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멀리서 빈다
"멀리서 빈다" 내용보기
나태주 시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집이네요. 요즘에 나오는 작품집 디자인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 섬에서 : 그대,오늘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멀리서 빈다" 내용보기

나태주 시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집이네요. 요즘에 나오는 작품집 디자인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 섬에서 : 그대,오늘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순댓국밥집 : 마음 허하고 아무 곳에도 기댈 곳 없는 날은 비실비실 저녁 어스름 밟으며 시장 골목길 돌고 돌아 허름한 순댓국밥집 찾아들어라./ 문을 밀치고 들어서자마자 달겨드는 구수한 음식 내음새 순댓국밥 안주하여 막걸리나 소주 마시며 크게 떠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웃음 소리, 더러는 다투는 소리 그동안 내가 찾지 못하던 세상 살 재미들이 모두 여기 이렇게 깡그리 모여 있었구나./ 종일 두고 무쇠솥에 국물은 끓고 김은 피어오르고 시꺼메진 벽을 등에 지고 보일 듯 말 듯 웃음짓는 주인 아낙네. 순댓국밥 마는 일 하나로 저토록 늙어버린 주인 아낙네. 내가 그동안 잃어버린 미더운 사람 마음과 사람의 얼굴이 여기 와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구나./ 비록 그들은 날마다 사는 일에 지치고 생채기 받지만 저토록 씩씩하게 자신들의 하루를 잘 갈무리하고 있음이여! 

- 붓꽃 : 슬픔의 길은 명주실 가닥처럼이나 가늘고 길다. 때로 산을 넘고 강을 따라가지만, 슬픔의 손은 유리잔처럼이나 차고도 맑다. 자주 풀숲에서 서성이고 강물 속으로 몸을 풀지만 슬픔에 손목 잡혀 멀리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온 그대, 오늘은 문득 하늘 쪽빛 입술 붓꽃 되어 떨고 있음을 본다.

k****6 2019.03.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