시골에서 아이와 함께 누렇고 단단하게 익어가는 벼가 있는 논두렁을 산책하며 오가는 길 내내 "이건 벼라는 건데, 벼가 바로 빠빠(쌀밥)가 되는거야."라는 말을 아이와 주고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아이가 밥투정이나 반찬을 남기는 경우가 간혹 있어 그 때마다 밥상머리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나온 <꽃밥>이라는 그림책 속 벼와 쌀에 담긴 이야기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벼와 쌀, 빠빠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꽃밥'이라는 그림책의 제목을 봤을 때 몹시 정감어리고 풋풋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꽃잎으로 장식한 갓 지은 밥을 뜻하는 줄 알았으나, 그림책 표지에서 벼에 핀 꽃을 발견하고 꽃밥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여태껏 '벼'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모내기, 추수, 쌀 정도가 떠올랐는데, 벼와 같은 곡식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난생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세상에서 무슨 꽃이 가장 예뻐요?" "그야 당연히 벼꽃이지." "벼꽃? 벼에서 꽃이 핀다고요?"
[세상에서 가장 맛난 꽃] <꽃밥>은 유진이의 엄마, 미화(米花)의 엄마인 김순희 할머니의 일기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기 속에 나오는 벼, 벼꽃, 쌀은 할머니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입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1964년 8월) 어린 순희는 배가 고파 논에 핀 벼꽃을 따서 먹으려다 꾹 참습니다.
"벼꽃이 쌀이 되고, 쌀이 밥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학창시절(1970년 12월)에는 쌀이 부족하여 전국적으로 '혼분식 실천 운동'을 펼쳤는데, 학교의 교실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선생님은 하얀 쌀밥 위에 얇게 보리밥을 깔은 친구들에게 양팔을 들고 '꽁당 보리밥'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딸아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루는 저와 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있는데 때마침 아이의 할머니로부터 영상통화가 왔습니다. 아이를 통해 이 책의 내용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당시 <꽃밥> 속 상황과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했고 '꽁당 보리밥'이라는 노래를 자주 불렀다고 하며, 예전 기억을 소환하여 그림책 속 칠판에 쓰여진 가사 그대로 아이에게 불러줬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요즘 아이가 즐겨 흥얼거리는 노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미화가 태어나고(1977년 9월) 엄마는 자신이 먹는 밥이 여린 생명을 자라게 한다는 깨달음 준 흰쌀밥과 쇠고기 미역국을 먹으며 딸에게 말합니다.
"아가야, 쌀의 꽃, 벼꽃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미화의 첫 생일(1978년 9월))에도, 훗날 유진이의 첫 생일(2008년 3월)에도 어김없이 올라오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햅쌀로 만든 백설기 떡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김순희 할머니의 벼와 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해(1980년 10월)에는 날씨가 선선한 탓에 쌀농사가 잘 되지 않아서, 또 어떤 해(1990년 5월)는 수입 농산물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근심 가득한 할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화가 자라서 친구들과 농촌 봉사활동(1997년 8월)을 와서 피부가 검게 그을릴 정도로 땀흘리며 일손을 거든 후 맛있게 밥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할머니도 만날 수 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벼꽃을 봤다며 신기해했던 미화의 친구가 마치 저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 자연의 순리대로 벼가 익어 누런 고개를 숙이듯이 나이가 든 할머니도 건강이 예전같지 못합니다. 손녀 유진이와 벼꽃을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하는 장면(2018년 10월)에서는 저도 모르게 안타까움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벼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논을 가로지르며 나아가는 상여(喪輿)를 보면서 할머니가 유진이와의 약속을 과연 지켰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득 '꽃상여'라는 말이 떠오르며 '꽃밥'과 어떤 면에서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아서는 꽃밥을 먹고 꽃가마를 타기도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꽃상여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는 게 왠지 모를 여운을 남깁니다. 