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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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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일본이 불만을 드러내고 2019년 한국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우리도 가만있지는 않았고, 일본 관광 안 하기, 일제 물건 안 사기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동생네는 해마다 휴가를 일본에서 보내곤 했는데 작년 비행기와 호텔숙박을 다 잡아놓았다가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야했다. 그래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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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일본이 불만을 드러내고 2019년 한국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우리도 가만있지는 않았고, 일본 관광 안 하기, 일제 물건 안 사기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동생네는 해마다 휴가를 일본에서 보내곤 했는데 작년 비행기와 호텔숙박을 다 잡아놓았다가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야했다. 그래도 당분간은 일본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다 올해는 코로나 19가 터져 정신 없는 상황이다. 얼마전 조카 옷을 사주려고 백화점에 갔었다. 점원이 자리를 비워서 조카한테 이 옷 저 옷 입혀보고 조카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는데, 왠지 처음 보는 상표가 어느 나라 것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조회를 했더니 일본 것이었다. 우리는 옷을 두고 점원이 오기 전에 나왔다. 언제 한일관계가 정상이 될까? 일본 여행을 다시 가고 일본 물건을 사기 위해 바라는 정상화라면 언제까지고 현재 상태로 지속되어도 상관없다. 그런 정도는 안하고 살아도 되니까. 하지만, 이웃한 나라와 언제까지 적대적인 관계로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웃블로거님의 리뷰는 흥미로웠고 잘 모르는 일본에 대해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베 내각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우리에게 경제 제재까지 가하는 일을 벌였는데 이번이 일본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우리가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어느 나라에도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지 않았습니다."(42쪽)

저자는 일본이 역사반성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도쿄재판,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965년 한일기본조약체결로 본다. 도쿄재판은 연합국과 전쟁을 치른 죄로 A급 전범이 기소되었지만 식민지지배는 거론되지 않았고(영국이나 미국도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우익의 입장은 '전쟁은 이기고 지면 끝나는 거지 전쟁의 죄를 묻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여긴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또한 한국과 대만은 배제된 체 연합국에 대한 전쟁배상이 주된 조약이었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때는 한국이 국가보상, 배상 및 식민지 지배 사죄를 요구했지만, 일본은 인정하지 않고 '경제협력 방식'으로 체결을 했다. " ... 일본은 이후 오히려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는 논리를 펴기 시작합니다. ... 오히려 내지의 일본인으로서 외지의 아시아인을 해방하려 했다는 논리를 가르쳐왔습니다."(44쪽) 해마다 광복절이면 일본의 수상이 유감을 표현해왔던 것이 모두 연합국에 전쟁을 벌인 것을 말한 것이고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는 한번도 사죄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야스쿠니를 그토록 참배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야스쿠니는 전범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의미를 알게 되었고 알고 나니 더욱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2019년은 야스쿠니 신사 창립 150주년, 2018년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근대 천황제, 야스쿠니, 메이지유신이 모두 150년의 역사를 갖는 것이다. 야스는 평안하게 하다, 쿠니는 국가라는 뜻으로 국가를 평안하게 하는 신사라는 뜻이다. 일본의 신도神道는 종교적으로 불교, 유교, 도교를 합친 것으로 모든 사물에는 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지유신 1년 후 1869년 천황이 '메이지 천황제'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의 혼을 다시 불러들여 추도했다. 도쿄에서 초혼제를 지내고 초혼사라는 신사를 만든다. 초혼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초혼제를 지낸 곳들은 호국 신사라 부른다. 10년 후 도쿄의 초혼사의 이름을 야스쿠니 신사로 부르게 된다. 야스쿠니 신사는 국가를 위해 죽은 병사를 기리는 곳이 아니라 천황을 위해 죽은 이들만이 합사될 수 있었다. 1978년 도쿄재판에서 사형을 받은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다. 천황을 위해 전쟁에서 죽은 자라는 대원칙에 어긋난 것이다. 히로히토 천황과 아키히토 천황은 1978년 이후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는다.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고, 포츠담선언을 거부하는 것이고, 도표재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천황은 야스쿠니에 참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다. 야스쿠니에 합사된다는 것이 꼭 유골이 있다는 것은 아니며 단지 책자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말한다. 야스쿠니는 철저한 군국주의 시설로 4월과 10월 두 번 여는 제사도 전전에는 청일조약을 맺은 날과 러일조약으로 포츠머스조약을 맺은 날에 치루다가 전후 군국주의 시설에 대한 비판으로 예제 날짜를 살짝 바꿔서 진행한다. 야스쿠니 경내 유슈칸이라는 전쟁기념관은 일본 우익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며, 야스쿠니의 전쟁사관을 보여주는데 에도막부 때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관여한 수많은 전쟁을 기념하면서 희생된 아시아 민중의 모습은 전혀 담지 않고 있다. 일본이 진정한 군국주의 국가 되기 위해서 수상이 참배하는 쇼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절대천황제가 되어 군통수권을 천황에게 주는 것도 필요하고, 현재 일반종교시설인 야스쿠니를 국가시설로 만들어야 하며, 장래의 전쟁이 천황의 명령으로 참전하고, 전몰 장병은 야스쿠니에 합사되어야만 완벽하게 전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쟁을 할 수 있게끔 안보법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상들이 야스쿠니를 참배해서 야스쿠니를 상징화하고 국가시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67쪽)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어서 2부에서 일본 우익의 뿌리와 현 아베 정권과의 관계, 한국의 우익과 친일 문제를 원류를 찾아 설명하고 있으며 <반일종족주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3부 오늘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갈까를 통해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으며 방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읽기에 적당한 분량이다. 얼마나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무관심하고 알지 못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야스쿠니가 뭔지, 현재 아베정권이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왜 저들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지 왜 부정만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지만, 희망을 말할 수는 없다. 암담한 심정이랄까.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 및 시민세력과 시민연대를 맺는 것밖에 없다."(16쪽)고 저자는 말한다. 과연 희망이 될 수 있을까? 

