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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희 저/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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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외국에서 한 달 살아보기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 아이를 데리고 제3국을 여행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접하고 막연히 나도 저렇게 아이와 매 해 세계를 여행하며 세상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접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작가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엄마의 20년 중 일부가 블로그에 연재되면서 오래 기다려왔던 책입니다. 많은 육아서가 아이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그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면 <엄마의 20년>은 육아의 결과를 엄마의 성장으로 가늠합니다. 엄마의 20년은 부모는 아이가 닮고 싶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제 육아관과도 일맥상통하여 더욱 울림이 컸습니다. 블로그 글을 통해 작가님은 아들 중빈군이 어느 대학에 갔는지 물어보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육아의 성공을 자녀의 대학으로 평가하는 잣대를 거부하는 그 당당함에 속이 시원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시스터, 당신은 엄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당신에게 기회를 주세요.
본문 17페이지 中
<엄마의 20년>은 세 가지 질문으로 막을 엽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은 왜 "나를 찾고 싶다"고 할까요? 우리가 남성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이 입시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요? 저자는 엄마들이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지만 찾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 두 가지 물음에서 찾았습니다. 남성 중심 사회와 임시 중심 사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심어진 "조연의식"에서 벗어나고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낸 후 나의 육아 목표를 선언할 때 우리는 입시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 질문 후 이어지는 1부는 <대한민국 엄마들은 왜 '나'를 잃어버렸나?>를 알아봅니다.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징검다리는 <1.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의 탄생>, <2. 첫 번째 여행, 세계여행>, <3. 두 번째 여행, 시간여행>, <4. 세 번째 여행, 성장여행>입니다. 1부 1장에서는 비정상 엄마의 탄생과 그 배경을 집어봅니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인 것을 발견하고 아이와 엄마만 함께 한 자신을 비정상 엄마로 규정합니다. 입시중심 사회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을 발견할 기회는 나중으로 미루며 대학생이 되고 취직을 하지만 자신을 찾을 수 없는 현실,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을 알아가는 계룡산 시절을 보내고 여행에 나섭니다. 그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찾고 아이도 그 안에서 자신의 'The 가치'를 찾게 됩니다.
첫 번째 세계여행에서는 세계 청소년들을 보며 한 발 물러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찾습니다. 아이에게 모자란 것은 더해주고 넘치는 것은 덜어주는 길입니다. 두번째 시간여행에서는 할머니 세대, 우리 엄마 세대, 그리고 현재 엄마 세대의 성장 과정을 살펴봅니다. 세대 별로 엄마들이 겪어내야 했던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여행 성장여행에서는 여성들의 불평등한 리그를 파헤칩니다. 미디어, 학교, 몸, 공부, 페미니즘, 일과 돈, 결혼, 다시 학교라는 주제를 아우르며 여성에게 적용되어 왔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대 중 가장 높은 고등교육 혜택을 받은 저희 7080 세대 엄마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을 다니며 경제생활을 하지만 다시 자녀가 학교에서 내는 성과로 자신을 평가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2부에서는 <어떻게 '나'를 찾을 것인가?>를 다룹니다. 가정 내에서 나를 찾지 않고 가정에서 분리된 나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혼자가 힘드니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찾고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나를 위해 활동비를 정하고 장애물은 밟고 지나가라고 격려합니다. 이렇게 꾸준한 활동으로 나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이를 통해 가족문화를 탄생시킵니다. '나'를 잃지 않고 수험생 엄마가 되는 법도 일러줍니다. 수험생을 선택하지 않는 자녀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확정이 있기 까지 엄마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직 먼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입시 준비의 주체도 결국은 아이가 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들어주어야 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20년>은 ''이러니까 더 잘해'가 아닌 '그래도 괜찮아'라며 응원해주는 육아서이자 엄마를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걷고자 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좋은 성적의 유혹이 나타날 때면 본문 중 언급되는 대학생 졸업 후 취업률을 다시 상기하고 대학은 아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수단임을 세기려교 합니다.
