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2%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절망의 순간에 함께한 신화
"절망의 순간에 함께한 신화" 내용보기
너무 고통스러워 피하고 싶은 절망의 순간에 나는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했다. 단 며칠 동안에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 그 무엇을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 위태한 시간에 책을 붙들고 버텨냈다. 눈은 책을 보고 있어도 생각은 자꾸 다른 곳으로 미끄러지는 순간들, 책은 펼쳤지만 눈물방울 그렁그렁 매달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나날들, 어떤 부분은
"절망의 순간에 함께한 신화" 내용보기

너무 고통스러워 피하고 싶은 절망의 순간에 나는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했다. 단 며칠 동안에 나는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 그 무엇을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 위태한 시간에 책을 붙들고 버텨냈다. 눈은 책을 보고 있어도 생각은 자꾸 다른 곳으로 미끄러지는 순간들, 책은 펼쳤지만 눈물방울 그렁그렁 매달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나날들, 어떤 부분은 스쳐 읽고 어떤 부분은 두 번 읽고 그렇게 이 책은 내 절망의 순간을 함께했다. 그리고 나를 구원했다. 나는 지금 이성은 용서하는데 가슴이 용서하지 못하는 시간을 걷고 있다. 나는 용서의 답을 신화 속에서 찾았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사를 이야기한다. 신화 속의 주인공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고 미워하고 때론 아파하는 희노애락의 길을 걷는다. 그래서 신화는 아름답다. 인간적이라서 아름답다. 신화는 허구라지만, 그것 또한 인간의 손을 거친 이야기다. 그러니 어찌 인간적이지 않겠는가.  다듬고 다듬어 빛을 낸 보석처럼 신화 속 이야기는 정교한 빛을 발한다. 어떤 것은 메타포 같고, 전체적으로는 알레고리 같은 신화. 그래서 신화는 신비하다. 고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현재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답이 보이지 않을때 신화를 읽다보면 우리는 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답은 이미 우리 속에 있기 때문이다.

 

 책은 신화 속 이야기 중 우리에게 익숙한 50개의 이야기를 뽑아 저자의 설명을 곁들여 쉽고 아름답게 풀어 썼다. 그래서 중학생 아이들조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찌보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 책은 똑같은 이야기도 어떻게 풀어쓰느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저자의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이 신화를 더욱 풍부하게 설명 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신화를 다른 각도로 조망해 볼 수도 있다. 내가 볼 수 있는 관점과는 다른 각도로 신화를 풀어낼 수도 있다. 나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신화의 묘미가 제법이다. 거기다 나의 시선까지 더하면 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가 된다.

 

 오이디푸스에게 장님이 되어 암흑 속에 갇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단지 더 이상 참혹한 현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현실도피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 주어진 인간의 본질을 똑바로 보기 위한 것이었다. 눈을 감아야 정말로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 그 물음에 충실하게 임하고 싶었던 것이다. (p34~35)

 

 우리가 사는 인생의 지점이 사막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비도 내리지 않고 나무도, 풀도 자라지 않는 곳, 더구나 꽃은 피어날 생각도 못하는 곳…….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을 낙타처럼 슬픈 눈망울을 하고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멀리 신기루처럼 떠오르는 존재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 그가 뿌연 안개비처럼 내 곁에 다가온다. (p377)

 

 신화는 잘 만들어진 문학작품처럼 아름답고, 잘 다듬어진 예술작품처럼 황홀하다. 하지만 신들도 사랑하고 증오하며, 때론 실패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살다보면 우리는  신화 속 오디푸스처럼, 시지푸스와 같은 고통을 겪기도 한다. 너무 높이 날다가 이카루스처럼 추락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수수께끼를 풀면 소멸해야 하는 잔인한 스핑크스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도 있다.  다이달로스가 자신이 만든 미로 속에 갇힌 것처럼 나는, 내가 지은 미로 속에서 갇혔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나 자신을 용서할 빌미를 찾았다.