유진이는 할머니의 일기장 속에서 오늘의 숙제인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바로 '하얀 벼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벼꽃이 영글어 쌀이 되고 쌀이 부풀어 밥이 된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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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쌀과 밥이란 무엇인가] <꽃밥>은 '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 나아가 쌀과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입니다. '한국사람은 밥심'이라는 말도 있듯이 매일 우리 식탁에는 밥 한 공기가 올라옵니다. 이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는데 들어간 여러 사람의 지난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다시금 돌아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아울러 '벼꽃'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엄마 마중>의 김동성 작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감어린 농촌의 풍경이 머리 속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끝으로 <꽃밥>은 자라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저와 같은 아빠와 엄마에게는 두 세대의 가교 역할로서 벼와 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순희 할머니의 벼꽃사랑이 궁금하다면 지금 책상 위에 <꽃밥> 한 권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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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이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 밥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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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쌀밥이 너무 좋다. 군것질보다 밥 한 공기 더 먹는다. 왜그렇게 나는 흰 쌀밥이 좋은지..... ^^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밥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김이 폴폴나는 고슬고슬 하얀 쌀밥에 스팸 노릇하게 구워 하나 고이 얹어 먹거나 내가 참기름 발라 구운 김에다 야무지게 싸서 먹거나 김장 김치는 덤으로.... (츄릅~~) 완전 쌀밥의 끝판왕이다. 가뿐하게 밥 두 공기 각이다. 다른 반찬 필요없다. 달걀 후라이와 김, 김치의 조합도 조화롭다. 쌀 20킬로 사면 한 달 반 정도면 바닥이다. 아비토끼도 점심과 저녁은 회사에서, 효진이도 점심은 학교에서 먹어 집에서 밥 먹는 횟수며 양은 얼마되지 않는데 결국 그 많은 쌀밥은 내가 먹었다는 뜻.ㅋㅋㅋ(인정) 고깃집에서도 밥은 꼭 주문해 고기와 함께 먹는지라 말 다했네^^ 나에게 정말 소중한 이 하얀 쌀밥도 참 모진 세월을 보냈다. 100% 자급자족 벼농사를 하는 나라답게 주식이 쌀이었는데, 지금은 쌀밥 대신 밀가루와 옥수수 가공식품으로, 그리고 먹거리가 너무 다양해졌다. 너무 흔해서 소중한 가치를 모르는걸까?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 88번의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보태어진 귀한 쌀 한 톨의 의미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 책을 통해 오롯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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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도 꽃이 핀다는 것, 처음 알았다. 봄에 모판을 심어 시간 흘러 키가 훌쩍 크고 여물며 초록빛 벼 낱알이 알알이 맺혀 여름의 뙤약볕을 견디고 굵고 세찬 비를 맞으며 어쩌다 태풍 하나에 휘청거리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훅~ 가을이 찾아와 노랗게 익어 하얀 쌀알이 맺혀 고개가 숙여질 때 결실을 맺구나 싶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중요한 한 가지, 꽃이 펴야 열매가 맺힌다는 불변의 진리가 빠져있었다. 거의 모든 과실수들이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피었다. 벼꽃도 그렇다.
2016년 벌써 횟수로 5년이 지났다. '삼시세끼-고창편'을 즐겨봤다. 작은 논을 빌려 벼농사를 직접 했기에 더 특별한 예능이었다. 벼 모종을 직접 심고, 물길을 내어주고, 잡초도 뽑고, 오리농법?과 함께. 시간이 흘러 벼가 쑥쑥 자라는 것을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줬는데, 그 때 내 눈에 띈 아주 작고 하얀 것이 눈에 보였다. 이삭이 볏대에서 솟구쳐 올라오고, 1~2일 후 새벽 즈음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보통 꽃들은 짧게는 2~3일 길게는 100일이 넘도록 피어 온갖 곤충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그러나 벼꽃은 단 하루만 핀다는 슬픈 진실. 새벽에 시작해 해가 뜨면 완전히 피었다 아침 9~10시 정도에 진다고 하니 정말 귀하다. 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어느 누가 꽃이라 생각할까? 이렇게 여문 쌀 한 톨의 소중함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꽃밥이라니!!!