끝으로 가슴 찡했던 '나를 찾는 여행'을 마치고 정리하는 본문 중 일부 글을 나눕니다.
자, 지금까지 총 15가지의 '나를 찾는 법'을 다뤘습니다. 우리, 이쯤에서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나'는 충실히 내 세계를 잘 가꿔요. 내 세계를 가꾸는 동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The 가치'도 발견합니다.
'The 가치'는 내가 성적분리불안에서 벗어나게 도와줘요. 아이가 성적을 가져오면 그대로 받고 아이가 요구하는 만큼만 지원해줘요.
가정의 나머지 자원은 무조건 행복한 가족의 시간을 위해 사용해요.
행복한 가족의 시간 속에서 가족문화가 탄생합니다. 온 가족이 그것을 누려요.
가족문화는 아이에겐 소중한 체험이 되고 가족에겐 귀한 추억이 되며 'The 가치'가 담긴 사회적 활동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아이는 이 경험들을 쌓으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독립합니다.
< 272 -273 페이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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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대가 가장 소중하다!" 이 말을 듣는 것 만으로 힘이 된다. 위로가 된다.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누가 나에게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다' 라고 말해줄까? 나는 내 이름 석 자 보다 '엄마' 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나는 엄마 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첫째가 태어났다. 세상에서 소중하고 예쁜 아이였다. 내 삶은 온통 그 아이로 채워졌다. 그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잠을 재우고, 하루 종일 안아주고 아이의 울음 소리에 자다 가도 벌떡 일어나고,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그러다 아이가 크고 걷고,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동안, 내 삶은 없었다. '엄마' 로써의 삶만 존재했을 뿐... 우울증이 왔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온전히 '나'이고 싶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을 살고 싶었다. '엄마'로써의 삶을 사는 데 지쳐갔다. 엄마가 되기 전 예전 내 모습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엄마로서의 삶에 너무나 익숙해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젠 나를 찾아가고 있다. 나만의 시간, 책을 읽고 사색 하는 시간 즉 my time!을 외친다. 육아맘 이기에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임을 알기에..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엄마의 20년' 에서 저자가 말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공감하고 위로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용기에, 그녀의 삶을 향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엄마는 '나'부터 찾아야 한다.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말고 내 방식으로, 꾸준히, 나에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어야 한다. 나중에, 아이가 잘 되길 바라기 전에 지금 당장, 나부터 잘 살자! 그녀는 실제로 자신의 삶과 육아에서 이 약속을 지켰다. 아이가 3살때 단둘이 터키로 여행을 갔다 온 후 라오스,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누비며, 길을 걷고 실제로 체험하고 배우는 삶의 교육을 해왔다. 학교에서 배우는 죽은 지식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실제로 관찰하고, 체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인간 답게 사는 방법, 살아있는 지혜를 아이와 함께 배웠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하지 않고 오직 그녀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아이를 가르치고 성장 시켰다. 아이를 챙기기 전에 엄마 자신부터 살피라고, 아이 교육에 발 벗고 뛰어다니기 전에 자신의 개발에 매진하라고 하는 그녀의 뼈아픈 지적에 엄마로서의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서평을 쓰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얻고 위로 받았다. '내가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었어, '나는 나쁜 엄마가 아니었던 거야.' '앞으로 더 나 자신을 찾아야겠어.' 물론 그녀가 아이를 교육 시키는 방법이 인상 깊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엄두로 못 내고 결코 실천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녀가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위로가 훨씬 더 마음에 와 닿았고 그녀가 제시하는 육아의 균형을 찾는 15가지 방법은 상당히 유익했고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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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20년 [프롤로그]
한 살 두 살 세 살,
처음 3년은 너를 먹이고 재우고 그저 건강히 잘 키우는 데 쓰마. 너의 미소도 너의 똥도 모두 나를 미치게 할 것이다. 나는 미치도록 행복했다가 미치도록 힘겨울 것이다. 이런 ‘미침’은 엄마만의 뜨거운 특권. 나는 웃다가, 울다가, 그 어떤 경우라도 다시 네 자그만 손바닥 냄새를 맡고 일어설 것이다.