 

d********3 2013.05.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 속에서 삶의 해답을 구하다
"신화 속에서 삶의 해답을 구하다" 내용보기
대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제작에 참여했던 작품들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장 아누이가 다시 쓴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입니다. 70년대라는 특별한 사회적 배경도 작용을 했겠습니다만, 당시 제작진의 분위기는 안티고네 편에 섰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과연 클레온의 결정이 틀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신화 속에서 삶의 해답을 구하다" 내용보기

대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제작에 참여했던 작품들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장 아누이가 다시 쓴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입니다. 70년대라는 특별한 사회적 배경도 작용을 했겠습니다만, 당시 제작진의 분위기는 안티고네 편에 섰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과연 클레온의 결정이 틀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신화는 어쩌면 그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사조(思潮)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안티고네>의 원전이라고 할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가면, 오늘날 우리의 삶과는 괴리가 느껴지는 면도 있고, 우리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그 인물들이 저지르는 행동들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신화속의 인물이 하는 행동이 정답이 아닐 수 있는 것이라서, 오히려 그들이 밟은 길과는 다른 결정을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신화의 재해석이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오이디푸스왕>과 <안티고네>를 재해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http://blog.yes24.com/document/7399120).

 

송정림 작가의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는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하는 공부로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신화는 어느 나라에나 다 있지만, 그리스신화만큼 상상력이 넘치는 신화도 드물다고 생각하고, 그리스 신화를 중심으로 작가가 느끼는 삶의 단상을 붙여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신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읽고 참고했다고 합니다. 읽어보니, 희망, 사랑, 욕망, 감성, 그리고 긍정을 키워드에 각각 10꼭지의 이야기를 배분하여 모두 50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신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하셨는데, 역시 제 생각과는 차이가 있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판도라의 상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호기심 많은 판도라가 결국은 제우스가 준 상자를 열었을 때, 인간들의 삶을 피폐케 할 온갖 나쁜 것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놀라서 상자를 닫는 바람에 희망이 상자 속에 남게 된 것까지는 모든 이야기에서 같은데, 작가가 선택한 결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판도라가 급히 상자를 닫는 바람에 빠져나가지 못한 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그때부터 인간은 전에는 겪지 않아도 되었던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했지만, 희망만은 간직하게 되었다.(22쪽)” 사실 희망이 상자 속에 갇혀있어서는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따라서 누군가 상자를 다시 열어서 희망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구절은 꼭 눈에 띄는 지 모르겠습니다맘,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잘츠부르크에 관한 스탕달의 이야기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는 땅속에서 나는 소금으로 유명하다. 그 소금은 숲의 지각 변화에 의해 땅에 묻혔다가 오랜 세월 동안 썩어서 마침내 유익하고 아름다운 결정체인 소금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땅속에서 오래오래 묻히고 완전히 썩고 나서야 아름답게 승화되는 잘츠부르크의 암염, 그것이 사랑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스탕달은 강조했다.(106쪽)”

 

소금하면 우리는 보통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드는 천일염을 생각합니다만, 세계적으로는 암염의 형태인 소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땅속에 엄청난 양이 소금이 묻히게 된 것은 지각활동 덕분입니다. 옛날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만든 분지에 고인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남은 소금이 굳어진 것이 바로 암염입니다. 숲이 지각변화로 땅메 묻히고 썩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아마도 스탕달이 잘못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오만해진 인간이 신에 도전하는 경우는 잔인할 정도로 신의 복수를 당하게 됩니다. 페가수스를 타고 올림포스에 오르려했던 코린토스의 왕자 벨레로폰이나, 열 두 아이를 가진 것을 자랑하기 위하여 힘들게 두 아이를 얻은 레토여신을 비방한 니베아가 당한 끔찍한 일은 어렵지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도시가 불타는 꿈을 꾸면서 출산했다는 이유로 버려진 파리스가 결국은 트로이의 전쟁의 빌미가 되었다는 정도는 그래도 약과라 하겠습니다만, 특히 자식이 아버지를 살해할 운명이라는 신탁을 내리는 바람에 생긴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보면 신은 무슨 이유로 그런 신탁을 내린 것인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심심풀이로 연못에 던진 돌에 연못에 사는 개구리가 맞아죽어도 된다는 것일까요?



