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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기는 삶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기는 삶" 내용보기
흔히 에피쿠로스학파라고 하면 쾌락주의자란 말이 떠오른다. 스토아 학파의 금욕주의와 대비되곤 한다. 하지만 사실 에피쿠로스는 맛있는 음식만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도 아니고, 극도의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그런 향락주의자는 아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마스티카를 넣고 구운 꿩고기 요리를 좋아했지만, 에피쿠로스는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삶은 콩 한 사발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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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에피쿠로스학파라고 하면 쾌락주의자란 말이 떠오른다. 스토아 학파의 금욕주의와 대비되곤 한다. 하지만 사실 에피쿠로스는 맛있는 음식만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도 아니고, 극도의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그런 향락주의자는 아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마스티카를 넣고 구운 꿩고기 요리를 좋아했지만, 에피쿠로스는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삶은 콩 한 사발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일까 하는 문제였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일까? 70대에 들어선 이 책의 저자 클라인은 그 해답을 찾아 에피쿠로스 철학이 싹텄던 그리스의 섬 이드라를 방문한다. 

 

저자는 진정한 에피쿠로스의 제자답게 검소하고 절제하는 태도로 인생의 절정기를 최대한 즐기며 살라고 이야기한다. 향락만을 추구하는 삶은 가짜 에피쿠로스주의자의 삶이다. 저자는 평범함 속에서 우주를 볼 수 있는 노년을 보내며 인생의 절정기를 만끽하라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이에 대해 저자는 간단명쾌한 처방을 내린다. 에피쿠로스적 자유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일상사와 정치"에서 벗어나 자신에게만 충실하면 된다. 동료나 친구와 겪의없이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 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 - 에피쿠로스 -


에피쿠로스는 노인이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를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는 사는 것에 비유한다. 인생을 놀이처럼 살라는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며, 순간순간 느껴지는 인생의 운치를 최대한 음미하며 사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자유인 조르바의 삶이 여기에 해당할 것 같다. 나이든다는 사실을 애써 거부할 필요도 없다. 인생의 단계마다 각기 다른 삶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다. 매사 즐겁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저자는 즐겁게 살지 못하면 바르게도 살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에게 나이든다는 것은 축복이자 고민거리이다. 머지않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삶을 준비하여야 할 나로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오래 산다고 무턱대고 좋은 것만이 아님은 자명하다. 노년이 가난이나 질병과 죽음, 지루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된다면 오래 산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자신의 현 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작지만 뜻깊은 일을 찾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4 2015.09.04. 신고 공감 8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늘 청춘으로 산다는 건 얼마나 피곤한가
"늘 청춘으로 산다는 건 얼마나 피곤한가" 내용보기
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30대부터 대책을 마련하라는 조언을 들어왔습니다만, 당장 먹고사는 일에 매달리느라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막상 노후대책을 고민할 나이가 되니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복지예산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금법을 바꾸고 세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장 효율적인 노후대책이란 힘이 닿는 데까지 일을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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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30대부터 대책을 마련하라는 조언을 들어왔습니다만, 당장 먹고사는 일에 매달리느라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막상 노후대책을 고민할 나이가 되니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복지예산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금법을 바꾸고 세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장 효율적인 노후대책이란 힘이 닿는 데까지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싶습니다.

 