네 살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이 4년은 너와 함께하는 순간마다 뛰고 웃고 노래하는 데 쓰마. 봄의 꽃나무 아래를 함께 걸을 것이다. 가을 낙엽 위를 함께 뒹굴 것이다. 너는 시인의 어휘로 꽃과 낙엽을 낭송할 것이고 나는 그것을 오롯이 음미하는 영광스런 청중이 될 것이다.
어쩌면 너는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몇 바늘 꿰매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왕성히 회복할 것이다. 내가 아파 누우면 내 이마에 흥건한 물수건을 올려주며 제법 근심스런 표정을 짓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하루하루가 엄마와 자식 사이의 황금기임을 알 것이다. 알기에 제대로 누리며 살아갈 것이다.
여덟 살 아홉 살 열 살 열한 살 열두 살,
이 5년은 네가 네 방식대로 생을 펼치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쓰마. 내 잣대로 너를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잣대로 너를 속단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네가 세상의 잣대로 잘하는 아이라면 그 또한 내게는 기쁨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네가 세상의 잣대로 못하는 아이라도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엄마인 내가 그 누구보다 너만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니,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장점으로 생을 일구는 법을 배우게 되어 있으니, 유사 이래 내내 그래 왔으니, 시절의 겁박에 새삼스레 오그라들어 너를 들볶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의 내 진정한 숙제는 이전에 겹쳐 있던 너와 나의 생을 따로 떼어놓고 나란히 세우는 법을 배우는 일. 나는 네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나의 세계를 가꿀 것이다. 네가 나의 생을 펼칠 때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가끔 나의 세계를 노크하고 참고할 수 있도록.
열세 살 열네 살 열다섯살 열여섯 살,
이 4년은 너를 모른 척 하는 데 쓰마. 네가 네 길을 네 식으로 모색할 수 있도록. 나의 방해로 인해 아예 모색의 길을 떠나지 못한다거나, 모색의 길에서 중간에 돌아온다거나, 그런 비극이 없도록 나는 빠져 있어 주마.
믿으면서, 너를 믿으면서, 너를 믿는 나를 믿으면서, 나는 담담히 내 세계를 가꾸고 있을 것이다.
네 인생이다. 기성화된 내 눈에 너는 실컷 아둔하게 방황하라. 실컷 기이하게 방황하라. 너는 신세대.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아갈 특권이 네게 있다.
늙은이들의 약아빠진 조언에 겁먹지 마라. 꽉 막힌 세상의 셈법에 굴복하지도 마라. 예비해두지도 마라. 탕진해도 방전되어도 좋다. 밧데리가 다 나가 기절하고 깨어난 뒤 현기증을 느끼며 네가 첫 눈을 뜨고 볼 세상,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것이 네 것이다.
열일곱 살 열여덟 살 열아홉 살,
이 3년은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네가 모색한 바를 내게 들고 와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할 것이니. 진실로 나의 할 일은 그 항목을 충족시키는 데에 그칠 것이다. 너는 이미 나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애초에 내가 줄 수 있는 만큼의 도움만을 요구할 것이다. 사실 네가 내 눈에 띄는 시간도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네가 여덟 살이 된 이래로 홀로 담담히 가꿔왔던 내 세계에 집중할 더 많은 자유를 얻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목매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존중할 것이다.
나는 네 젊은 세계에 감탄할 것이다. 네 무모함과, 네 불안정함과, 그럼에도 두려움을 꾹꾹 누르고 나아가는 네 의지에 감탄할 것이다. 너는 가끔 생각난 듯 나의 세계를 힐끗 들여다볼 것이다. 그것이 잘 돌아가기만 한다면, 그래, 되었다는 듯 한번 따끈히 안아주고 총총히 네 바쁜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힐끗, 네 한 번의 시선과 따끈한 네 한 번의 허그, 그것으로 되었다. 나는 또 살아갈 것이다.
