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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개 할망 》 물개 할망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제주도 해녀 이야기라는 것을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책표지에서도 해녀의 일상을 그려낸 것 같았다.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봤던 해녀의 모습이 바로 표지에 나와있는 모습 그대로...
책표지를 넘겨 면지를 살펴보면 글이 하나 있다.
바로 해녀에 관한 설화이다. 책을 읽기 전 이 설화를 먼저 읽고 나면 이 책의 내용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리고 면지 그림을 보면 넘실대는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바로 해녀이다. 자유롭게 넘실대는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사실 조금 힘들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제주도 방언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작가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그 뜻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읽으니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리 할망은 물개야. 용왕 할망 딸이지. 오늘도 나는 할망을 기다려. 호오이- 호오이- 멀리서 숨비소리가 들려. 할망이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는 소리야. 꼭 새 소리 같지. 물개 할망의 손녀는 바다에 나가 물질하는 할머니를 기다리며 하는 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할머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아직 어리디보니 물질을 할 수 없어서 할망을 보며 자신도 바다에 들어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손녀.
비가 내리거니 파도가 세차게 넘실대는 날은 용왕 할망이 화가 났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렇듯 용왕 할망이 도와주는 날은 망사리 가득 채워오는 날이고 파도가 심해서 물질을 못하는 날은 용왕 할망이 화가 나서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물질을 하는 해녀들은 늘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을 것이다.
어느 날 파도가 너무 심해 물질을 못 하는 날. 할망은 바닷가를 서성이다 테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바다로 나간다. 아직 바다가 잠잠해지지도 않았는데... 용왕 할망의 화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손녀는 할망이 걱정돼 뒤를 졸졸 따라간다. 할망은 손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할망은 용왕님 딸이난 걱정 말라게!" 할머니는 손녀를 안심시키고 물질을 하러 들어간다.
아무리 귀 기울여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고 파도만 철썩 철썩거릴 뿐. 아무리 기다려도 연꽃 송이 보이지 않고 물결만 일러 일렁일 뿐. 할망이 물개가 돼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가슴이 철렁! 그렇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할망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어디를 갔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할망은 무사히 돌아온다, 역시 할망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용왕님 딸인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아직 어리다 보니 순순한 마음이 보였다.) 할망이 물질을 하러 갈 때면 손녀는 자신도 용왕 할망을 만나고 싶다며 늘 졸라댔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용왕 할망을 만나러 갈 수 있는 날이 다가왔다.
물개 할망은 손녀에게 아기 바당에서 물질하는 법을 찬찬히 가르쳐주고 드디어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날. 할망은 손녀에서 단단히 일러둔다. "바당에서 욕심내민 안뒈여. 물숨 먹엉 큰 일 나난 조심허라게 ." 라면 신신 당부를 한다.
하지만 손녀는 너무 신이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내고 물숨을 먹고 위험에 빠지게 되지만 무사히 넘기고 바다 밖으로 나온다.
무시히 나온 손녀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게 없었어?' 라며 물어본다. 할머니는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귀한 걸 지키려고 참았다고 말씀한다. 손녀는 그것이 무엇인지 더 궁금한 표정을 짓자 할머니는 빙긋이 웃으면서 손녀를 꼭 안아준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실 나는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번 큰 일을 당한 후 물에 대한 공포가 생겨 바다를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했기 때문에 물에 대한 무서움이 없다고 생각했던게 오만이었다. 이렇듯 해녀들의 삶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의 공포를 무릎쓰고 숨을 참아가며 물질을 하고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 무언가를 채취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녀들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왔고 살아가기 위해 대를 이어가며 물질을 하는 것이다. 소중한 것을지키기 위해 강인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 누구나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해녀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다가 해녀에 관해 검색해보았다. 2016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이런 관심 속에서도 해녀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보니 젊은 해녀들보다는 고령의 해녀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고 예전에 비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이 해녀들의 수가 줄어드는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쉬운 일은 없다. 특히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해녀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책이었다.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물개할망#모래알#해녀#제주방언#오미경#물개설화#추천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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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할망
오미경 글 / 이명애 그림 / 모래알
물개 할망 커다란 판형에 푸른 바닷속.. 그속을 헤엄치고 있는 할머니해녀와 손녀해녀... 그 모습이 너무 따사롭고 사랑스럽다
2019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
이책에 등장하는 제주 방언에 대한 안내도 있다. 할망은 할머니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캐다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참았던 숨을 내뿜을 때 나는 휘파람을 닮은 소리라한다.