y*****2 2013.11.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속에서 만난 사랑과 삶의 지헤
"신화속에서 만난 사랑과 삶의 지헤" 내용보기
여러가지 일로 머리가 복잡했던 며칠이 지났다.  느닷없이 터지는 일들로 막아내다 지쳐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하다가 할일을 제처두고 주저 앉았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모양이라 그냥 멍한 상태다. 갈수록 해내야 할일은 많아지고 그렇다고 손을 내밀어 도와 달라하기엔 내가 벌여놓은 일이니 그럴 수도 없다.       감정도 쓰지 않으면 메마른 땅처럼 물기하나 없는 상태가 된
"신화속에서 만난 사랑과 삶의 지헤" 내용보기

    여러가지 일로 머리가 복잡했던 며칠이 지났다.  느닷없이 터지는 일들로 막아내다 지쳐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하다가 할일을 제처두고 주저 앉았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모양이라 그냥 멍한 상태다. 갈수록 해내야 할일은 많아지고 그렇다고 손을 내밀어 도와 달라하기엔 내가 벌여놓은 일이니 그럴 수도 없다.

 

    감정도 쓰지 않으면 메마른 땅처럼 물기하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어느새 활짝 핀 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지 아이가 가리키는 아파트 담장을 감싸고 있는 새빨간 장미가 그제야 눈에 들어 온다.

 

   가만히 귀를 귀울여 듣는 조용한 음악처럼 그렇게 신화가 내게 왔다. 신화하면 그리스 로마신화다. 단군신화라고 피식 혼자 웃었지만  늘 아이더러는 읽어야해라고 강조하지만 사실 나는 알았다가도 모를 그런 그리스로마신화는 각주를 달고 사진이나 유명한 명화와 함께 비교적 짧게 덧붙여진 책들만 읽었다.

 

   누가 누구의 아들이고 어떤  사건은 사건을 낳고 머리속은 복잡해지고 그야말로 외워야 하는 것이란 잘못된 버릇이 먼저여서 신화를 만나기까지 그렇게 오래 돌아 돌아 왔나보다. 비로소 내가 신화가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2013. 3 달)은 먼저  두손을 포개어 감싼 조각상이 눈이 간다.

 

   신화에서 뺴놓을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고 무궁무진할 줄이야.

 

  사랑은 그 사람에 스며드는 것이다.  먼 길을 떠나는 남편을 위해 죽은지도 모르고 기다리던 바람 아이올로스의 딸 알키오네의 사랑은 죽어서 비로소 물총새로 다시 만난 남편과 함께 부부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래서 물총새는 바다 위에서 새끼를 낳고 새끼를 낳는 동지 무렵의 2주일 동안에는 바다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한다.  사랑은 시작은 알 수 있지만 이별은 알 수 없는 법, 이성복 시인의 시는 슬프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지만 결국 배신을 당하는 메데이의 핏빛 사랑, 요즘 드라마에서 보는 복수의 한컷을 연상케 한다. 자신을 버린 남자 이아손의 자식마저 죽이고야 마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조지훈의<사모>라는 시로 마무리하고 있다.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남편을 대신해 죽은 알케스티스는 어떻게 얼마나 사랑을 하면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결국 해피엔딩으로 다시 해후를 하는 우여곡절은 부부의 사랑으로 거듭나는 최고라 할 만하다. 유난히 저승길에서 다시 되돌리려는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 이야기가 겹치는 것은 그만큼 죽음도 그들의 사랑을 어쩌지 못함이리라

 

  부엉이는 아테나 여신이 늘 함께 데리고 다녔던 새다. 그래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지혜나 철학을 뜻하게 되었다.  원치 않았던 자식이었지만 책임을 다해 훌륭하게 키워낸 아테나, 후에 아테네의 수호신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 밖으로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고 머리는 냉철하게 마음만은 따듯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지혜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신용을 잃은자는 인생을 잃은 것과 같다. 미래를 미리 본다는 것은 과연 좋은 일인가. 하지만 그 예언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설득을 잃은 것은  인생을 잃은 것과 같다. 아폴론의 사랑을 거절한 대가로 설득력을 빼앗긴 카산드라의 이야기를 통해 신뢰를 얻는 것도 그리고 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또한 갖춰야 할 내용이었다.