서두가 길었다. 책 <꽃밥>은 우리네 쌀 이야기를 통해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우리네 농촌과 도시의 생활 변화를 보여준다. 알고 나니 그냥 무턱대고 밥 잘 먹는 내가 뭔가 대견스러움^^ 이야기는 1964년 8월 외할머니의 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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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농업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고 흉작으로 쌀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라에서 '혼분식 실천운동'을 하고 점심 시간 때면 선생님의 도시락 검사. 하얀 쌀밥만 싸오는 아이들은 벌을 서고 혼났다. 쌀과 보리밥 반반~~ 한창 많이 먹고 자라야 될 시기에, 많이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들이었을 터.
지금은 모든게 풍족하니 음식 귀한 것을 잘 모르는 듯 하다. 편식을 좀 하는 효진이에게도 아비토끼랑 나는 말한다. 옛날에는 먹을게 별로 없어서 뭐든 못 먹는게 없었다고..... 편식은 어느 나라 말이더라??? 그나마 수천 년 이어져왔다던 보릿고개는 농업기술의 발달로 1972년 신품종인 통일벼 생산에 성공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외할머니가 엄마(미화)를 낳았고, 엄마는 은진이를 낳았다. 30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돌잔치에 빠짐없이 올라온 하얀 백설기 떡. 시대가 변했지만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정성스레 만든 떡이다.
1980년대, 추운 여름으로 냉해를 입어 쌀이 부족해지자 외국곡물회사에서 쌀을 수입했던 날들. 농법의 개발로 쌀의 자급자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쌀 시장의 개방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수업 농축산물 소비가 일반화되었다. 우리네 순수 농축산물 시장이 외국 자본에 잠식되어가고, 힘들다고 도시로 떠난 사람도 많았다. 어렵지만 우리나라 곡물자급률 23.4%가 버티고 있음은 여전히 농촌을 지키며 자급률 103.4%에 이르는 쌀 덕분이라 했다. 치솟는 농약과 비료값, 쌀 재고량의 증가로 쌀은 계속 제 값을 못 받고 하락 추세이고, 어렵사리 버티던 농부들에게 남은 것은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더 늘어나는 빚이라 하니 마음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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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난 논을 바라보는 농부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벼농사가 아무리 풍년이라해도..... 고생한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니깐. 평생을 땅과 함께 했는데, 이제 소박한 소망 하나를 할머니는 바란다. 손녀 은진이와 내년에는 벼꽃을 함께 보기로^^ 그런데 할머니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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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쓰는게 은진이의 숙제다. 엄마도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벼꽃'이지. 그리고 일기장 속 할머니가 나에게 알려준 꽃도 하얀 '벼꽃'
벼꽃이 영글어 쌀이 되고 쌀이 부풀어 밥이 된다. 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이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밥.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빠른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느림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시간속에서 살고 있다. 벼가 쌀이 되고, 쌀이 밥이 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 우리는 그 시간을 견뎌하지 못한다.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쉽게 물건을 구매한다. 나쁜 건 아니지만 안타깝다. 빠름의 시간 속에 모든 삶이 잠식되어가는 듯 하다. 나는 오늘도 쌀을 씻고 밥을 앉힌다. 밀가루 음식도 많이 먹지만, 그래도 기본은 나에게 밥이다. 귀중한 벼꽃을 보고, 꽃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쌀 한 톨, 밥 한 끼가 더 소중하다. 꽃밥, 언제나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렇게 예쁜 단어가 있을까? '꽃밥'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쓰는 숙제를 하던 은진이. 은진이는 엄마에게 "엄마! 엄마는 세상에서 무슨 꽃이 가장 예뻐요?"하고 묻는다.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그야 당연히 벼꽃이지.'라고 대답한다. '벼꽃? 벼에서 꽃이 핀다고요?" 하며 신기해하는 은진.
엄마는 작은 방 책상 서랍 깊숙이 있던 공책을 가져 온다. 바로 할머니의 공책이었다.