o********o 2020.07.2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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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들의 역사에 대해 궁금했는데 ㅁ내용도 다양하고 좋너ㆍ요 ㅎㅎ 우익들의 역사를 다룬것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것은 다양한 인물의 역사를 알기쉽게 설명해놓아서 마음에 듭니다.ㅎㅎ 뿐만아니라 역사관도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어서 좋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잘풀어놔서 마음에 듭니다ㅎ근현대사에 과ㆍ심이 많은6m분들이 읽기 좋을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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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들의 역사에 대해 궁금했는데 ㅁ내용도 다양하고 좋너ㆍ요 ㅎㅎ 우익들의 역사를 다룬것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것은 다양한 인물의 역사를 알기쉽게 설명해놓아서 마음에 듭니다.ㅎㅎ 뿐만아니라 역사관도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어서 좋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잘풀어놔서 마음에 듭니다ㅎ근현대사에 과ㆍ심이 많은6m분들이 읽기 좋을거 같습니다 ㅎㅎ
p*****9 2020.04.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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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영채 외]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현실이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영채 외]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현실이다." 내용보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다. 오랫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한 파트너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이 좋은 파트너인가에 대해서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식민지의 기억은 너무나도 강력하다. 아픈 경험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수많은 피와 땀에도 불구하고 독립은 급작스럽게 주어졌다. 해방 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영채 외]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현실이다." 내용보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다. 오랫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한 파트너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이 좋은 파트너인가에 대해서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식민지의 기억은 너무나도 강력하다. 아픈 경험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수많은 피와 땀에도 불구하고 독립은 급작스럽게 주어졌다. 해방 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다.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모든 자원이 부족했다. 친일파의 재등용은 어쩌면 불가피했는지도 모르겠다. 친일파 청산의 당위성과 별개로 막 독립한 혼란스러운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분명히 존재했다.