이책의 작가 오미경 작가님이시다. 물개할망은 제주도 해녀와 아일랜드 지역설화(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를 연결 지어 만든 이야기이다. 깊은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가 숨을 참으면서 해산물을 건져 올리는 해녀들에게 푹 빠져 그들의 귀한 모습을 그림책에 담으셨다. 1998년 동화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 [똥 전쟁] [꿈꾸는 꼬마돼지 욜] [교환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등이 있다. QR코드도 함께 있는 스마트한 그림책~~~^^
물개할망은 우리의 해녀와 아일랜드의 전해오는 이야기를 연결지어 만든 이야기이다. 그래서 처음 표지를 넘기면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달밤 외로운 어부는 춤추는 물개여자에게 반했어. 물개여자는 용왕님 딸이야. 여자는 밤마다 물개 가죽을 벗고 춤을 추었지.
이책의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다. 해녀할머니와 손녀딸의 대화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바다에만 오면 천하장사 같아지는 할머니가 너무 좋은 손녀딸~ 중간중간 나오는 제주도 방언도 너무 정겹고 귀엽다~
우릉우릉 파도가 온세상을 삼켜버릴 것 같이 무서운 날도 할머니 해녀는 바다를 나간다. 손녀딸은 걱정이 되어서 졸졸 따라다니며 할망이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한없이 바다만 쳐다본다. "할머니! 할머니!" 저어기 연꽃 송이가 자그맣게 보이고 참았던 눈물이 주루룩
할머니와 함께 바다로 용왕을 만나러 가고 싶은 손녀딸은 할머니에게 생일선물로 물개 옷을 받았다. 드디어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날~ 조심해야한다~~~~
깊고깊은 바다로 할망을 따라서~ 물개한마리도 보이고 우거진 산호 숲 사이로 무언가 보인다.~ 산호사이로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집으려는 순간~~ ㅜㅜㅜ 할망이 바다에서 절대 욕심내지 말라고 했는데..
할망이 바다속에서 손녀딸을 무사히 구해서 바다 밖으로 무사히 나온 뒤 손녀는 묻는다.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거 없었어?" "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아~~~~ 할머니의 한마디가 모든걸 이야기 해준다~~~~
이제 해녀의 평균나이도 엄청 많아지고 그 문화가 없어질까도 걱정이 되지만 우리의 물개할망이 물개가죽을 선택하지 않고 해녀옷을 입을테니 그 문화가 꾸준히 계승되리라 믿는다~ 할머니와 손녀딸의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도 느껴지고 할머니의 해녀에 대한 자긍심도 느껴지고 그림책이지만 많은 것들을 담고있다~ 우리의 제주도는 자연환경이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섬이다. 그 속에서 아름답고 지켜야 할 문화도 역사도 많이 있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그것들을 담고있다. 가족을 사랑하고 믿고 두렵지만 기다리고 또 믿고.... 그들의 살아가는 에너지이자 원천인 가족간의 사랑도 담고있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고 많은 것들을 행동하게 해준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도 너무나 잔잔하게 좋은 물개할망... 강력추천한다~~^^
이책은 출판사와 허니에듀측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물개할망 #모래알 #허니에듀서평단 #허니에듀 #추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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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스쿠버와 비슷한 옷을 입지만 해녀는 산소통을 어깨에 메지 않는다. 그 이유는 스킨 스쿠버는 관광객이라 바닷속을 한껏 구경해야 하지만 해녀에게 바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터전이고 숨이 허락하는 만큼만 머물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더불어 순수한 여자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할머니 해녀의 삶과 일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서 더운 여름날이면 한 번씩 보게 되는 책이다. 바다 속의 값나가는 귀한 물건들에 대해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 딱 그만큼 들고 나오는 해녀의 절제되고 소박한 삶에 대해 담백하게 그려진 이야기책은 어린이 독자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고 재미와 삶에 대해나 메세지와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다. 한껏 쪼그라든 해녀 할머니의 모습에서 바닷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까지 이 책은 여러가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바닷속에 들어간 할머니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손녀의 모습이다. 