이 공책에는 할머니의 '벼꽃'에 대한 이야기, 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린시절 논에서 뛰어 놀며 벼꽃 맛을 궁금해 하던 이야기부터 흉작으로 쌀이 귀해 도시락에 다른 잡곡을 싸와야 하던 이야기, 아이를 낳고 흰쌀밥을 먹던 이야기, 돌떡을 만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농촌을 떠나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우리 나라의 성장 과정도 함께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손녀 은진이와 벼꽃을 함께 보기로 새끼 손가락을 걸었는데.. 은진아, 할머니도 그 약속을 지키고 싶구나. 그 예쁜 꽃을 너와 함께 보고 싶구나...
하며 할머니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일기장을 통해서 은진이는 벼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왜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하얀 벼꽃인지를 말이다.
나 역시 도시에서 나서 자라다 보니 벼에 꽃이 피는 것도 직접 본적이 없다. 또 쌀이 귀하던 세대가 아니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막연하게 여겨지기만 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이야기일 것이고 그 세대를 이해하는 데도 좋은 책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할머니와 아이가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이야깃거리가 많이 풍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함께 곡식이 우리 상에 오르기까지의 많은 사연들을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쌀. 아이도 쌀이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지 실감을 못하다가 그림들을 보면서 이해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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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그림책 벼가 심어진 논에서부터 벼 이삭이 패일 때부터 하얀 먼지처럼 이삭에 흔들리며 붙어서 흩날리던 그 아이들이 벼꽃인줄은 한참 철이 든 후에 알았답니다. 그래서 70~80년대를 살아 온 저에게는 어린시절의 그 눈에 익숙하던 풍경들이 다 여기에 펼쳐져 있고, 그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혼식분식 이야기, 꽁당보리밥 노래 하얀 쌀밥 실컷 먹어보고 싶어하던 그 시절 그 아이들의 소박한 소원을 나도 품고 살았던, 그래서 뭔가 가슴 찡한 그리움과 아련함이 이 책 몇 장만으로도 마구 피어오르는 묘한 마력을 지닌 책입니다.
이런 얘기를 아들에게 하면 “엄마는 무슨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를 하느냐”고 웃고 말지요. 요즘처럼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절을 살아가는 아이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들리나 봅니다. 꽁당보리밥에 가까운 도시락을 싸 다니며 모내기하는 어른들 틈에 끼어 앉아 못밥을 얻어먹고, 가을 들녘, 태풍에 쓰러진 벼이삭 걱정을 하는 어른들 한숨을 들으면 자랐던 시절을 알 수가 없을 테니까요.
때로는 서글프고 때로는 불안한 농사일에 가슴이 타들어가면서도 자식들을 키우고 입히고 다들 그렇게 힘들게들 살아온 세월이 지금은 아득한 먼 옜날을 일처럼만 느껴지네요. 우리나라의 옛날을 그렇게 지나온 농민들에게, 부모님들께 벼이삭 하나가, 거기 먼지처럼 붙어서 하늘하늘 달려있는 벼꽃 하나가 어떤 의미였는지를 너무도 잘 아는 저이기에 그렇듯 이 땅의 쌀 한톨의 의미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알게 해준 작가님의 가슴 후비는 이 작품에 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신의 딸 돌상에 하얀 쌀로 지은 백설기를 올린 엄마는 손녀의 돌상에도 마찬가지로 포실포실한 백설기를 올리셨네요. 예쁜 손녀와 함께 보자고 약속했던 벼꽃을 할머니는 꿈속에서라도 보셨을까요 할머니의 상여가 초록빛 논 사이로 멀어져가는 대목에서는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또 할머니 때부터 목숨바쳐 지켜왔던 쌀 한톨의 소중함이... 지금 우리에게는 얼만큼의 무게일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낱알이 되고 다시 우리 밥상에 하얗고 어여쁜 꽃밥으로 피어오른 이 한그릇의 의미를 뜨겁게 느끼며 한참을 숨죽여 울었답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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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 정연숙 글, 김동성 그림 논장
![]() 논장에서 ‘그림책은 내 친구056’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꽃밥>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 이 책을 보자마자 한눈에 들어온 김동성 작가님의 그림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 무엇인지의 궁금함에 눈이 번쩍!! 했다.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꽃밥> 내용 살펴보기 - 할머니의 일기장에 담긴 이야기들
