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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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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꿈을 꾼다. 꿈속의 나는 자유롭고 소망을 이루기도 하고 용감한 행동을 하는 멋진 모습이다. 반대로 범죄자가 되어 쫓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행동을 해서 깨어났을 때는 안도의 숨을 내쉴 때도 있다. 보통 내가 꾸는 꿈은 현실의 걱정거리를 재현할 때가 많다. 낙천적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긴 하지만 내 진심은 꼭 그렇지만도 않아 그냥 흘러버린 많은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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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꿈을 꾼다. 꿈속의 나는 자유롭고 소망을 이루기도 하고 용감한 행동을 하는 멋진 모습이다. 반대로 범죄자가 되어 쫓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행동을 해서 깨어났을 때는 안도의 숨을 내쉴 때도 있다. 보통 내가 꾸는 꿈은 현실의 걱정거리를 재현할 때가 많다. 낙천적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긴 하지만 내 진심은 꼭 그렇지만도 않아 그냥 흘러버린 많은 일들이 꿈이라는 진심으로 되새김질되는 것이다.


남들의 꿈에 대해 궁금한 적은 없었다. 남편은 무슨 꿈을 꾸는지, 아들은 어떤 꿈을 꾸기에 자면서 하하 웃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꿈은 알아봤자 별반 소용없는 허무에 불과하니까.


그런데 이 책의 작자 안토니오 타부키는 내 생각과 달랐다. 그는 자신이 사랑한 예술가들은 도대체 어떤 꿈을 꾸는지 오랫동안 궁금해 했고 마침 자신의 딸이 자신에게 연습장 한 권을 선물하자 그 곳에 자신이 상상한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저자가 사랑한 예술가들(시인, 소설가, 음악가, 화가 등)이 꾸는 꿈속을 들여다보며 그 꿈을 적은 것이다. 저자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포르투갈을 제 2의 조국으로 선택해서 그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고국인 이탈리아에 묻혔으니 그 자신, 한 평생을 꿈꾸다 간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 나오는 스무 명의 예술가들은 모두 유럽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는 꿈에서 짐승의 눈을 가진 어린 사람을 만난다. 그는 궁전에서 오랫동안 갇혀있었다고 호소하며 서럽게 운다. 다이달로스는 이 어린 사람을 보자 그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 욕망이 인다. 어린 사람과 함께 궁전을 빠져나오며 자신이 오래 전에 숨겨놓았던 깃털과 밀랍을 이용해 어린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어린 사람은 절대 떨어지지 않은 채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디아달로스는 그 모습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결국 작가가 들여다 본 디아달로스의 꿈은 함께 날다 떨어져버린 자식 이카로스에 대한 안타까움을 되돌려보는 것이었다.


작가가 대신 꾼 스무 편의 꿈들은 이렇게 현실의 아쉬움을 달래거나 현실의 선택에 대한 후회, 그리고 예술가들이 겪은 일 중에서 가장 잊지 못 할 시간들을 재생해놓았다. 가령 프랑수아 비용이라는 시인의 꿈속은 교수형을 선고받고 죽은 사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숲이 나오는데 이 시인 역시 교수형을 언도 받은 적이 있다가 간신히 추방형으로 살아난 사람이었다. 또 예술가들이 어떻게 불후의 명작을 얻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꿈도 있다. 미캘란 젤로는 26세 때 매춘부의 침대 위에서 마태의 소명을 그리게 된 과정을 꿈으로 꾼다. 화가인 고야는 전쟁에 참여했을 때 진저리를 냈던 상황, 잊지 못할 전쟁의 만행을 꿈꾼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루이 스티븐슨의 꿈속에서도 그가 어떻게 해서 보물섬이라는 작품을 쓰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슨은 꿈속에서 자신이 앞으로 쓰게 될 보물섬의 내용을 체험하고 자신이 앞으로 쓸 책을 받아 읽게 된다.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 쳐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꿈을 한 번쯤은 기대하면서 잠 들었을 것이다.


 100쪽도 되지 않은 책 속에 스무 편의 꿈을 적다보니 꿈은 짧을 수밖에 없다. 비슷비슷한 꿈 중에서 내가 밑줄을 긋고 한참 들여다 본 꿈은 시인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꿈이었다. 꿈속에서 스물여섯 살의 젊은이로 돌아간 페소아는 자신을 돌봐준 고모할머니의 집에서 카에이루를 만나는데 그는 선생이었다. 선생이면서 페소아 그 자신이었다.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페소아에게 카에이루가 말한다.