 

실재로 일본 제국대학 출신의 엘리트들은 남북한을 재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들은 자연스레 기득권이 되었다. 문제는 한 번 주어진 기득권은 되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정현종의 제국대학의 조센징에서 김연수-김상협 부자의 사례를 들어구한말의 지주는 식민지 산업자본가를 낳았고, 그 산업자본가는 군사정권의 국무총리를 낳았다.(p.54)”고 말했다. 친일파 청산에 철저했다고 하는 북한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제국대학은 일본만이 아니라 식민지 및 남북한에서도 국가 엘리트 육성 장치(p.22)’로 기능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역사를 보다보면 그 시대마다 주어진 임무가 있다. 친일파 청산과 국가 재건은 당시의 소명이었고, 하나는 그럭저럭 해냈다. 다음으로는 산업화와 민주화였다. 한국은 그것을 (수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해내었다. 그리고 맞이한 새 시대에 주어진 사명은 무엇일까. 양극화 해소, 통일, 사람 사는 세상, 아직은 합치된 의견이나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눈길은 자연스레 과거로 돌아갈 법 하다.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소명, 남은 것은 친일파 청산이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식민지 경험과 제도, 친일파를 도덕적인 이분법으로 모두 이라 규정하고 그것을 적출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환상(p.296)‘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일조차 수많은 논란과 얘기를 낳지 않았던가. 그저 폭파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은 그 해답을 바로 지금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친일파 정리는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하는 게 아니라” “친일파를 누가 이어받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p.173)”를 밝힘으로써 그들의 힘을 깨야한다고 주장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하고, 현재를 이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툼은 불가피하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서 들춰내야 하며, 현재를 기준으로 관계를 다시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은 한국대로 분노하고, 일본은 일본대로 피로하다. 결국 역사분쟁은 경제보복으로 번졌다.

 

이 분쟁은 일본 극우 세력의 정치적 기반이 된다. 북한을 포함하여 한반도와의 갈등은 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정상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양분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했고, 드넓은 식민지를 경영하며 아시아를 호령했다.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찾고자 극우 세력은 과거로 눈을 돌린 셈이다. 팽창을 위해서는 전쟁 능력이 필요하고, 정상국가로의 복귀는 이를 위한 사전작업이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는 완벽한 군국주의의 시설로 근대 일본의 정신적인 구심점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야스쿠니 신사가 공식적인 국가시설로 전환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팽창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정신적인 기반을 되살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야스쿠니를 둘러싼 논쟁은 일본의 보수 세력들이 어떤 형태로 재편될 것인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p.87)”.

 

일본의 극우화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중요한 문제다. 일본의 성공은 주변국 모두에게 불행했다. 풍선은 무한대로 부풀어 오를 수 없다. 한계에 다다르면 큰 소리와 함께 터지기 마련이다. 실패한 과거로 회귀하려는 일본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돌아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일본 우익세력의 동향을 살펴보며, 한국 내 동조세력을 견제하는 일은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세력이 득세하고, 포퓰리즘, 폐쇄적인 민족주의가 대두하는 상황에서 세계 평화를 보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위기는 곧 한국의 위기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거울 같은 존재(p.326)”. 무조건적인 화평은 불가하지만, 일본을 배제한 채 살아갈 수 없다. 긴밀히 연결된 만큼 서로 간에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 함은 양쪽 모두에게 당연하다. 그렇기에 과거사 청산은 현실을 개혁함으로써 해야(p.175)”한다는 주장은 중요하다. 과거에 얽매여 서로를 악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결국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평화세력의 연대를 통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한 실마리를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자세히 보여준다. 과거에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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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어떤 한 국가나 사회가 고립되어 있을 때 이를 풀어갈 수 있는 것이 소프트파워, 즉 문화교류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경제와도 연결되고, 그러면서 정치 영역의 교류도 활성화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국제정치 이론으로 봤을 때 한일관계는 경제교류가 지금까지 지속되었고 문화적으로 더 밀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영역은 오히려 악화되어가는, 이상한 비대칭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p.42