![]() 이 그림책은 오늘의 숙제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쓰기 위해 딸이 엄마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엄마는 벼꽃이라고 대답하며 갸우뚱하는 딸에게 오래된 공책을 꺼내와 이야기를 이어간다. 공책의 주인공은 ‘청풍국민학교 5학년 2반 김순희’, 바로 외할머니이다. 벼꽃이 가장 예쁜 꽃이라는 엄마의 대답도 그렇고, ‘벼꽃’의 존재도 되게 신선하면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 할머니의 일기장은 1964년 10월부터 시작된다. 여름 들판에 허수아비를 들고 나간 나는 허기감에 벼꽃 하나 먹을까 하다 고민을 한다. 벼꽃이 쌀이 되고, 밥이 되는 귀한 존재이므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꽃인 벼꽃을 차마 먹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 1970년 12월 교실 풍경. 도시락 검사에 걸린 친구들이 교실 앞쪽에 나와 ‘꽁당 보리밥’ 노래를 부르는 벌칙을 받고 있다. 말로만 듣던 ‘보릿고개, 보리밥, 도시락 검사’라는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1960~1970년대에는 쌀이 부족하여 쌀에 잡곡 30%이상을 섞고, 밀가루 음식을 먹자는 ‘혼분식 실천운동’을 시행하였다고 한다.
![]() 1977년 9월, 엄마가 된 날. 쇠고기미역국과 윤기가 흐르는 소복한 흰쌀밥을 마주하고 밥이 생명을 자랄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새 생명을 자라게 하고 삶을 살리는 밥의 힘을 생각해보게 한다. ‘쌀의 꽃, 벼꽃처럼 귀한 사람’이 되라는 마음 담아 아가 이름은 ‘미화(米花)’이다.
![]() 1990년 5월. 북적북적 시장 풍경에서 노란 바나나 다발이 눈에 들어온다. 수입농산물이 들어오게 되면서 장바구니와 밥상도 변했지만 농민의 현실은 더욱 어렵게 변하고 있었다.
* 1964년 8월에 시작된 일기는 2018년 10월로 끝을 맺는다. 할머니의 일기장에는 할머니의 유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이 담겨 있으면서, 딸 미화와 손녀와의 삶도 함께 살필 수 있다. 무엇보다 시대별 생활상과 경제변화, 농촌의 변화상, 쌀의 귀중함과 가치 등 사회문화적 배경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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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혼분식 실천 운동 1972년 통일벼 생산 성공과 보릿고개 1980년 냉해로 외국 곡물회사에서 쌀 수입 1989년 외국 농산물 개방 2006년 밥쌀용 쌀 수입 시작
그림책의 하단에 우리 농촌과 세계 시장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간략한 설명을 달았다. 그림책의 서사와 함께 이러한 시대상이 할머니의 삶에, 그 시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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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속의 할머니가 나에게 알려주셨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하얀 벼꽃이라는 것을. 그리고 벼꽃이 영글어 쌀이 되고 쌀이 부풀어 밥이 된다는 것을. ----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이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 밥
이 두 페이지에서 가슴이 정말 먹먹했다. 할머니의 상여만큼이나 묵직했다. 할머니의 일기장에는 밥으로 보는 한 생이 담겨 있고 밥에는 삶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많은 것을 일깨운다. 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풍족한 시대에 ‘밥’이 우리에게 주는 든든하고 뜨끈한 밥의 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 한 톨도 이미 자연에서 생명 가득한 소중한 존재였다는 점 등이다. 그래서 밥은 밥꽃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면서 예쁜 꽃이 된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쌀과 채소, 과일은 우리의 생명이며 곧 미래라는 점도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한편 나는 그동안 왜??? 벼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벼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 믿고 읽게 되는 김동성 작가님 ![]()
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깊이 생각해보게 한 이 그림책. 내용만큼이나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농촌의 풍경과 인물의 묘사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의 힘과 그림의 힘이 함께 어우러져 이 그림책에 빠져들게 했다.