할머니가 잘못되었을까봐 같이 마음을 졸이다가 다음 페이지를 넘겼을 때 잔잔한 바닷속에서 올라오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뭔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어쩌면 해녀 할머니의 철학은 바닷 속 뿐만 아니라 바다 밖에서도 통하는 큰 인생의 교훈인 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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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녀와 아일랜드 지역 설화를 연결 지어 만든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인 물개할망을 서평도서로 만나 보았어요. 도서를 받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표지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는 거에요. 바다 색깔도 너무 예쁘고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두 해녀의 그림이 모양대로 조금 파여 있어서 표지를 쓰다듬어 보면 느낌이 참 좋아요. 표지 그림을 보면서 재작년에 가족들과 놀러간 제주도 바다가 생각나서 아련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요.
이 책에서는 제주에서 평생을 산 제주 해녀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할머니 대사에 제주 방언을 사용하고 있는게 속표지 옆에 제주 방언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어요. 해녀 할머니를 둔 소녀는 할머니가 바다로 가면 바닷가에서 항상 할머니를 기다려요. 할머니의 새 소리 같은 숨비 소리도 듣고 연꽃 송이 같은 태왁의 모습도 바닷가에서 지켜보지요. 할머니는 항상 망사리에 바다를 싣고 손녀 곁으로 돌아오지요.
파도가 거세게 치는 날에도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로 나가지요. 그러면 손녀는 너무 걱정이 되어 바닷가에서 할머니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네요. 넘실되는 파란 바다와 대비되는 손녀가 서있는 바닷가의 어두운 풍경이 소녀의 불안과 걱정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 주네요. 할머니는 손녀의 걱정 덕분에 거센 파도 속에서도 무사히 손녀 곁으로 돌아오네요.
손녀는 할머니처럼 해녀가 되고 싶어하고 마침내 생일 선물로 물개 옷을 선물 받고 아기 바다에서 날마다 풍덩풍덩 연습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꿈에 그리던 깊은 바다로 들어가게 되지요. 소녀는 바다 속에서 어떤 멋진 경험을 하게 될까요? 소녀는 앞으로 할머니처럼 멋진 해녀가 될 수 있을까요? 물개할망은 표지의 색감이 아름다워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이 차분해 졌어요. 속표지가 나오기 전에 소개된 아일랜드 지역 설화가 잔잔하게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가운데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읽게 되네요.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아일랜드 지역 설화에 등장하는 용왕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할머니가 바다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어쩌면 해녀들은 모두 용왕의 딸들이 아닐까 라는 착각 속에 빠져 드네요. 6살 딸에게는 내용이 어려웠는데 책을 읽고 나서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내내요. 아이 수준에 맞게 설명해주려고 하지만 아이는 해녀라는 존재가 많이 낯선가봐요. 큰 아이는 아일랜드 지역 설화가 너무 황당하다고 하고요. 전 이 책을 읽는 내내 제주도 바닷가에서 소녀와 함께 할머니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제가 바다를 좋아해서 이 책에 푹 빠져서 읽기도 했고요. 조금은 어려운 제주 방언도 해설과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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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바닷속 물개 할망 따라 산호 우거진 곳으로 따라가 봅니다. 출판사 모래알 지은이 오미경 - 동화작가 《똥 전쟁》, 《꿈꾸는 꼬마돼지 욜》, 《교환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등. 2012년 《사춘기 가족》으로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수상/ 그린이 이명애 - 2015,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수상. 《플라스틱 섬》, 《10초》, 《내일은 맑겠습니다》, 《신통방통 홈쇼핑》,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코딱지 할아버지》, 《우리 동네 택견 사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등 그림
프롤로그를 보면서 선녀와 나뭇꾼이 생각났어요. 물개가죽을 몰래 감춘 어부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졌어요. 나뭇꾼을 두고 하늘로 올라간 선녀 VS 돌아오지 못한 어부와 바닷가에 남은 물개여자 뒷이야기가 많이 궁금합니다.
