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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절 아카데미 칸담 플라모델로 인해 건플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가 지금도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케이스이구요. 아카데미가 아닌 반다이 플라모델을 구입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옛날 그 시절의 이런저런 건담 플라모델을 생각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건담은 언제부터 로봇 플라모델의 대명사가 되었나? 폴리캡은 언제부터 사용되었나? 플라스틱에 색깔을 넣는 기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등등의 질문 역시 흥미로운 것이구요. 그런 흥미로움을 채워줄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MG 건프라이즘 !
하지만 제가 이 책에서 흥미를 갖는 것은 MG에 관한 부분들이 아닌 지난날 건플라 (건담 플라모델)의 개발 역사에 관한 것이랍니다. 흔히들 구판 플라모델이라고 불리는 옛날 플라모델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많아서 이런저런 킷들을 구입하고 소장하고 있다보니 책 속에 나오는 그 시절 건담 플라모델 개발사에 맞아, 그랬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게 됩니다. 처음 건담 플라모델이라고 나왔던 것은 1/144 건담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완구 중심이었던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제품이라고 하네요. 이후 코어파이터 변신 합체 기술이 발휘된 1/100 건담이 출시되었고 바다 건너 국내에서는 아카데미 과학교재사에서 건담을 칸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었죠.
칸담 시리즈로 크게 인기를 모았던 아카데미 과학교재사였지만 손을 대지 않은 칸담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MSV 퍼펙트 건담 (사진)이었어요. 이 제품은 국내에선 아카데미가 아닌 다른 회사 제품으로 나왔었습니다. MSV라고 불리는 이 시리즈는 건담 애니메이션에 나오지 않는 설정만의 모빌슈츠를 다루고 있는데 좀 더 정밀해지고 리얼해진 디자인 때문에 건플라 팬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MSV의 일본에서의 개발 과정과 인기를 다루고 있는데 건담 플라모델이 여타의 다른 로봇 플라모델과 다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바로 이 MSV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MSV 시리즈의 등장은 건플라의 새로운 진화가 되었지요. 좀 더 정밀해지고 좀 더 리얼해진 MSV는 밀리터리 플라모델 팬들의 영향도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건담은 리얼로봇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는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플라모델은 이후 폴리캡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플라스틱 관절만으로 만족할 수 없던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는 폴리캡의 등장은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폴리캡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은하표류 바이팜 시리즈입니다. 그렇게 사용된 폴리캡은 이후 건플라 관절의 핵심 부품이 되었답니다. 건담 플라모델 중에서 과도기를 거친 것이 앞서 말한 MSV 건플라들입니다. 쟈크 레콘, 쟈크 탱크 등 여타 MSV 킷들이 폴리캡이 없던 것에 비해 1/144 퍼펙트건담 같은 경우는 관절에 폴리캡이 들어갔답니다. 이 책에 따르면 건담 플라모델에서 폴리캡이 사용된 것은 1984년 6월에 출시된 1/144 퍼펙트건담이 최초라고 합니다. 반다이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출시된 가리안 시리즈 같은 경우도 작은 스케일의 가리안은 폴리캡이 없는 상태로, 큰 스케일의 가리안은 폴리캡이 있는 상태로 출시가 되었었죠. 딱 그 시기의 일들이에요. 이 책을 통해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것도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건플라는 이후 Z 건담, ZZ 건담을 지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시절 국내 어린이들은 발매 당시 2,000원이었던 아카데미 칸담 마크투를 통해서 Z 건담 플라모델에 입문하게 되곤 했었죠. 철심을 이용해서 손가락이 가동하던 칸담마크투는 그 시절 어린이들에게 일종의 컬쳐쇼크였고 이후 출시된 Z 칸담의 경우는 어린애가 만들기엔 다소 난이도가 높은 킷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일조를 하였었죠. 변신 분리가 당시로선 완벽에 가까웠던 ZZ 칸담 역시 대단한 환호를 받던 킷이기도 하였지요. 이후 아카데미의 칸담 플라모델이 무판권 제품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실망하긴 했지만 그 시절 꼬마들 입장에선 바다 건너 반다이의 존재를 모를 때라서 아카데미 제품으로 건플라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그러다가 판권 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아카데미가 건플라에서 손을 떼게 되고 반다이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팔리게 되었지요.