 

  읽을 수록 신화속에 사랑과 지혜가 속속 끄집어 내게 된다. 많이 읽히고 인용이 되면서도 정작 그들만의 언어처럼 생소하기만 한 신화속의 인물, 이야기가 비로소 흥미롭게 다가온다.

e***p 2013.06.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의 모퉁이마다 만나는 신화
"인생의 모퉁이마다 만나는 신화" 내용보기
‘신화를 좀 읽어야 하는데,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主)가 아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것, 그것이 중심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느끼는 것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언어로 적절하게 표
"인생의 모퉁이마다 만나는 신화" 내용보기

‘신화를 좀 읽어야 하는데,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主)가 아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것, 그것이 중심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느끼는 것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저자의 묘사력, 표현력에 감탄이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신화가 만들어지던 시대에도 지금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생각, 갈등이 있었다는 것. 그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겠지만 ‘신화’라는 형태를 빌어 후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신화를 읽을 때 하나의 장벽은 신들의 이름이다. 개중에는 화장품 브랜드도 있고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도 있지만 대부분은 낯설기도 하고 길다. 여러 신들이 한꺼번에 나오면 헷갈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본문에서 소개된 신화는 초점에 집중해서 서술하고 있고 신화를 모르는 이들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든 생각이기도 하고 다 읽고 난 지금도 그렇지만 그저 한번 삭하고 읽고 덮기에는 무척 아까운 책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각이 날 때마다 가까이 두고 들춰보고 싶다고나 할까? 신화도 좋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삶과 언어로 녹여내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 더욱 끌렸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3.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보기
그리스 로마 신화 서양의 문화를 알려면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라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만화로 된 시리즈를 이미 읽은 상태라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고자 신청한 책이다.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이야기 하고 있다. 서론은 본론의 이야기 배경을 깔고 있고 본론은 2개로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고 결론은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보기

그리스 로마 신화

서양의 문화를 알려면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라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만화로 된 시리즈를 이미 읽은 상태라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고자 신청한 책이다.

이 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이야기 하고 있다. 서론은 본론의 이야기 배경을 깔고 있고 본론은 2개로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고 결론은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담고 있어 백미라 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다양한 사랑, 우정, 겸손 그리고 단어의 어원이 된 이야기, 별자리가 된 이야기, 물총새, 메추라기, 백합, 갈대 등 많은 동식물에 관한 전설들이 나오고 이야기마다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시시포스의 형벌을 보면 때론 인간의 반복되는 삶이 느껴지고 프로메테우스가 나약한 인간을 불쌍히 여겨 인간에게 불을 선사한 것을 보면 신의 느낌과 동시에 인간 냄새가 나고 에피메테우스를 보면 제우스가 준 선물을 받지 말라던 판도라를 보고서 거부할 수 없는 사랑과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던 제우스의 말을 무시하고 호기심에 병을 열 개되고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부를 잃어도 한가지로 대신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고 사랑 중에 가장 막장이라 할 수 있는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사랑 이야기는 현대 신파극이라 할 수 있다. 사랑 배신의 교차 속에서 극단만을 선택하는 그들의 처절한 사랑이야기는 슬프면서도 놀라움을 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주인공 이름이 너무 많고 헷갈려서 외우기가 힘들었는데 지은이는 각 이름마다 뜻을 알려주고 있어 영어 상식과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영어단어 상식을 넓힐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나 혼자 읽었으면 그 이야기 구조에만 너무 심취되어 이야기 전개의 흥미에서 끝치고 말았을 텐데 우리들 인간사와 연관하고 말하고자 하는 메서지를 좀 더 폭넓은 사고를 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책을 읽다보면 왜 서양 문화의 근원이 되는지를 알 수 있고 이 책을 읽을 때는 고대 문화 지도책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족보를 놓고서 같이 보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간단하게 퀴즈로 문제를 풀면 흥미가 더 많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특히 사랑을 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책 같다.

c******k 2013.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맨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른 내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바로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면서 부터일 것이다. 다양한 신들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사서 보기도 하고 늘 서점이나 마트에서 신간이 나온 것을 보면 부모님은 쇼핑하고 오라고 하고 그 자리에 서서 다 읽었다. 이후로 나이를 먹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맨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른 내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바로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면서 부터일 것이다. 다양한 신들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사서 보기도 하고 늘 서점이나 마트에서 신간이 나온 것을 보면 부모님은 쇼핑하고 오라고 하고 그 자리에 서서 다 읽었다. 이후로 나이를 먹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읽었다. 그만큼 신화는 나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 였다.