매일 해뜨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용왕님 딸 물개여자는 물개할망으로 변해갑니다. 해가 뜨면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책의 정감을 높이려고 작가는 제주사투리를 정리해 알려주셨네요.
아이는 물개할망을 기다리며 바닷속을 하늘인양 상상해봅니다. 물개할망의 바다에 하늘이 내려 앉았네요.
용왕님이 화가 나셨는지 파도가 일렁이고 비바람이 붑니다. 태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나간 물개할망을 아이는 한없이 기다립니다. 물결만 일렁일렁 가슴이 철렁]
저어기, 연꽃 송이가 자그맣게 보이고, 아이는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고 아이는 졸라댑니다. 물개할망은 아이의 생일날 물개 옷을 줍니다. 아이는 그날 뒤로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바당에서 욕심내면 안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 게"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에 들어갑니다. 아이는 용왕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할게 있거든." 동화는 설화가 되고 신화가 됩니다. 물개 여자는 지켜야 할게 있는 땅을 떠나지 못하고 물개 할망이 되었네요. 용왕님 딸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닷속에 들어갑니다. 욕심내지 않고 용왕님께 , 바다에 순응하면서 하루 하루 지켜내며 물질을 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러면서도물 수제비 뜬것처럼 일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네요. 또 한 번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제주 섶지코지에 올라 물개할망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어요. 그 언덕에 올라가면 물개할망 기다리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고운 글 남겨주시고,바다에 풍덩~ 빠진 것 같은 여운을 남겨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요런 아름다운 책 만나게 해준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알 같은 출판사[모래알],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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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울릉도와 제주 그리고 일본의 일부 지역에만 있는 문화 지켜야할 우리 문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어 지키고 있는 우리 문화 우리의 해녀 이야기를 우리 작가들이 글로 그림으로 풀어 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빛이 들어 있어 아름답다. 색색의 산호들이 있어 아름답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글자가 있어 아름답다. 물개 가죽을 입고 아래로아래로 내려가는 큰 해녀와 작은 해녀가 있어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물개 할망>의 씨앗이 된 아일랜드 물개 설화! 달빛 물든 파도는 물개 가죽을 벗고 사람이 되어 춤추던 물개 요정의 춤사위 일까? ![]() 20여 년 동화 작가 오미경의 이야기발, 글발 구력! 글의 행간을 그림으로 이어주는 화가 이명애의 붓발 구력!의 궁합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책! <물개 할망>
“바당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 게.” 할망이 백번쯤 말한 것 같아은데 손녀는 그만.....
살려고 먹는게 숨인데 바다에선 숨을 먹으면 죽는단다. 욕심이랑 함께 숨을 먹어서 그렇단다.
![]() “할망은 바다에서 탐나는 게 없었어?”“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할망은 물숨을 다룰 줄 안다. 할망이 지켜야 할 물개 가죽이 있어서. 아이도 이제는 바다를 지키지 않는다. 할망의 물개 가죽이 어디 있는 줄 알기에.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를 내며 테왁을 안고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가득 담은 망사리를 구부정한 어깨에 메고 할망이 온다.