# 이 책을 읽고 이 책은 쌀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도 담고 있어 함께 읽은 아들과 이야기할 내용이 많았다. 작게나마 도시텃밭을 하고 있어서, 들판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곡식과 채소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여무는지도 경험했던 터라 자연과 사람을 잇는 밥의 가치가 더욱 울림 있게 다가왔다. 이 묵직한 ‘꽃밥’의 이야기를 다른 분들과 더 함께 나누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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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책 스토리도 일러스트도 너무나 큰 감동이 있는 책이다 내가 그동안 알던 꽃은 수선화, 장미 같은 꽃들이었다 꽃집에서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서양의 화려한 꽃들 아직만 정말 귀한 꽃이 있었으니 바로 벼에 피는 꽃이다 너무나 아름답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소장각인 책이다
그림 김동성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그림을 그린 작가가 김동성 작가이기 때문이다 <엄마 마중>에서 따뜻하면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한국적인 정서로 잘 표현한 적이 있다 나도 소중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 나도 아이의 심정이 되어서 함께 엄마를 기다리게 된다 아름다운 꽃 이야기를 주고 받던 엄마와 아이는 할머니의 옛 국민학교 노트를 보게 되고 쌀과 벼꽃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림을 보면 마치 한편의 옛날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보릿고개 시절, 혼분식 실천운동, 쌀 수입, 경제 성장 등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다 그림이 크고 아름다우니 옛날이야기처럼 할머니가 직접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 할머니도 옛날을 추억하기에 참 좋은 그림책 인 듯 싶다 대한민국의 농부의 정성이 담겨져 있는 쌀, 울 가족 아침에 먹었던 쌀 내일도 먹고, 모레도 먹고 앞으로도 계속 먹게 되는 쌀 요즘은 빵이 인기가 많아져서 쌀 소비가 준다고 하는데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쌀이 고마워진다 매일 먹는 밥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그림책이다 그냥 밥이 아니라 꽃밥이다 정말 정성스레 지은 꽃밥 우리 땅에서 나고 우리 몸에 맞는 건강한 꽃밥 항상 감사해하며 밥을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상에 올라오는 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밥 한 톨도 소중히 여겨야 되겠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 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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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이라는 제목을 보고, 예쁘다고 정감이 갔다.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꽃밥'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제법 있었다. 꽃과 밥. 마음과 배를 채우는 것들이라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여기서 말하는 꽃밥은 벼꽃을 말하는데, 책 표지에 나온 작고 하얀 꽃이다. 한 번도 벼에서 꽃이 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신기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림을 그린 김동성 작가때문이다. 김동성 작가는 <엄마 마중>에서 따스하면서도 안쓰러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 적이 있다. 과연 <꽃밥>에서는 어떤 그림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한 여자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쓰는 숙제를 한다. 엄마는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의 일기를 가져오며 벼꽃을 알려준다. <꽃밥>은 벼에 관련된 할머니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으며 우리나라 농가의 변화를 보여준다. 쌀 한 톨도 아껴야 했기에 보리밥과 섞어 먹었던 시절,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로 인해 폭락한 가격 등 농민들은 평생 땀흘리며 살았지만 여전히 삶은 쉽지 않다.
