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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9 대신들에게 너의 능력을 입증해 보이겠다고는 했지만, 이번 문제는 너에게 버거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허나, 결국 주전의 폐해는 네가 보위에 오르더라도 풀어내야 할 과제니라. 지금 궐 안의 중신들은 숱한 이들의 뒷배를 봐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재산을 불리고 있다. 물고리를 낚듯 저들이 백성들을 착취해 그들의 배가 불러가는 동안 백성들은 아모라타 없이(측량할 길 없이) 피폐해지고 곤궁해져가고 있다. 네 발로 뛰며 백성들의 삶을 살피거라. 그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편에 서 보도록 해라. 그리 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두렵다고 피하고, 어렵다고 밀어두면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한 발 한 발 배우며 나아가는 것이다. 가서 부딪치거라. 깨지고 다치다 보면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야. …… 명심하거라. 성군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배워가며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젠가 네가 내게 그런 말을 했었지. 성군이 되겠노라고…… 아비의 뜻을 받들어 그리 되겠노라고…… 죽어가는 네 아비와 한 약속이라고……. ……네게 성군이 될 자질이 있음을 이 할아비도 보고 싶다. 네 아비와의 약속을 이번에는 이 할아비와 해다오. 네 아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성군이 되거라. 그들을 위해 전황의 문제를 풀도록 해라.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그만두어도 좋다…….
영조가 산에게 해준 이 말을.. 지금의 우리 나랏님께도 해주었더라면.. 뭔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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