손녀의 세상이 되어 줄, 할망의 망사리!!! 할망의 세월을 뚝뚝 떨구는 할망의 망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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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와 바람을 품고 사는 이 땅의 해녀 이야기
음각으로 두명의 해녀를 통해 해녀의 특별함과 제목인 물개할망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오미경 글 <<물개할망>>은 제주도 해녀와 아일랜드 지녁 설화(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아 된다는 전설)를 연결 지어 만든 이야기입니다. 깊은 바다에 맨몸으로들어가 숨을 참으면서 해산물을 건져 올리는 해녀들에게 푹 빠져, 그들의 귀한 모습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이명애 그림 파란 바다와 형광 주황의 테왁, 매끈하게 빛나는 검은색의 해녀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이미지입니다. 있는 힘껏 숨을 참으며 거친 물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싦을 응원합니다.
어느 달밤, 외로운 어부가 바닷가에서 춤추는 물개 여자에게 반했어. 물개 여자는 용왕님 딸이야. 여자는 밤마다 물개 가죽을 벗고 춤을 추었지. 어부는 물개 가죽을 몰래 감추고 물개 여자와 함게 살았어. 물개 여자는 바다가 너무도 그리웠지. 그러나 어부는 물개 가죽을 돌려주지 않았어. 아이를 하나 낳도록 말이야...
첫번째 페이지를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다가 잠시 뒤 아차하며 선녀와나뭇꾼을 떠올리게된다. 단순히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를 해녀로 재구성한게 아닐까 싶지만 작가 소개부분에서 오미경작가님이 제주도 해녀와 아일랜드 지역 설화를 연결지어 만들었다는데 놀라웠다. 제주도와 아주 먼 아일랜드 지역 설화에 대한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는듯 했다.
제주에서 평생을 산 제주 해녀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할머니 대사에 제주 방언을 사용했다고 해요. 그림책이지만 대사까지도 여러모로 고심했다는게 느껴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사전을 보지 않고도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먼저 읽어 보는것도 괜찮은듯해요. 우리나라 섬이지만 여느 섬과는 다른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는 제주 방언들... 육지사람과 제주사람을 확실하게 구분지어 주기에 이만한 것이 없을듯~
호오이- 호이이- 멀리서 숨비소리가 들려. 할망이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는 소리야, 꼭 새소리 같지. 저 멀리 연꽃 송이가 동동, 할망이 테왁을 안고 돌아오고 있어.
할망을 기다리던 아이는 배는 안 고팠는지? 똥은 안 마려웠는지 할망에게 질문을 해요. 할망이 물질해온 망사리 안의 해산물 보며 재잘대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쥬?
용왕 할망이 화가 많이 난 궂은 날씨에도 바다로 나가는 할망 "할망은 용왕님 딸이난 걱정 말라게!" 걱정하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물질 하러 가는 할망도 분명히 위함한걸 아실듯 해요. 해녀에게 있어서 물질은 놀이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켜내기 위한 수단이다 보니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바다로 나가는 모습에 다시금 대단하다 느껴졌어요.
우산을 들고 한참을 할망을 기다리는 아이.. 드디어 저 멀리서 할망의 연꽃송이가 보이니 안도감에 눈물이 주르륵... 혹여 할망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얼마나 많은 걱정하며 기다렸을까 생각하니 저도 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물개가 되는 법도 알려 주었지. 그날 뒤로 나는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물개 옷을 입고 날마다 풍덩풍덩.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날 "바다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게." 할망이 백번쯤 말한 거 같아.
할망을 따라 바닷 속 더 깊이 들어간 날 할망이 그렇게 바다에서는 욕심내지 말라던 당부를 잊어버리고 그만 물숨을 먹게 되죠..
무사히 바다에서 빠져나온 뒤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거 없었어?" "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걸 지키젠 참앗주" 그게 뭐냐고 묻는 손녀에게 대답대신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할망
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가. 나는 이제 바다를 지키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말이야......