난 당신의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카에이루가 말했다. 당신의 어두운 부분이지요. 이것 때문에 난 당신의 선생입니다.(......)내 목소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카에이루가 말했다. 밤을 새우거나 잠을 잘 때 내 목소리를 들을 텐데, 때로는 흐트러져 들릴 것이고, 때로는 듣고 싶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들어야만 하고, 이 목소리를 들을 용기를 가져야만 할 겁니다. 위대한 시인이기를 원하면 말이오.(70)


  자신이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이 같다.

 

스무 편의 내용은 짧아서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잘 모르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이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라는 책이었더라면 훨씬 읽기 편했을 것이다. 가령 윤동주가 꾼 꿈을 들여다본다고 하면, 그의 꿈속에는 교도소에 들어가기 직전의 하루가 있거나 출옥하는 장면이 아닐까라고 상상하는 것.

 

책을 덮고 나니 우리가 떠올리면 아쉬움으로 남을 예술가들을 불러내어 그들이 꾸었을 법한 꿈속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보는 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은 누구일까. 오랜만에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t******e 2015.10.26.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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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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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달로스나 카르바초, 랭보나 프로이트는 어떤 꿈을 꾸며 잠이 들었을까?타부키의 상상력은 역사 속 시인, 극작가, 음악가들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흔들고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그려낸다. 사실과 픽션의 모호함 속에 이어지는 짤막한 꿈 이야기는 3페이지라는 공간 속에서 그 빛을 발한다. 일장춘몽의 기록이라고 하기엔 타부키의 문장이 수려하다. 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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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달로스나 카르바초, 랭보나 프로이트는 어떤 꿈을 꾸며 잠이 들었을까?

타부키의 상상력은 역사 속 시인, 극작가, 음악가들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흔들고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그려낸다. 사실과 픽션의 모호함 속에 이어지는 짤막한 꿈 이야기는 3페이지라는 공간 속에서 그 빛을 발한다. 일장춘몽의 기록이라고 하기엔 타부키의 문장이 수려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몽십야>처럼 꿈을 풀어냈으나 읽고 나면 위인들의 짤막한 소사를 읽은 듯하다

d*****1 2017.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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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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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꿈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1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문학동네 인문 서가에 꽃힌 작가들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일단 책이 얇아서 부담없이 들춰볼 수 있어서 좋다. 일단 '인문' 이라는 단어만 봐도 부담감에 한 발짝 물러서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반가울 듯 하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정부를 비판하고 포르투갈을 사랑하고 포르투갈 여인과 결혼하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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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꿈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 1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문학동네


인문 서가에 꽃힌 작가들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일단 책이 얇아서 부담없이 들춰볼 수 있어서 좋다. 일단 '인문' 이라는 단어만 봐도 부담감에 한 발짝 물러서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반가울 듯 하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정부를 비판하고 포르투갈을 사랑하고 포르투갈 여인과 결혼하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의 삶에 취한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① 건축가이자 비행사인 다이달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② 시인이자 궁정인, 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나소(BC43~17)은 고대 로마의 시인이다.
③ 작가이자 마술사,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123~170)는 고대 로마의 저술가로 시인·철학자·수사가이
다.
④ 시인이자 악담꾼, 체코 안졸리에리(1260~1310)은 토스카나인이다.
⑤ 시인이자 불한당, 프랑수아 비용(1431~1463)은 프랑스의 시인이다.
⑥ 작가이자 파계승, 프랑수아 라블레(1493~1553)은 프랑스의 작가이다.
⑦ 화가이자 성미가 불같은 사람, 카라바조라고 불린 미켈란젤로 메리시(1571~1610)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화가로 바로크 회화의 개척자이다.
⑧ 화가이자 몽상가, 프란시스코 고야 이 루시엔테스(1746~1828)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⑨ 시인이자 아편중독자,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1772~1834)는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이다.
⑩ 시인이자 변덕쟁이, 자코모 레오파르디(1798~ 1837)는 이탈리아의 시인이다.
⑪ 작가이자 연극 검열관, 카를로 콜로디(1826~1890)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아동 문학 작가이다.
⑫ 작가이자 항해가, 로버트 루이 스티븐슨(1850~1894)은 영국 소설가 겸 시인으로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⑬ 시인이자 방랑자, 아르튀르 랭보(1854~1891)는 프랑스의 시인이다.
⑭ 작가이자 의사, 안톤 체호프(1860~1904)는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이다.
⑮ 음악가이자 심미주의자, 클로드 아실 드뷔시(1862년~1918)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였다.

화가이자 불행한 인간,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1864~1901)는 프랑스의 화가이다.
시인이자 위장꾼,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는 포르투갈의 시인이다.
시인이자 혁명가,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1893~1930)는 러시아(구소련)의 대표적인 미래주의 시인, 극작가이다.
시인이자 반파시스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은 에스파냐의 시인·극작가이다.
다른 이들의 꿈의 해석자,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의사이다.