공자님은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서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반소사에 음수하고 곡굉이침지라도 낙역재기중의니 불의이부차귀는 어아여부운이니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꿈치를 굽혀 베개를 삼아도 즐거움은 바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의롭지 못하게 부유하고 귀한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 같은 것이다.”라고 새길 수 있습니다. 공자님처럼 도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세상일이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니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라도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럴 나이가 된 탓에 끌렸던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은 미국에서 잘 알려진 대중철학 저술가 대니얼 클라인의 <Travels With Epicurus>을 우리말로 옮긴 책입니다. 혹시 에피쿠로스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원제목대로였다면 독자의 눈을 끌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백과사전에 따르면, 에피쿠로스(BC 341 ~ BC 270)는 그리스의 사모스에서 태어난 철학자입니다. 그는 소아시아를 포함해서 여러 곳을 주유한 끝에 BC306년에 아테네로 돌아와 학원을 세웠는데, 철학을 정치와 공공생활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던 플라톤의 아카데미아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과는 달리 정치활동과 공공생활을 피하라고 가르쳤으며, 일상의 안식과 평온을 추구하는 생활양식을 따르도록 했다고 합니다. 에피쿠로스의 학원에서는 하루 1/2파인트 분량의 포도주가 허용되었지만 평소 마시는 것은 물이었고, 보리빵이 주식이었다고 하는데, 피타고라스학파와 달리 공유재산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추구하는 삶이었던 모양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그리스의 이드라(hydra)섬에서 저술했다고 합니다. 75세가 된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철학서적을 한 보따리 챙겨들었다고 하는데, 에피쿠로스는 물론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세네카 등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자들과 몽테뉴, 하이데거, 키르케고르, 칸트, 헤겔, 니체, 사르트르, 버트런드 러셀, 윌리엄 제임스와 같은 근대 철학자는 물론, 카뮈와 셰익스피어, 윌리엄 브레이크와 같은 문학가, 심지어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존 레논 등 가수까지도 불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아내와 함께 읽었습니다.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바다와 하늘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파랗던 지중해를 내려다보면서 언젠가는 저 바다를 제대로 느껴보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지중해를 매개로 이 책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책장을 열면서 만나는,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 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라는 에피쿠로스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끼는 것은 아직은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제는 느긋한 삶을 즐길 나이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즐겁게 살지 못하면 바르게도 살 수 없다.’로부터 시작되는 목차의 제목에서도 노년의 삶에 대한 저자의 분명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자가 이드라섬으로 향한 까닭은 최근 노인들에게 불고 있는 ‘영원한 청춘’을 꿈꾸는 움직임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에 해답을 구하고자 함이었다고 합니다. 만족스럽게 지낸 인생의 절정기를 영원히 이어가기를 꿈꾸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러다 보면 진실하고 역시 만족스럽게 늙어가는 과정을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그런데 노인다운 노인이 어떤 것인지, 노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정할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다음백과사전은 삶에 대한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피쿠로스는 정작 우리가 알고 있는 ‘맛있는 음식만 찾아다니는 식도락가이자 극도로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에피쿠로스주의자’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가 추구하는 감각적 쾌감이 아니라 정원에서 직접 키운 재료로 담백하게 조리한 음식을 즐겼다는 것입니다. 그의 정원에서 들었을 것이라는 ‘여태까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는가? 이 정원은 그대의 식욕을 돋우지는 않지만, 식욕을 해소시켜줄 것이다.(24쪽)’라는 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버킷리스트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자는 버킷리스트를 버리라고 충고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역사적 인물들을 증거로 삼은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의 시 「너무 늦은 것은 없다」를 인용하면서 ‘맹렬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휴식이라는 말이 없다’라고 성토합니다. 맹렬하게 살다가 장렬하게 죽음을 맞게 된다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차분하게 인생의 황혼기를 성찰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적극적인 노년의 삶을 주문한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http://blog.yes24.com/document/4154563>는 이드라까지 들고 가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스가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국가부도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에피쿠로스가 살아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개하는 일화를 읽으면서 그리스 사람들 고유의 삶을 버린 결과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혀 손질을 하지 않은 올리브 밭에 앉아 전통술 우조를 홀짝거리며 석양을 지켜보는 그리스 노인에게 미국인 부자가 밭을 잘 가꾸면 큰돈을 벌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돈을 벌어 무엇을 할건지 묻는 그리스 노인에게 미국 부자는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대답하는데, 그리스 노인은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를테면, 지금처럼 앉아서 우조를 홀짝거리며 석양을 바라보는 것 말이요?