할망이 벗어놓은 진짜 물개 가죽을 찾았거든. 쉿, 이건 비밀이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만큼 유명한 제주 해녀... 험한 일이다 보니 그 명맥을 이어가기가 싶지 않은 탓에 해녀들의 숫자는 점점 줄고, 해녀들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몇 해전 티브이에서 보니 해님이 생기긴 하였지만 그 수가 미미하더라구요. 현직 해녀가 들려주는 해녀 이기 아무런 장비없이 컴컴한 바다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숨을 참아가며 '물질'을 해온 제주 해녀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아름다운 풍경과 먹거리가 다양한 제주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문화인 해녀도 있다는걸 아이들과 다시 한번 새겨보고, 다음번엔 해녀박문관에 꼭 들려보자 약속했어요.
2019년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
할망이 벗은 놓은 진짜 물개 가죽은 무엇일까요? 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 제주 해녀들의 위대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래알#물개할망#제주해녀#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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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개 할 망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거 없었어?" "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우리 작가 오미경님이 쓰고 이명애님이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입니다. 깊은 시원함이 느껴지는 파란색의 양장본 커버지는 제주 바닷속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두 해녀의 바다 밑을 향해 거침없이 물을 가르는 모습은 생동감있고 역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아스라히 잊혀져 가는 것만 같아 아쉬웠는데 제주의 해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물개 할망>에는 제주 방언이 할머니와의 대화 중에 나오는데 낯설면서도 다정하고 푸근한 할머니의 제주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감동이 두 배로 와닿았답니다. 매일같이 뛰어드는 두렵고 무서운 바다와의 사투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 삶의 근원이면서 죽음의 공포를 동시에 짊어지고 사는 해녀들의 모질고 거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어요. 작가님의 말을 빌면, <물개 할망>의 모티브는 제주도 해녀와 아일래드 지역 설화라고 합니다. 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을 해녀들의 잠수복과 연결지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소재인 것 같아요.
책 이야기 서두에 어느 달밤, 저 바다 멀리 달빛 아래 헤엄치는 물개 여자가 나옵니다. 물개 여자는 용왕님의 딸이지요. "여자는 밤마다 물개 가죽을 벗고 춤을 추었지. 외로운 어부는 바닷가에서 춤추는 물개 여자에게 반해버려 몰개 가죽을 몰래 감추고 물개 여자와 함께 살았어요. 물개 여자는 바다가 너무도 그리웠지만, 어부는 물개 가죽을 돌려 주지 않았고, 아이를 하나 낳았답니다. 어느 날 어부는 멀리 고기잡이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물개 여자는 배 안에서 물개 가죽을 찾아냅니다.
물개 여자는 바다로 돌아갔을까?
아이의 할망은 물개입니다. 바로 용왕 할망 딸이랍니다. 아이는 매일같이 물질하러 간 할망을 기다립니다.
아이는 할머니가 물질에서 돌아오는 모습을 연꽃 송이가 동동 떠 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돌아온 할망을 보고 묻는 아이의 말에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할머니, 배 안 고팠어?" "응, 바람 하영 먹언." "똥은 안 마려웠어?" "저디 둥둥 떠 가는 게 할망 똥이주."
할머니와 망사리를 정리하는 아이는 신이 납니다. 다정한 모습으로 오손도손 용왕 할망님이 주신 바다 보물들을 들여다 보면서 언젠가 만날 날을 기다리지요. 아이도 다 컸다고 그러리라 내심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날씨가 요란스럽기라도 하면 할망은 물질을 하러 갈 수 없는 탓에 초조해지고 아이는 그런 할망의 모습을 보면서 애가 탑니다. 할망이 궂은 날씨에도 테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바다로 나가면, 아이는 안절부절 오매불망 할망을 기다립니다.