스무 살,
너는 어른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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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 엄마의 20년 (오소희) '나는 네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나의 세계를 가꿀 것이다. 너를 믿는 나를 믿으면서 나는 담담히 내 세계늘 가꾸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아갈 특권이 네게 있다. 겁먹지 마라. 굴복하지마라' 이렇게 멋진 말을 첫장부터 쏟아내는 오소희님의 책을 읽으며 나는 괜히 질투가 난다. 머야? 쫌 멋지네?- 이런 생각을 하며 한장한장 넘겨 보았다. 세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여자,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로 세상과 소통하고, '나'를 넘어 '우리'의 삶을 생각하고, 개인적 경험이 쌓여 글이되고, 결국 '엄마'로 살면서 자신의 삶을 '의미있는 사회적 활동'(p28)으로 이끌어낸 이 사람의 삶이 부러워진다. 책을 읽고 나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오로지 가정 안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았던 시간이 스친다. 열심히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해내기만 하면 행복 할거라 생각했었다. 내가 만드는 반찬 가지 수 만큼, 뺀질뺀질한 아이들 얼굴 만큼 내 삶도 풍성해지고 빛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예상 밖이다. 난 어느날 갑자기 설거지를 하다 눈물을 흘렸고, 그 뒤론 일년정도 밤 마다 수 없이 숨죽여 울었었다. 돌아보면 아찔한 시간이다. 그날 뜬금없이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그러고 보면 나도 작가처럼 멋진 삶은 아니지만 내게 주어진 환경안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엄마' 이기 전에 '나'로 존재 하기위해 읽고 쓰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보낸 밤들이 있다. 그래, 나도 멋진 사람이다. 잘 살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잘 살아내려고 노력하잖아! (자기 위로중..^^)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개념을 가정 안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우린 분명 서로 존중하고 위해주며 사는 것 같았는데 내 삶을 돌아보면 '평등'이란 단어는 공허해진다. 여전히 투쟁하듯 가져야 하는 나의 시간 앞에서, 그런 억울함을 자식들한테 풀어 버리는 내 모습 앞에서, 그 때문에 흔들리는 아이들 눈빛 앞에서...나는 가끔 서럽기도 하고 어떤날은 닿을 수 없는 무엇 때문에 좌절하고 만다. 가정주부 이면서 주부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못난 마음, 여성으로써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에 반항하고 싶지만 이미 친밀한 폭력에 익숙해져 버린 삶,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방학이 힘겹고 주말이 두려운 나, 남편의 삶은 위로해주지 못하면서 나의 삶은 위로받고 싶은 나, '엄마여도 괜찮아' 라는 위로가 필요하지만 애써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상한 마음...삶을 산다는 것이 한해를 살아내면 낼 수록 더 어렵고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확실한 건 ( 이 책을통해 확실히 깨달은건)'내인생은 나의 것' 이라는 것.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그것을 잊지 않고 산다면빙글빙글 돌아가더라도 결국엔 '나의 삶'에 닿을 수 있다는 것, 난 그것을 믿으려 한다. 내게 그런 믿음이 있다면 아이의 인생도 자연스럽게 아이의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서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에 '헉 벌써..하루 또 다갔네. 망했다 망했어' 라는 말 대신,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핑계대지 말고, 가질 수 없는 혹은 가질 수 없었던 무엇에 매달려 없는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나는 나의 삶에서 서툴고 부족한 내 모습 그대로 나만의 속도에 맞춰 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느려도 좋다. '나와, 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살아 갈 수 있다면 나도 충분히 멋진 삶을 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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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이었었나. 