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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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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흔 이란 나이와 조우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마흔이라는 나이 보다 마흔을 바라보기 바로 전인 서른아홉 살에 더 분주했고, 싱숭생숭했던 것 같다. 점점 나이는 먹어 가는데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했었다. 그리고 이제 마흔의 깔딱 고개를 두해 넘겼다.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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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흔 이란 나이와 조우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마흔이라는 나이 보다 마흔을 바라보기 바로 전인 서른아홉 살에 더 분주했고, 싱숭생숭했던 것 같다. 점점 나이는 먹어 가는데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했었다. 그리고 이제 마흔의 깔딱 고개를 두해 넘겼다. 달라진 것도 없고, 변화된 것도 별로 없지만 한 가지.. 나이에 맞는 진짜 어른의 모습에 대한 생각은 더 많아진다.

 

사실 10대의 나나, 20대의 나나, 30대의 나는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겉모습은 분명 주름이 늘고, 피부의 탄력도 예전만 못하고 나이 먹음을 실감하지만 마음만큼은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착각에 산다. 다만 그때보다는 내 얼굴, 내 나이에 맞는 진짜 어른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마음 정도나 달라졌다고 할까? 때론 큰 아이가 “썰렁해”를 연발할 정도로 엉뚱한 농담을 하고, 주책 맞게 몸 개그를 날리며 “그래도 내가 왕년에 좀... 잘 나갔잖아...”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엽기 발랄(?) 아줌마 코드를 유지하며 나름 즐겁게 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를 외치고 싶지만 실상 내 몸이 영락없이 나이를 따라가기에 “나이는 못 속이네 ㅠㅠ.” 하며 반쯤은 체념한 듯 그렇게 살고 있는 나는 지금의 내가 좋을 뿐이다. 하지만 가끔 큰 녀석이 말한다. “2년만 있으면 아빠도 오십이고, 8년만 있으면 엄마도 오십이네요.” 이렇게 말하면 순간 얼음상태가 되곤 한다.

 

오십이 되는 순간에도 별 탈 없이 나는 여전히 나인 채로 나이를 먹고, 주름이 늘어갈 것이다. 하지만 오십이란 나이가 마치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순간 당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흔이란 나이는 인생을 반으로 접었을 때 그래도 상반기 쪽에 있다고 생각했었던 거라면 오십이란 나이는 반절의 후반기 쪽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튼 나이란 참 묘하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하면서도 조금씩 내 모습을 변하게 하는 것 역시 나이라는 생각을 해 봤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슬며시 미소를 흘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추억의 깊이와 추억의 꺼리를 늘어가는 거란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정답이다. 사소한 일상의 현재와 기억도 가물거리는 옛날의 일들 그리고 소소한 순간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나만의 이야기와 연결시킨다. 우리네 인생이 이렇게도 소중한 것 투성이였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일에 감동하고, 작은 일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안다. 소소한 일상이 책의 한 구절과 만나기도 하고, 풍유가 아름다운 한시와 만나기도 한다. 언젠가는 종점을 더 지나 폐차장으로 가야 한다. 승격이라고 버스의 운명을 비켜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럴 수는 없다. 유정물이나 무정물이나 다 같이 병들고 늙는다. 같은 배에 탄 운명이다 오늘은 종점 전에 있는 정류장에서 대부분 내리지만 언젠가는 종점으로 가야 한다. 그때 종점에서 한 인생을 동그라미 마침표로 만들어 주는 것. 그동안 고생했네, 부드럽게 희 손길로 두드려 주는 것. 이 또한 삽의 역할이지 않겠는가 (47)

 

얼마 전 큰 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어요. 대단한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한 분야에서 훌륭한 목소리를 내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멘토의 정의가 뭔지 아는 것일까?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건 자신의 일을 찾고 본보기가 되는 모습이 되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이에게 꼭 그렇게 되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좋은 직업을 가진 엄마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언제나 지혜로운 멘토가 되어야겠다고...