언제쯤 나도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게 꿈은 아니겠지? 할망이 생일 선물로 물개 옷을 사주시고 물개가 되는 법을 알려 주신 덕에 아이는 물개 옷을 입고 날마다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아이는 용왕 할망님을 만날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바당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게."
아이는 용왕 할망님과 드디어 만납니다. 그동안 바다에 할망을 잃게 될까 속앓이를 해오던 아이는 용왕 할망님한테 모든 고백을 합니다. 여기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물개 할망>의 극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지요.
"용왕님! 할망이 물개로 변해 바다에서 영영 돌앙지 않을까 봐 겁나요."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 할 게 있거든." "지켜야 할 거라고요? 그게 뭔데요?" ...... 아이는 산호 숲 사이로 보이는 반짝이는 무언가에 홀려 숨이 차오르는데도 그것을 손에 움켜쥐려 욕심을 부립니다. 그러다 손을 뻗어 그것을 막 집으려는 순간, 물숨을 먹고 말아요,
할망이 바다에서 절대 욕심내지 말라고 했는데......
아이는...... 할망을 봅니다. 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아이는 더이상 바다를 지키지 않아요. 왜냐면, 쉿, 비밀이지요.
<물개 할망>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에 숙연해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행복과 사랑을 그려줄 겁니다. 삶이 따뜻해지는 한편의 그림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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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할망>>
오미경 글 이명애 그림
그냥 푸른바다 색깔이 아니라 깊고 깊은 바다색깔이다. 제주도 해녀이야기, 해녀 할머니 이야기
물개설화 속의 물개 여자, 물개 가죽. . . 선녀와 나무꾼을 생각나게 하네요
제주도 방언이 많이 나오다 보니 꼭 필요한 안내 너무 친절하쥬? 완전 처음 듣는 제주도 방언이 무지 많았어요 외국어처럼. .
물개할망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무슨 그림인지 한참 생각했었다.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그림, 해녀들이 바다위로 올라와 있는 그림이다. 검정 해녀복, 오렌지색 테왁, 푸르디푸른 바다 테왁을 연꽃 송이라 말하고 있네요. . . 멀리서 보면 그리 보이나 봅니다. 새 소리 같은 숨비소리 호오이 - 호오이 - 우리 물개 할망은 용왕 할망의 딸이라네요 물개 할망의 손녀가 이야기를 쓰네요
멀리 물질 갔다 오는 할머니를 반기는 손녀 할머니 배가 고프지는 않았는지, 똥이 마렵지는 않았는지. . . 걱정이 많은 모양이에요
망사리 가득 바다를 싣고 온 천하장사 할망 그 광경을 직접 봤다면 나도 함성이 질러질 것 같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단지 해녀복이랑 물안경뿐, 어찌 그리 오랜 시간동안 물 속에 있는지 신기하다.
우르릉 쾅쾅!! 비와 거센 바람에 여러 날 바다에 못 가서 허리랑 무릎, 여기저기가 아픈 할망 용왕 할망이 화가 많이 난 모양이네요 마다가 잠잠해지지도 않았는데 테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바다로 나가는 할망 용왕님의 딸이라고 걱정말라고 하시네
아무리 기다려도 연꽃 송이가 보이지 않아 가슴이 철렁하는 손녀
생일선물로 물개 옷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은 손녀 물개 옷을 입고 날마다 풍덩풍덩
드디어 할망따라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날이 되었네 할망을 따라 바닷속 깊이 더 깊이 자꾸만 깊이깊이 반짝반짝 빛나는 탐나는 물건을 잡으려는 순간 그만 물숨을 먹고 말았네 바다에서 절대 욕심내지 말라고 할망이 말했건만
바닷속 탐나는 것보다 더 귀한건 지키기 위해 참았다는 할망 그건 뭘까요? 이제는 바다를 지키지 않아도 된대 할망이 진짜 용왕님의 딸이라는 것을 알았나봐요
제주해녀들의 삶 위험을 무릅쓰고 거친 바다로 나가는 해녀 할망 인류무형유산 제주해녀 다른 책과는 다른 글씨체, 단발머리에 앞머리 짧게 자른 여자아이가 우리이야기임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모래알#추천그림책#물개할망#해녀#아일랜드물개설화#허니에듀서평단#허니에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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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연 파란 배경의 굵직굵직한 붓선..몹시 끌리는 이 아이. 제목은 바다 위에 반사되는 은빛 물결을 상징하듯 은빛 제목-물.개. 할.망.은 마치 은빛 거품처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질 우리 조상의 삶, 이제 곧 우리의 삶과 닮았다.