여튼 어딘가에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지로만 여행을 했다는 엄마에 대한 글을 잠깐 본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 언니였구나. (왠지 작가님 이라기보다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이제 우리 둘째도 세돌이 지나고 나는 한해한해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도 문득문득. (이렇게 애들 뒤치닥거리하다가 할매되겠네. 하는 푸념은 옵션) 최근 몇번의 잡오퍼를 받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손많이 가는 애들을 뿌리칠수 없어 일을 해볼까 하는 욕심은 밀어두고 운동 독서 여행...이렇게라도 마음을 달래가며 지냈던 요즘. 근데 이런 하루하루가 뭔 의미가 있을까 싶은 허전함도 있었는데 그런 시간조차 의미없는건 아니라는 그녀의 응원. 그와함께 이 입시전쟁뿐인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하는 고민까지. 그저 단지 학원 보내기 시작하는건 최대한 뒤로 미루고. 최소한으로 보내고. 그래서 최대한 스트레스 덜받는 방식으로 교육시키고 싶었던 내 계획조차 얼마나 근시안적인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코로나때문에 요즘은 집콕만이 답인 현실이지만 다시 평화를 찾게되면, 나도 또 아이라인을 그리고 (내가 쫌 눈썹부자라서 눈썹은 안그리는지라ㅋ) 나가봐야지. 그렇게 멈추지 않고, 아이 때문에 미루지만은 않고 나만의 세계를 가꿔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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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아이가 어느 길로 가든 새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는 기본연료를 공급해주는 일뿐입니다.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칭찬을 주고, 찬찬히 인성의 빈 곳을 메워주고, 온 가족이 함께 운동과 여행 같은 풍요로운 직접체험을 하고, 책과 영화 같은 다양한 간접체험도 하고, 그 다채로운 가족 문화 속에서 아이가 능동적으로 적성과 진로를 찾아 움직이도록 응원하는 일. 사실 이것이 본래 참된 부모의 역할이지요.
76. 결핍이 없는 것도 커다란 결핍입니다. 결핍이 없으면 필사적인 목표의식도 없어요. 죽기 살기로 덤비지 않죠. 결핍은 동기부여의 어머니이자, 격렬한 창작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82. 입시 중심 사회인 이곳에서 행복한 육아를 하려면, 엄마는, 첫째, 제아무리 성적의 광풍이 밖에서 불어와도 의연히 일어나 문을 걸어 잠그고 적절히 아이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자기를 보호해주는 엄마에게 감사를 느끼고 가정을 포근한 곳으로 여기게 되죠. 둘째, 문만 걸어 잠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적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집 안 잘 보이는 곳곳에 들여놔야 합니다. 사랑, 우정, 신뢰, 정직, 공감 능력, 유머 감각, 공동체 의식….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키워줄 음악, 책, 대화, 스포츠, 여행, 요리, 산책, 공동체 활동 같은 것들을. 행복한 가정에는 이런 '가치'들이 반질반질 잘 닦아놓은 도자기처럼 윤을 내며 자리 잡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 가치들 중에서 하나, 엄마가 특히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하나가 육아의 목표가 되는 거고, 가훈이 되는 거고, 'THE 가치'가 되는 겁니다.
161. 엄마 계발이 아이 계발보다 중요하니까요. 말라비틀어진 나무에서 튼실한 열매가 달리는 걸 본 적 있나요? 자꾸 열매한테만 투자하니깐 대한민국 나무들이 중년에 공허하고 노년에 빈곤한 겁니다. 우리는, 우리를 '먼저' 기름지게 해야 해요. 회사에서 퇴근해 집으로 또다시 출근하는 직장맘이야말로 자신을 위하는 시간을 따로 가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번아웃되어서 웃는 낯으로 식구들을 대할 수 없어요.
175. 세상 모든 길의 원리는 같습니다. 디딜수록 또렷해지고 넓어진다는 것. '꾸준히' 다져야 해요. 그것을 하루 일과의 첫 번째 우선순위로 삼아야 해요. 첫 번째 우선순위라는 게 무슨 뜻일까요? 다른 할 일이 생겨서 못할 것 같으면, 다른 할 일 중에 하나를 안 하더라도 이걸 꼭 한다는 뜻입니다.