<꽃밥>은 특이하다. 우리나라 벼농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인데, 동시에 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보통 그림책은 목적에 따라 분명하게 나뉜다.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거나 재미나 감동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꽃밥>은 전자임에도 감동의 여파가 남는다.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과 연도와 날짜 아래 할머니가 쓴 일기에는 당시 생활사를 알게 하는 글이 가득하다. 날씨 때문에 농사를 망치고, 비룟값이 너무 올랐고, 농사 짓기 힘들어 사람들은 마을을 떠난다. 그러나 할머니는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딸을 낳고, 젖을 먹였다. 딸의 돌잔치 사진을 넘기고 세월이 흘러 손녀의 돌잔치 사진이 나온다. 그렇게 할머니와 같이 나이가 들다보면, 유일하게 말 한 마디 없는 장면, 펼쳐진 연초록 논 그림에서 눈물을 글썽이게 된다. 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도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순간 목이 메였다.
딱 우리 엄마 시절이다. 내가 어렸을 때도 바나나가 비쌌는데, 어느 순간 확 싸졌던 기억이 난다. 바나나와 짜장면. 특별한 날이면 먹었던 음식들이 떠오른다. 먹는 것이 너무 흔한 요즈음 아이들은 알아야 한다. 꽃밥이라는 말처럼 밥은 귀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다. 수입농산물이 가득한 우리나라에서 곡물 자급률 23%를 버티는 것은 쌀만은 100% 이상 자급자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림책 <꽃밥>은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에 추천한다. 글이 많고, 책을 읽고 나눌 이야기거리도 많다. 더 어린 아이에게는 간략하게 줄여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림이 크고 아름다우니 그림만 보며 옛날이야기처럼 말해줘도 괜찮다. 어쩌면 농촌에서 자란 우리 엄마가, 혹은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억하는 내 동년배가 더 좋아할 것 같은 그림책이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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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생활변화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귀한 그림책 꽃밥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글 정연숙 그림 김동성 벼꽃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실제로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겉표지 보고는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우와. 벼꽃이란게 이런거구나. 아이들에게도 이게 벼꽃이래 어때? 물어보니 벼에 밥풀이 붙어있는것같다고 하네요 ㅋ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밥풀처럼 보이네요 ㅋㅋ 너무 수수하고 따뜻해보이는 꽃같아요 같이 읽어볼까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써보는 숙제를 하기 위해 아이는 엄마에게 물어보죠. 엄마는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벼꽃’이라고 해요 그렇게 엄마는 낡은 공책 한권을 아이에게 건넵니다. 바로 할머니의 일기장이였어요. 그 일기장에 담긴 할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의 역사와 쌀의 의미를 볼수 있어요. 일기 속에서 혼분식 실천 운동, 통일벼의 생산, 수입곡물의 생산 등 지금까지 이르러 경제발달과 생활변화, 그리고 농업의 어려움까지 담고 있어요.
“은진아,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였어요. 혼분식 실천 운동처럼 저도 알지 못했던 농업의 역사도 담고 있어요 지금까지 정말 많은 발전이 되었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냥 막연하게 아이들에게 밥 한톨 남기면 안되지 농부들께서 얼마나 힘들게 농사 짓으신건데 싹싹 긁어먹어라~ 라고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아이들도 소중하게 먹을거라고 약속해 주네요 ㅎㅎ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식재료도 쉽게 얻을수 있고 예전보다 정말 다양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농부들의 어려움 수고로움을 정말 잊고 지냈던것 같아요. 우리도 우리의 것에 관심이 더 필요한것 같고 국가에서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과 법제정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만 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농촌의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없는데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볼 수 있어 좋았고 너무 따뜻했어요 그 시대를 잘 녹여 표현해낸것같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눈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88번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우리쌀 소중한 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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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숙 작가의 그림책, 『꽃밥』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은 다름 아닌 벼꽃입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을 만들게 되는 벼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야기는 주인공 은진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에 대해 써오는 숙제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무엇이냐고 묻자, 엄마는 곧바로 ‘벼꽃’이라고 대답해 줍니다. 