(44쪽)’ 삶에 대한 눈높이를 어디에 두는가 하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다 보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 다른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는 이드라섬, 카미니(Kamini)마을에 있는 아담한 식당에 모이는 네 명의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판사로 일하다가 고향마을로 돌아온 타소는 어부, 교사 그리고 웨이터로 일하다 은퇴한 세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그의 경력은 이들과 어울리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듯 합니다. 고향친구들은 굳이 다른 사람은 절대로 수단으로 삼지 말고 언제나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임마누엘 칸트의 충고가 필요 없는 관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면 그 역시 나에게 똑같이 대할 것입니다. ‘일상사와 정치’를 등지고 사는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동료입니다. 하지만 “공직에 있든 사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영원한 청춘’을 꿈꾸며 여전히 직업전선에서 허우적대는 노인들은 이런 값진 선물을 얻을 기회가 거의 없다.(53쪽)”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물러날 때를 잘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가 이혼하는 소위 ‘황혼이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황혼이혼은 3만2433건으로 전체 이혼의 약 28%에 달했다고 합니다(중앙일보 2014년 11월 13일자 기사. “‘힘 빠지니 무시’ 황혼이혼 하자는 남편들”; http://blog.joins.com/yang412/13546708). 남녀관계는 간단하지만은 않아서 누구의 말이 옳은지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노릇입니다. 그래서 결혼할 상대를 고르는데 신중해야 합니다. 놀랍게도 프리드리히 니체는 결혼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결혼 할 때에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라. ‘나는 노년기에도 이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가?’ 결혼 생활에서 그 이외의 나머지는 모두 덧없는 것이다.(166쪽)” 허무주의자로 알고 있는 니체가 이런 말을 했으리라고는 저 역시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행길에서 책을 읽다가 다음 구절을 아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비교적 늦게 결혼했지만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오래 지속된 부부관계가 노년에 가장 큰 위안이 된다는 점에 동감한다. 부부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부부가 공유하는 추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166쪽)” 그리고 생각해보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일상을 오래했다고 해서 공유하는 특별한 추억거리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아내와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둘이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같은 것을 보고 들은 것을 공유하게 되면 이야깃거리가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늙어감에 대한 저자의 고민에 대하여, “진짜 노년을 제대로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탐구하면서 돌아다니는 건 영원한 청춘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어. 그런 친구들이나 자네나 언제라도 닥칠 것을 부인하고 살아가기는 마찬가지네(218쪽)”라는 친구의 핀잔까지도 고백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종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저자는 “노인들이 종교에 의탁하는 이유는 죽음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231쪽)”이라고 하면서도 ‘종교는 우리의 소원이 만들어낸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종교를 배격한 프로이트와 대체적으로 과학적이고 논리실증주의적 사고를 하는 현대인들이 유독 신과 종교문제만큼은 비논리적이고 비실증주의적인 사고에 깊이 빠진다는 샘 해리스와 리처드 도킨스를 인용합니다. 또한 힌두교에서 나누는 인생의 4단계 - 제1단계 브라마카리(Brahmacari)는 학생단계, 제2단계 그리하스타(Grihastha)는 가장 단계, 제3단계 바나프라스타(Vanaprastha)는 반은퇴 상태의 은둔자 단계 그리고 제4단계는 산냐시(Sannayasi)는 세상을 버리는 고행자 단계-를 인생을 준비하는 기간, 생산 기간, 봉사 기간 그리고 명상 기간으로 나눈다고 설명하면서, 72세 이후에 시작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종교까지도 버려야 할 우선순위가 높다는 사실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힌두교도는 힌두교 경전인 베다를 불에 태우는 의식으로 산냐시기간을 시작하는데, 일생을 바쳐 배우고 실천하던 신앙까지도 모두 버린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철두철미하게 내려놓은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타소의 가족이 초청한 부활절 저녁의 가족 파티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노년기의 이상적인 모습을 발견하였다고 적었습니다. 평화로운 가운데 같이 어울리는 것, 그것 이상 더 좋은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타소에게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이 큰 영광입니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도 큰 영광이지요.’라고 인사말을 건넵니다. 영원한 청춘이란 파랑새와 같아서 세상을 주유해도 찾을 수 없더니 바로 집에 살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영원>을 인용하였습니다. “한 가지 기쁨에 집착하면 / 훨훨 날아다니듯 자유로운 삶이 파괴되지만, / 날아다니는 기쁨에 입을 맞추면 / 영원히 아침을 맞이하며 살리라.(253쪽)”

