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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배따라기
"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배따라기" 내용보기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제목은 『배따라기』이지만, 이 책 속에는 김동리의 「붉은 산」, 「감자」, 「광화사」를 비롯하여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와 전영택의 「화수분」, 채만식의 「쑥국새」가 담겨 있다. 대부분 아는 작품이지만, 「쑥국새」는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이다. 8편의 작품 중에서 김동인의 작품이 4편, 나도향의 작품이 2편, 전영택과 채만식
"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배따라기" 내용보기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제목은 『배따라기』이지만, 이 책 속에는 김동리의 「붉은 산」, 「감자」, 「광화사」를 비롯하여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와 전영택의 「화수분」, 채만식의 「쑥국새」가 담겨 있다. 대부분 아는 작품이지만, 「쑥국새」는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이다. 8편의 작품 중에서 김동인의 작품이 4편, 나도향의 작품이 2편, 전영택과 채만식의 작품이 각각 1편씩이다.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표제작이 「배따라기」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작품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지닌 한국인 중에서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 최초의 단편소설은? - 배따라기"

 

이것은 중학교에서 현대문학을 배울 때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할 항목이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는 여기서는 출제에 활용할 질문거리가 많다.

 

"이 소설의 시점은? -일인칭 관찰자시점"

 

중학교에서 배우는 단편소설 중에서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대표적인 작품이 이 작품과 「사랑손님과 어머니」일 것이다. 또한 대표적인 액자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여(나)'가 배따라기를 부르는 어부 형제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이 소설의 원작을 완독한 학생은 많지 않은 듯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 문제에 나올 예상문제만 암기하고 넘어가는 듯하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이겠지만, 처음 서술 부분이 좀 지루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동화 화백은 앞 부분을 짤막하게 압축하면서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전달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듯한 배경과 인물 묘사도 압권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중학생들이 「배따라기」의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했으면 좋겠다. 그다음에 원작을 읽으면 지루함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추억을 꺼내 듯 내용을 재음미할 수 있었다. 8편의 작품 중에서 7편은 읽은 작품이다. 또한 대부분 교과서에 제목 정도는 실려 있으므로 교재 연구 차원에서 매년 한 번 이상은 읽었을 것이다. 특히 「붉은 산」은 나의 학창 시절에도 교과서에 실렸던 작품이라 어떤 향수를 느끼기도 했다. 한편 교과서에 나온다고 해서 원작까지 읽은 것이 아니므로 새삼스럽게 내용을 머릿속에 넣으면서 음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과는 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다. 「붉은 산」의 경우 학창 시절은 물론이고 교사 초기까지 상당히 감명을 느낀 작품이다. 불량배인 삵(정익호)이 마지막 순간에 송 첨지의 복수를 위해 단신으로 중국인 마을을 찾아간 것도 놀랍지만, 죽는 순간에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한 대목에서는 비장미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독립군도 아니고 파락호로 살아온 사람의 마지막 소원이 애국가라니, 그런다고 주민들이 그것을 합창하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 애국가가 지금처럼 대중성이 있었을까 싶다.

 

셋째, 독서의 끝이 어디일까를 생각했다. 나는 한국 근대문학 중에 장편은 몰라도 단편은 대부분 완독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 단편문학전집」을 여러 판본을 통해서 읽었는데, 교사로서 교재연구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쑥국새」는 처음으로 읽는 작품이다. 재미도 있는 작품인데, 이것을 왜 안 읽었을까? 새삼스럽게 내가 아는 것이 어느 정도이고, 얼마큼 읽어야 완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한국인의 필독서라고 할 명작들이다. 누구나 읽어야 할 작품들이지만, 중학생이나 고교생들에게는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울림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물레방아」나 「쑥국」에서는 약간의 외설성이 느껴지지만, 요즘 중학생들은 그 정도는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y******3 2021.05.21.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