한국은 19438월에 독립했다기보다 미국의 동아시아 점령 정책 속에 편입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48

일본에는 아시아 주변국의 역사반성 요구를 받아들일 기본 토양조차 부족하다는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p.55

야스쿠니를 폐지하라는 말은 천황제를 폐지하라는 말이고, 나아가 근대국가 일본을 해체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야스쿠니 폐지라는 주장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p.68

야스쿠니는 완벽한 군국주의의 시설이었습니다.(전후 군국주의 시설에 대한 비판으로 현재는 예제 날짜를 422, 1018일로 변경해서 진행하고 있음.) 그래서 신도가 일본의 전통 종교이긴 하지만, 야스쿠니는 신도의 이름을 빌린 군국주의 시설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p.78

헌법 개정이나 안보법 개정보다도 야스쿠니가 공식적인 국가시설이 되었을 때야말로 일본이 진정한 군국주의로 돌아섰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전후 일본은 평화국가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전전과는 다르게 전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상들이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하고 야스쿠니를 공식화해서 일본인들이 전전처럼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보수세력의 노림수인 것입니다. p.83

야스쿠니를 둘러싼 논쟁은 일본의 보수 세력들이 어떤 형태로 재편될 것인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어떻게 주장하든 일본의 보수세력은 공통적으로 야스쿠니를 인정해야만 자신들이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야스쿠니를 국립추도시설로 삼으려는 운동이 훨씬 더 대중화되리라 예상됩니다. p.87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바라볼 때 민족적 관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오로지 민족적 관점으로만 보면 안 됩니다. 보편적 관점이 중요합니다. 인권의 문제, 평화의 문제로 여겨야 합니다. 우리를 반일 종족주의자라고 몰고 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사실 종족주의자입니다. 보편적인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가 누구냐만 갖고 따지는 것이 편협한 종족주의이지요. 전강수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혐한 종족주의자라고 불러야 마땅합니다. p.97

네덜란드 학자 카렌 판 볼레펜은 The Enigma of Japanese Power(일본이 지닌 힘의 수수께끼)라는 유명한 책에서 일본을 머리 없는 괴물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군국주의 일본은 독일 나치즘의 히틀러나 이탈리아 파시즘의 무솔리니 같은 수괴가 없다는 뜻입니다. 고노에 후미마로나 악명 높은 도조 히데키도 그런 수괴는 아니었습니다. p.128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반도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처참한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회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p.130

박정희가 1945년 이전에 물리적으로 한 친일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박정희가 친일파가 되기 위해 긴 기간 준비운동만 한 셈입니다. 대구사범학교부터 일본 육사까지 문무를 겸비해 제국에서 출세하기 위한 발을 내디디자마자 일본제국이 패망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박정희를 원조 친일파라고 하는 이유는 집권한 이후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일본 극우파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끌고 갔기 때문입니다. 바로 일본이 만주국을 경영했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 과정에서 박정희의 사상적 지도자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세지마 류조고, 그 배경에 황도파 사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136

친일파 정리는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을 정리하면 친일파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입니다. 중요한 건 현실입니다. 오늘 친일 문제의 싸움터는 1920년대, 30년대, 40년대의 역사연구가 아닙니다. 친일파를 누가 이어받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가? 그 힘을 깨버리는 게 친일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연구는 그 다음에 숨 돌리면서 하면 되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주전장은 여기, 지금 이 순간입니다. p.173

과거(p.174)사 청산은 현실을 개혁함으로써 해야 합니다. 지금을 바로잡으면 과거가 바로잡힌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과거를 바로잡아서 지금을 바로잡으려는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의 과거 청산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중요한 이유가 그런 방식이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p.175

물론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맹아론은 말하자면 죽은 자식 나이 세는 격이지 싶습니다.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요? 제국주의 침략을 당하고 그 싹이 짓밟혀버려서 결국 발전하지 못했다면 그 싹이 실제로 있었던 건지도 불분명하고, 있었다 해도 어떻게 발전해갔을지 증명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싹보다는 씨앗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p.91