 

국가 위기를 맞은 그리스에서는 적지 않은 연금생활자들이 도시를 떠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부로부터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인데, 돌아온 시골에서는 한 주일 동안 단 1유로도 쓰지 않고 생활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먹을 것들을 직접 기르거나 이웃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법은 예전에 살던 방식에 있었던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능력 밖의 것을 내려놓는 일이 멋진 인생을 사는 길이라는 점을 깨닫는 책읽기였습니다.

y*****2 2014.11.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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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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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삶의 비의(秘儀)이다.나이는 인생의 나이테와 같이 한 해 한 해 무정하도록 동그란 표식을 그려 나간다.또한 나이가 들어 가면서 누구나 다가 올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도 신이 만든 섭리이다.그러하기에 나이가 들고 무거운 세속의 짐들을 정리할 때가 오기에 지난 삶을 겸허하게 성찰하고 남은 삶을 어떻게 마무리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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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삶의 비의(秘儀)이다.나이는 인생의 나이테와 같이 한 해 한 해 무정하도록 동그란 표식을 그려 나간다.또한 나이가 들어 가면서 누구나 다가 올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도 신이 만든 섭리이다.그러하기에 나이가 들고 무거운 세속의 짐들을 정리할 때가 오기에 지난 삶을 겸허하게 성찰하고 남은 삶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도 조금씩 마음 속으로 정리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후회를 덜어내는 것이고 남은 사람들 앞에서도 담담하게 웃으며 세상과 작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과학과 의학수준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보편적으로 연장이 되었지만 경제적,정신적 공허함은 크기만 하다.핵가족과 개인주의가 낳은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 단절은 나이 든 노인들에게는 한층 더 소외감과 무력감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돈과 물질이 노인들에게 위로와 보답을 전적으로 안겨 주지는 못하는 만큼 삶의 후반부를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후회없이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고향인 사모스섬의 풍광

 

 이 글의 지은이 대니얼  클라인은 한국 나이로 75세인데 쾌락주의자로 알려진 에피쿠로스의 삶의 철학을 되새겨 보고자 이드라섬을 찾아 그곳에서 몇 날을 체류하면서 어떻게 하면 노년의 무기력함을 달래고 청춘과 같은 삶을 누릴 수가 있을지를 몇 명의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을 인용하면서 노년을 멋지게 보내는 법을 들려 주고 있다.나도 언제가는 찾아 올 노년은 막연하게 불안하기도 하다.나와 함께 오래도록 삶을 같이 할 아내와 언제까지 삶의 파트너가 되어 줄 지는 모르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 후회없이 즐기고 탐미하고 여행을 하면서 삶이 다하는 날을 맞이하고 싶다.

 

노년은 인생의 절정이자 최상의 단계가 아닌가 싶다.경제와 세속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이 가는 데로 할 수가 있고 마음껏 놀기도 하고 마음가는 벗과 함께 어디론가 여행도 떠나면서 남은 인생을 향유할 수가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다만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할 것이다.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고 은퇴 시기에 맞춰 들어 오는 연금을 활용하여 편견과 차별없는 이상적인 벗들과 모임과 동호회 등을 마련하여 늘 심심하지 않고 유쾌하고 건강에 좋은 요리와 함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생을 즐기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층 윤기나게 해 주리라 생각한다.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

- 에피쿠로스 「바티란 어록」 -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의 쾌락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에피쿠로스는 말했다.그것은 육체적인 쾌락이 아닌 손수 재배한 곡식,야채 등으로 만든 요리를 정원 식탁에 올려 놓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하고 소소한 공통화제를 끼워 넣어 정신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것이 아니겠는가.그래서 저자는 노구(老軀)임에도 불구하고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좋아 이드라섬을 두 번이나 찾아 에피쿠로스를 그리워 하고 그의 철학을 곱씹으며 느긋하게 사는 법을 대신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디아섬의 항구 모습과 화강암으로 된 산세

 

 

 이디아섬의 주요 관광수입원인 당나귀 타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쇠약해지고 기력이 떨어져 간다.또한 기억력도 감퇴되는 시기이기에 자칫 몸관리를 못하면 치매,고혈압,당뇨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린 염려도 있다.늘 부지런하게 뭔가 목표를 세워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을 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을 것이다.독서를 통해 기억력을 증강시키며 쓰기와 대화를 통해 행복을 찾아 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존재에 대한 사유를 놀이의 본질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는 나이든 노인들에게 자극이 될 만한 말이다.아울러 종교적 경험을 통해 고독한 영혼을 위무하고 유쾌하고 후회없는 삶의 후반부가 되지 않을까 한다.

 

 

 

 



j******6 2013.04.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대니얼 클라인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대니얼 클라인" 내용보기
이 책은 참 재미있게 술술 읽혀지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인생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는 법에 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원제목은 <Travels with Epicurus>, <에피쿠로스와 함께 여행을>, 이 정도의 번역이 가능할 것입니다. 학생시절 에피쿠로스는 무신론적 쾌락주의자라고 분류하고 외웠습니다. 이러한 암기가 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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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참 재미있게 술술 읽혀지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인생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는 법에 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원제목은 <Travels with Epicurus>, <에피쿠로스와 함께 여행을>, 이 정도의 번역이 가능할 것입니다. 학생시절 에피쿠로스는 무신론적 쾌락주의자라고 분류하고 외웠습니다. 이러한 암기가 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대니얼 클라인이 밝혔듯, 에피쿠로스는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p. 22)라는 질문에 몰두했습니다. 즉, 가장 좋은 삶은 행복한 삶인데, 그렇다면 참된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또 우리는 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막고 있는지, 그는 생각하고 해답을 찾아간 철학자입니다.