214. '아이와 아프리카에 가볼까?' 했으면 가보는 방향으로 착실히 준비하는 겁니다. '제주 한 달 살이를 해볼까?' 했으면 해보는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거예요. 남들이 뭐라 하건! 그로써 내 세계는 '내 식으로' 원활히 작동되는 겁니다. 내 세계를 오늘 원활히 작동시킨 것 자체가 '오늘의 훌륭한 결과물'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내일도 사는 거예요. 그렇게 당당하게 모레도 사는 거예요. 매일매일 오늘이 훌륭하면, 먼 훗날 뒤돌아 볼 때 인생 전체가 훌륭한 거니까요.
226. 아이에게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라도 뛰어가 도와줄 거예요. 그러나 뛰어가기 전에 "혼자 해볼 수 있겠니?"라고 한 번 더 물을 거예요. "혼자 해보겠다"고 하면 비록 미덥지 않더라도 '믿으면서' 과감히 물러날 거예요. 아이에게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아이가 도움을 청하더라도 정중히 거절할 거예요. 아주 편한 엄마 역할이지요. 내가 내 운전대를 양보하지 않듯, 아이를 조수석으로 밀어내고 대신 운전해주는 짓 같은 건 하지 않는 겁니다. 246. 언제나 내게서 좋은 것을 끌어내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세요.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내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퍼붓게 해주는 사람들과. 261. 대학은 어디까지나 아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수단'인 거지요. 수단으로 대학을 선택한 아이는 어떤 대학에 가든 아주 잘할 겁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오직 대학을 목표로 온 아이들 사이에서 말이에요. 263. 그렇게 '나'는 스무 살이 된 아이를 물고기를 방출하듯 내려놓습니다. 그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착실히 해두었으니, 내 아이는 바다로 나아가 충분한 기본연료를 쓰며 '알아서' 살아갈 거예요. 그때부터 나 역시 온전히 자유롭겠지요. 본격적으로 내 활동 세계의 폭을 쭉쭉 넓히면서 신나게 살아갈 거예요.
264. 저를 이렇게 운동녀로 만든 것은 아들의 사춘기였습니다. "뭐 저렇게 싸가지 없는 놈이 다 있노?" 소리 지르고 싶을 때마다 입 꾹 다물고 나가서 달렸어요. (물론 소리를 빽 지르고 나가서 달린 적도 많습니다.) 운동은 쳐진 근육만 올려 세우는 것이 아니라 쳐진 정신도 올려 세워주거든요. 그래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엄마들에게 저는 늘 산책부터 하라고 권합니다.
한 편씩, 연재 글을 올려줄 때 너무너무 좋아서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답니다 언니가 블로그에 올려줬던 볼 때마다 내 마음을 다잡는 글이었지요 :) 엄마가 되기 전부터 언니의 책을 읽었었고 알게 모르게 흡수된 생각과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나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실감한 이번 책이었어요 교육열이라곤 오직 나,에 대한 교육열만 높아서 다른 엄마들이 뭘 시키는지 알게 된다면 흔들리고 불안해질 걸 알기에 아이 또래의 엄마들과 선뜻 친해지지 못했답니다 한편으론 외롭게 채운 엄마의 7년,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뚜렷하진 않지만 이제는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쑥스러운 많았던 내가 껍질을 깨듯 공동체를 찾아 나서게 되었고 마음의 소리를 따라 오래 생각지 않고 갔더니 어디 숨어있던 멋진 롤언니들이 우르르 나타났어요 함께 내 안의 좋은 것을 끌어내어 엄마의 기본 연료를 잘 채우고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을 매 순간 깊이 새기면서 아이에게 기본 연료를 채우는 법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먼저 돌봅니다 :)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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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주문한 사람 바보 만드나요? 그깟 스티커가 머라고...빈정 상합니다. 홍보 똑바로 하세요!!! 오소희작가님 책 기다리던 독자인데,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건가요...별거 아니지만 짜증나네요T.T 홍보때문에 별 반개 주고 싶지만, 내용이 너무 대박이라 어쩔수없이 별 다섯개 드립니다. 지금까지 읽은 육아서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니다. |
