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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있는 이야기를 영화로 옮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이야기를 적절하게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 속의 이야기를 모두 그대로 영화의 한정된 시간 속에서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더 그 일은 중요하다. 결국 원작이 있는 이야기는 얼마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요한 부분을 잘 살리면서 이야기를 줄이는 것인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달라진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원작의 팬들에게는 너무 많이 잘려나갔다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적절하게 중요한 부분을 남기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겨진 부분들을 최대한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런 방향성은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 브레이킹 던에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이야기를 줄이는 것이 쉬웠던 것이 바로 이 브레이킹 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작에서 이야기가 나누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출산을 기준으로 전과 후로 나누어진 이 이야기는 덕분에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서 이야기가 단선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줄일 부분들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잘 줄여낸 모습은 이 브레이킹 던에서도 잘 보여진다. 적어도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중심의 갈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등장시키지 않는 것을 통해서 이야기 속으로 보는 이들이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것에 성공을 한다. 사실 배경의 변화 자체가 적은 브레이킹 던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곁가지들의 제거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야기는 컬렌과 볼투리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부분들을 최대한 줄임으로 인해서 보는 이들은 그 갈등에 더욱 더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렇게 이야기를 줄이는 것을 통해서 원작을 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와 원작이 윈윈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영화 자체로는 영화다운 이야기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원작을 읽으면 조금 더 이야기를 풍부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한 영화화가 바로 이 브레이킹 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동안 출연한 모든 등장인물의 모습들은 그 자체로 영화만이 주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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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감이 없었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실망스러운 장면들의 집합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어설퍼 오글거린다고 하더니, 내가 내내 민망했다. 어쩌라고, 이렇게 만들어 버렸단 말인지.(내가 만든 게 아니니 긴 말은 필요가 없고, 굳이 로버트 패틴슨을 보겠다고 작정하고 봤으니 그것도 내 몫.ㅎㅎ)
소설의 줄거리를 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어느 장면의 어떤 인물을 어떤 식으로 되살려내었는가를 비교하는 재미는, 독자와 감독의 수준 사이에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 영화와 나는 일치하지 못한 것이다. 수많은 뱀파이어들은 분장부터 우스웠고, 벨라는 어색했다. 제이콥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였고, 불멸의 연인 에드워드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으나, 더 이상의 무엇은 없었으니. 얼마나 기다려서 본 건데......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본다면 내게 가장 나아 보인 건 '뉴문'이겠다. 벨라도 에드워드도 제이콥도 상당히 근사했는데. 이후로는 민망해하면서도 봐 준 것 같다.
로버트와 크리스틴의 실제 관계가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를 지켜보는 데에 방해를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들쑥날쑥한 사랑이 호감도를 떨어뜨려 버린 것일 수도 있고, 괜히 남의 사랑에 간섭하면서 내 몫의 영화감상도 못했으니, 내 주제도 참 변변찮다.
어쨌거나, 이렇게 한 세월 나를 설레게 한 먼 나라 미남 배우와의 만남도 끝났구나. 다른 남자를 찾아 봐야 하나 어쩌나.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