  에피쿠로스는 진정한 행복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있지 않고, 욕망을 해소시키는 데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에피쿠로스의 이런 가르침을 죽기 전에 이루어야 할 ‘버킷리스트’ 같은 것은 버리라는 현대적 용어로 설명합니다. 대니얼 클라인은 자신이 그리스에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재미있게 엮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가족들이 기차를 타고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일주했는데, 기차가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것을 그의 부인이 약간 조롱하는 듯 말했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탔음을 깨달았을 때, 그 비효율성 때문에 쉽게 기차를 바꿔 탈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느림의 역설적인 효율성, 혹은 느림의 행복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자 대니엘 클라인은 늙어서 틀니를 꼈기 때문에 고기를 천천히 씹게 되었고, 그 결과 고기 한 조각 한 조각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멋진 문장을 썼습니다. “느림이라는 소스를 고기에 얹은 것이다”(p. 75). 그는 대단한 작가입니다.

  저자는 임마누엘 칸트, 몽테뉴, 쇠렌 키르케고르, 후설, 버트런드 러셀, 장 폴 사르트르, 플라톤, 하이데거, 아리스토텔레스, 쇼펜하우어, 등 유명한 철학자들 뿐 아니라 프로이트 같은 정신의학자, 세익스피어 같은 예술가, 예이츠 같은 시인, 프랭크 시나트라와 존 레논 같은 가수, 심지어 선불교와 힌두교의 가르침까지 버무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쉽게 풀어갑니다. 일곱 챕터(chapter) 제목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명언들입니다. “즐겁게 살지 못하면 바르게도 살 수 없다.” “세월은 똑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 “고독한 만큼 나에게 가까워진다.” “아름다움은 선택이다.” “살아있음이 곧 기적이다.” “능력 밖의 것들을 내려놓다.” “한 순간에 영원을 붙든다.” 이 모든 제목이 에피쿠로스 철학의 진수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을 놀이처럼 즐겁게! 인생의 각 단계마다 특히 노년의 시절은 다른 인생의 계절과는 바꾸고 싶지 않은 노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 행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책 제목을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이라고 정했군요. 이 제목도 그럴듯하네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일에 관한 사고(思考)의 지평이 넓혀졌습니다. 정말 유익한 책입니다.

l******y 2013.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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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철학자의 이야기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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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멋진 제목 때문이었다. 느긋하게 나이드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나이들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청춘에 집착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노년층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는 나이드는 것에 대해 별로 안좋아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다.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좋고, 어느 순간 주름 하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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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멋진 제목 때문이었다. 느긋하게 나이드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나이들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청춘에 집착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노년층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는 나이드는 것에 대해 별로 안좋아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다.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좋고, 어느 순간 주름 하나라도 늘어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늙어가는 사람들 위로하려는 말이예요."라고 했던 한 여배우의 말도 새삼 떠오른다. 객관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나이든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받아들이다가도 막상 나에게서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황하게 되는 것이 인간인가보다. 그런 심리 속에 이 책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에서 어떤 점을 건질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수다스러운 동네 할아버지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으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이 드신 분이 자신의 이야기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이지만, 조금 더 간결하게 걸러서 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너무 무겁지 않게 적힌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을 발견할 때에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느꼈다.

 

코미디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두 노인이 숨이 끊어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은 목록을 들고 여행길에 나선다. 그 목록에는 스카이다이빙, 피라미드 오르기, 아프리카 사파리 관광, 고급 창녀 찾아가기 등이 우선 해야할 일로 적혀 있다. 이들에게는 잃을 것도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으니 이런 일들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물론 나는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아무런 후회 없이 무덤에 들어갈 수 있다.

 

182쪽

 

흡연은 건강에 나쁘고 내 수명을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의 충고에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이거봐요.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일찍 죽기는 글렀어요."

 

173쪽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이든 철학자가 낸 책은 엄숙경건하고, 철학적인 심각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 편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고, 삶이라는 것이 항상 심각한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우리의 존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이 세상을 채우고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책을 보며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s*****a 2013.06.1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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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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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나도 참 유난이지...많지도 않은 나이에 벌써 이런 책을 읽다니... 아직도 나에게 팔팔한 청춘과 열정이 필요한데 팔십 노인네마냥 인생을 다 산거같은 욕심없는 인생을 노래하는 책을 읽고 있자니...우스웠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짧은 감상은 “나이에 맞게 놀자”다 아직 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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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청춘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나도 참 유난이지...많지도 않은 나이에 벌써 이런 책을 읽다니...