재일조선인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 속에는 한일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 북일관계까지 숨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재일 조선인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p.218

해방 이래 조선학교가 겪은 고난사는 재일조선인이 겪은 차별과 인권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는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주어야 하는 것임에도 한일관계나 북일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고 심지어 인질처럼 다뤄졌지요. p.250

재일조선인들은 해방 이래 지금까지 줄곧 똑같은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당신의 정체성은 일본입니까, 남한입니까, 북한입니까?” 예전 한 재일조선인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체성이 그렇게나 중요합니까? 왜 정체성에 그 정도로 연연합니까? 밤하늘에 반짝이는(p.264) 별이 수없이 있는데, 어떤 별은 한국 것이고, 어떤 별은 일본 것입니까?” p.265

한국과 일본은 서로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성이 너무 많아서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나라이지요. 어느 한 나라가 반면교사인 것이 아니라 서로 그렇습니다. p.326

일본이 조선 식민지 정책에 근대화 및 개발의 측면이 있다는 것은 전면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착취와 종속을 주장할수록 그들의 근대화 및 개발 논리 역시 계속해서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할 뿐입니다. 역사수정주의에 대해서는 통계나 논리만이 아닌 역사 현장에서 당시의 개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로 누구를 위해서 이루어졌는지 한일 시민사회가 함께 현장을 검증하는 새로운 연구모델이 필요합니다. p.330

일본은 한국의 통일을 이루어주지 못하지만, 우리의 통일을 방해할 힘이 있는 나라입니다.’ ... ‘일본은 한국이 20년 뒤에 겪게 될 모순된 사회상을 보여주면서도, 우리 사회가 현재 안고 있는 모순을 배우지는 않는 나라입니다.’(p.331)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1.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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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연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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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라디오에 나오는 이영채 교수님의 일본의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에 자주 놀랐다. 지금까지 일본에 대해 궁금했는데 몰랐던 것들을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듯이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홍구 교수님은 너무도 잘알려진 근현대사 학자여서 지금껏 교수님이 쓴 책들을 여러 권 사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는 지금 아베 정부의 실정에 대한 미미한 정계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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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라디오에 나오는 이영채 교수님의 일본의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한 식견과 통찰력에 자주 놀랐다. 지금까지 일본에 대해 궁금했는데 몰랐던 것들을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듯이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홍구 교수님은 너무도 잘알려진 근현대사 학자여서 지금껏 교수님이 쓴 책들을 여러 권 사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는 지금 아베 정부의 실정에 대한 미미한 정계나 시민사회의 대응이 어디서 연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고 재일조선인에 대한 역사와 현안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유익했다. 일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난 후 더 많이 든다. 

r****0 2020.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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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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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재 세대들은 전쟁에서의 자신들의 악행과 그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것은 잊은채 독일과 같이 대우해 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서 계속 과거에 발목을 잡힌다는 이야기도자구 일본의 우익에 대해서 힘을 싫어준다.그냥 싸움이나 논쟁은 싫다는 이야기겠지. 개인들이 그렇게 대충 자신의 영역을 포기하면 직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앚지 말자.그냥 아무렇게다 대우해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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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재 세대들은 전쟁에서의 자신들의 악행과

그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것은 잊은채 독일과 같이 대우해 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서 계속 과거에 발목을 잡힌다는 이야기도

자구 일본의 우익에 대해서 힘을 싫어준다.

그냥 싸움이나 논쟁은 싫다는 이야기겠지.

 

개인들이 그렇게 대충 자신의 영역을 포기하면 직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앚지 말자.

그냥 아무렇게다 대우해도 되는 '을'이 된다는 사실을.

 

적어도 한일관계에서 패배주의적인 '을'이 되지 않으려면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우익이 어떤 궤변으로 호도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c******l 2020.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