이번에 만난 책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는 처음 표지를 보자마자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하얀 이 책이 조각상의 흰 색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책엔 인간과 신의 희노애락이 담긴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나는 어린 시절에 그리스 로마 신화 광이었으므로 사실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다시금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를 되짚어 보고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에 많은 인용구들이 이 신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새삼 다시금 느꼈다. 우리가 다 아는 '판도라의 상자', '이카로스의 날개', '미다스의 손', 등이 있을 것이고, 나르키소스에서 파생된 나르시즘이라던가 오이디푸스의 삶에서 나온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등 우리가 이러한 신화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우리의 삶은 이 신화에서 비롯된 많은 것들에 이미 흡수되어 있다. 전부를 모르더라도 신화의 내용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 한두편 정도의 내용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은 한쪽 창문을 닫으면 다른 쪽 창문을 열어두신단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사


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신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이별하고 화내고 그렇게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기에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공감이 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예를 들자면 난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누구나 알만한 신데렐라 스토리같은 내용이지만 역시 여자라면 이러한 내용에 한번 쯤 빠져들지 않겠는가? 또한 헤라와 제우스의 늘 일어나는 치정문제도 참 재미있다. 어쩌면 이 세상의 많은 부부가 겪고 있는 일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감이 가고 동서고금 이 신화가 나온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는 이 책이 재미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들자마자 금새 다 읽게 되었다. 아직도 신화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다면 꼭 읽어 보았음 좋겠다. 그들의 삶으로 하여금 내 인생의 방향이 보인다.

d******e 2013.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우리들은 언제부터 '그리스 신화'를 일종의 교양도서&필독서와 같은 의미로서 인식하고, 또  조금도 거리낌 없이 읽는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들은 그리스 신화를 무엇 때문에 읽어야 하는가?    그리스 신화에서 우리들은 어떠한 교훈을 얻고, 어떠한 감동을 받아야 하며, 어떠한 메시지를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솔직히 나는 그러한 것이 언제나 궁금했고  때문에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우리들은 언제부터 '그리스 신화'를 일종의 교양도서&필독서와 같은 의미로서 인식하고, 또 

조금도 거리낌 없이 읽는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들은 그리스 신화를 무엇 때문에

읽어야 하는가?    그리스 신화에서 우리들은 어떠한 교훈을 얻고, 어떠한 감동을 받아야 하며,

어떠한 메시지를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솔직히 나는 그러한 것이 언제나 궁금했고  때문에

목적없이, 다른 사람이 권하니까,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로 팔리니까, 그리고 TV에서 방영해서

( 알것이라 믿는다.^.^) 많이 알려졌으니까, 같은 이유로 그저 읽어 내려갈 뿐인 그 당시의

'유행'이 영 불만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리스 신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에게 그러한 인식을

심어주고,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역사학자이자 '히타이트'의 저자이기도 한 '비르키트

브란다우'는  자신의 책에서 히타이트의 신들의 위치를 설명하고 또 "히타이트의 신들이 얼마나

합리적인가?" 하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가지는 부조리와

허점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예로 든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들을 창조하였다는 공은 있지만, 곧 모든

피조물을 관장한다는 명목으로 군림하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그들은

뛰어난 능력과, 불사의 특권을 남발해 인간들에게 의지하고 숭배받는 모범적인 행동보다는

그들끼리 싸우고, 의심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스스로 자초한 

납치, 강간, 근친상간의 결과로 발생한 인류의 '대사건'(트로이 전쟁)에도 그들은 책임보다는

그를 즐기고 파벌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분명 우리들이 생각하는 신으로서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존재이며,  우리들이 익히 듣고 습득하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은 '신화'