아직도 나에게 팔팔한 청춘과 열정이 필요한데

팔십 노인네마냥 인생을 다 산거같은 욕심없는 인생을 노래하는 책을 읽고 있자니...우스웠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짧은 감상은 “나이에 맞게 놀자”다

아직 난 이런 책을 읽은만한 연륜은 아니야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아직은 난 청춘.

어제 1박2일에서 부산 광안리해변에서

고삼차 맛이 어떤가 일부러 먹어보던 그 젊은이들처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그 까이것 고생한번 해 보자

(지금까지 많이 한거 같은데...더 해야 하나...)

 

재미난 에피소드 1

어제 채리티오픈 여자골프대회에 구경을 갔었다. 두 분의 중년 남성과...

그 두 분의 중년남성은 갤러리로 온 어느 젊고 매력적인 여성에게 흠뻑 빠져서는

돌아오는 내내 중년 여성이 나와 비교를 해대는 것이였다.

“와~이쁘다, 몸매가 죽인다, 옆에 있는 너와 비교가 안 되더라...”

으이그~~~ 이런...그래! 그런 재미도 있어야지

마음씨 좋은 내가 이해해주련다

당신들에게 철학자의 이 말을 들려주고 싶네요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넋을 잃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여자들의 미모를 순수한 관점에서 미학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추게 되었다.

여성의 미모가 욕정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유혹하기 위해서 말을 걸 필요도 없다.

젊은 여성을 유혹한다는 건 이제 선택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건 참으로 슬픈일다.

그러나 눈 앞에 선 미인을 그저 자유롭게 바라본다는 것은

우아한 황홀감이자 노년기를 위해 남겨진 즐거움이다.”

 

재미난 에피소드2

골프대회 구경을 마치고 생맥주 한잔 하러 들어가서 잡담을 나누던 중

중년남성1의 속눈썹에 유난히 굵고 긴 흰눈썹이 눈이 띄어 거슬리길래

말씀을 드리고 뽑아드렸더니 나이드는 것에 속상함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더라

당신에게 철학자 이런 말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이 나이에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은 진정한 나의 가치와는 동떨어진 처신같았다.

70대 초반에 접어든 이 마당에 웃을 때 얼빠진 노인네처럼 보인들 그게 무슨 수치냐?

턱뼈가 줄어드는 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생각이 흐려지고 기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치료받으러 다니느라고 꼬박 일 년을 허비해야 한단 말인가?

인생의 전성기를 노년까지 연장하려는 풍토에 난 반론을 제기한다.“

 

나에게는 당신만 보입니다.

내게 가장 매력적이고 재치있고 다정한 당신만...난 봅니다

 

 

l***1 2013.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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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 늙는 삶의 아름다움
"[서평]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 늙는 삶의 아름다움" 내용보기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 늙는 삶의 아름다움 -과거의 많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그 넓은 땅을 지배했던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찾지 못하고 누구나 가는 길을 따라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삶에 집착한다면 그렇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이 있으니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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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 늙는 삶의 아름다움 -





과거의 많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그 넓은 땅을 지배했던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찾지 못하고 누구나 가는 길을 따라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삶에 집착한다면 그렇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이 있으니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을 쓴 저자 대니얼 클라인과 그 친구들이다. 이들은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들이다. 현재에 만족하고 바쁘게 살아 돈을 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는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저자 대니얼 클라인은 하버드를 졸업했고 그 뒤로 강연을 하다 책을 냈다. 철학 전공자답게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에는 그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함께 그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듯한 철학자는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에프쿠로스는 동료나 친구들과 시간 나누는 것을 가장 큰 쾌락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저자도 그와 똑같이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즐겨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토론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어쩌면 따분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서두름 없이 즐겼다. 






저자가 머물고 있는 그리스는 정말 한가한 곳이다. 주변이 너무 움직임이 적고 느려서 빠름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곳일 것 같다. 현재 우리의 삶은 "영원한 청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사람은 빠르게 움직이지만 사람들은 늙을수록 느려진다. 느려지고 뒤쳐지는 것이 있어도 시간이 되면 다 그렇게 되는 법인데 빠른 척 젊은 척 해야한다는 인식이 대한민국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또 그것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법하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찾아야하는 것은 바로 인생의 의미일 것이다.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다고 한다. 지루함은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감정 중 하나일 텐데... 인생이 지루하다면? 반대로 생각해 본다.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회사의 사장이 되고  등등... 목표는 끝이 없고 우리의 욕심도 끝이 없는 것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어떨까? 그것도 지루해 질 텐데... 그래서 노년기에는 새로운 것의 반감기를 안다고 한다. 새로운 것에서도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게으름을 피우고 바쁘게 일하지 말라고 권한다. 