| 아주 오래된 친구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예요.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며 한참전에 읽어보라고 권한건데 이제야 주문을 해서 펴보네요. 소위 말하는 학군지에서 아이둘을 키우며 주변 엄마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내 아이를 지켜내는게 너무 힘든 요즘이였어요. 하루 일과가 아이들의 라이드로 가득찬 삶을 사는 엄마로 내가 지금 뭘 하는 건가 많은 고민들을 하는 찰나 만난 반가운 책입니다. 얼만큼 내려놓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읽어볼게요. 다 읽고 난 후에는 뭔가 깨달음을 얻을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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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오소희 작가님의 신간. 예약까지 걸어놓고 배송은 진즉왔는데, 책을 펼쳐보지는 못했어요. 난 두려웠던것 같아요. 남성중심의 사회, 입시중심의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단 걸 알게된다면.. 게다가 그 일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더 이상 핑계는 없으니까. 두번째는, 할머니와 엄마(나보다 먼저 세상을 살아낸 여자들)를 온전히 내가 이해하게 된다면.. 더이상 원망할 대상도 없어지니까.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읽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였어요. 깍두기(천안 · 아산의 언니공동체)에서 이 책을 나누기로 정했기 때문이지요. 늘 느끼지만, 나의 루틴이 참 스페셜합니다. 온 우주가 나를 깨우치게 하려고 덤비는것 같습니다.
단추가 지금 4살이기에.. 저에게 해당하는 내용만 가져왔어요. 지금 제가 읽어도 참 좋지만, 청소년기 자녀를 둔 엄마가 읽기에 안성맞춤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내 마음대로 되지않아 힘드신가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부모, 자식 사이가 멀어지고 있나요? 여기에 해답이 있습니다. 후진국형 부모와 선진국형 부모는 어떻게 역할이 다를까요?
내가 단추에게 넘치는걸 더 주고있지는 않았나? 모든게 넘치는 이 시대에 내가 균형을 맞추지 못한건 아닌지 생각해봐요. 모자란걸 주는것보다 내가 해주지 않아도 되는걸 빼는것이 참 어렵습니다. 균형육아. 모든건 밸런스가 참 중요하는 결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여자라서, 엄마라서 내가 느낀 감정들(억울함, 죄책감, 패배감, 불안감, 외로움 등)의 이유를 사회적, 문화적인 배경에서 찾아준 고마운 책입니다. 나는 항상 궁금했어요. 왜 나는 '여자'라는 이슈에 독립군마냥 반응하는 것인가?
사실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아직 '나'를 찾는것이 불편하고 어색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찾고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스텝을 밟는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15가지 목록중 가장 실천하기 힘든것은 운동이네요... 제발 운동좀 해....(내가 나에게...) [나를 찾는 법 15가지] 1. 써붙이자. "내 인생은 나의 것, 애 인생은 애의 것' 2. 내 안의 낡은 '엄마' 롤모델 지우자 3. 눈썹부터 그리자 4. '활동'을 찾자, '나'만의 속도로 5. 매월 '활동비'를 정하고 남김없이 쓰자 6. 장애물은 그냥 밟고 가자 7. '꾸준히' 하기 위해 활동공동체를 만들자 8. 독박육아는 금물, 육아공동체로 극복하자 9. '내 식으로' 하자. 창의력, 별거 아냐! 10. 육아 '롤언니'를 곁에 두자 11. 가족의 '다름'을 정중히 인정하자 12. 범국민적 질명, '성적분리불안'을 극복하자 13. 엄마 활동의 꽃, 가족문화의 탄생 14. '나'를 잃지 않고 수험생 엄마가 되는 법 15. 엄마의 20년 내내 운동, 운동, 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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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아를 유지해야 가정이 더 단단해진다. 그걸 모르고 사셨던 세대시기에, 지금이라도 본인의 삶을 챙기실 수 있게 선물하기 좋을책. 이제 갓태어난 아이가 있는 사람이건, 엄마를 졸업하신 분이건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다. 황혼에 본인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신 우리 어머니들께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 본다면 더 좋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키울지 주체적으로 생각해볼수 있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