위의 20명의 인물들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덜 알려진 듯 하고, 나름 센스있게 출생연도 순으로 기록하였다. 그 이름마저 낯선데, 그들의 꿈에 대해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듯 하지만, 이런 예술가 들의 꿈에 대해서 한 번 쯤은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듯 하다. 안토니오 타부키에 의해 다시 각색된 이 꿈들이 미래를 품은 희망이나 꿈이라기 보다는 순간의 바램 정도로 비춰진다. 평온한 상태의 일상적인 꿈이 아니라, 절박한 순간에 터져나오는 꿈이니 말이다. 예를 들면 말년에 다리를 절단하고 만 아르튀르 랭보의 꿈과 소인증이었다는 툴루즈로트레이크의 경우 다리가 쑥쑥 자라나는 꿈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는 한순간의 바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5.6.10.(수)  두뽀사리~

 

i***2 2015.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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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꿈, 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 신 씨의 꿈
"꿈의 꿈, 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 신 씨의 꿈" 내용보기
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 신 씨의 꿈 ​ ​ ​ ​ ​ ​ ​ ​1996년 6월 19일 새벽, 조그만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신 씨, 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는 꿈을 꾸었다. 그녀가 동경 대학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꿈이었다. 소나기가 종종 내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 날은 창밖에 비 대신 피가 내렸다. 바닥이 온통 붉고 비릿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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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 신 씨의 꿈

1996년 6월 19일 새벽, 조그만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신 씨, 작가이자 창조의 어머니는 꿈을 꾸었다. 그녀가 동경 대학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꿈이었다. 소나기가 종종 내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 날은 창밖에 비 대신 피가 내렸다. 바닥이 온통 붉고 비릿했다. 다른 학생들은 없었고 피케 티를 걸친 젊은 남자 교수와 그녀 오직 둘 뿐이었다. 교수의 허리춤에는 벨트 대신 칼집이 묶여 있었지만 칼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강의는 일본어로 진행됐다. 드문드문 알아듣긴 했지만 정확한 의미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따분하다고 신 씨는 생각했다. 하지만 교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그녀는 미소와 함께 연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성실한 그녀의 태도에 교수도 기분이 우쭐해 보였다. 교수는 그녀에게 수업은 교단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며 따라오라 했다. 우산을 쓰고 있는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교수와 그녀는 거리를 거닐었다. 교수는 그녀의 걸음 속도를 고려하지 않았고, 미처 나막신을 준비하지 못한 그녀의 발은 붉게 물들었다. 도착한 곳은 어느 깊숙한 골목에 위치한 주택가였다. 인적이 드물었다. 해가 저물 때까지 교수는 아무 말이 없었다. 교수는 어둠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긴 침묵이 이어졌을까? 교수가 문득 허름해 보이는 한 주택의 창을 가리켰다. 그녀가 다가가보니 아무렇게나 대충 쳐진 커튼 틈새로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교수를 돌아봤지만, 교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두 사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얼굴도 점차 상기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첫날이었다. 신 씨와 교수는 그날을 기점으로 매일 땅거미가 질 때쯤 이 골목에서 다시 만났고 교대로 창 안쪽을 훔쳐보았다. 

두 남녀는 모두 실로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몸짓은 격렬하였다. 일터에서 돌아온 남자는 하루의 고단함을 채 씻어내리기도 전에 그녀를 쓰러뜨리고는 했다.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 달이 금방 지나갔다. 이제 교수는 더 이상 골목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교수는 사무실 앞에서 자신의 배를 칼로 그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자신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한 달이 더 흘러갔다. 그러니까 첫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을까?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남자는 누구보다 그 변화를 기뻐하고 있었다. 물론 관찰자 신 씨에게도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저 격렬하게만 보이던 남녀의 몸짓에서 아름다운 문장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다 됐다. 이제 이 문장들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그녀가 급하게 가방을 뒤적여 펜과 공책을 꺼내어든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그녀를 찾는 전화벨이 울렸다. 알람이었다. 개꿈이었나... 시계는 아침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찌뿌둥한 어깨를 두들기며 책상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러 갔다. 그리고 그녀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을 때 정말 놀라운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모니터에는 그녀가 고민 끝에 적지 못 했던 문장들이 너무나 완벽한 형태를 갖춘 채 적혀 있었다.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하고 말이다.

PS,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위 글의 신 씨는 절대로 신경숙 작가가 아님을 밝혀 둡니다. 저는 그분을 잘 모릅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작품은 읽었지만, 그 외 다른 작품들은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 감상은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의 책 <꿈의 꿈>을 읽고 흉내낸 유치한 글일 뿐입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g******x 201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