놀이를 하라는 것이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돈을 쫓고 명예를 쫓지만 결국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이고 안정이다.
꼭 그렇게 바쁜 삶을 살아야 만이 그런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유를 부리는 삶의 의미를 되찾아 준 책이다.
너무 바쁘다고 생각된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b***6 2013.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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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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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소박하게'라는 말을 좌우명삼아 늘 새기고 사는 나에게 이 책은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제목이 아주 낭만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리하여 나는 진심으로, 안단테의 속도로 이어지는 저자의 인생이야기에 푹 빠져 보고자 했다.   이 책은 75세의 노학자, 대니얼 클라인이  인생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고 진정으로  잘 사는 것에 대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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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소박하게'라는 말을 좌우명삼아 늘 새기고 사는 나에게 이 책은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제목이 아주 낭만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리하여 나는 진심으로, 안단테의 속도로 이어지는 저자의 인생이야기에 푹 빠져 보고자 했다.


 

이 책은 75세의 노학자, 대니얼 클라인이  인생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고 진정으로  잘 사는 것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찾아 그리스의 이드라섬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서적을 읽으며, 그 중에 특히 에피쿠로스의 사상과 버무려 가며  때론 풍경화처럼, 때론 철학자들과의 대화처럼 아름답고 깊이 있게 , 그리고, 느리면서도  천천히, 세밀하게 표현해주고 있는 책이다.


 

특히 쾌락주의로 대표되는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추구했던 사상들이 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쾌락주의 하면 자연스럽게 감각적인 쾌락을 떠 올리게 되기 쉽지만, 에피쿠로스가 추구하는 쾌락은 말하자면 감각보다는 실존주의적인 쾌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박한 정원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살아가며 먹을 것을 농사짓고, 그 추수한 것들로 함께 나누며, 함께 대화하고, 때론 침묵하면서 오래도록 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며, 인생에 대해 사색하는 것..... 그가 말하는 즐거움, 곧 쾌락은 그런 것들이다. 그는  '단순한 즐거움', ' 소박한 즐거움'에 대해 우리가 깨닫기를 충고해 주며, 일에 매여 일생을 바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해준다.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다.


 

이러한 권고가 젊은 시절부터 이렇게 보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이라고 한 것처럼,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넘어가면서 마음에 그러한 즐거움들을 새기고 몸에 베이게 하라는 것이다. 인생은 60부터라든지, 정년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고 흔히 말하는데, 저자의 권유대로라면 바로 그런 시점부터 느긋하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 그것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맞춰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린 너무 개발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는 삶을 사는지도 모른다. 그 길을 살며시 비껴나서 새로운 길, 생의 오솔길, 숲길, 한갓진 길, 꽃들이 피어 있는 길, 바람이 지나가는 길, 노래가 있는 길, 때론 사색에 잠겨 홀로 걸을 수 있는 길, 그러한 길들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중요한 목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노년이 되면, 분주하고 빡빡한 일상의 감옥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 줄 알아야 되는데, 이 책은,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의 결 같은 방법들을 알려주는 아주 좋은 지침서이다.  결코 느낌처럼 어려운 책이 아니기에 편안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꼭 한번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삶에 궁극적으로 중요하게 남게 되는 것들은 세상의 명예와 부가 아닌, 친구들과의 대화, 즐거운 놀이, 그리고 침묵할 줄 아는 것 들이라고 나에게도 새기고 싶다. 그대,  ‘정열이 가라앉은 편안함’이 혹시 그립지 않은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p********k 2013.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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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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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던 다른 책에서 에피쿠로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반갑다. 에피쿠로스는 그 책에서 ‘사람들에게 삶을 즐겨라, 깊고 긴 잠 가운데 찾아온 잠깐의 깨어 있는 시간을 괴롭고 슬프게 보낼 이유는 없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하지만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자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에 단련되고 세월의 흐름에도 익숙해진 성숙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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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던 다른 책에서 에피쿠로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반갑다. 에피쿠로스는 그 책에서 ‘사람들에게 삶을 즐겨라, 깊고 긴 잠 가운데 찾아온 잠깐의 깨어 있는 시간을 괴롭고 슬프게 보낼 이유는 없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하지만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자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에 단련되고 세월의 흐름에도 익숙해진 성숙한 인성을 지닌 현인이 바로 진실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와 닿는다. 젊음이 내가 계속 지니고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75세의 노철학자인 대니얼 클라인은 에피쿠로스의 가장 젊은 제자인 것 같다. 