태어나기 직전 천사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입술을 누르고서 이렇게 속삭인다. 너의 전생들을 모두 잊어버리렴. 그래야 그 기억이 이생에서 너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단다. 갓난아이의 입술 위에 인중이 찍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73)

 

이 책의 작가처럼 소소한 일상 앞에 책의 글귀와 좋은 분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사소한 행동과, 따스한 말 한마디가 훗날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달굴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살고 싶다. 오십이 되어도, 육십이 되어도 늘어가는 주름만큼 지혜가 늘어가는 마음이 따스한 나로.. 나이 먹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4.26.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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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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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개그 프로그램중에 한국에 남파 간첩을 파견하는 곳을 코믹하게 그리는 프로그램이 있다.두명의 남자 개그맨이 나오는데 한 사람이 억지스러운 질문을 하면 개그맨 양세창이 억지 억지라고 하는데 그럼 다른 개그맨이 양세창을 보며 김갑수를 닳은 네 얼굴이 더 억지야하며서 갑수 갑수라고 말하는 장면에 많은 이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배우 김갑수는 상당한 연기파 실력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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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개그 프로그램중에 한국에 남파 간첩을 파견하는 곳을 코믹하게 그리는 프로그램이 있다.두명의 남자 개그맨이 나오는데 한 사람이 억지스러운 질문을 하면 개그맨 양세창이 억지 억지라고 하는데 그럼 다른 개그맨이 양세창을 보며 김갑수를 닳은 네 얼굴이 더 억지야하며서 갑수 갑수라고 말하는 장면에 많은 이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배우 김갑수는 상당한 연기파 실력자인데 그의 캐리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앞에 나와 죽는 역할을 맡아 극중 긴장감을 높일 정도로 대단한 분인데 50을 넘은 나이임에도 드라마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입담을 날리신다.

 

지난 대선에서도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세대가 있으니 바로 50대들이다.50대의 90%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여 60%이상 박근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인터넷과 SNS에서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면 활발히 활동했던 20~40대의 희망을 단숨에 부숴버리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이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50대 이지만 이들 역시 어느샌가 회사에서 밀려나고 자영업을 하다 실패하고 자식들 교육비에 노후 대책도 하지 못하는 힘든 세대이기도 하다.

IMF이전까지만 해도 50대는 회사의 중역으로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고 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퇴물취급을 받고 젊은 이들로부터 보수 꼴통으로 젊은이들의 앞기를 막는 똥차 취급을 받는 서럽기까지 한 세대다.

 

그래선지 배우 김갑수와 이름이 같은 시인이지 출판사 대표인 50대 이갑수는 이리저리 치이며 끙끙거리다가 어느덧 50대가 되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고 과거와 현재의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써 내려간 산문을 모은 오십의 발견이란 책을 출판했다.

오십의 발견은 평범한 50대 아저씨가 오십에 접어든 후 지난 몇 년 동안 여기저기 끼적거린 고향과 가족과 인생과 세상에 대한 생각의 조각들에 대대 담담하게 써나간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오후는오십 이후의 준말이기도 하다고 자조적으로 적고 있다.과거 공자님은 50은 지천명으로 오십이 되어서야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하는데 현재의 50대는 이러저리 치이는 세대다.현재 50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고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결혼도 시켜야 되기에 노후준비도 안되있는데 정년전에 퇴직해야 하고 가부장이란 말은 언제적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고개숙인 이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고개숙인 50대들에게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와 오십이 되어 여기저기 아픈 몸과 장차 다가올 죽음을 걱정하는 지금의 모습을 이야기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동년배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한편으로 "옛날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앞날의 슬기로 삼자"고 권하고 있다.

 

50대는 이 사회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데 너무나 많은 50대들이 좌절속에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대한민국 50대 분들은 이 책을 읽으시고 좀더 기운 내시길 바란다.

 

c******4 2013.04.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