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구리 소년' 사건은 내가 초등학교 때 일어난 사건이다. 그 당시 학교나 집에서 몇번이나 납치나 유괴에 관한 주의를 시키고, 다섯명의 소년이 인쇄된 광고지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우리와 다르지 않았던 다섯 명의 소년들의 실종... 그리고 전례가 없는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사건 25시'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TV프로그램에서 다루곤 했다. 이 책은 그간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점에 착안해 사건에 접근, 논리적으로 추리해 나아간다. 저자는 심리학 박사라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서 행동방법론이나 심리학 이론이 등장하지만,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설명하며 추리에 힘을 싣는다. 아이들이 '도룡뇽'을 잡으러 갔다고 한 사건에 왜 '개구리'라는 단어가 대신 사용된 것인가? 산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을 봤다던 아주머니의 증언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실종 소년 중 한 명의 아버지인 B씨, 그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는 이유는? 등등의 사소한 의문들에서 ... 얼마 전 발견된 소년들의 유골에 관련된 미스테리까지... 정말 읽는 내도록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고, 자연사로 결론 내면서 결국 미스테리로 남았다. 또한 저자가 범인으로 지목한 B씨가 사망한 지금...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조심스러움이 많이 눈에 띈다. 1권에서 느껴지던 긴박감이 어느순간 팍 시들고, 애매모호하게 진행되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마는 느낌이 강했다. 1권의 논리적인 진행에 비해 2권은 각종 억측과 추측이 뒤섞이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개구리 소년 사건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