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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 드로잉이라는 것이 이런거로구나 그림 몇 점 보고나면 담박에 알수 있는 책은 한번 잡으면 자리에 일어나지 않고도 토요일 오전의 여유로움 안에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다. 그것은 편안하고도 우리가 늘 써온 말씨를 글로 적을 수 있는 작가의 탄탄한 문장력과 그냥 그런가 보다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뭔가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은 각 장마다의 메세지가 단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꼭 뭔가 생각해내야하고 의미를 찾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들 탓일 것이다. 글이 좋은 것인지, 그림이 좋은 것인지 아직도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페이지에 있던 말라버린 옥수수밭 풍경속에서 작가의 세밀한 시선을 보았고 아버지 얘기에서 전해오는 피붙이들의 따뜻함이 있었다. 상업적 글쓰기와 무엇이 우리를 인도하는지도 잘 모르는 세상속에서 만난 작가의 치밀함과 최선이 느껴진 소중한 선물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