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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읽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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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웃물은 한국적 감성에 호소하는 바가 많아서, 그 완성도와 무관하게 의외의 호응을 국내에서 얻곤 한다. 작품의 길이도 이처럼 긴 게 종종 보이는데, 그건 이쪽 감독들이 내러티브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재주가 부족한 탓이다. 아무튼 우리 한국인들도 압축미를 보고 즐기는 안목이 부족하다 보니, 이 영화처럼 다소 늘어진다 싶은 스토리텔링에 그리 큰 거부감은 표현하지 않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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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웃물은 한국적 감성에 호소하는 바가 많아서, 그 완성도와 무관하게 의외의 호응을 국내에서 얻곤 한다. 작품의 길이도 이처럼 긴 게 종종 보이는데, 그건 이쪽 감독들이 내러티브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재주가 부족한 탓이다. 아무튼 우리 한국인들도 압축미를 보고 즐기는 안목이 부족하다 보니, 이 영화처럼 다소 늘어진다 싶은 스토리텔링에 그리 큰 거부감은 표현하지 않는 편이다.

내용 전개는 지극히 '할리웃스럽다'. 이상하게 학교를 싫어하고, 시험만 쳤다 하면 끔찍한 낙제점을 받는 애가 있다. 뭐가 문제일까? 디스렉시아 쪽으로 어른들은 결론을 낸다. 어른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자각을 처음 가진 그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추스리며,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도울 것인지가 문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등장인물의 수다스러운 소통이 이뤄지며(발리웃스럽다), 당연히 우리가 그를 기대할 권리가 있기라도 하듯, 아이의 장애는 치유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장애는 안타까운 일이다. 인도에서야 현세의 장애가 전생의 업보라고도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그 전생의 영혼 행적을 지금의 정신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말인가? 장애는 성인이 앓아도 안타깝고, 살아갈 날이 압도적으로 많은 아이에게는 더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극복해 나가는 드라마는 따라서 누구에게나 승리감, 정의의 충족이라는 쾌감을 공유하게 해 준다. 아역 배우(누군지 전혀 모른겠다)의 연기가 참 좋다.

s****o 2014.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