 

‘청춘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정년퇴직을 할 나이인 예순부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는 말이다. 철학자의 직업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인 만큼, 저자는 작은 사건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계기를 만들어낸다. 왜 인생의 황혼기에 전성기 시절을 흉내 내야 하는가? 이는 결국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며, 반드시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에피쿠로스가 만든 공동체 ‘정원’의 대문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이곳 사람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선善은 쾌락이다.”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가장 좋은 삶이란 쾌락으로 가득 찬 삶이다. 단어 선택에서 보듯 오해의 소지가 많다. 쾌락은 어디서 오는가? 어떤 쾌락이 지속적이며 진정한 행복을 주는가? 욕망을 줄임으로서 만족하는 디오게네스적 행복인가? 동물적 욕망에 충실한 퇴폐적 쾌락인가?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일생을 잘 살아온 늙은이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는 신념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고 운수에 끌려 방황하지만, 늙은이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느긋하게 행복을 즐긴다.”

 

시간에 순응하며 자연스러운 인생을 살아가자는 에피쿠로스와 저자의 말은, 하고자 하는 것을 하더라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자가 말한 ‘종심’의 경지를 떠올리게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점점 젊음을 잃어간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면 점점 지혜로워진다,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점점 평온하고 진정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나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 더 흥미롭고 평온해졌다. 

n******k 2013.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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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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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계가 존재하고.. 그 단계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단계별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유아기,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중년기, 노년기.. 이런식의 분류는 꽤 익숙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죽음으로 향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나 역시도 어려보이기 위해 꽤 노력하고 '영원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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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계가 존재하고.. 그 단계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단계별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유아기,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중년기, 노년기.. 이런식의 분류는 꽤 익숙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죽음으로 향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나 역시도 어려보이기 위해 꽤 노력하고 '영원한 청춘'을 꿈꾸는 사람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니얼 클라인은 이렇게 묻는다. 인생의 단계가 있는데.. 그 단계를 무시하고.. 그저 영원한 청춘인채로 살다가 초고령기로 넘어갈 것인가?
나이가 들면 턱이 좁아져서.. 새로 이를 해넣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대니얼 클라인은.. 몇년에 걸쳐서 그런 치료를 받아 '영원한 청춘'을 꿈꾸기보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유일무이하고 소중한 이 단계를 인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노년기를 제대로 만끽하고, 만족스럽게 보내기 위해 그리스 이드라 섬으로 향한다. 그가 바라는 '철학적 노년'을 위하여 그리스 철학이 태동하던 곳에서 그들의 책을 읽으며 보내기로 한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최장수 민족중에 하나이다. 그는 그리스인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이런 답을 찾아냈다. 그리스인들에게 보존되어 있는 에피쿠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즉 쾌락을 적당히 즐길줄 아는 것. 학창시절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에 꽤 빠져 있었던지라, 도리어 내가 잘 못 이해하고 있었던 에피쿠로스에 철학에 흠뻑 빠져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던 에피쿠로스는 좋은 삶이란 행복한 삶이고 즉 쾌락으로 가득찬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즐겁게 살지 못하면 지혜롭거나 바르게도 살 수 없다" 라는 말까지 남길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쾌락.. 에피쿠로스의 태평함.. 그는 마음의 평화를 원했고, 동료와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 인생의 쾌락 중 가장 큰 쾌락으로 여겼다. 정신적 즐거움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질적 즐거움보다 정신적 즐거움이 가치가 있는 것인 '지속적이고 상호 연결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니.. 일단 물질적인 것을 사랑하는 내가 생각하는 쾌락과 참 차이가 있다.
다니엘 클라인은 노년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답은 에피쿠로스식의 자유라고 말한다. 생활규모를 줄이고 자신에게 충실해도 되는 노년기.. 그때가 되면 비로서 자유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 이렇게 늙어간다면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빠가 보지 않게 숨겨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 아빠는 영원한 청춘을 꿈꾸기보다는, 물려줄 사람이 준비가 안되서.. 여전히 직업 전선에서 허우적대는 노년기에 속하기 때문이다. 내가 조금 더 준비가 되면.. 이 책을 건내드려야지.. ^^;;;

a******e 2013.04.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