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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양도둑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것일까를 고민하며 검색하다 도리어 다른 정보들만 잔뜩 얻게 되었다. 이 책을 위한 노래라던지.. 표지를 장식해준 요리모토 나라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어쨋든 양도둑은 이토이 시게사토의 작은 말들을 일년단위로 모아 벌써 5번째 나온 책이라고 한다. 나도 요즘 그의 트위터를 구독하고 있는데 소소한 일상속에서의 단상같으면서도 자꾸만 다시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일본어를 이용한 말장난이나 하이쿠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도 여러번 나오는데.. 뭐 좌회전을 사도로 향한다.. 라고 표현하는 그런데 이런것을 그냥 번역하다보니 재미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나머지는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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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평소 내가 알고 있던 나라 요시모토의 약간은 퉁명스런 표정의 아이와는 그 느낌이 조금은 달랐다. 매우 편안해서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 한 소녀의 얼굴은 나에게 너무도 친근하게 다가왔다. 여러 방면으로 능력자인, ‘팔방미인’이라는 단어가 매우 잘 어울리는 작가 ‘이토이 시게사토’의 『양도둑』을 접한 나의 첫소감이 바로 편안함, 그것이었다.
먼저 『양도둑』의 하드웨어적인 면을 이야기해보자. 일본판과 똑같은 형식의 판형과 재질이라는 이 책은 외형적인 부분(표지와 재질)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페이퍼북이라기에는 조금 두껍고 양장본이라기에는 조금 얇은 『양도둑』의 판형은 튼튼한 반면에 가볍기까지 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는 습관을 갖는 독자에게 상당히 친절하다. 나 역시 이 판형의 장점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다음으로 『양도둑』의 소프트웨어적인 면으로 넘어가보자. 이 작품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 형식의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생각들을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짤막한 글과 사진은 읽는 이에게 잠깐의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양도둑』은 짧은 글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은 아니다. 작가의 생각을 곰곰이 되뇌고 싶은 마음에 책장이 쉽사리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씩 등장하는 일본 연예인이나 명사들을 알지 못해 작가의 이야기를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다행히 번역자의 각주가 있었지만 각주만으로 인물들을 파악하기란 조금은 어렵지 않았나 싶다.
전반적으로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양도둑』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작품이다. 요즘처럼 더위에 지칠 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길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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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일상에서 묻어 나오는 편안함과 한가로움이 책속에 가득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정서적 치유를 맛보게 해준다. 게다가 위트 가득한 문장에서 삶을 즐겁게 살아가는 지혜도 배울 수 있으니 가물어 가던 내 지식의 샘이 충만해지는 느낌이다. 감성 가득한 사진은 시각을 자극하여 메말라버린 감정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마음의 안정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다.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시선으로 나의 일상을 바라본다면 어떤 글이 써질까. 그래서 잠시 평범한 나의 눈을 감고 숨겨진 다른 눈을 떠보기로 했다. 그러자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 내 눈앞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이 차이를 느껴본 것은 내게 있어 실로 큰 깨달음이었다. 뭔가 딱딱한 껍질을 깨고 나온 것처럼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듯하고, 생각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내 주위에 즐거운 일이 이토록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이러한 시선과 생각의 변화이다. 강아지 브이용에 기대어 잠든 작가의 사진과 상부상조라는 글을 보며 우리는 정말 서로 도우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작은 도움이지만 서로에게 기대어 있을 때만큼은 위안이 되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우리는 어느새 그 감정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혼자보다는 둘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무거울 터인데도 등을 가만히 내어주고 있는 브이용의 모습에서 사랑과 희생이라는 단어도 떠올려본다. 누군가 내게 기대어 올 때 나는 아무 말 없이 나의 등을 내어줄 여유를 가지고 있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을 했지만 끝 무렵에는 어느새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잠깐 집 앞을 나가더라도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면 평범함은 모험으로 바뀌게 된다. 매일 지나다니는 골목이 오늘은 전혀 색다른 공간으로 다가오는 흥분을 맛보았다면 나도 조금은 변화된 것일까.
따분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하루하루가 이 책을 통하여 재미있는 하루하루로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눈뜸. 그것은 너무나 즐거우면서도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변화의 시발점이다. 앞으로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모처럼 만에 얻은 이 소중한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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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에세이형식이고 정말 그냥 툭툭 던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자세히 설명해준다기 보다는 "너도 이런느낌 알잖아~" 라고 하는듯한... 중간중간에 나오는 일상의 사진들, 기르던 강아지의 이미지 등... 평화로운 일상을 슬쩍 보여주는 가운데에서도 가슴에 새겨지는 멘트 하나하나 대개의 에세이형식 책이 그렇지만 특히 이 책은, 어느정도의 연령이 있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문득 허무함을 느껴왔던, 그런 독자들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에 많은 좋은 글귀들이 담겨있어서 줄도 그어가면서 읽었는데, 느긋하게 커피라도 하나 시켜놓고 한 페이지 넘어갈때마다 커피 한모금 마시면서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건물도 보고 지고있는 석양도 보고, 옛생각도 하고, 중간중간 졸기도 하고 그러면서 책 중간에 내생각도 써넣고, 그래야 할거 같아요
끝으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글귀 소개할게요
참가하는 것만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 경쟁에서는 실력 부족이란 말을 할 수가 없죠 '잘만 하면 좋은 성적도!' 하고 욕심낼 정도의 대회일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 말을 한 선수는 드디어 실력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실력 부족이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좀처럼 기르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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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인데 어째서 제목이 양도둑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는 일상을 조금 다르게 보는 재능이 있는 지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만드는 공감의 힘이 큰, 글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주제가 많은 데 그 중에서 몇 가지 적어볼게요.
<개폐식 오피스 >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야구장처럼, 회사 건물도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지붕을 열까?" 이럴 수 있게.
엉뚱하지만 기발한 생각 아닌가요?ㅎㅎ 중년의 나이지만 아이같은 창의력이 넘쳐나는, 부러운 지은이네요^^
<'10'을 '1'로 줄여서> 처럼 살아오며, 겪어가며 알게 된 지혜를 펼쳐보이고, <별 것 아닌 이야기> 처럼 애정을 가진 서로와의 교감의 온도를 느끼게끔 하기도 하고, <조식권> 처럼 쿡쿡거리며 웃음 터뜨리게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늘상 반복되는 생활에 지루하기도 하고 늘 만나던 사람들과의 관계들 속에 지칠 때가 많지만, 조금 다르게 본다면,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면 그런 생활조차 너무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절대 가볍지만 않은 따뜻한 책입니다^^ (근데...아직까지 왜 책 제목이 <양도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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