이렇게 은진은 벼에도 꽃이 있음을 알게 되고, 엄마는 엄마의 엄마, 즉 은진이의 할머니 일기장을 꺼내 주면서 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책은 은진의 외할머니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빠르게 훑으며 벼꽃에 대한 이야기, 쌀에 대한 이야기, 평생 쌀농사를 짓던 할머니의 일생을 들려줍니다. 논에 허수아비를 그려 만들던 일들, 메뚜기를 잡던 일들, 그리고 학창 시절 혼식을 하지 않아 혼나는 이야기 등을 통해 우리의 옛 모습 속에서 쌀이 얼마나 귀하게 여겨졌는지를 알려줍니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는 쉽게 이해해지 못합니다. 지금은 쌀이 너무나도 흔해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학교를 다닐 때(물론, 저 역시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답니다.), 도시락 검사를 하곤 했죠. 실제 혼나지 않기 위해 친구들의 도시락에서 보리쌀을 빌려 섞어봤지만, 선생님께 걸렸던 기억들도 있고요. 이런 옛 풍경을 이야기하는 재미 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도시락도 낯설죠. 그러니 잡곡을 섞어 도시락을 싸야만 했던 시절이 어쩌면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연들을 통해,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책을 함께 나누며 아내에게 물어보니, 아내는 도시락 검사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세대차이가.ㅠㅠ
『꽃밥: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은 이처럼 쌀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한 가정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살펴보게도 됩니다. 할머니, 어머니의 삶을 통해, 한 가족의 역사뿐 아니라, 우리의 현대사를 들여다보는 재미와 유익이 있는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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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쌀밥을 먹어야 밥을 먹은 것 같고 끼니를 제대로 챙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제가 한국인이라 그런 걸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우리가 주식이라 부르고 늘 밥상에서 보는 하얀 쌀알이 한때는 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쌀이라는 열매를 맺는 벼가 피워내는 꽃, 벼꽃. 그 모습이 궁금해 찾아보니 단 3일에서 5일 정도만 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씨앗이 발아해 모가 되고 꽃을 피우고 낟알이 되기까지의 한 생애 동안 아주 잠깐이지만 분명 하얀 꽃을 피워낸답니다. 바로 그림책 <꽃밥>에는 우리를 먹여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벼꽃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흰 쌀알을 닮은 아니 벼꽃을 닮은 흰 쌀알이 떠오르는 벼꽃이 피어난 표지를 넘기면 앞면지 한가득 노랗고 푸릇푸릇한 꽃을 피운 벼들이 빼곡합니다. 이 푸르고 하얀 벼꽃들은 마지막 면지에서 노란 황금빛이 일렁이는 벼이삭들로 성장해있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시면서 그 노랗게 익어가는 벼의 일생이 참으로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이야기는 엄마가 꺼내온 할머니 김순희의 일기장에서 시작됩니다. 1964년 8월의 여름에서 시작된 할머니의 일기는 가난한 그 시절의 모습과 더불어 쌀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초등학생이던 할머니는 어느새 엄마가 되어 생명을 길러내는 쌀의 꽃처럼 귀한 사람이 되라며 아이의 이름을 '미화'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돌이 되어 장수를 기원하며 하얀 햅쌀로 만든 백설기 떡을 돌상에 올리고 작은 입에 조금 떼어 먹이죠. 그 아이는 자라서 또 한 생명을 낳은 엄마가 됩니다. 할머니는 손녀 은진이의 첫 생일에도 딸 미화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손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백설기 떡을 만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생각하시죠. '은진아,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사람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할머니의 일기에는 날씨 탓에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수입쌀로 입을 타격을 걱정하던 1980년대와 수입 농산물 소비가 본격화되며 점점 농사 지어 먹고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유입하는 1990년대 그리고 다시 귀농 바람이 불던 2010년대의 모습도 들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일기장에 기록된 한 사람의 인생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살아온 모습과 더불어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가는 살아있는 삶의 장면마다 '쌀'이라는 생명의 원천이 갖는 의미가 함께 녹아 있지요.
우리는 흔히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쌀을 길러내는 농민들의 그 수고로움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생각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네요.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 힘을 주고, 살아가게 하는 쌀의 소중함도, 그 생명되는 쌀을 키워내는 사람들의 소중함이 부디 잊히지 않고 우리 안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