물개 할망 전면 표지(오미경 글, 이명애 그림) 제주 해녀를 다룬 첫 그림책. 제주에 살지 않아도 제주 해녀를 직접 보지 않아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해녀의 물질이 아니리라.. 마치 영화를 보듯 속제목 페이지 전에 면지에서부터 '물개 설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야기 전개 전 프롤로그를 던져 준채 제목이 두 번 나왔다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맞아준 것은 해녀를 마치 연꽃 송이같이 아름다움의 상징으로도 바다 위에 띄워준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조로 나타낸 수수께끼식 표현 이 장면을 글 없이 그림만 보게 된다면 한참 동안 바라볼 장면이다. 제주 해녀의 문화에 대한 선개념 없이 본다면 더더욱 알 수 없는 장면일 것이다. 수련이 무리를 지어 떠있으면서도 어느 하나 같은 동작을 하는 해녀가 없다. 우리에게 남겨진 유산들의 아름다움을 상징이라도 하듯 작각의 표현 기법이 기발하다. 첫 장면에서 알 수 없는 미지의 해녀 이야기 세계로 이끄는 힘을 가진 신비한 장치이다. 그림은 크레용이나 붓의 표현이 굵고, 거침없이 표현되었다.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주의 한스러운 파도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굵게 휘몰아치는 빗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제주의 까만 현무암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가 넘나드는 한 장면이다. 이 아이가 까만 바위 위에서 기다리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할머니 뿐이었을까 그가 기다리는 것은 제주 해녀로서 살아갈 자신의 삶이 아닐까 화려하게 보이는 것, 매력적인 맛들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삶은 계속 새로운 맛과 자극을 추구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듯...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보물을 알지 못한 채, 새로운 맛과 자극을 추구하는 욕구와 욕심에는 끝이 없다. 마치 아래 장면은 그러한 우리들의 삶과 대비되는 소박하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해녀의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말씀하신다. "바다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 게."
어두운 해녀복과 대비되는 화려한 산호 숲 용왕님은 할머니가 이 땅위에 꼭 지켜야할 것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물개 할망의 손녀일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해다. 두 번, 세 번 읽을 때 관점이 달라졌다. 물개 할망이 꼭 지켜내야 하는 것은 소녀뿐만 아니라, 소녀에게 물려줄 해녀의 문화이다. 해녀 문화를 손녀에게 전해주는 것을 상징하는 듯한 아래 장면을 보고 관점이 달라졌다. 할머니의 뒷모습과 그의 두 손에는 상기되었지만 밝게 표현된 소녀의 얼굴이 있다.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거 없었어?" "있었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물개 할망과 소녀의 지상에서 만남 그리고 마지막 장면.(후면지) 소녀는 더이상 바위에서 할머니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그 이유는.. '할망이 벗어 놓은 진짜 물개 가죽을 찾았거든. 쉿, 이건 비밀이야!' 마치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그렇다고 만지지 않는 그 비밀스럽고 미지의 보물을 소녀는 드디어 갖게 된 듯이 마무리 짓는다.
마지막 장면-물질하러 떠나며 점점 멀어지는 할머니..안녕.. 이 책은 절대 단순한 책이 아니다. 두 번, 세 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이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무형 유산 전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가치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