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중이던 시절 미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자리를 지켰던 존 볼턴의 회고록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반도의 남북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에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회고록을 읽으며 그 당시 세계정치와 미국의 패권이 나아가던 방향에 대해 분석해 보고 고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우리나라가 아닌 백악관 이야기인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미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어떤 내용일까 너무 궁금해서 구입해봤습니다. 언론으로만 사실을 알지못하기에 가까이서 지켜본 목격자의 말이 궁금해서요. 물론 다 맞다고 볼순없겠지만 그 내용들을 통해.. 그렇게 생각할수있겠다는 생각도 들것같아요. 그래서 아주 기대가 되기도 하고 강대국이 우리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튼 정세에 관련하여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일것같아 얼른 읽어보고싶네요 |
![]() 미국 전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존 볼튼의 회고록 양장본 원서이다. 스파인 부위에만 은박으로 제목 인쇄된 심플한 검정 양장본을 흰색의 표지로 감싼 모양이다. 2020년 출간 당시 현지에서는 꽤 반향을 일으키고 국내에도 [그 일이 일어난 방] 이라고 지체없이 번역판이 나온 것을 보면 화제의 책이긴 한가보다. ![]() 개인적으로 2017년까지 미국에서 지내며 양측의 치열한 대선 캠페인 진행 과정을 지켜보았고 그 이후에도 미국쪽 소식을 들을 때마다 공화당 쪽에서도 극우 강경파에 속하는 존 볼튼이라는 인물에 대해 비호감이 고조되어 왔기 때문에 평소 기준이라면 이런 책은 아마 (각주 빼고) 5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개소리’라 치부해 버리지 이 두꺼운 책을 구입하고 읽기까지할 엄두는 안냈을 것 같다. 읽게 될 지 아닌 지 모르는 상태에서 파격적인 원서 특별할인 가격이라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해놓고 그동안 밀봉용 비닐조차 벗기지 않은 상태였는데 2024년 미국은 그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놓았고 이 시점에서 이 책 내용이 문득 궁금해졌다. ![]() 한국인이라면 이 책에서 무엇보다 두 번에 걸친 북미회담에 관한 뒷 이야기가 궁금할텐데 쳅터4와 챕터11을 집중해서 읽으면 된다. Moon pushed hard for the Trump-Kim meeting to be at Panmunjom, followed immediately by a trilateral with both Korean and the US. This was largely a Moon’s effort to insert himself into the ensuing photo op (as we would see again in June 2019). - p. 81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이나 결실보다는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자신의 얼굴을 끼어넣어 그럴듯한 정치쇼 ‘사진’을 얻고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만 취하려는 사심만 가득한 인간으로 묘사하며 매우 비판적이다. Trump wanted Moon nowhere around, but Moon was determined to be present, making it a trilateral meeting if he could. I entertained the faint hope that this dispute with Moon could tank the whole thing, because it was certain Kim didn’t want Moon around. - p. 347 ![]() 이런 식으로 북한과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이란, 시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당시 중요한 국제 외교적 사건들에 얽힌, 볼튼의 입장에서 본 뒷담화들이 실려있는데 흥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디까지 믿어줘야할 지 삐딱한 시선을 바꿀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열성적인 비판만은 진심인 것 같아 좀 웃기기도 하고, 대필작가들과의 협업인지는 모르겠으나 생생한 Memoir 로서의 문체는 마음에 든다. 2019일 9월 10일 사임하고, 채 일년도 안된 2020년 7월에 이런 책을 세상에 던진 부지런함도 인정. 윗 사진처럼 책 정 가운데에는 8페이지 분량의 흑백사진들이 인서트 되어있는데, 자신의 딸에게 곧 사임 발표할 거라고 개인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마지막에 실어둔 게 인상적이었다. ![]() |
트럼프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좀 이해해 보려는 의도로 구입해보았다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으나 국가의 위상에 비해 사회구조가 상당히 폐쇄적이며 그만큼 인권침해적 위험요소들에 대한 민감도가 별로 높지 않은 것 같다 |
뉴스에서 많이 주목을 받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미국 정계에서 초강경파라고 일컫어지는 존 볼턴을 임명할 때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미국 대통령과의 의견 불일치로 인해 해임당하였고, 폭로하겠다는 말을 하며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미국 정부 측에서 많은 부분에 수정을 요구하였다는 기사를 보았고, 한국 관련 한국, 북한, 미국 3개 나라의 뒷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내었습니다. 다만 영어 수준 측면에서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므로, 수준이 살짝 높습니다. 흥미와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무난합니다. |
책을 주문하고, 그림이나 사진이 거의 없이 약 500페이지나 되는 책의 분량에 조금 압도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읽는 속도가 더디었지만, white house 관련 용어나 정치용어들에 익숙해지면서, 시간이 지나며 더욱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foreign policy들과 트럼프 방식으로 결정을 도출해내는 과정들을 매우 생생하게 접해나갈 수 있었고, 존볼튼의 white house 입성 전 그리고 입성 당시 그의 심정도 알아갈 수 있었다. 가장 인싱깊었던 부분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싱가폴 및 하노이 회담을 세세하게 기술한 대목이었다. 트럼프, 김정은의 브로맨십은 덤으로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 책에서는 한미군사훈련등 한국에 대한 언급이 많아 해당 부분을 읽을 때에는 책을 손에게 뗄 수 없었다. |
책이 어렵다. 물론 내 독해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회고록에 담긴 내용들이 대단한 기밀 정보를 다루고 있진 않다(많이 검토하고 정제했을테니), 하지만 그럼에도 트럼프 정치의 배려없고, 보복적이며, 변덕적인 정치 스타일을 직접 목도한 자로부터 듣는 그 생생함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고나니 진짜 트럼프는 사업가의 피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맞다. 정치인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