HG (하이 그레이드) 건담, 건담마크투, 제타, ZZ 건담이 팔리던 시기는 아카데미가 아닌 반다이를 통해서 건플라를 만나게 되던 시기입니다. 저 역시도 HG 건담 마크투 (사진)를 구입해서 만들어봤었답니다. 플라스틱에 색깔을 입혀 별다른 도색이 없더라도 충분히 건담 원래의 색을 느낄 수 있도록 했었지요. 킷 자체의 만족도를 떠나 플라스틱에 색을 입히는 반다이의 기술력에 감탄을 하며 만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이후에 HG (하이 그레이드) 등급으로 몇몇 킷들이 나온 끝에 우주세기 킷들들 별도로 분류한 HGUC (하이 그레이드 유니버셜 센트리) 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등급은 1/100 스케일의 MG (마스터 그레이드) 등급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1995년 7월, 건플라 탄생 15주년을 기념해서 시작된 등급이라고 합니다. MG의 시작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은 가와구치 가쓰미라는 사람인데 건플라 팬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프라모 쿄시로'에 실명으로 등장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다이에 입사한 가와구치는 1986년 ZZ 건담 플라모델 개발 때부터 합류하여 상업적인 입장과 모델러로서의 입장을 절충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 오키나와 구니오 등이 참여하면서 MG 개발이 본격화되었다고 하네요.
가와구치 가쓰미, 오키나와 구니오, 이노우에 고이치, 맥스 와타나베, 야나기사와 다쓰히코 등등 건담 디자인과 건플라의 설계자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힘을 합친 가운데 첫번째 MG 킷이 개발되었고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1995년 7월 19일 MG 첫 건담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건담으로 시작한 MG는 쟈크와 제타, 마크투, 겔구그, 구프 등을 거친 끝에 건플라의 대표 상품으로, 반다이의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 책은 MG 개발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건담 플라모델을 좋아하다보면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는 가토키 하지메의 인터뷰 같은 경우는 읽어볼만한 부분입니다. MG Z 건담 (사진)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던 가토키 하지메는 MG Z 건담 개발 당시 당면했던 과제와 자신이 맡았던 업무, 그 속에서의 어려움 등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 놓습니다. 이후 가토키 하지메는 반다이에서 Ver.Ka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지요.
반다이 하비 사업부 개발팀의 핵심 인물 기시야마 히로부미씨의 인터뷰는 가토키 하지메의 인터뷰보다 더 세밀하게 건플라에 대해 얘기합니다. 기시야마는 HG 개발 때부터 제작에 참여하다보니 좀 더 폭 넓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건담, 마크투, 더블제타 이렇게 4종만 내놓고 단종된 하이 그레이드에 관한 얘기라든지 폴리캡 없는 건플라 킷을 개발하려는 반다이 측의 고민, 가토키 하지메가 MG Z 건담 개발 당시 참여하게 된 배경, 1/60 스케일의 퍼펙트 그레이드 개발 비화 등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건플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인터뷰겠죠. 그외에도 극장판 기동전사 Z 건담의 상영과 MG 건담 마크투 2.0의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 역시도 해당 인터뷰에서 인상 깊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MG 풀아머 유니콘 건담, 마라사이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MG 개발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답변 같은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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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이 책을 읽지 않고 건담을 논하지 말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한 마디에 이 책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것 같습니다. 건담, 특히 MG 시리즈의 개발과정과 기술의 발전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건담을 좋아하고 만들고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받자마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20% 정도를 정독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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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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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늦게 건프라에 입덕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건프라의 존재 의미와 기원을 잘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초기 건프라의 제작 방향이라든지 최신 기술의 발전 등에 대해 제작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건프라 매니아라면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건프라 제작 기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많이 있습니다만, 건프라의 태생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한 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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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그중에서도 마스터 그래이드의 역사가 이 한권의 책에 다 들어 있는거 같네요 왜 사람들이 건프라에 열광하고 또는 실망하고 그것을 위하여 건프라를 만드는 사람들은 또 어떤 생각을 같고 있는지 나름 읽기 쉽게 잘 서술되어 있는거 갔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담이 되도록 어떻게 발전했는지 또 노력했는지 인터뷰 형식 등을 빌려서 잘 정리 되어 있네요 건프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알기 쉽게 되어 있는게 장점이고 아쉬운 점은 더 많은 이미지가 있었으면 하는것 정도 겠네요 건프라를 즐겨하면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듯한 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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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시절에 건프라 한번쯤 만들어본 올드팬이라면 그 건프라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팬들을 위한 어떤 배려가 있었으며 어떻게 디자인이 되었는지 궁금해 했던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분들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해소시켜주는 웬만한 잡지보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러스트가 많은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러스트가 적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건프라팬이라면 충분히 흥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