라는 그럴듯한 포장지에 감싸여 있을 뿐 본질은 우리들이 추악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범죄와

죄악의 총본산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학자의 주장에 여러분은 어떠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가?    솔직히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들여다 보면, 그들의 신들은 분명 우리들이 흔히 믿는 여느 신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전능하면서도 정의롭기 보다는 자신의 욕심에

솔직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도전하는 모든것을 용납하지 않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들면 오빠(아폴론) 이라는 자가, 여동생(아르테미스가) 사랑하는 오리온을 질투해 여동생

스스로 그를 살해하게 만들도록 음모를 꾸미고, 황금사과에 대한 보답 이랍시고 남의 유부녀를

맻어주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정의내리지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인간들에게 떠넘기는 뻔뻔함

같은 것들을 보라!     그들은 분명 인간들에게 경외보다는 '섬기지 않으면 피해를 준다' 라는

두려운 인식만을 심어준 못난 신들의 정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못났기에' 의외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외면하지 못하는

것이 그리스 신화의 매력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처럼, 저자는 신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상의 이야기를 뒤집어 쓴 '사람사는 리얼한 이야기.' 라는 감상과 자기주장을 펼치며,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에서 우리들은 어떠한 교훈을 얻고, 어떠한 인생의 지침을 발견해야 하는가?

하는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었고, 특히 개인적으로 '지금의 영광은 잠시 빌려입은 옷과 같다'

라는 주장을 펼치며 스스로 오만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어쩔때는 스스로 그 성공의 끈을

내려놓을줄 알아야한다는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이 공감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물론, 이와 다른 이야기들도 상당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자는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통하여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희망' '사랑' '여유'의 미덕을 강조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은 분명 욕심을 부리고, 질투에 눈이 멀고, 복수를 위해서 죄악을 범하는 추악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러한 추악한 움직임 뒤에는 그에 걸맞는 비참한 최후가

기다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에 '쉬운 길'을 선택하는 '연약함' 뒤에는 언제나 성공의

달콤함보다 그보다 더한 '시련'이 존재한다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교훈을 선사한다. 

q*******a 2013.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서평]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뛰어난 줄 알면서도, 그의 작품을 읽어나갈 때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은 작품의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퀄리티와 페이지 수도 있겠지만, 누가 누군지 금방금방 알아차릴 수 없는 이름들이라면 비겁한 변명일까  내게 그리스 신화가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친숙한 이름이 몇몇 있고,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모 기업의 브랜드나 제품브랜드로 네이밍이 되
"[서평]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뛰어난 줄 알면서도, 그의 작품을 읽어나갈 때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은 작품의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퀄리티와 페이지 수도 있겠지만, 누가 누군지 금방금방 알아차릴 수 없는 이름들이라면 비겁한 변명일까 

내게 그리스 신화가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친숙한 이름이 몇몇 있고,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모 기업의 브랜드나 제품브랜드로 네이밍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례도 있긴 했지만, 여전히 신화 속 신들은 파편적으로 나뉘어져 내 기억 속에 존재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이런 나의 장애(?)를 이해해주었던 것 같다. 아니 공감했던 것 같다. 신 개개인 마다 조금씩 부제를 붙여주고, 소개에 앞서 오늘날 현재 그 신이 갖을 수 있는 의의를 담아 포지셔닝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신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면서 결국 점으로 존재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선으로 엮고 그렇게 엮여 나가는 관계가 촘촘해짐에 따라 결국 그리스 신화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고, 숨겨진 진면목을 마주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아가 이를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엮어 그 촘촘함을 더하게 해준다.

우연히 라디오 팟캐스트를 듣다가 "고전이란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는 책"이라는 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신화도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조금이나마 그 고전의 정의에 대해 난 아닌데?’라며 콧방귀 뀌며 누군가에게 그리스 신화란 말이야..’ 하고 어깨를 으쓱해 하며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에게도 이 책에고 고마움을 전한다.

