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은 내게 참 먼곳이었다. 그런데 연천을 찾는 횟수가 늘면서 철원 이정표를 볼때마다 참을수 없는 유혹을 느꼈다. 그렇게 몇 해전 노동당사..를 만나고 나서..내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들이 철원에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도피안사,고석정,삼부연폭포 등등... 이런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철원' 관련 책들을 찾아보게 했고.철원을 주제로 다룬 잡지가 있어 냉큼 구입하게 되었다.그러나 잡지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방향이 달랐다. 그럼에도 계속 옆에 두고 있다가..고석정과 삼부연폭포를 보고 와서 다시 잡지를 꺼내 보았더니..'DMZ'지역의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잡지의 특성이란 사실을 알았다.^^
연천회관에서 달달한 연천커피로 당도 충전하고, 가을풍경도 감상하고 나서 본격(?)적인 철원여행을 시작했다. 이른 시간에 나선 것도 아니고,당일코스로 ..무작정 시작된 여행이니 볼 있는 만큼만 보고 오면 될터.그러나 고석정은 꼭 봐야 하는 일정이었다. 손상기 화가의 그림 속 고석정이..너무 처연해서..그런데 그곳에 가서는..옥색으로 가득한 풍경이 바로 이해가 되었다. 화산이 폭발한 곳이니..물색깔이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고석정은 지금까지 찾아본 철원의 풍경과 참 달랐다.유명한 곳임을 실감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삼부연폭포만 가도 사람들은 거의 없었는데 말이다.무튼 고석정에서 내가 감탄한 포인트를 생각하면서 새삼 이 잡지의 특징과 세대차이를 느껴야 했나 싶다.나는 여전히..
고석정의 첫인상은 고석정 풍경보다 한탄강지오트레일 코스였다. 앞전에 승대소에서 마당바위까지 걸어볼까 했는데..잡초와 모기가 너무 심해서 도전할 수 조차 없었다.다시 한탄강 지오트레일 코스를 보고 있자니..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물론 한 번에 완주할 자신은....없다. 겨울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될 수 있기를...잡지에도 당당히 철원의 한탄강은 겨울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었다.그리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등산과 트레킹과 트레일..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어 있어 고마웠다. "등산,트레킹 트레일은 걷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개념상 차이가 있다.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는 것이 등산이라면 트레킹은 목적지 없이 자연의 지형과 경관을 따라 걷는 행위를 말한다.트레일은 자연에서 즐기는 엑티비티를 통칭하는 용어로 자전거 트레일 트레일 러닝 등 최근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77쪽 문화적인 축제도 있고,먹거리 문화도 소개되어 있지만 철원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아직은 한탄강 따라 걷기와 역사와의 만남에 대한 관심에 있다는 것을 잡지를 읽게 된 덕분에 알았다. 철원하면 떠올릴 법한 곳들로 채워져 있기를 바란건 애초에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실망했다고 하면서도..민통선 안에 소개된 매운탕집과 과즐을 만드는 곳은 언제 마음먹고 한 번 다녀오리라 생각했다. 계획된 여행이 아니다 보니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볼 기회가 쉽게 허락되지는 않겠지만...노동당사를 방문했을때 계획했던..그러나 아직 찾아 가지 못한 소이산은 다시 철원을 찾을때 다녀오겠다고 마음먹는다...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DMZ 접경지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 접경지역은 총 15개 지역으로 옹진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고양 양주 동두천 포천 춘천이 속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