 

l***3 2013.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신화 속에 신은 없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이 있을 뿐입니다. 우선,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에서부터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늘과 태양, 불과 바다, 바람의 신. 전쟁과 사랑, 아름다움의 신...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죠. 그러니까 신화적 관점에서 신은 인간의 모조품인 셈입니다. 신화 속에 그려지는 신들의 모습은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내용보기

 

 

     신화 속에 신은 없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이 있을 뿐입니다. 우선,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에서부터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늘과 태양, 불과 바다, 바람의 신. 전쟁과 사랑, 아름다움의 신...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죠. 그러니까 신화적 관점에서 신은 인간의 모조품인 셈입니다. 신화 속에 그려지는 신들의 모습은 매우 인간적입니다. 그들은 결코 완벽하지 않습니다. 인간적 감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신화 속에서 크고 작은 운명을 짓고 부수는 힘은 인간성을 초월한 어떤 힘 같은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저주를 퍼붓는... 그 힘은 바로 '인간적 감정'입니다. 신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죠. 생각해 봐요. 인간성과는 동떨어진... 인간을 초월한, 인간이 아닌, 완벽한 '그 무엇'이 등장하는 이야기를요.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간적 한계에 갇힌 인간에 불과하니까요. 혹,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누가 그걸 읽겠어요? 우리가 '이야기'를 지어내고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감'입니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자기 자신과 조우할 때 우리는 위로받습니다. 인간의 다양한 욕망, 수많은 표정을 묘사하는 신화가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로마 신화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이 얽히고설킨 희비극이라 할 만하죠. 아내의 눈을 피해 별의별 속임수로 사랑을 나누는 제우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으로 불을 훔치는 프로메테우스, 인간을 사랑한 신 에오스, 아름답지만 질투심 강한 아프로디테 등... 인간적 감정에 휘둘리는 신들의 모습은 매우 인간적입니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의 운명은 바로 이 인간적인 신들의 감정과 변덕에 좌지우지됩니다. 살랑바람 같은 신들의 의지에 반해 인간의 의지는 매우 굳세게 묘사되는데요. 종종 인간의 굳센 의지가 신들을 감동시켜 운명의 그늘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화 속에서 신들이 전지전능으로 인간의 운명에 개입한다면, 인간이 그 운명을 극복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의지(意志)'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신화는 자기 안의 수많은 욕망과 싸우는 인간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저...... 저는 그냥......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프시케의 변명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에로스는 날개를 펴고 창밖으로 날아갔다. 놀란 프시케는 허둥지둥 그를 따라가다가 그만 창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에로스는 땅에 쓰러진 프시케를 보고 잠깐 날갯짓을 멈추고는 말했다. "어리석은 프시케여. 사랑과 의심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겠는가?" (본문 중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는 신화적 상상력과 매력적인 상징들이 가득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하는 책들이 넘쳐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책들은 신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희망, 사랑, 탐욕, 슬픔, 즐거움... 다섯 개의 주제 안에서 삶의 단상을 풀어내고 있는데요. 앞서 신화의 핵심 부분을 소개하고 약간의 사색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책을 써 온 저자의 경력 때문인지 문장도 무난해서 읽기에 큰 불편은 못 느꼈습니다.

 

     오이디푸스에게 장님이 되어 암흑 속에 갇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단지 더이상 참혹한 현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현실도피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 주어진 인간의 본질을 똑바로 보기 위한 것이었다. 눈을 감아야 정말로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 그 물음에 충실하게 임하고 싶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책에 등장하는 이름과 이야기가 크게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읽지 못한 사람이라도 무성한 소문처럼 떠도는 신화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신화는 우리 삶 곳곳에 녹아 있으니까요. 다양한 예술작품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쉽게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카스, 오리온, 나이키, 헤라, 헤르메스...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알 만한, 신화 속 등장인물에서 따 온 상품명들이지요. 그리스로마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도 신화가 숨겨놓은 다양한 삶의 상징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맨 처음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은 것이 중학생 때였는데요. 하아. 그땐 이보다 더 지루한 이야기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아니 확신을 했습니다. 공감할 수 없었고, 그래서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삶의 경험이 부족했던 탓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그때의 저와 같지 않을까... 하는데요.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핵심만 짧게 간추리고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꺼운 그리스로마 신화를 선뜻 펼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 읽던 도중 포기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부담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g*******s 2013.05.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